G.50 프레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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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t G.50 Freccia 'Arrow''''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 공군의 전투기.
이탈리아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단엽기 사양의 신예전투기 개발사업에 제출했던 기종으로 당초 마끼 사의 C. 200과의 경쟁에서 밀린 기종이었다. 여느 다른 국가에서는 경쟁에서 탈락한 기종은 도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피아트 사가 공군 수뇌부에 열심히 로비한 끝에 C. 200과 같이 양산허가가 내려졌다.
양산허가를 받은 이탈리아 공군이 도입했으며 그 외 판촉을 통해서 유럽의 중소국가의 공군에도 판매를 타진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당시 소련을 상대로 겨울전쟁 및 계속전쟁을 수행중이던 핀란드에서 35대 가량을 헐값에 도입하면서 수출에도 성공했다. 특히 핀란드에서는 12.7mm의 Breda-SAFAT가 어찌 되었든 중기관총이고, HE탄 사용도 가능했기 때문에 화력면에서 꽤 귀중한 존재[1] 여서 꽤 환영받았다. 크로아티아 독립국의 경우 이탈리아가 패망하자 주둔지에 놔두고 간 여러대를 도입하여 파르티잔 토벌에 애용했다. 그러나 시대에 뒤쳐진,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개방식 조종석과 허리케인 등에 비해 뒤떨어지는 성능, 그리고 부족한 무장 등으로 타국의 전투기에 비해 항상 열세에 있었다.
이에 피아트 사는 이 기체에 마개조를 가하여 G.50 bis라는 이름의 전폭기를 만들지만, 어정쩡한 성능에 어정쩡한 능력만을 가진 비행기가 될 뿐이었다. 결국 피아트 사는 이 기종 뿐만 아니라 복엽기 CR. 42까지 기어코 양산허가를 따내면서 자국의 항공 산업과 공군력에 큰 민폐를 끼쳤고,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한 발 뒤처지게 되었다. 총 780대나 생산되었으나, 전쟁이 끝나고 남은 것은 단 4대뿐이었다.
다만 이러한 실패에도 성과가 있으니 피아트 사가 그야말로 독하게 설계를 뜯어고치고 항공기를 일신한 결과, 마끼사의 양산기 C. 205보다 성능이 우수했던 G.55 첸타우로를 개발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