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Save the Queen(섹스 피스톨즈)
공식 뮤직비디오.
1. 개요
1977년 발매된 펑크 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노래. 정규 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4번째 트랙. 발매 당시 베이시스트였던 글렌 맷록과 보컬 쟈니 로튼의 갈등이 극에 달했을 시절이었고 결국 로튼이 승리하면서 맷록은 탈퇴한다.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읽어보자. 참고로 이 노래는 '''1970년대''' 영국에서 발매된 노래다. 그것도 이 노래가 발매된 1977년은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25주년 행사가 열리던 시기였다! 당연히 방송 금지 크리를 먹었다.
이 일로 인해 섹스 피스톨즈 멤버들에 대한 극우파들의 테러가 발생하기에 이른다. 존 라이든과 엔지니어 빌 프라이스, 프로듀서 크리스 토마스는 건물 주차장에서 Queen's gang이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면도칼과 몽둥이로 습격을 당했다. 비슷한 시기에 음반 디자이너 제이미 레이드도 습격을 당했고, 폴 쿡도 지하철에서 습격을 당했다고 한다. 거침없이 여왕을 까는 곡을 발표한 바람에 극우파들에게 공공의 적 수준의 취급을 받은것. 당시 사건을 묘사한 영상 신문기사 게다가 사실 이 시기에는 펑크족들과 테디 보이 사이의 충돌이 심한 시기였기 때문에, 펑크족들이 테디보이들과 도로에서 시가전을 벌이던 시기였다. 폴 쿡은 테디보이들에게 습격당했다. #[1] 아무튼 이로 인해 존 라이든은 손에 칼빵이 생기는 바람에 아직도 약간 손을 쓰는데 불편하다고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곳인 탓에 모터헤드나 앤스랙스같은 거물 급 밴드에서 수많은 인디 밴드까지 이 곡을 커버했다. 관련 포스팅.
2. 가사
3. 여담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영국 왕실을 비판하는 노래다. 항간에는 여왕이 아니라 영국의 유명 록밴드 퀸을 까는거라고 하지만 글쎄...[2]
노래가 만들어질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원래 이 곡의 리프는 스티브 존스와 글렌 매틀록이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가만히 듣던 쟈니 로튼이 갑자기 '''갓 세이브 더 퀸! 파시스트 레짐!'''하고 '''뭔가 라임이 맞긴 한데 뜬금없는''' 가사를 읇기 시작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뭐...뭐야! 병신같지만 이상해!'''라면서 벙 쪄있었는데, 결국 쟈니 로튼은 이 가사를 끝까지 고수했고, 이런 위험한 곡을 쓰면 '''엄마가 싫어하실거다'''라는 이유로 글렌 메틀록은 끝까지 삐져있었다고 한다.[3] 처음에는 좀 수위를 조절한답시고 '''No Future'''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역시나 좀 더 위험한 곡을 밀고 싶던 쟈니 로튼이 God save the Queen 이라는 제목을 관철시켰다.
브렉시트가 통과된 2016년 11월, 보수당 앤드루 로신델 의원[4] 은 '브렉시트를 기념하여 BBC는 매일 방송을 끝낼 때 God Save the Queen을 틀라'고 요구했다. 이에 BBC Two의 시사프로그램 뉴스나이트(''Newsnight'')에서는 "우리가 BBC One 은 아니고 아직 하루가 끝나지도 않았지만 기꺼이 들어주겠다"라고 하더니, 프로그램 엔딩에 바로 이 노래 뮤직비디오를 틀면서 의원에게 제대로 엿을 먹이고 BBC 방송 사상 역대급 순간을 만들어냈다.
[1] 이 시기의 펑크족 vs 테디보이 항쟁은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한국 신문에도 보도된 적이 있다! 링크 [2] 시드와 프레디 머큐리의 말싸움 일화 때문에 섹피와 퀸의 사이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의외로 두 밴드는 음악적인 교류를 몇번 했고 서로의 음악도 칭찬했을 정도로 그다지 심하게 나쁜 편은 아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 스티브 존스는 자신의 베스트 앨범 중 하나로 퀸 1집 앨범을 꼽았고, 로저 테일러는 섹피 덕분에 펑크 록 사운드를 담은 자기네 곡이 득 봤다고 언급을 한 바 있다.[3]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진짜 이유는 위에서 말했던 알력 싸움. 사실 초기 곡들은 대부분 글렌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원채 밴드에서 주목 받는게 보컬이다 보니... 결국 쟈니 로튼이 힘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이후 전권은 로튼에게 넘어간다.[4] 극우 성향으로 유명한 국회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