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6
XIAN H-6 (西安轰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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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6 구형
1. 개요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 중국이 소련의 Tu-16을 라이센스해서 만든 폭격기이다.
2. 개발
중국은 1950년대 소련과 광범위한 기술교류 협정을 맺었고, 이에 따라 소련제 전투기 MiG-17, MiG-19 및 해군 함정들을 라이센스 생산하기 시작했다. Tu-16도 1958년부터 라이센스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H-6이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Tu-16은 소련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략폭격기였고, Tu-95와 함께 한동안 소련 전략폭격기대의 주전력이었으나 여러 미흡한 점이 많아서인지 1980년대 본고장에서는 모두 퇴역했다.
하지만 중국은 1959년부터 소련과의 교류가 단절되었고, 이어 1980년대까지 여러 정치적 격변이 있어서 나라가 어수선했던데다가 굳이 전략폭격기가 필요할만한 국제정치학적인 위치가 아니었으므로 1980년대 이후에도 후속기 개발은 하지 않고, 계속 H-6이 현역으로 머무르고 있었다. 어쨌든 구식이지만, 현재 세계에서 전략폭격기대를 굴리고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에 이어 중국밖에 없다.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설계의 한계 때문에 원형인 H-6A에 뒤이어 중국은 계속 개량을 단행하였다. 이라크와 이집트에도 수출된 바 있다.
또한 이것을 개조하여 공중급유기로도 사용하고 있다.
3. H-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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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H-6K.위와 비교하여 기수부분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해상교통로 확보와 해상패권 장악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해군의 증강을 서두르는 한편, 적의 함대를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찾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런 목적의 컨셉을 가진 러시아의 최신형 초음속 폭격기인 Tu-22M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러시아는 전략폭격기로 사용될 수 있는 Tu-22M의 수출은 거부했고[1] , 중국은 하는수 없이 H-6을 전면 개량한 H-6K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00년대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H-6을 현대해전에서 가상 적국인 미국/일본의 방공구축함을 상대할 수 있도록 전자화된 설계로 완전히 뜯어 고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사실 H-6과 이복형제라고도 할 수 있는 B-52나 Tu-95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현대화 업그레이드를 실시해서 계속 띄우고 있다.)그리하여 2007년 5월 초도비행을 실시했으며 2009년 실전배치했다. 레이더뿐만 아니라 엔진까지 업그레이드(MiG-35에 장착한 엔진)용을 사용하여 전투반경을 3,500km로 늘렸고, 기계식이던 콕핏도 전자식으로 개량했다. 여기에 중국제 크루즈 미사일이나 공대함 미사일인 CJ-10A를 달 수 있게 날개에 6개의 파일런을 장착하였다. 기체 후미의 기관총좌 같이 현대전에 불필요한 부분은 생략되고 전자장비로 대체되었다. 중국공군은 이 기체를 이용하여 동태평양 깊숙한 곳까지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미해군을 겨냥한) 훈련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개량을 했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음속기이기 때문에 중국군도 이의 한계를 인식, 스텔스 폭격기 H-20의 제작을 서두르고 있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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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중인 스텔스 폭격기 H-20의 개념도
3.1. 제원 및 성능
H-6K의 최대 주익폭장량은 약 9000kg정도로 대한민국 공군의 F-15K 슬램이글의 11톤 보다 적기 때문에 자칫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 폭격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 사거리가 약 2000km '''에 달하는 CJ-10 순항미사일을 6발이나 장착할 수 있어 중국 본토 내에서 한국, 일본, 동남아 등 동아시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위협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기체이다.
그리고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 실전
2017년 1월 초, 남중국의 기지에서 출동한 H-6K 6대와 Y-8 조기경보기 1대[2] , Y-9 정찰기[3] , 그리고 호위기로 J-11 여러대로 이루어진 중국 폭격기 편대가 한국-일본의 방공식별구역[4] 에 진입해 동해까지 진입한 후, 동해에 대기하고 있던 중국 함대와 훈련을 하고 다시 기지로 돌아갔다. 이를 요격[5] 하기 위해 한국 공군 전투기 10여대 일본 자위대의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한다. 중국측으로서는 무력시위 겸 폭격기대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점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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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6 폭격기대의 경로.
[1] 냉전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미국을 견제하는데 크게 협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Tu-22M과 그밖의 전략무기들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사실 러시아는 중국과 수천km의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사이가 나빠지면 미국보다도 더 위험한 상대가 될 수 있다.[2] Y-8로 발표되었지만, 실제로는 Y-8의 공중경보기 버전인 KJ-200일 것이다.[3] 정찰기로 발표났지만, 실제로는 전자전기로 쓰이는 기종이다.[4]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이 여기에 진입한 것은 중대한 군사적 도발행위는 아니다. 다만 신경전의 의미가 있다.[5] 격추한다는 것이 아니라 감시한다는 뜻으로 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