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etal
일본의 취미용품 업체인 반다이의 완성품 액션 피규어 브랜드.
거의 모든 제품이 거대 로봇의 미니어처 액션 피규어이며, 2019년 10월 현재, 예외는 2018년 발매된 블레이더[1] 뿐이다.
원래 1980년대에 론칭된 브랜드이며, 이후 21세기에 "Hi-Metal VF" 및 "Hi-Metal R"이라는 복각 브랜드가 론칭된 바 있다. 본 문서에서는 이 세 브랜드를 모두 다룬다.
반다이는 원래 자회사인 포피를 통해 초합금 브랜드의 다이캐스트 완구도 만들던 회사였으나, 1980년대 초반에 다양한 사정으로[2] 고가 다이캐스트 완구의 판매가 부진하자 초합금 브랜드 제품의 제작을 중단하고 포피를 다시 모회사 내로 흡수한다.
이후 반다이는 건프라를 위시한 프라모델에 주력하였으며, 다이캐스트 완성품 완구류는 타카라 및 토미, 타카토쿠[3] 등 완구회사들의 주무대였다.
물론 반다이도 포피로부터 흡수한 다이캐스트 제작 기술자산을 그대로 갖고 있었으며, 이를 활용해 변신 전대 특촬물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의 완구를 제작 판매하였다(반다이 브랜드로). 그러나 이런 제품은 1년에 한두개 정도가 나올 정도였으며, 다이캐스트 완구 시장에서 반다이의 존재감은 미미하였다.[4]
그러던 것이, 1984년에 반다이는 갑자기 "Hi-Meta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당시 인기있던 로봇 아니메 중전기 엘가임의 주인공 로봇인 엘가임의 1/100 스케일 다이캐스트 액션 피규어를 출시한다. 이 엘가임 완구는 포피의 "초합금" 로봇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 포피 초합금은 다이캐스트 메탈로 주조된 동체에 예쁜 도색이 되어 있으며 다이캐스트로 된 부분이 많았던 반면 Hi-Metal 엘가임은 도색되지 않은 (사출색) 플라스틱 부품이 주를 이루며 조인트 및 동체 일부분이 다이캐스트 메탈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다이캐스트 부품은 양도 많고 두께가 상당히 두꺼웠으며, 완구가 전체적으로 매우 무거웠다. 이후 반다이가 다시는 이런 형식의 액션 피규어를 만들지 않은 것을 보면, 실험적인 일회성 제품이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Hi-Metal"이 별도 브랜드였는지도 확실하지가 않은 것이, 당시 패키지에는 "엘가임"이라는 로봇 이름과 반다이 로고 사이에 조그맣게 "Hi-Metal"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을 뿐이다. 게다가 후속 제품도 없어서 역시나 그냥 일회성 브랜드로 묻히는 듯 했다.
그런데 2008년에 그야말로 뜬금없이 Hi-Metal 제품이 다시 론칭되는데, 이번엔 "Hi-Metal VF"라는 브랜드명을 달고 나왔다. "VF"는 물론 VF-1, 즉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 등장하는 발키리 전투기/로봇을 가리키는 것이며, 제품 다섯 종류 모두가 발키리의 변종이었다. 이는 사실 반다이가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완구사인 타카토쿠가 파산하며 경매된 자산 중 발키리 관련 금형과 권리를 반다이가 인수하여 복각한 제품이다. 다시 말해 1982년에 타카토쿠가 발매한 "완전변형 발키리"를 포장만 바꾸고 2008년에 다시 발매한 제품인 것. 올드팬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한 제품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반다이도 당시 이미 다이캐스트 완구 라인("초합금의 혼" 브랜드)을 전개하고 있었으므로 역시 일회성으로 끝나고,이번에야말로 조용히 묻히는 듯 했다.
그러나 2010년에 Hi-Metal VF 브랜드로 신제품들이 발매되었는데, 이번에는 타카토쿠 금형을 재활용한 제품이 아니라 반다이가 자체 제작한 새로운 제품으로 VF-19 두 종류 및 VF-1 두 종류가 발매되었다. 크기는 타카토쿠 "완전변형 발키리"보다 훨씬 작았지만 조형이 훨씬 정교한 제품들로, 관절부 및 변형부위의 안정성 등이 결함으로 지적되었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제품 네 개만을 발매한 후에는 후속 제품이 나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로봇혼 브랜드의 하위 카테고리인 "SIDE VF" 및 초합금 브랜드의 하나인 "DX 초합금" 브랜드로 마크로스 관련 제품들이 나왔기에, Hi-Metal 브랜드는 이번에야말로 조용히 묻히는 듯 했다.
그러던 것이 2015년, 브랜드명을 "Hi-Metal R"로 살짝 바꾸고 다시 신제품이 나오기 시작한다.[5] 첫 타자는 5년전 제품인 VF-1J에 증가장갑 모듈을 덮어씌운 "아머드 발키리"였으며, 이후 발키리 외에도 마크로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스트로이드 종류 및 외계인들이 탑승하는 전투용 포드인 "리가드"와 그라지" 등이 발매되었다. 또한 브랜드명에서 "VF"를 괜히 삭제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듯 전투메카 자붕글에 등장하는 자붕글과 워커머신인 거버먼트,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 등장하는 다그람 및 솔틱 등의 컴뱃아머 등을 출시하며 나름 활발한 브랜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i-Metal 브랜드 제품들은 브랜드 이름대로 메탈 파트와 플라스틱 파트를 혼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상술했듯 "초합금의 혼" 제품들처럼 동체 외장에 다이캐스트 메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관절부나 변형부처럼 부하를 많이 받는 부분에 금속 부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Hi-Metal 제품들은 외관상 플라스틱제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플라스틱제 제품에 비해 무거우며, 관절부의 작동감이 크게 다르다.
또한 소형 미니어처를 표방하는 로봇혼 계열 제품보다 좀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로봇혼 제품들은 대충 1/144 건담보다 살짝 큰 데 비해, Hi-Metal 제품들은 대략 17~20센티미터 정도로 대충 1/100 스케일 건담 정도의 크기다.(물론 로봇혼도 Hi-Metal도 "논스케일"이라는 것이 반다이의 공식적 입장이다.)[6]
라인업 내에서 주연기체와 조연기체의 취급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도 특징. 예를 들어 초시공세기 마크로스의 주연 기체인 VF-1 발키리나 전투메카 자붕글의 주연 기체인 자붕글의 하이메탈R 액션피규어의 퀄리티와 가격은 서로 엇비슷하지만, 각각의 작품에서 조연 기체인 데스트로이드 디펜더나 스파르탄, 워커머신 거버먼트는 주연기체에 비해 제품이 훨씬 단순하며 가격도 낮다(주연 기체의 절반 수준).
Hi-Metal 브랜드 제품은 2017년 중반 기준으로 21종이 출시되어 있으며, 향후 활발한 전개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조용히 묻힐 것인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거의 모든 제품이 거대 로봇의 미니어처 액션 피규어이며, 2019년 10월 현재, 예외는 2018년 발매된 블레이더[1] 뿐이다.
원래 1980년대에 론칭된 브랜드이며, 이후 21세기에 "Hi-Metal VF" 및 "Hi-Metal R"이라는 복각 브랜드가 론칭된 바 있다. 본 문서에서는 이 세 브랜드를 모두 다룬다.
반다이는 원래 자회사인 포피를 통해 초합금 브랜드의 다이캐스트 완구도 만들던 회사였으나, 1980년대 초반에 다양한 사정으로[2] 고가 다이캐스트 완구의 판매가 부진하자 초합금 브랜드 제품의 제작을 중단하고 포피를 다시 모회사 내로 흡수한다.
이후 반다이는 건프라를 위시한 프라모델에 주력하였으며, 다이캐스트 완성품 완구류는 타카라 및 토미, 타카토쿠[3] 등 완구회사들의 주무대였다.
물론 반다이도 포피로부터 흡수한 다이캐스트 제작 기술자산을 그대로 갖고 있었으며, 이를 활용해 변신 전대 특촬물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의 완구를 제작 판매하였다(반다이 브랜드로). 그러나 이런 제품은 1년에 한두개 정도가 나올 정도였으며, 다이캐스트 완구 시장에서 반다이의 존재감은 미미하였다.[4]
그러던 것이, 1984년에 반다이는 갑자기 "Hi-Meta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당시 인기있던 로봇 아니메 중전기 엘가임의 주인공 로봇인 엘가임의 1/100 스케일 다이캐스트 액션 피규어를 출시한다. 이 엘가임 완구는 포피의 "초합금" 로봇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 포피 초합금은 다이캐스트 메탈로 주조된 동체에 예쁜 도색이 되어 있으며 다이캐스트로 된 부분이 많았던 반면 Hi-Metal 엘가임은 도색되지 않은 (사출색) 플라스틱 부품이 주를 이루며 조인트 및 동체 일부분이 다이캐스트 메탈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다이캐스트 부품은 양도 많고 두께가 상당히 두꺼웠으며, 완구가 전체적으로 매우 무거웠다. 이후 반다이가 다시는 이런 형식의 액션 피규어를 만들지 않은 것을 보면, 실험적인 일회성 제품이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Hi-Metal"이 별도 브랜드였는지도 확실하지가 않은 것이, 당시 패키지에는 "엘가임"이라는 로봇 이름과 반다이 로고 사이에 조그맣게 "Hi-Metal"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을 뿐이다. 게다가 후속 제품도 없어서 역시나 그냥 일회성 브랜드로 묻히는 듯 했다.
그런데 2008년에 그야말로 뜬금없이 Hi-Metal 제품이 다시 론칭되는데, 이번엔 "Hi-Metal VF"라는 브랜드명을 달고 나왔다. "VF"는 물론 VF-1, 즉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 등장하는 발키리 전투기/로봇을 가리키는 것이며, 제품 다섯 종류 모두가 발키리의 변종이었다. 이는 사실 반다이가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완구사인 타카토쿠가 파산하며 경매된 자산 중 발키리 관련 금형과 권리를 반다이가 인수하여 복각한 제품이다. 다시 말해 1982년에 타카토쿠가 발매한 "완전변형 발키리"를 포장만 바꾸고 2008년에 다시 발매한 제품인 것. 올드팬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한 제품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반다이도 당시 이미 다이캐스트 완구 라인("초합금의 혼" 브랜드)을 전개하고 있었으므로 역시 일회성으로 끝나고,이번에야말로 조용히 묻히는 듯 했다.
그러나 2010년에 Hi-Metal VF 브랜드로 신제품들이 발매되었는데, 이번에는 타카토쿠 금형을 재활용한 제품이 아니라 반다이가 자체 제작한 새로운 제품으로 VF-19 두 종류 및 VF-1 두 종류가 발매되었다. 크기는 타카토쿠 "완전변형 발키리"보다 훨씬 작았지만 조형이 훨씬 정교한 제품들로, 관절부 및 변형부위의 안정성 등이 결함으로 지적되었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제품 네 개만을 발매한 후에는 후속 제품이 나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로봇혼 브랜드의 하위 카테고리인 "SIDE VF" 및 초합금 브랜드의 하나인 "DX 초합금" 브랜드로 마크로스 관련 제품들이 나왔기에, Hi-Metal 브랜드는 이번에야말로 조용히 묻히는 듯 했다.
그러던 것이 2015년, 브랜드명을 "Hi-Metal R"로 살짝 바꾸고 다시 신제품이 나오기 시작한다.[5] 첫 타자는 5년전 제품인 VF-1J에 증가장갑 모듈을 덮어씌운 "아머드 발키리"였으며, 이후 발키리 외에도 마크로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스트로이드 종류 및 외계인들이 탑승하는 전투용 포드인 "리가드"와 그라지" 등이 발매되었다. 또한 브랜드명에서 "VF"를 괜히 삭제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듯 전투메카 자붕글에 등장하는 자붕글과 워커머신인 거버먼트,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 등장하는 다그람 및 솔틱 등의 컴뱃아머 등을 출시하며 나름 활발한 브랜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i-Metal 브랜드 제품들은 브랜드 이름대로 메탈 파트와 플라스틱 파트를 혼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상술했듯 "초합금의 혼" 제품들처럼 동체 외장에 다이캐스트 메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관절부나 변형부처럼 부하를 많이 받는 부분에 금속 부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Hi-Metal 제품들은 외관상 플라스틱제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플라스틱제 제품에 비해 무거우며, 관절부의 작동감이 크게 다르다.
또한 소형 미니어처를 표방하는 로봇혼 계열 제품보다 좀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로봇혼 제품들은 대충 1/144 건담보다 살짝 큰 데 비해, Hi-Metal 제품들은 대략 17~20센티미터 정도로 대충 1/100 스케일 건담 정도의 크기다.(물론 로봇혼도 Hi-Metal도 "논스케일"이라는 것이 반다이의 공식적 입장이다.)[6]
라인업 내에서 주연기체와 조연기체의 취급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도 특징. 예를 들어 초시공세기 마크로스의 주연 기체인 VF-1 발키리나 전투메카 자붕글의 주연 기체인 자붕글의 하이메탈R 액션피규어의 퀄리티와 가격은 서로 엇비슷하지만, 각각의 작품에서 조연 기체인 데스트로이드 디펜더나 스파르탄, 워커머신 거버먼트는 주연기체에 비해 제품이 훨씬 단순하며 가격도 낮다(주연 기체의 절반 수준).
Hi-Metal 브랜드 제품은 2017년 중반 기준으로 21종이 출시되어 있으며, 향후 활발한 전개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조용히 묻힐 것인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 일본 SF 아니메인 "테크노폴리스 21C(テクノポリス21C)"에 등장하는 "테크로이드"로, 인간보다 약간 큰 크기다.[2] 일본 경제의 불황 및 닌텐도의 패미컴 열풍 등.[3]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완전변형 발키리" 완구로 유명한 회사.[4] 반다이 변신전대 거대로봇 완구가 인기 없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이런 반다이 로봇들은 당시 남자어린이들의 생일 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일년에 한번정도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열망의 대상이었다. 단지 출시 제품의 가짓수가 적었다는 것 뿐.[5] "R"은 "Renewal"이라는 의미라고.[6] 로봇혼과 마찬가지로, 동일 작품에 등장한 기체끼리는 스케일을 맞춰준다. 예를 들어 자붕글, 거버먼트, 브락카리는 모두 약 1/100 스케일(자붕글 두정고가 17.8미터인데 자붕글 하이메탈R 액션피규어가 170밀리미터 크기다.). 허나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기체와도 스케일이 맞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두정고 9.63미터인 다그람의 액션피규어가 자붕글 액션피규어보다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