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19
1. 기체설명
VF-19 엑스칼리버(Excalibur)는 노후화 되어가는 통합군의 주력 전투기 VF-11 선더볼트2를 대체할 AVF(Advanced Variable Fighter. 차세대 가변 전투기)를 개발하고자, 슈퍼노바 프로젝트 경합을 통해 선정된 YF-19를 제식화한 통합군 차세대 주력 양산형 가변 전투기이다. 제식넘버인 VF-19에서 끝자리 9는 전진익이 채택된 모델에게 주어지는 넘버다.[1][2]
VF-19는 전진익과 카나드의 조합으로 더할나위 없이 우수한 기동성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야생마였던 시제기 YF-19를 양산화하는 과정에서 평균적인 파일럿들도 다룰 수 있게끔 조종성과 안정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개량이 시도되었다. 성능과 안정성을 이상적인 타협점을 찾기 위해 통합군과 제조사인 신세이 인더스트리의 노력으로 VF-19는 다양한 파생형이 제작되었으며, 이와 같은 이유로 각 사양에 따라서 기체의 비행특성을 좌우하는 외형의 차이점도 큰 편이다.
2. VF-19의 베리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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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양산형 사양인 VF-19A는 프로토타입이었던 YF-19의 설계를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작되었다. 워낙 우수한 공력 특성을 지닌 YF-19의 설계를 살려 제작되었고, 따라서 VF-19A의 외형은 YF-19와 완전히 동일하였다.[3] YF-19에 탑재되었던 시험용 시제 엔진인 FF-2500E[4] 를 정식 타입인 FF-2500으로 변경하면서 추력까지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VF-19A의 대기권 내 기동성은 YF-19 이상으로 대단히 탁월했지만, 악명높은 조종성마저 그대로 물려받아서 일반적인 파일럿들은 다루기 힘든 기체가 되고 말았기 때문에 우수한 파일럿들이 배속된 특수부대 위주로 배치되었다. 통합군 727 독립 특무부대 VF-X 레이븐즈(Ravens) 사양의 VF-19A가 대표적이다.[5] 주요 등장 작품은 PS1 게임 소프트인 Macross Digital Mission VF-X1과 그 후속작 VF-X2, 이후 PSP용 게임 소프트 마크로스 얼티메이트 프론티어에도 재등장. 여기서 얻은 데이터와 양산기의 데이터를 합쳐 나온 기체가 VF-19EF/A. 마크로스 프론티어 작별의 날개에서 통합군을 퇴역하고 민간군사기업 S.M.S로 소속을 옮긴 이사무 다이슨이 탑승해 짧게 등장한다.
마크로스 7에서 넥키 바사라의 전용기로 나오는 VF-19改 파이어 발키리는 VF-19A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재설계를 거쳐 업그레이드 된 사양이다. 언뜻 스피커 시스템을 위한 변경점을 제외하면 VF-19A와 전체적인 실루엣의 특징이 비슷하여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공력 특성을 더더욱 개선하기 위한 개량 요소가 많아서 기수에서 동체로 이어지는 스트레이크 라인과 엔진 나셀(다리)의 형상, 어깨 장갑의 구조, 수직미익의 위치, 소형화된 방패 등 세세한 변경점들이 상당히 많다. 자세한 것은 해당항목 참조.
VF-19A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개발된 VF-19C는 조종 편의성 향상에 본격적으로 치중하였다. 비행제어 소프트를 수정하고 조작 반응 속도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서 한결 다루기 쉬워지긴 했지만 VF-19A에 익숙한 숙련된 파일럿들 사이에서는 '반응에 필터가 걸렸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VF-19C는 설계변경이 아닌 항전장비 및 조종 시스템과 엔진 위주로 개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외형상 VF-19A와 차이점은 없다. VF-19A와 C는 카나드와 전진익 덕분에 대기권 내 기동성능이 우수하여 주로 지구권에 배치된 부대에서 운용되었다.
VF-19F는 각 이민선단으로의 배치를 위해 우주공간 내 기동성 향상을 중점적으로 개발되었다. 기체 곳곳에 우주공간 자세제어용 어포지 모터가 증설되었으며, 엔진을 FF-2500F로 교체하면서 VF-19A보다 28% 추력이 향상되었고, 카나드를 과감히 제거하고 특징적인 전진익 역시 거의 델타익에 가까운 형상으로 변경하는 등 대기권 내에서 민감한 조종성의 원인이었던 기존의 공력 밸런스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함에 따라 안정성과 성능을 만족스럽게 양립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카나드가 제거되고 전진익 형상이 변경되긴 하였으나, 익면적이 대폭 늘어나면서 익면하중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주용으로 설계되었음에도 대기권 내 기동성 역시 충분히 우수하였다. VF-19F의 지휘관 사양 바리에이션으로 헤드 레이저포를 5문으로 증설하고 센서가 강화된 신형 헤드 유닛, 그리고 추력이 8% 가량 더 향상된 FF-2550J 열핵 버스트 엔진으로 교체한 VF-19S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마크로스 7 이민선단 소속 특수부대 에메랄드 포스에 이 VF-19S와 VF-19F가 배치되었다.
마크로스 다이너마이트 7에서는 조라 행성[6] 에 배치된 VF-19P. 즉, 식민 행성의 패트롤 타입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초기 양산형이기에 VF-19A를 바탕으로 개조된 사양이다. 특이 사항으로는 배틀로이드 모드의 어깨 부분에 VF-19改 파이어 발키리와 같은 기능의 스피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기체 형상과 페이스 가드 밑 얼굴도 VF-19改 파이어 발키리와 흡사하다.[7] 노래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파이어 봄버 소속도 아닌 일개 식민 행성 패트롤 사양의 기체에 어째서 스피커 시스템 같은 최신 장비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패트롤 사양이라는 점으로 봐서는 순찰 중 불법 행위 확인시 경고용으로 탑재되었을 수 있다. 그 근거로 조라 행성 일대에 자주 출몰하는 은하고래를 잡기 위한 불법 포경 행위가 해적 집단에 의해 성행하고 있는데, 이를 단속하는 조라 방위군 소속 VF-5000 스타 미라쥬에도 같은 스피커 시스템이 양 어깨에 장착되어 있다. 작중에서 은하고래의 피를 뒤집어써서 새빨갛게 물들었을 때의 모습은 영락없이 파이어 발키리다.
이 외에도 전격하비에 연재된 마크로스 더 라이드에서는 주인공 첼시 스칼렛이 극초반에 탑승했던 다운그레이드 사양의 VF-19EF 칼리번과 S.M.S 은퇴 후 뱅퀴시 레이스용으로 개조한 VF-19 ACTIVE 노퉁이라는 파생기가 등장한다. 자세한 것은 마크로스 더 라이드 항목 참조.
3. VF-19는 양산에 실패했는가?
마크로스 플러스에서 슈퍼노바 프로젝트의 피터지는 경합을 벌여 간신히 차기 주력기로 채택되고도 후속작인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는 라이벌인 VF-22 슈트름포겔2와 함께 코빼기.. 아니, 레이돔 한번 비추지 않고, 보다 구형기인 VF-17 나이트메어의 염가판인 VF-171 나이트메어 플러스가 프론티어 선단 통합군의 주력 전투기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시리즈 총 감독 겸 메카닉 디자이너인 카와모리 쇼지가 전작의 주역급 기체들이면서 특히나 애정이 듬뿍 담긴 VF-19를 차마 '''졸개 역할로 터져나가게 할 수 없어서 그랬다'''는 설이 파다하다. (...)
이에 대한 작품 내 원인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설정들을 찾아볼 수 있다.
마크로스 시리즈 설정 화보집인 <Variable Fighter Master File : VF-25 MESSIAH>에 따르면 VF-25가 배치되기 이전에 프론티어 선단 통합군과 S.M.S. 프론티어 지부는 하이급 기종으로 VF-19을, 로우급 기종으로 VF-171을 운용했다는 구절이 나오며, 이를 반영하여 마크로스 프론티어와 비슷한 시기를 다룬 작품 마크로스 더 라이드에서는 주인공인 첼시 스칼렛이 과거 S.M.S.에 있을 때부터 사용했던 기체가 VF-19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었다고 한다. 다운그레이드 기체였던 까닭은 다음과 같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설정이지만 게임 및 소설, 설정집 등에 따르면 지구 통합정부는 변방의 이민선단이나 식민 행성에 VF-19 같은 고성능 기종을 수출하거나, 설계를 공유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꺼렸다고 한다. 물론 바쥬라의 경우 처럼 기존 이민선단 정규군 수준의 전력으로는 대적하기 어려운 미지의 적과 조우하는 상황에서 만약 VF-19 같은 고성능 기종이 대량으로 배치되어 있었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있을 법 하지만, 통합정부는 과거 수차례에 걸쳐 변방 식민행성과 이민선단 등에서 벌어진 반통합 성향의 테러와 반란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온 바, 변방 지역[8] 에서 자체적으로 강대한 군사력을 보유하는 것에 경계심을 품어 이러한 공공연한 제재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편인 애니메이션에서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외전격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각종 마크로스 게임 시리즈에서 이러한 통합정부 세력권 내에서 자라나는 반체제적인 집단 또는 테러집단과의 교전을 다루는 줄거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설정상 지구 본성에 배치된 주력 전투부대에는 VF-19는 물론 VF-22 등의 고성능 기종들을 비롯해 심지어 YF-29 듀랜달을 통합군에서 본국 사양으로 개량한 최신예기 YF-29b 퍼시발(Percival)[9] 까지 배치되어 있을 정도이다.
또한 마크로스 시리즈 각각이 작품 세계관 내에서 제작된 일종의 극중극 영상물[10] 이라는 설정이 있어서, 마크로스 프론티어 TV판의 촬영에 동원된 기체 중에 통합군 전투기 배역으로 VF-19가 없어서 VF-171만으로 촬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1]
그렇다면 작중에서 VF-25에 CG를 입혀서 VF-0처럼 보이게 만들었듯이, 마크로스 프론티어 촬영에 동원된 VF-171을 VF-19로 CG 처리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 발생하지만 현실의 영화나 게임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고증이 무시되거나 간소화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기종을 개발한 군수업체로부터 CG 모델링 사용 라이센스를 획득하지 못해 등장시킬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아니면 CG 작업비용 절감 차원에서 조연급 기체들은 한가지 기종으로 통일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기도 하고, 그래야만 주연급 인물과 기체가 돋보일 수 있어서 일부러 그렇게 제작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런 사례는 현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명 헐리우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원작 소설에서는 외계인 침공에 맞서 미 공군의 F-15가 주력으로 활약하지만, 영화는 미해병대의 지원을 받아 촬영되었기 때문에 F-15는 배경이고 전투씬에서 활약하는 것은 오로지 F/A-18다. 그 외에도 헐리우드 영화 탑건은 촬영에 동원할 수 있는 소련제 미그기를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12] 부득이하게 미해군이 훈련용 가상적기로 운용하던 F-5를 가상의 미그기 'MiG-28'로 설정해서 촬영한 사례 등등... 밀리터리 작품에서 고증오류인 것을 알면서도 촬영 여건상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넘어가는 부분은 현실에서도 일일이 셀 수 없이 흔한 편이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설정상 VF-19 시리즈는 통합군의 주력 하이급 기종으로 양산된 것은 분명히 맞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VF-19는 여전히 값비싸고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으며, 몇차례 내부 반란과 테러로 뒷통수를 맞아본 통합정부가 이런 최신예 고성능 기종을 이민선단과 변방 행성에 쉽게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통합정부의 수도성인 지구권 위주로 집중 배치되었고, 변방 세력권까지 널리 대량으로 배치되지 못했을 뿐이다. 아울러, 통합정부가 성간대전 이후 인류의 존속을 위해 수많은 이민선단들을 은하계 외곽으로 보내 행성을 개척하고, 그 와중에 조우한 다른 프로토 컬쳐의 후손들[13] 과 연합하는 등 세력권이 꾸준히 넓어지면서 통합군의 군사력만으로는 은하계 내외의 모든 통합정부 세력권을 완벽히 커버할 수 없게 되고, 통합정부의 지원이 빵빵한 지구 본성 함대와 달리 특히나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변방 이민선단 자치 통합군의 경우 VF-171 같은 로우급 기종에 의존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민선단과 식민행성에서 필요로하는 치안 및 군사력은 절실한데, 변방 통합군의 위세가 이렇게 낮아지게 되니 반대급부로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S.M.S나 마크로스 Δ의 케이오스 같은 민간군사기업이 빵빵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신 장비를 운용하며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반대로 카와모리 쇼지가 직접 감수한 소설 및 설정집 등에 의하면 통합군의 이민선단과 식민행성 정부군에서는 일부 하이급 기종 및 정예 특수부대용으로 소수의 VF-19 계열기를, 로우급 기종으로 VF-171 나이트메어 플러스가 운용되었으며, 민간군사기업인 S.M.S는 하이급으로 VF-19의 다운그레이드 사양인 VF-19EF 칼리번을 운용하다가 마크로스 프론티어 시점인 2059년 즈음부터 막 개발이 완료된 최신예기 VF-25 메시아로 교체되기 시작한 것이다. 프론티어 정부군 소속 하이급 기종인 VF-19가 등장하지 않은 것도 극중극 특성상 그저 작품 촬영에 동원할 VF-19가 없어서 VF-171만 등장했을 뿐이다.
[1] VF-9 커틀러스, YF-29 듀랜달 역시 전진익이다. 또한 전진익 기종들은 커틀러스, 엑스칼리버, 듀랜달 등등 검의 이름을 부여한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기체를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기수가 칼날을, 앞으로 뻗은 전진익이 마치 검의 칼받침을 연상케 하기 때문인 듯 하다.[2] 마크로스 델타에 나온 최신예기 VF-31의 경우는 전진익이면서도 기체 코드번호 끝자리가 9도 아니고, 검의 이름을 사용하지도 않고 있는데, 이는 VF-31 계열기의 제식 사양이자 기본형인 VF-31A 카이로스가 본래 크립드 델타익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전술 음악유닛 왈큐레를 호위하기 위한 델타 소대의 특수 사양인 VF-31C/J/F/E/S 지크프리트가 전진익일 뿐이다.[3] 다만, 한가지 식별점이라면 캐노피의 개폐 방식이 다르다. YF-19의 캐노피는 가운데 프레임(창틀)을 기준으로 앞뒤로 분할되어 열리는데, VF-19는 캐노피 전체가 뒤로 열린다.[4] E는 Experiment(시험)을 의미한다.[5] 위 스샷의 VF-19A가 바로 VF-X 레이븐즈 사양의 VF-19A. 전임대장인 길리엄 앙그레이드, 주인공 에이지스 포커, 최종 스테이지의 토마 슌 등이 탑승했다.[6] 조라인(人)의 모성이다. 인류나 젠트라디와 마찮가지로 프로토 컬쳐가 우주에 창조한 인간형 외계인으로, 젠트라디 다음으로 인류와 조우하여 손을 잡고 현재는 통합정부의 일원이 되었다. 대표적으로는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미하엘 브란이 조라인과 인간의 혼혈이다.[7] 사실 VF-19 계열기 대부분은 바이저 고글 아래에 듀얼 아이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서 맨 얼굴은 비슷하다.[8] 물론 각 이민선단과 식민 행성들은 엄밀하게 말해 통합정부의 세력권에 속해있지만, 그 세력권이 너무 방대해진 나머지 지구 본성이나 다른 이민선단과의 물리적인 거리 탓에 사실상 지방자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9] 듀랜달의 개량형으로 마크로스 게임 시리즈인 마크로스 30에 등장한다.[10] 마크로스 시리즈 공식 연대표는 작중 세계관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라는 공인된 설정이고, 그 뼈대를 토대로 살을 붙여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한 것이 우리가 시청하는 마크로스 시리즈의 각 작품들이라는 설정이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과거에 벌어졌던 실제 역사속 인물들의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다루는 대하 사극을 제작해서 방송으로 시청하듯이, 마크로스 세계관에서도 세계관 내에서 과거에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TV 드라마 또는 영화 등으로 부분부분 각색하여 제작한 것이 바로 우리가 보는 마크로스 시리즈 애니메이션이라는 설정인 것이다.[11] 이와 비슷한 설정은 마크로스 프론티어 TV판 10화에서도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프론티어 이민선단에서 과거 지구에서 벌어졌던 통합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다루는 픽션 영화를 촬영하는데, 그 당시 통합군이 운용한 기종이었던 VF-0 피닉스는 워낙 오래전 기종인데다가 최근까지 존재 자체가 극비 취급이었고 치열했던 전쟁 중에 대부분 격추되고 파손되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촬영에 동원 가능한 실제 기체를 구할 수 없었으므로, 영화 제작사에서는 부득이하게 민간군사기업인 S.M.S 측에 촬영 협조를 요청하여 VF-25 메시아를 촬영에 동원하였고, 촬영된 영상에 나중에 따로 CG 작업을 거쳐 VF-25를 VF-0처럼 편집하여 영화를 완성시킨다는 이야기가 루카 안젤로니의 설명을 통해 깨알같이 언급된다. 이 작품 속 영화.. 즉 극중극 작품이 바로 우리가 아는 그 OVA 마크로스 제로가 되는 것이다.[12] 영화 제작년도인 1980년대는 냉전시절이라 미국이 적국인 소련의 실물 기체를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요즘같으면 얼마든지 CG 모델링으로 대체가 가능하겠지만 1980년대에 실제 F-14가 날아다니는 촬영 영상에 CG나 모형으로 미그기를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13] 젠트라디를 비롯해 조라인, 라그나인, 윈더미아인 등등 극중에 등장하는 인간형 외계인들이 전부 여기에 속한다. 물론 인류 또한 프로토 컬쳐의 피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