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드래프트/1999년
1. 개요
1998년 12월 2일 시행된 K리그 드래프트.
IMF 시기의 특성상 실업축구 팀들의 해체가 잦아져 실업축구 소속이었던 선수들의 드래프트 참여가 작년에 이어 대거 이어진 시즌이다.
2. 진행방식
- 각 팀이 후원하는 고등학교 선수를 우선 지명할수 있는 고교선수 임의지명이 신설되었다. 해당 고등학교 축구부 졸업생 중 최대 3명까지 지명을 할 수 있고, 지명받은 선수는 바로 프로에 입단하거나 대학에 입학하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 일반 드래프트 지명은 10차 라운드로 진행되고 그외 번외지명에선 제한없이 여러명 뽑을 수 있다.
- 일반 드래프트 지명은 한 라운드에 1명만 지명 가능하다.
- 4라운드 지명은 연고 대학의 선수를 드래프트 시작 전 미리 지명하는 우선지명으로 진행된다. 우선지명이 없을 경우 다음 라운드로 자동 패스된다.
- 추첨을 통해 부분적으로 지명 순서가 배정된다. 10개 구단중 지난 시즌 하위 4개팀을 따로 추첨해 1순위~4순위 지명권을, 나머지 6팀은 작년 리그 순위 순서대로 5순위~10순위로 순번이 매겨진다.
- 1. 안양 LG 치타스
- 2. 대전 시티즌
- 3. 천안 일화 천마
- 4. 부천 SK
- 5. 전북 현대 다이노스
- 6. 부산 대우 로얄즈
- 7. 전남 드래곤즈
- 8. 포항 스틸러스
- 9. 울산 현대 호랑이
- 10. 수원 삼성 블루윙즈
3. 지명결과
- 고교지명 후 대학진학 선수
울산 현대 호랑이 - 울산현대고 : 임진영, 정재훈, 김태철
포항 스틸러스 - 포철공고 : 최형준, 차철호, 마철준
전남 드래곤즈 - 광양제철고 : 정충진
부산 대우 로얄즈 - 경남상고 : 유진호, 임광욱, 손영기
전북 현대 다이노스 - 전주공고 : 박요셉, 최용철
부천 SK - 정명고 : 정의용, 왕성근
안양 LG 치타스 - 안양공고 : 신동욱, 박재완, 정상화
고교 지명을 한 구단이 8개 구단으로 늘어났고, 지명 후 대학을 간 선수도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고졸 선수가 탄생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시점이었고, 이 드래프트에서도 전남의 김경일, 김해출 두 선수만이 고졸 지명자로 이름을 남겼다.
천안 일화에게 아주 중요한 드래프트 시즌이었다. 팀의 척추라인을 이때 대부분 수급한 것인데, 중앙 수비수 김영철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이 이 때 동반 입단한다. 또한 골키퍼 권찬수와 측면 수비수 김우재까지 한꺼번에 쓸어담으며 천안 일화는 향후 이어갈 왕조의 골격을 다듬는데 성공한다.
또한 안양 LG에게도 중요한 드래프트였다. 진순진과 김성재, 왕정현 등을 얻으며 큰 전력보강에 성공했고, 중학생 선수 정창근도 영입하는 등 유망주의 산실로 팀 색깔이 본격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들이 주축이 되어 다음 시즌 안양 LG는 K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각 팀에서 오래 활동한 선수들이 대부분 이 시즌 프로에 입문했다. 수원의 박호진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 드래프트에서 K리그의 컬트적 인기를 담당했던 공격수 손정탁도 프로에 데뷔한다.
4. 특이사항
역대 최연소 드래프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만 15세의 태백 황지중학교 정창근 선수. 안양 LG는 당시 조광래 감독 하에 '''조광래 유치원'''이라 불리는 신인 유망주 양성소로 거듭나는 중이었고, 그의 레이더에 정창근 선수가 들어오면서 바로 지명을 행사했다. 이후 1년간의 조련을 거쳐 1999년 10월 13일 리그 경기에 데뷔하면서 당시 역대 최연소 K리거의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