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2 테리어
[image]
[image]
'''RIM-2 Terrier'''
미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1. 제원
2. 개요
미 해군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자신들의 화력에 있어서 별반 애로사항을 느끼지 못했지만, 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공격해오는 수단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이에 대한 방어책을 세워 드디어 미사일 시대로 갈아탈 수 있는 장미빛 전망을 꾸리게 된다. 그래서 장거리 요격수단으로 개발한 RIM-8 탈로스는 망작이라 얘기하긴 어려웠지만, 워낙 무식한 몸집과 운용수단의 제약, 특히 중거리/중간고도 목표에 대한 공격능력의 미비로 뭔가 좀 똘똘한 수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사실 테리어의 개발은 탈로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긴 했는데, 탈로스에게 기대한 스펙이 워낙 시대를 뛰어넘는 것이라 테리어가 오히려 먼저 데뷔하게 됐다. 그런데 당시의 기술수준으로 어느정도 거리를 날아가야 하니 꽁무니에 붙는 로켓 부스터는 반드시 필수적이었고 어차피 도찐개찐 진공관 갖다 박는건 마찬가지였다. 1951년에 최초 테스트를 해봤는데, 유도능력은 둘째치고 느린데다가 사정거리도 짧아 아음속 폭격기 정도의 목표에나 써먹을 수 있을 듯 했고, 이걸 대체 써야하는지 갖다 버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래도 탈로스보다는 훨씬 콤팩트한 덩치[1] 를 지녔기에, 탈로스의 탑재가 곤란한 만재 1만톤 이하의 함정에서는 그냥 멍청하게 대공포만 달고 있다가 털리기 보다는 "그래도 공중으로 발사가 되긴 하니까 일단 저거라도 좀 붙여보세.."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1956년 최초로 배치[2] 된 후 미 해군은 구린 성능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좀 버텨봤더니, 2년 후 RIM-2C라는 써먹을만한 물건이 나왔는데 로켓모터를 교체하고 꼬리날개로 기동하는 방식이라 초음속 목표물에 어느정도 승산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또한 아니나 다를까 1kt의 아담한 핵탄두를 탑재한 사정거리 37km짜리 모델도 기어나왔고,[3] 1966년 반능동 유도방식에 모터까지 업그레이드 한 사정거리 75km 짜리 최종형 RIM-2F가 나왔는데, 이 모델은 1972년 북베트남 인근에서 작전중이던 CG-31 USS Sterett이 MiG-21 2대를 때려잡는 사냥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이후로 더 이상의 파생형은 나오지 않았고, 1970년대 이후에 건조된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이나 애초부터 테리어를 써먹고 있었던 키티호크급 항공모함 등은 유지비나 운용에 있어 모든 부분이 월등한 시스패로우로 주무장이 전환된다.
최종형 RIM-2F는 ECCM (대전자전 능력), 다중목표 공격도 가능했는데, RIM-24 타터의 기술을 살짝 빌려온 것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 내용들은 1970년에 등장한 RIM-67A SM-1ER (Extended Range)로 승계됐고, 테리어는 1980년대 중반쯤 완전히 퇴역한다. 퇴역시기가 좀 늦어보일 수 있지만, 미사일이 구리다고 떼어내자니 배의 수명이 얼마 안 남았고.. 그렇다고 일찍 퇴역시키자니 어딘가 불안하고(...) 대부분 이런식이다. 한편 단거리 방공용 RIM-24는 SM-1MR (Medium Range) 계열로 이어지는데, SM-1MR의 발전형은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프리깃의 주력무장으로 활용되다가 2003년에 퇴역됐고, 여기서 생겨난 파생형 아닌 파생형은 현재 SM-2MR Block IIIB까지 발전해있는 상태다. 부스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테리어보다 사정거리가 1.5배 이상 더 길다.
퇴역한 테리어 미사일의 부스터는 현재 다양한 발사체와 결합해서 2단 로켓의 1단 부스터로 사용되고 있다. 고도 200 km 까지의 단거리 탄도탄을 모사해서 SM-3 등의 요격 훈련에 쓰이는 Terrior Orion 등이 한 예시.
3. 파생형
4. 관련 링크
(영문 위키백과) RIM-2 Terrier
5. 관련 문서
[1] 탈로스의 길이는 11.6m로 아파트 3~4층 높이, 무게는 무려 3.5톤이 넘어가는 무슨 건설현장에 쓰이는 거대한 자재 정도의 크기였다. 이걸 탑재하려면 함정의 배수량도 커야겠고 내부에 군수지원을 위한 공간까지 감안하면..[2] 대부분 Mk.10 런처의 매거진에 40발, 가끔 어떤 함정들은 이거 외에 40~80발까지 채워넣었다.[3] 당시의 시대 분위기가 웬만한 무기체계에 있어 핵탄두를 마치 심심풀이 땅콩처럼 쓰고 있는데, 하도 유도무기의 능력이 띨띨하니까 그냥 쉽게 큰거 한방 터뜨려서 해결하고자 한 의도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적을 때려잡기 위해 살짜쿵 미쳐버린 시대였다 해도 대부분은 미미한 전술핵 수준에서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