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 Tenorman Must Die
1. 내용
어느 날, 에릭 카트먼은 잔뜩 신나서 스탠, 카일, 케니의 앞에 나타나고, 너네들보다 내가 먼저 어른이 된다며 자랑한다. 뭔 헛소리를 하냐는 카일에게 자긴 이제 고추털이 나기 때문이라고 하고, 너네들에게도 보여주겠다며 이상한 검은 실뭉치를 꺼낸다. 카트먼이 이걸 스콧 테너만이라는 붉은 머리와 주근깨를 가진 중학생 아이에게서 10달러 주고 샀다고 말하자, 스탠과 카일은 카트먼의 무식함에 학을 뗀다.
카일이 고추털은 나이가 되면 그냥 몸에서 나는 거고, 절대 사는 게 아니라고 말하자 카트먼은 그럼 왜 스콧이 자신한테 이걸 팔았냐고 묻는데, 이에 카일은 네가 그걸 10달러 주고 살 만큼 멍청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닫고 화가 난 카트먼은 스콧을 찾아간다.
집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던 스콧은 카트먼이 다시 찾아오자 놀려먹기 시작한다. 카트먼의 환불 요구를 무시하고 고추털 전시회가 있다며 이야기를 지어내서 카트먼을 포트 콜린스까지 갔다 오게 만들고, 만신창이가 되어서 돌아온 카트먼에게 우스꽝스러운 노래를 시키기도 한다. 카트먼은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환불 요청을 하지만 스콧은 자신의 용돈을 자랑하며 그까짓 돈 없어도 그만이라고 카트먼의 돈을 태워버린다.
카트먼은 절규하고 스콧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또래 아이들을 모두 소집해 스콧의 복수를 단행하자고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시큰둥하다. 카트먼은 짐보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상담한다. 이후 짐보, 네드와 함께 쌍안경으로 스콧의 집을 염탐하는데, 스콧의 방에 라디오헤드 포스터가 붙어있는 걸 보고 스콧이 라디오헤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후 스콧 부모님의 방을 몰래 들여다보는데, 스콧의 어머니가 상의를 탈의한다고 카트먼이 말하자 짐보와 네드가 쌍안경을 뺏어서 보고, 네드는 그걸 보고 딸까지 친다. 스콧의 아버지가 이를 보고 으름장을 놓자 다른 수풀에서 랜디를 비롯한 동네 남자들이 단체로 도망가는 게 깨알같은 웃음포인트.
카트먼은 라디오헤드가 사우스 파크에 찾아왔다며 스콧을 속이려 들고 대형 TV를 틀고 더빙을 통해 라디오헤드가 스콧을 조롱하는 것처럼 속이려 하나, 오히려 스콧이 더 큰 대형 TV로 포트 콜린스까지 갔다 와서 만신창이가 된 카트먼이 우스꽝스러운 노래를 부르는 걸 찍은 영상을 틀어버린다. 케니는 그걸 보고 '''웃다가 호흡곤란으로 죽었고, 심지어 영혼까지 웃으며 승천한다.''' 결국 제대로 빡돈 카트먼은 그날 밤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다음 날, 카트먼은 스탠과 카일을 덴킨스의 농장으로 불러 조랑말이 스콧의 음경을 물도록 훈련시킨 것을 보여주며, 내일 개최할 칠리 축제(Chilli con Carnival)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 꼴을 당하게 만들 거라고 알려준다. 이걸 본 카일은 스콧에게 전화해 카트먼의 복수극에 대해 경고한다.
경고를 들은 스콧은 학대당하는 불쌍한 조랑말이 덴킨스의 농장에 있다며 부모님을 농장으로 보내 카트먼이 훈련시킨 조랑말을 풀어주게 하고, 친구들을 불러 카트먼에게 먹일 고추털 넣은 칠리를 준비한다.
한편, 카트먼은 스콧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팬이며, 당신들을 보고 싶어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라디오헤드에게 보내 그들을 사우스 파크로 초청한다. 스콧이 제일 좋아하는 밴드가 보는 앞에서 험한 꼴을 당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 다음 날, 칠리 축제가 열리고 카트먼이 스콧의 영 좋지 않은 곳을 조랑말에 물리는 것을 노리고 조랑말을 먼저 보려가라고 권유하지만 그의 '계획'을 눈치챈 스콧은 자신이 축제에서 1위를 할거라고 말하며 카트먼을 빡치게 만든다. 카트먼은 욕설을 내뱉고, 둘은 탁자에 앉아 서로의 칠리를 먹어본다.
[반전 및 충격적 내용 주의]
마치 조랑말로 스콧을 고자로 만드는 것이 원래 계획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아이들이 자길 배신하고 스콧에게 계획을 누설할 것도, 스콧 대신 부모님이 조랑말한테 갈 거라는 것도 '''전부 생각을 해 두고''' 거대한 속임수를 세운 거다. 결국 스콧은 '''카트먼에 의해 자기 부모님을 먹은 것'''이다. 스콧은 '''칠리에서 어머니의 잘린 손가락을 발견하고''' 구토한 뒤 결국 펑펑 우는데, 라디오헤드가 때마침 도착해서 왜이리 징징거리냐면서 스콧을 조롱한다.[1] 덕분에 부모님 사망 + 인육(하필이면 그것도 '''자기 부모님''') 시식 + 우상한테 디스당하는 '''평생 사람이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쇼크'''를 3연벙으로 얻어맞은 스캇은 완전히 멘탈이 나가 오열하기 시작하고 이내 카트먼은 스콧의 눈물을 '''달콤하다면서 핥아 마신다. '''아이들은 카트먼의 행동에 완전히 경악하고, 카일은 스탠에게 다시는 카트먼을 화나게 만들면 안 되겠다고 말한다.}}}
2. 여담
- 시즌 5의 4번째 에피소드로 방영되었으나, 프로덕션 코드는 501이다. 즉, 시즌 5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는걸 의미한다.
- 이전까지만 해도 옹졸하고 이기적이면서도, 한편으로 멍청하면서도 아이스런 모습을 보이던 에릭 카트먼은,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히틀러 찬양을 일삼고 소수자 혐오를 내비치는 등 성향이 극단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제작진이 카트먼을 부각시키기 위해 스탠과 카일의 악행의 정도를 점점 순화시킨다.
- 이때 이후로도 아이들은 그다지 카트먼을 무서워 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더 기피하기 시작한다.
- 이후에 Cartoon Wars에서 바트 심슨과 만났을 때 서로 누가 더 악동인지 이야기하는데, 카트먼이 이 이야기를 하자 그 바트도 경악하고 꼬리를 내렸다.[2]
- 스콧은 후일 201과 사우스 파크: 테너만의 복수에서 카트먼에게 복수를 실행한다.
- 작중에 등장하는 라디오헤드의 성우는 실제 밴드 멤버들이다.
- 사우스 파크 에피소드들 중에서 얼마 없는 한 플롯으로만 전개되는 에피소드이다.
3. 평가
- 그 막장으로 점철된 사우스파크 내에서도 충격적인 에피소드로 손꼽히며, 그만큼 인기도 많은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단적으로 2011년 아이튠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피소드 10개를 선정했을때 2위를 차지했다.
- IGN에서는 9.5 등급을 매겼다.
4. 타임 라인
[1] 하필 라디오헤드는 카트먼의 진짜 계획 설명이 끝난 후 도착해서 스콧이 뭔 짓을 당했는지 듣지 못했다.[2] 바트는 그때 자신이 제베다이아 석상의 머리를 잘라 훔쳤다(시즌1 8화)고 카트먼한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