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ng and Winding Road
1. 개요
영국 록밴드 비틀즈의 노래. 비틀즈가 해체의 길로 치닫던 당시 폴 매카트니의 심정을 반영한 곡으로, 음반 발매전 싱글로도 발매되어 비틀즈 음악 중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마지막 곡이 되었다[1]
2. 버전
필 스펙터의 오버더빙을 가장 명확히 드러내는 트랙이라 할 수 있다.
원래는 피아노 반주가 메인이 되는 잔잔한 곡이었지만 필 스펙터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곡이다. 오케스트레이션과 합창단의 목소리, 그리고 링고 스타의 드럼 오버더빙을 집어넣어버리면서 완전히 다른 곡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존 레논,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는 만족스럽게 느꼈지만 정작 작곡자인 폴 매카트니는 의도와 정반대의 편곡에 분개했고, 임시 매니저이던 앨런 클라인에게 이를 바로잡을 것을 요청하였지만 앨런 클라인마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결국 필 스펙터 편곡 버전으로 최종 발매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1970년대에도 비틀즈가 계속될 수 있다고 믿었던 마지막 멤버 폴 마저 비틀즈를 끝내기로 마음을 굳히게 된다.
이에 대하여 조지 마틴은 폴의 입장에 동조했으며, 이를 필 스펙터의 실수라고 평가했다. 필 스펙터는 이에 '쓰레기를 작품으로 만들어준 것을 다행으로 여기라'는 자세를 잡았다. 그런데 정작 그 폴 매카트니도 해체후 라이브에서는 필 스펙터 버전과 유사하게 편곡하여 공연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윙스 시절에는 브라스 정도만 추가한 담백한 구성을 취했으나, 1990년대부터는 신스 키보드를 통해 앨범 버전의 편곡을 재현해 연주한다. 아마 사람들한테 익숙한 버전이 필 스펙터 버전이라 이 버전으로 편곡해 부르는 것이 아닌까 추측된다.
그래도 원본에 대한 염원은 죽지 않았는지 2003년에 Let It Be... Naked를 통해 편곡을 모두 들어낸 버전을 공개했다. 다만 이 버전은 Let It Be 영화에 사용된 테이크에서 간주 부분의 허밍을 들어낸 믹스로, 앨범 믹스와는 차이가 있다. 앨범 버전에 원래 실으려던 버전은 1996년에 발매된 Anthology 3에서 들을 수 있다.
3. 가사
[1] 미국 음반사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비틀즈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 그나마 싱글이니 망정이지, 초기에는 아예 앨범마저 제멋대로 발매했다. 이에 제동이 걸린 것은 비틀즈가 음반사보다 입김이 강해진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부터다. 하지만 Magical Mystery Tour는 또 다시 제멋대로 LP로 발매했으며, 1970년에는 Hey Jude라는 앨범까지 발매했다. 다만 Magical Mystery Tour의 경우 미국에서는 EP가 사장된 포맷이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볼 수 있다.[2] Wings over America 수록 버전이다. 이 당시만 해도 밴드에 브라스 세션을 더한 간단한 구성이었지만, 1990년대 라이브부터 Let It Be 앨범 버전과 유사한 웅장한 신시사이저 반주가 추가된다.[3] 오리지널 Get Back 앨범 버전이다. Let It Be 앨범 버전에서 오버더빙을 제외한 버전이라 보면 된다.[4] Let It Be 영화 버전과 같다. 다만 간주 부분의 허밍은 제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