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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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사용되었던 삼성전자의 꽤 장수한 데스크탑 PC 브랜드이다. 이전에는 삼성 알라딘, 삼성 그린 PC 브랜드를 사용하였으며 잠시 삼성 SENS의 시리즈 하위 라인업으로 편성된 적이 있으며 2013년에 삼성 아티브로 브랜드가 통합, 이후 삼성 데스크탑으로 개편되면서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브랜드다.
2. 삼성 매직스테이션
1990년대 초반에 삼성전자는 알라딘이란 브랜드로 데스크탑 제품을 선보였으나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지는 등 이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PC 시장에서는 만년 하위권 수준이었다. 하지만 1993년에 절전 기능을 포함한 80486을 주력 CPU로 탑재하고 '''타사에는 없었던 정전 백업 모드'''[2] 기능을 강조한 그린컴퓨터 열풍을 일으키면서 점차 인지도를 높이더니, 1994년에 멀티미디어 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매직스테이션을 출시하고 곧 바로 매직스테이션 II도 출시하며 브랜드 기초를 다지게 된다. 광고 모델로는 당시 청소년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던 정준과 중견배우 선우은숙과 백윤식이 기용되어 광고 효과도 본 덕분에 삼성전자가 PC 시장에서 드디어 판매량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덤으로 번들도 후하게 제공되었는데 게임으로는 잃어버린 낙원, 7번째 손님, VCD로 킹콩 2, 슈퍼 마리오 영화, 아파치나 다큐멘터리 및 클래식 이야기, 플래닛 스토리(일본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당시 선명한 온갖 혜성, 별자리, 성운 사진과 같이 음성설명으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 것)등이 제공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정품 한글 윈도우 3.1 및 MS-DOS 6.2와 훈민정음 정품도 제공되었다. 또한 노래방 시디와 관련 리모콘 및 책자 등도 제공되었다.
1995년에는 최신 펜티엄 CPU를 장착한 매직스테이션 III가 출시되었는데, 본체 전면부에 VFD 패널 등으로 PC의 상태를 문자정보로 확인할 수 있고,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하이버네이션 기능[3] 이 추가로 탑재되어 차별화를 이루기도 했으나, 기술적으로 불안정하여 작동이 안 될 때도 있기에 큰 장점으로 알려지지지는 못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꽤나 잘 팔리는 모델로 자리잡게 된다. 이후 1996년부터 삼성전자는 매직스테이션 III Plus와 PRO 라는 모델로 계속해서 상품을 개선하고 홍보전략을 통해 국내 컴퓨터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게 되었다. 이 때 적용된 화이트 색상의 VFD패널과 리모콘이 꽤 멋들어져서, 많은 초딩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고급 PC로 유명해졌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에 국내 PC시장이 최정점을 이루던 시기에는 삼성전자가 메이저 PC 제조업체로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장동건, 김희선, 스티븐 유 등의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들을 대거 전속모델로 기용하여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에 LG전자는 당시 LG IBM 모델로 배용준과 이승연을 내세우며 방어에 들어갔고, 삼보컴퓨터의 경우 새 브랜드 체인지업의 모델로 당시 메이저리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박찬호 선수를 파격 기용하여 P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대전자 쪽 브랜드인 멀티캡은 원래 마이너인지라 초기엔 영어강사 오성식이나 당시 V3로 유명했던 안철수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광고 투자에 큰 관심이 없었다가, 당대 최고의 개그맨이었던 김국진과 신예 청소년 스타였던 송혜교를 콤비로 ''''밤새지 말란 말이야!'''' 시리즈로 광고는 인기를 얻었는데 김국진만 유명해지고 해당 상품은 듣보잡 신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스티븐 유의 경우 1999년 당시 매직스테이션 전속모델로 3회 연속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운데다 CF 타이틀 곡인 '''매직 인터페이스'''를 비공식 싱글[4] 로 발표하기도 했다. 풀버젼 듣기 특히 이 당시에는 생소했던 '''뮤직비디오 광고까지 제작'''되면서 이 곡도 당시 3집 타이틀곡인 '''열정''' 못지 않게 큰 인기를 누렸고 이를 계기로 스티브 유는 당대 최고의 남성 댄스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심지어 1997년에 '''16:9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5] 가 탑재된 텔레PC - 매직스테이션 PRO라는 데스크톱형 컴퓨터를 출시한 적이 있다. 사진 참조
2013년 초까지 삼성전자의 PC 브랜드로 출시되어왔고, 삼성 SENS의 하위 브랜드 '시리즈' 로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데스크탑 시장의 감소와 2013년 4월에 삼성의 모든 윈도우 계열 기기를 삼성 아티브로 브랜드를 통합함에 따라서 결국 매직스테이션이라는 브랜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삼성의 데스크탑 PC는 아티브 브랜드를 달지 못한채 '삼성 데스크탑'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며 2017년 부터는 삼성 오디세이 시리즈라는 후속 브랜드로 이어진다.
3. 장점 및 단점
3.1. 장점
이 컴퓨터의 장점이라면 디자인과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 메인보드는 주로 아수스나 폭스콘에서 공급을 받았는데 아수스 OEM 메인보드 제품은 아수스 답게 퀄리티가 준수한편. 사용하는 콘덴서도 일반콘덴서가 아닌 고급 콘덴서를 사용하고 특히 파워는 180W로 엄청난 저출력이나 웬만한 시중 350~400W 파워의 성능을 보여주는 등 엄청난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안정성도 상당해서 (표기상) 정격 270W로 보통 파워의 권장 사용기간인 2년을 넘어 10년째 굴려도 멀쩡할 정도. 사실은 안정성을 위하여 파워서플라이의 표기 출력을 실출력 보다 낮게 표기한 것이다. 파워 제조사도 FSP나 Acbel 같은 이름있는 제조사에서 OEM으로 공급받는다. 비교적 최근 제품의 경우 HEC나 성호전자(주로 LG 데스크탑에 탑재)의 파워 서플라이가 탑재되어 있기도 하다. 케이스는 수려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용된 강판도 무식할 정도로 두꺼워서 튼튼하고 꽤나 묵직하다. 다만 케이스의 이러한 특성이 오히려 데스크탑의 쿨링을 방해한다는 역효과도 있다.
또한 키보드의 퀄리티도 꽤나 신경 쓰는 편으로 번들로 제공되는 멤브레인 키보드의 키감이나 품질도 준수한 편인데, 이중에서 단연 가장 유명했던건 DT35 이며, 이외의 키보드 중에서는 리테일로 공급되지 않고 오직 삼성 매직스테이션 번들로만 제공되는것도 있다보니 키보드만 따로 구하려고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 그 외에 2000년대 중반 매직스테이션 번들키보드 였던 K652V(L)은 시중에 풀리던 리테일 버젼인 SDM8000P, 8100P, 8200P, 8400P, 8500P와 비교해도 키감이 삼성 번들판인 K652V(L)이 미묘하게 더 좋았기 때문에 이쪽을 따로 구하러 다니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3.2. 단점
단점으론 가격인데 성능 대비 너무 비싼 가격 덕분에 초창기부터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6] 이후 많이 싸지긴 했지만 아직도 좀 비싼 건 사실이다. 허나 기업이나 사무실 같이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는 곳이 구매할 경우 과거와 비교하면 정말 괜찮아진 거다.
이 컴퓨터는 DELL 제품처럼 메인보드 백패널,파워가 독자적인 규격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7][8] 이로 인해 시중에 나오는 컴퓨터 부품과 호환성이 떨어져 업그레이드라던가 메인보드 고장으로 인하여 메인보드를 교체 하는 유저들은 애를 먹기도 한다.[9] 또한 삼성컴퓨터 부품을 다른 케이스로 옮길시 통짜 백패널을 쓴 모델의 경우 백패널 없는 상태로 다른 케이스로 옮긴다거나, 프런트 패널 (전원스위치, LED 램프) 선을 일일이 찾아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어떻게 이식에 성공해도 케이스의 일부 기능[10] 이 작동하지 않는 등 삐꺽이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전원 스위치마저 독자 규격이라서 IDE케이블 축소판 같은걸로 전면패널스위치/램프/전원스위치를 하나로 통합하기도 하였다.[11]
4. 기타
가지치기 브랜드로 "NeOS"라는 브랜드도 있다. 이쪽은 매직스테이션의 AMD CPU 탑재모델에 붙여졌던 브랜드. 주로 홈쇼핑이나 대형마트 등지에서 판매되었다. 이점을 제외하면 매직스테이션과 동일한 제품이었다. 이외에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GRAJE(그라제)" 라는 브랜드를 사용했었다.
2006년에는 매직스테이션 e스포츠 PC를 발표하여 e스포츠 공인 PC로 사용되었다.[12]
[1] 삼성 PC로 개편 전 삼성 시리즈 라인업에 편성되어 있었다.[2] 전기가 갑자기 나가거나 콘센트가 갑자기 빠질 때 꺼지던 컴퓨터 그대로 자동 백업이 되게 하던 모드[3] 현재의 시스템 대기 모드와 거의 유사한 기능.[4] 비공식 싱글인 이유는 정식 발매가 아니었고 매직스테이션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증정하는 번들용으로만 배포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깔리는 Over The Horizon 같은 거. 1999년 당시 리믹스 컴필레이션으로 꽤 인기를 누렸던 '''아이비 메가믹스''' 앨범에서 이 곡을 저작권자인 삼성전자와의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리믹스로 앨범에 실어서 발매하였다가 결국 삼성전자로부터 소송크리를 먹고 배상을 해 주어야 했다.[5] 24인치 CRT 모니터이고 해상도는 1360×768이다. 출처 [6] 실제로 동일한 사양의 조립PC와 매직스테이션을 비교했을 때 적게는 10~20만원 많게는 30~40만원 이상 차이나기도 한다. 삼성 측에서는 A/S 비용 + 브랜드 값 + 소프트웨어 가격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동일한 사양의 타 대기업 PC과 비교했을 때도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이로 인해 대차게 까이고 있다.[7] 초창기에는 시중에 시판되는 메인보드의 백패널 모습(ATX 2.0 구격)과 비슷하지만 펜티엄4 모델이 등장한 2002~2003년 이후로 독자적인 규격의 백패널을 고수하고 있다가 2006~2007년을 전후로 새시가 완전히 변경되어 신규 출시된 모델(P50, V50, Z60)부터는 백패널을 분리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만 일부 초슬림 본체의 경우 백패널의 '''장착부'''가 독자 규격이라서 타사 메인보드의 백패널 장착에서 호환성을 타는 경우가 있었다. 이외에도 백패널을 분리할 수 있는 모델이 몇몇 있다.[8] DELL의 경우도 전부는 아니지만 OPTIPLEX, Vostro 등등 주력 데스크탑 브랜드에 들어간 파워, 보드 등등의 부품들이 독자적인 규격을 가지고 있다. 일단 파워와 메인보드의 케이블 갯수, 포트 규격부터 시중에 파는 제품들과 다르다. 때문에 시중에서 파는 파워가 호환되지 않고, SATA 방식 저장장치를 연결할 때에도 메인보드에 직렬 연결할 수 있는 독자적인 파워 케이블이 필요하다.[9] 대부분은 그냥 포기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케이스로 바꾸게 되지만, 일부 능력자나 근성가이들은 아예 통짜 백패널 부분을 그라인더로 절단해버리거나 심지어 줄톱 노가다로 절단하기도 한다.(...)[10] 전원 상태나 저장 장치의 상태를 나타내는 LED나 리셋 버튼 등[11] 이렇게 되어도 핀 규격은 같기 때문에 잘만 찾아내면 어찌저찌 낄 수는 있다. 여담으로 펜티엄4 이후에 나온 모델은 시중에 있는 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동형모델이나 유사모델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아수스 OEM 보드를 쓰는 기종이라면 그런거 없다.[12] 당시 매직스테이션에는 DT35가 번들이었기 때문에 DT35가 스타크래프트 키보드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