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OM: Enforcer
1. 개요
X-COM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오리지널 엑스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등장했다. 다만 전략/전술게임으로서의 엑스컴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나온 것에 실망하여 대부분 흑역사 취급한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스토리나 설정 등에서 전작과의 연관성은 사실상 없다시피 해서 정식 시리즈의 일환으로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팬덤에서도 빠르게 잊혀졌다. 흥미롭게도 2013년에 또 엑스컴 기반의 3인칭 슈팅 게임을 만들었는데 이 물건 또한 조금 낫기는 해도 역시 준 흑역사가 되었다.
나왔을 당시의 평가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IGN 점수 8점(10점 만점), 게임스팟 리뷰 6.4점(10점 만점), CGW 리뷰 별 2.5개(5개 만점) 정도. 다만 단순한 3인칭 슈터라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만은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레인보우 식스 비슷한 엑스컴 얼라이언스라는 게임이 개발 중이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개발에 실패하고 남은 것들을 모아서 대충 만든 게 이 게임이기 때문. 엑스컴 시리즈의 대표 개발자 줄리언 갤럽 역시 3인칭 시점의 전술게임인 엑스컴 리부트를 구상한 적이 있었다. 문제는 엑스컴 이름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전작과의 연관성도, 특징적인 것도 없고 분위기마저 무척 가벼운 슈팅 게임이라 엑스컴 시리즈의 몰락을 팬덤에게 깊게 각인시킨 게임이 되었고, 이후로 파이락시스가 2012년에 엑스컴을 성공적으로 리부트시킬 때까지 몇몇 유사 게임들만 나오는 등 엑스컴 팬들에게는 암흑기가 이어지게 된다.
2. 스토리
Able Standard 교수는 외계인의 첫 침공 이후 궁극의 휴머노이드 전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X-COM 프로그램에서 자금 지원을 삭감하여 프로젝트를 포기하려 하자 교수는 개발 중이던 Enforcer를 외딴 섬으로 옮겨 독자적으로 몰래 개발하게 된다.
단, 이 스토리는 X-COM 시리즈 전체 스토리 흐름에 반영되지는 않는 것으로 본다. 이 스토리대로라면 Enforcer 혼자서 외계인을 다 때려잡기 때문에 본편에 반영이 되어도 문제다.
3. 시스템
전략 시뮬레이션이었던 전작과는 별개의 게임 취급받는다. 무기와 아이템은 락 해제 후 필드에서 랜덤 생성되어 이용 가능하다.
적을 죽이면 데이터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해당 스테이지 종료 시 무기나 Enforcer 자체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또한,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져있는 BONUS 글자를 다 모으면 그 스테이지가 끝나고 나서 보너스 스테이지가 시작되는데 이 스테이지는 순수 데이터 포인트를 먹기 위한 스테이지이다.
스테이지마다 1개씩의(없는 스테이지도 있다) ?모양 아이템을 먹으면 외계인의 기술이라면서 해당 스테이지 종료 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방할 수 있다.
스테이지의 목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은 스테이지 곳곳을 돌며 외계인을 워프시켜주는 전송장치를 파괴하는 것이다. 기타 목표로는 보스 전용 스테이지의 경우 보스 퇴치, 또는 제한 시간동안 인질을 보호하거나 제한된 공간에서 Enforcer가 살아남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한 스테이지를 끝내면 해당 시점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스테이지 내에서는 저장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스테이지 시작 전 업그레이드를 하면 즉시 저장되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므로 업그레이드 시 주의하자.
게임 중 피격을 당하지 않으면서 연속적으로 킬을 하게 되면 Hot Streak수치가 상승한다. 이 상태에서는 온갖 아이템들의 효과가 자동 발동되므로 최대한 피격을 당하지 않게 해 보자.
클리어를 하게 되면 특전으로 추가 스킨이 개방되며 다음 회차 플레이에는 업그레이드가 리셋되지만 개방된 업그레이드는 남아있게 되어 남은 데이터 포인트로 유리한 시작을 할 수 있다. Easy 난이도에서는 정상적으로 엔딩을 볼 수 없고 중간에 끝이 난다. Normal 이상 난이도에서만 최종 엔딩을 감상 가능하며 Hard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Extra Spicy 난이도가 개방된다.
4. 등장 무기
- 기본무기(Base Weapon) : 시작할 때 들고 있는 무기이다. 탄약 제한은 없으며 Professor's Choice 3레벨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사속도와 데미지가 더 높은 무기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사정거리도 장애물이 없으면 무제한에 가깝고 은근히 써먹기 나쁘지 않다.
- 블레이드 런처(Blade Launcher) : 기본적으로 개방되어있는 무기이다. 전방으로 칼날을 발사한다. 근데 칼날보단 부메랑에 가깝다...데미지는 미묘한 편. 업그레이드를 하면 데이터 포인트를 줍는 기능도 생긴다. 유도성능이 있어 후반부에서도 은근히 쓸만한 무기이다.
- 화염방사기(Flame Thrower) : 말 그대로 화염방사기. 데미지는 나쁘지 않으나 업그레이드를 해도 별반 차이없는 그놈의 사정거리[1] 때문에 써먹기는 힘든 편. 역시 기본적으로 개방되어 있다.
- 샷건(Shotgun) : 형태는 핸드건 형태처럼 생겼으나 샷건이다. 탄이 퍼지는 특성에 초기 범위가 너무 좁아 적과 근거리에서 싸울 때에는 맞추기 꽤 애매하다. 그렇다고 원거리를 맞추면 탄이 다 퍼져서 데미지가 아주 약하게 들어간다. 어쩌란 말인가...
- 프리즈 건(Freeze Gun) : 얼음 탄두를 발사하여 적을 얼린다. 깨지는 순간 데미지를 준다. 그러나 어는 순간과 깨지는 순간의 텀이 꽤 길어(4 ~ 5초 정도) 특성때문에 버려지는 무기가 되었다.[2] 다만 일부 보스를 잡을 때에는 상당히 유용한 편이다. 그 외의 스테이지에서는 그냥 차라리 기본 무기를 쓰자. 먹는 순간 방해가 되기 때문에 무기의 종류가 넉넉해진 2회차 플레이부터는 개방하지 않고 플레이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매스 드라이버(Mass Driver) : 일종의 레일건. 사정거리가 무제한에 가까우며 데미지 또한 상당하다. 좌우 범위는 좁은 편이다. 단발으로는 상당한 화력을 자랑하기에 보스를 잡을 때 유용하게 이용 가능하다.
- 퓨전 라이플(Fusion Rifle) : 한번에 5개의 보라색 탄을 발사한다. 발사된 탄은 벽을 만나면 이리저리 튀어 다닌다. 플레이어에게는 데미지를 주지 않으므로 마구 쏴도 되나 엄청난 연사력으로 5발씩 나가는 것에 비해 탄수가 적어 난사는 어려운 총. 데미지는 상당한 편이나 10초만에 잔탄을 다 써버릴수 있다는 건 큰 단점이다.
- 그레네이드 런처(Grenade Launcher) : 그레네이드를 투척하는 총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무기. 근거리에서는 황당한 수준의 데미지를 자랑하지만 공격 방식이 미묘해 원거리는 맞추기 어렵다. 앞뒤로 움직이면서 투척하면 조금이라도 멀리 나간다.
- 진동 블레이드 XL(Vibroblade XL) : 근거리 최강의 무기. 칼날을 회전시켜 적을 도륙한다. 당연하게도 원거리 공격은 불가능하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후방공격과 적의 원거리 공격을 반사할 수 있다. 이걸 들고 동굴을 들어가면 별다른 컨트롤이 필요없다. 그저 우라돌격뿐
- 라이트닝 건(Lightning Gun) : 연속적인 번개를 발사한다. 맞는 동안에 적은 움직일 수 없다. 적이 모여있을 경우 체인 라이트닝스럽게 여러 마리를 타격하게 된다. 데미지는 괜찮은 편이며 적이 멈추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무기로 콤보수도 올리기 쉬운 편이며 핫 스트릭 게이지를 모으는 데는 가장 좋은 무기이다. 유도성능도 뛰어나 근거리에 있는 적은 다 잡히는 편.
- 로켓 런처(Rocket Launcher) : 남자의 로망인 그 무기 맞다! 타격감이 엄청나며 데미지도 상당한 편. 단 일직선으로 나가지는 않는다. 사용 시 게임이 튕기는 경우가 잦으니 주의하자.[3] 데미지는 매우 우수한 편으로 데미지 증가 아이템을 먹고 최종보스에게 갈기면 최종보스도 갈려 나간다.
- 사이오닉 캐논(Psi-Cannon) : 전방으로 귀신 비스므리한 것을 발사한다. 속도는 느린 편이고 범위 내의 적은 떠오르게 된다. 개방 시기가 늦은 편이기 때문에 데미지는 아주 상당하지만 탄수가 적어 난사에 불리하다.
- 핵 미사일(Nuker) : 최강의 무기. 말 그대로 핵을 투척한다. 적을 한 곳에 모아놓고 투척하면 엄청난 콤보수를 볼 수 있다. 단 탄약수가 사이오닉 캐논보다도 적어 난사는 불가능하다.
5. 등장 아이템
락을 해제할 경우 아이템이나 무기 중 하나가 차례대로 개방된다.
- 수리 도구(Repair Pack) : 체력을 회복시켜준다. 업그레이드를 할 수록 회복량이 상승한다.
- 핫 스트릭 헬퍼(Hot Streak Helper) : 일정 시간 동안 Hot Streak 수치 상승량이 증가한다. Hot Streak을 가득 채우면 아이템 보너스도 엄청나게 얻게 되고 스테이지 종료 후 정산 때 추가 데이터 포인트를 주므로 피격을 최대한 피하자.
- 스피드 부스터(Speed Booster) : 이동 속도를 높여준다. 컨트롤이 어려워져서[4] 두들겨 맞기 쉽게 되고 점프범위도 요상하게 변해버려 추락사의 원인이 되므로 고층빌딩 같은 환경에선 먹지 말자.
- 데이터 포인트 증가(Data Point Multiplier) : 일정 시간동안 획득한 데이터 포인트의 배수(업그레이드에 따라 달라짐)만큼 입수가 가능하다.
- 라자루스 시스템(Lazarus System) : 체력 고갈로 죽을 경우 부활한다. 단 추락사나 입수 등으로 죽을 경우 그런거 없다
- 화력 증가(Damage Intensifier) : 일정 시간 동안 Enfocer가 주는 데미지를 늘려준다.
- 바이오 마그네틱 펄스(Bio-Magnetic Pulce) : 아이템을 먹는 순간 주변에 데미지를 준다.
- 스텔스(Stealth) : 일정 시간 동안 적이 Enforcer를 볼 수 없게 한다.
- 미사일 스트라이크(Missile Strike) : Enforcer 주변으로 미사일 폭격이 일어난다.
- 스테이시스 필드(Stasis Field) : 일정 시간동안 적을 멈추게 만든다.
- 어택 봇(Attack bot) : 일정 시간동안 플레이어 주변에서 공격을 도와주는 어택 봇을 생성한다. 플레이어가 공격을 하면 자동으로 주변의 적에게 공격을 한다.
- 무적(Invulnerator) : X모양의 방패 아이콘.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된다.
6. 자체 업그레이드
Enforcer의 기본 능력이 업그레이드된다.
- 속도(Max Speed) : 업그레이드할 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 점프 젯(Jump Jets) : 점프력이 향상된다. BONUS 아이콘은 점프를 잘 해야 먹을 수 있는 곳에 숨겨두는 일이 많아 이 업그레이드를 하면 먹기가 좀 편해진다.
- 탄약(Ammo Capacity) : 장탄수가 증가한다.
- 자동 수리(Auto Repair) : 느린 속도로 체력이 회복된다.
- 방어(Armor) : 최대 체력이 상승한다. 단 초기 체력은 변하지 않으며 수리 도구로 수리 가능한 최대 체력이 상승하는 것이다. 초기 체력은 아래 Professor's Choice 업그레이드로만 높일 수 있다.
- 교수의 선택(Professor's Choice) : 단계별 특별 업그레이드가 실시된다.
- 2단계 : 초기 체력을 200으로 높여준다.
- 3단계 : 기본 무기를 업그레이드한다. 데미지와 연사력이 높아진다.
- 4단계 : 필드에서 무기 생성 속도가 빨라진다.
7. 기타
- PC파워진에서 번들로 증정한 적이 있다. 덕분에 생각외로 해 본 사람은 많은 편. 단 잡지 내의 공략은 게임잡지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엉성하다. 거기다가 쉬움 난이도로 대충 플레이하여 후반부는 없는 채로 넘어갔다. 거기다가 클리어 인증을 하면 추첨하여 상품을 주겠다는 이벤트까지 내걸었다.
8. 후반부 스토리
쉬움(Easy) 난이도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일반 이상 난이도에서만 가능하다.
Helltown 스테이지 이후 계속되는 Enforcer의 공격으로 아주 빡친 외계인은 Enforcer가 출격한 틈을 타 교수의 연구소를 직접 침투하여 개박살을 내놓는다. Enforcer가 복귀하자 연구소는 난장판이 되어 있고 교수는 다 죽어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교수가 힘을 짜내어 Enforcer를 지구 밖에 대기중인 UFO로 침투시킨다. 이 때부터는 교수가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Enforcer 자체 힘으로 나아가게 된다.[5] 최종적으로 보스를 처치한 Enforcer는 파괴되는 UFO와 함께 최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