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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跏趺坐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약어.
1. 개요
양 다리를 좌우로 교차시켜, 발을 허벅지 위에 얹어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오른쪽 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얹고 다음에 왼쪽 발을 오른쪽 위에 얹으면 항마좌(降魔坐), 반대로 하면 길상좌(吉祥坐)라고 한다.
스님들이 좌선할 때, 혹은 인도의 요가에서 단골로 나오는 자세이며, 기공을 할 때도 기본 자세다.
2. 상세
해보면 알겠지만, '''10명 중 8-9명 이상에게는 관절이 뒤틀리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선사하는 자세다.''' 하체비만일 경우에는 더 그렇다. 양반다리는 그저 약과. 물론, 계속 해보면 익숙해지긴 한다. 처음에는 반가부좌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연습해 보자. 자꾸 풀고 싶은 마음이들면 핸드폰이라도 부여잡고 딴짓을 하면 좀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연습 없이도 다리에 손을 대지 않고 그저 양반다리 앉듯이 가부좌를 자연스레 트는 특이체질인 사람도 존재한다.
하체가 너무 두텁거나, 살이 많은 등의 이유로 자세를 취하기가 힘들다면, 남성은 왼발을, 여성은 오른발을 위 사진처럼 걸쳐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일을 꾸준히 관찰해보도록 하자. 이렇게 한쪽만 반대쪽 허벅지에 걸치는 것을 반가부좌라고 한다. 요가 등에서 가부좌를 해 보면 거의 대부분 이 반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결가부좌에 성공해도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다.
단, 가부좌나 반가부좌 자세 모두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1] 참선, 기공, 요가명상 수행 모두 이 가부좌 자세를 제대로 취하는 일이 첫 번째 관건. 처음엔 불편해 보이지만 이렇게 허리를 반듯하게 펴야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반개 후, 눈은 밑을 향하고, 턱을 당긴다. 신장이 위치한 허리 밑부분을 편 상태에서 등을 조금 숙인다. 자연스럽게 목도 약간 숙이는게 좋다. 하지만 머리를 처박을 정도로 숙이면 가슴이 너무 눌려 호흡길이 막힌다. 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이렇게 하면 가슴이 살짝 움츠려든 상태가 될 것이다. 이 상태에서 하체와 상체, 온 몸에 긴장이 들어가면 안된다. 단전호흡이나 수식관을 한다면 이 자세가 좋다. 보통의 명상을 한다면 가슴도 허리도 다 펴는게 좋다.
결가부좌나 반가부좌가 요가나 참선, 명상의 정석이기는 하지만 결코 지나치게 무리하지는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근골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보통은 처음에는 반가부좌 정도로 걸쳐도 족하다. 그것도 무리인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냥 양반다리, 아니면 복사골 맞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