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로르카
1. 개요
스타 트렉 시리즈 중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에 등장하는, 스타 플릿 소속 USS 디스커버리의 선장.
일반적으로 스타플릿의 선장들은 군인보다는 탐험가 스타일인데[1] 유독 로르카는 군인 스타일로 묘사된다. 게다가 전쟁광(Warmonger)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희생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로르카 선장의 선장실(Ready room)은 의자가 없고 눈의 상처 때문에 빛에 민감해해서 조명이 낮게 되어 있다. 그의 책상 위에는 늘 포춘쿠키 한접시와 트리블 한마리가 놓여져 있는데 로르카 집안이 포춘 쿠키 제조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2. 작중행적
USS 디스커버리의 선장이 되기 전에는 USS 부란의 선장이었다. 연방-클링온 전쟁중 벌어진 전투에서 부란호를 자폭시키고 혼자만 살아 남았는데, 부하들을 클링온의 포로[2] 로 만드느니 차라리 자폭으로 죽게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원래 선장은 우주선이 침몰할 때 부하들을 챙기며 함께 탈출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우주선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부하들도 배도 다 버리고 혼자만 탈출해서 살아남은 행동으로 그의 악명은 더욱 높아졌다.
그의 눈은 밝은 빛에 유독 민감하고 빛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린데, 그 이유는 부란호가 자폭할 때 눈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눈을 치료할 수 있지만 부란에서 희생된 부하들을 기억하기 위해 일부러 치료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카트리나 콘웰 제독에게 말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선장이 된 이후에도 오직 클링온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생각만 하며 대원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때로는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3] 그래서 디스커버리호의 대원들도 그의 군인으로서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그에게 인간적인 호감이나 상관으로서의 존경심은 거의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결과를 위해서라면 수단이고 방법이고 안 가리는 성격 때문에, 스타플릿 역사상 최초로 선상반란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마이클 버넘에게 '과학전문가(Science Specialist)'[4] 라는 자격을 주고 디스커버리에 승선시켰다. 주위에서는 당연히 반대하고 우려했지만, 마이클의 과거는 신경쓰지 않고 디스커버리에 필요한 인재이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였다.[5]
디스커버리가 스포어 드라이브를 실용화 한 후로 디스커버리는 연방의 비밀 무기 취급을 받게 되었는데, 작전 회의를 위해 스타베이스에 다녀오다가 클링온에게 납치당한다. 클링온의 교도선(교도소우주선)에서 자신보다 먼저 붙잡혀 있던 상인 해리 머드 및 쌍성의 전투 당시 포로로 잡힌 스타플릿 대원 애쉬 타일러 대위와 같은 감방에 갇혀서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클링온은 누가 고문 당할 것인지를 포로들 스스로 정하게 함으로써 포로들이 강자와 약자로 나누어져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게 하는 이간책을 쓰는데, 타일러가 스타플릿 대원으로서 차마 민간인인 해리 머드를 지목할 수 없어 매번 자신이 고문 당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보고 타일러를 신뢰하게 된다. 후에 타일러와 함께 교도선을 탈출할 때 교활하고 얄밉게 굴던 머드는 버리고 가버린다.[6]
로르카를 찾아온 카트리나 콘웰 제독은 로르카가 부란호의 자폭 당시 얻은 PTSD를 숨기고 거짓으로 정신감정을 통과하여 디스커버리의 지휘를 맡게 되었음을 알게 되어, 로르카의 지휘권을 박탈하려고 한다. 하지만 콘웰은 클링온과의 비밀 휴전 회의 때문에 로르카의 일은 잠시 미뤄두고 급하게 떠나게 되고[7] , 알고보니 그 회의는 클링온의 함정이었기 때문에 포로로 잡히게 된다. 그러나 로르카는 제독의 구출은 자신들의 임무가 아니라면서 냉정하게 외면한다.
디스커버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링온의 클로킹 기술 때문에 연방-클링온 전쟁이 연방에 불리하게 흘러간다. 그러자 로르카는 클로킹 우주선을 탐지하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기관장이자 스포어 드라이브의 인간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폴 스타메츠 대위에게 과도한 스포어 점프를 강요한다. 마이클 버넘이 목숨 걸고 클링온의 기함 역할을 하는 '죽은자의 배(Ship of the dead)'에 잠입해서 활약하고, 폴 스타메츠 역시 죽을 뻔 해가며 무려 133회의 점프를 감행한 덕분에, 디스커버리는 클로킹 우주선을 탐지하기 위한 데이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죽은자의 배를 파괴하고 클링온 대가문들을 이끌던 콜을 죽이는 전과를 올린다.
죽은 자의 배를 파괴한 후에 디스커버리가 스타베이스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자, 스타메츠는 로르카에게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다짐을 받고서 마지막 스포어 점프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미 133회나 점프를 했던 탓에 스타메츠는 점프 중간에 의식을 잃게 되고, 그때문에 디스커버리는 원래 목적지가 아닌 '''거울우주(미러우주/평행우주)'''에 도착하게 된다.
거울우주에서는 호전적이고 독재적이며 인간중심인 테란제국이 전 우주를 정복하다시피 한 상태였는데, '''프라임우주(스타트렉 세계관 속 원래의 우주)'''의 인물들과 외모와 이름은 똑같지만 성격이나 지위는 전혀 다른 인물들이 살고 있다.[8] 거울우주의 로르카는 테란제국의 황제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반역자인데, 거울우주의 선저우호 선장인 마이클 버넘에게 추격당하던 중에 로르카의 부하들이 마이클의 셔틀을 격추한 덕에 탈출했다는게 밝혀진다.
거울우주를 탈출하기 위한 정보를 찾다가, 거울우주의 로르카는 탈출 후 행방불명되었고 거울우주의 마이클은 셔틀 격추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하기로 한다. 즉, 마이클과 로르카가, 죽은 것으로 알려져있던 거울우주의 마이클이 거울우주의 로르카를 생포하여 무사히 돌아온걸로 위장하여 거울우주의 마이클이 지휘하던 ISS 선저우로 이동한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해서 두 사람은 다시 테란제국의 황제기함인 ISS 카론(Charon)으로 간다.
황제[스포일러] 를 만난 마이클은 거울우주의 마이클이 황제의 양녀란 사실을 알게 되고, 이미 전부터 딸이 로르카와 결탁한 걸 알고 있던 황제에게 목이 날아갈 위험에 처한다. 그러자 자신이 황제의 딸이 아니라 다른 우주에서 온 마이클임을 밝히며 그 증거로 죽은 필리파 조지우 선장의 스타플릿 배지를 제시한다. 이미 다른 우주의 존재를 알고 그 사실을 비밀에 붙였던 황제는[9] 또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는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자신과 마이클 주위에 있던 신하들을 한 명만 빼고 모두 날카로운 원반으로 후두부를 관통하여 처리한다.[10]
황제가 빛에 민감해하는 것을 보고 마이클이 그에 대해 질문하자, 황제는 거울우주의 인류가 프라임우주의 인류와 생물학적으로 다른 점은 오직 '빛에 민감하다는 것'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마이클은 '''로르카 선장이 사실은 거울우주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로르카는 부란호 자폭 때 눈을 다쳐 광과민성 장애를 얻게 되었다고 주장하였지만, 거울우주의 사람이라 원래 빛에 민감했던 것. 거울우주에서 황제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해서 도망치다가 우연히 프라임우주로 넘어가서 프라임우주의 로르카 선장 행세를 했던 것. 마이클이 황제와 대화하는 동안에, 거울우주의 로르카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던 ISS 카론의 함장 매덕스가 로르카를 고문하며 질문을 하는데, 만일 프라임우주의 로르카라면 절대로 알 리 없는 대답을 해서[11] 그 정체가 확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스타메츠에게 과도한 점프를 강요한 게 그저 클링온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함이 아니라 스포어 드라이브를 이용해 자기 고향인 거울우주로 돌아가기 위함이었다는 게 드러나는 등, USS 디스커버리와 그 대원들을 오로지 거울우주로 돌아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게다가 거울우주로 돌아가는데 성공해서 다시 반란을 일으킨 후, 스타플릿 대원들은 어떤 경우라도 스타플릿 규정대로만 살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을거라며 디스커버리호 대원들을 모두 없애려 든다.
또한 주위의 반대를 무릅써가며 스타플릿 역사상 유일무이한 선상반란자인 마이클 버넘을 디스커버리에 승선시키고 묘한 태도로 대했던 것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12] 과거 황제의 오른팔이었던 로르카는 황제의 딸인 거울우주의 마이클이 자신을 아버지처럼 생각하며 의지하자, 그에 맞춰서 다정한 아버지 역할을 하며 가깝게 지냈다. 그리고 거울우주의 마이클이 성장하자 유혹하여 연인이 되고[13] 그 관계를 이용해 황제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프라임우주의 마이클을 각별히 대하며 묘한 말을 했던 것에는[14] , 거울우주의 마이클과 맺었던 관계가 복선으로 깔려있었다.
결국에는 테란제국에 수감되어 있던 부하들을 풀어주고 다시 반란을 일으켜서, 거울우주의 스타메츠가 개발한 생물학 무기를 이용해 황제 근위군을 몰살시키고 황제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마이클과 필리파 황제가 협력하여 대항하면서, 로르카는 황제의 칼에 찔린 채 균사로에 던져져 분해된다.[15]
'''이리하여 디스커버리호의 선장 자리가 공석이 되어버렸다.''' 이에 따라 로르카의 정체가 드러난 1시즌 후반부에서는 디스커버리호의 일등 항해사인 사루 중령이 선장 대행으로 잠시 디스커버리호를 지휘하게 되고, 2시즌에서는 USS 엔터프라이즈의 선장인 크리스토퍼 파이크가 임시 선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3. 여자 관계
카트리나 콘웰 제독은 프라임우주의 로르카와 비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였던 것 같은데, 거울우주의 로르카가 프라임우주의 로르카로 행세하던 때 동침했다가 로르카의 PTSD 증세를 눈치채게 된다.[16] 로르카는 나중에 콘웰 제독이 클링온에게 속아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제독 구출은 디스커버리호의 임무가 아니라며 냉정하게 구출을 거부했다.[17] 콘웰 제독이 PTSD 증세를 보이는 로르카를 디스커버리호의 선장 직위에서 해임하려 했기 때문에, 디스커버리호를 이용해 거울우주로 돌아가려던 자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서 일부러 외면한 것이다.[18]
ISS 카론의 함장 매덕스가 로르카를 고문하면서 한 말에 의하면, 거울우주의 마이클 버넘을 유혹하기 전에는 매덕스의 누이를 유혹했다가 일방적으로 버렸다고 한다. 로르카는 고문을 받던 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킨 척 하고 쓰러졌다가, 자기에게 응급처치를 하려는 매덕스를 공격하고 탈출한다. 이때 매덕스에게 "어쩌겠나, 더 좋은 여자(거울우주의 마이클 버넘)가 나타났는데."라고 빈정거린다.
거울우주의 마이클 버넘은 어머니(황제)는 있지만 아버지가 없어서 허전해하다가, 어머니의 측근이며 나이로는 아버지뻘 되는 로르카를 아버지처럼 생각하며 의지하게 되었다. 로르카는 어린 마이클을 딸처럼 대하며 신뢰를 쌓다가 마이클이 어른이 되자 유혹해서 연인관계가 되었다.[19][20] 그리고 그 관계를 이용해서 황제에게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해서 감금되었다가 탈출했고, 로르카를 체포하는 임무를 맡았던 거울우주의 마이클이 탄 셔틀은 로르카의 부하들에게 격추되었다. 로르카가 마이클의 셔틀을 격추하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한 것인지, 아니면 부하들이 로르카를 살리기 위해 알아서 한 행동인지는,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로르카가 여러 여자들에게 했던 행동이나, 정체가 드러난 후 프라임우주의 마이클에게 거울우주의 마이클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대놓고 말하며 회유하려 했던 점을 생각하면, 거울우주의 마이클도 토사구팽해버렸을 가능성이 있다.
즉, 로르카는 여자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계산적이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어떤 목적을 위해 여자에게 접근해서 이용하는데 무척 능숙하고, 그 여자가 이용가치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면 냉정하게 버리는 행태를 반복했음을 알 수 있다.
4. 재등장 가능성
균사로 속에서 분해되어 분명히 물리적으로는 사망한 것이 맞지만, 이건 '''프라임우주 및 거울우주에 한정된''' 것이다. '''휴 컬버'''의 사례와 같이, 사망 당시 균사망에 노출되어 있던 상태라면 균사망 속에서 생전의 정보가 균사망 우주의 물질로 재구성되어 살아있을 수 있고, 이렇게 어중간하게 살아있는 존재를 다시 원래 우주의 공간과 물질로 되돌리는, 즉 부활을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균사 속에서 분해되어버린 로르카 역시 부활 떡밥이 생겨버렸다.
작중 내용만 봐서는 정확히 어느 시점에서 어떤 경위로 프라임우주의 로르카가 거울우주의 로르카로 대체되었는지 알 수 없고, 극중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프라임우주의 로르카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불명확하다. 이에 대해 두가지 추측을 할 수 있다. '''첫째''', '''프라임우주의 로르카는 USS 부란 자폭시 부하들과 함께 사망했는데''', 그후에 거울우주의 로르카가 등장해서 프라임우주의 로르카인 척하면서 자폭 때 혼자만 살아남았다고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 '''둘째''', 양쪽 우주의 디스커버리호가 동시에 서로 위치가 바뀌었던 것처럼 양쪽 우주의 부란호도 서로 위치가 바뀌어서, '''프라임우주의 로르카가 거울우주로 넘어가 생존해 있을 수도 있다'''.[21]
악역인데다가 시즌1 후반부에서 죽어 시즌2에는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입체적인 캐릭터인데다가 로르카 역을 맡은 제이슨 아이작스의 연기력도 좋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팬들은 거울우주의 로르카가 균사로에서 부활하거나 또는 프라임우주의 로르카가 거울우주에서 프라임우주로 귀환하는 식으로 시즌3에 재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제이슨 아이작스도 언론 인터뷰에서 프라임우주의 로르카로서 컴백해서 시즌3에 출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소니콰 마틴-그린(Sonequa Martin-Green), 양자경 등 동료배우들과 함께 '프라임 로르카를 찾습니다'라는 팻말을 세우고 찍은 유머러스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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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라임 로르카는 소설판에서 '''아직 살아있다'''고 명시된 바 있다! 시즌 1 이후 출간된 두 번째 외전 소설 <Drastic Measures>[22] 에필로그에서 위치도 정체도 알 수 없는 모종의 감옥[23] 에 갇힌 채 피폐하게 버티고 있는 장면이 쿠키 영상처럼 등장한다. 이 떡밥을 어떻게 활용할지, 활용하기는 할 건지는 아직 미지의 영역.
외전 소설 및 코믹스는 캐논으로 치지 않는다는 룰이 있어오긴 했지만 디스커버리의 경우에는 제작진이 본작(드라마)에서 설정을 엎게 되지 않는 이상 외전 속 설정들을 캐논 취급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므로...향후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배우도 제작진과 재출연 여부를 한참 논의해 봤다고 말하는데다 트렉 드라마 시리즈가 종류별로 디벨롭 중인 요즘 같은 마당에...거울우주 로르카는 몰라도 프라임 로르카는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여기는 게 맞을 것이다. 디스커버리는 32세기로 가 버려서 재등장에는 여러가지 추가 설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디스커버리의 시간여행 이후의 23세기 스토리라인은 스타트렉: 스트레인지 뉴 월드에서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서 돌아오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 시즌 3의 9화 및 10화에서 필리파 조지우가 거울우주로 되돌아가는 일이 벌어지는데, 되돌아간 시점이 바로 가브리엘 로르카와 거울우주의 마이클 버넘이 반란을 일으켰던 날이다. 9화에서는 마이클 버넘만 등장했지만 여러 등장인물이 로르카의 이름을 계속 언급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10화에서는 로르카도 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끝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거울우주의 데트머가 감옥에 갇힌 마이클에게 "로르카는 연락이 끊겼다." 라고 전한 것으로 보아 그 시점에서 이미 프라임우주로 넘어가버린 듯하다.
[1] 애초에 스타플릿은 군대가 아니다. 비록 대원들에게 해군 계급을 부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과학탐사대이며 경우에 따라 외교사절단이나 구조대로서 활약하기도 한다. 온갖 위험한 일이 다 생기는 우주에서 활동하고 때로는 침략군에게 대항해야 하기 때문에 우주선에 각종 무기를 구비하고 대원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등 군대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전투를 수행할 뿐이다.[2] 클링온은 행성연방과 다르게 포로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등 포로 대접이 매우 열악하다. 작중에서 애쉬 타일러 대위가 7개월간 포로 생활을 했다고 하자 로르카가 클링온 포로로 7개월이나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3] 대표적인 예가 폴 스타메츠 대위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133번의 스포어 점프를 시킨 것. 말이 좋아 스타메츠의 동의를 얻은거지, 당시 상황이나 분위기를 보면 사실상 스타메츠가 거절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강요라 할 수 있다.[4] 장교(officer)가 아닌 전문가(specialist)라는 점에 주목. 즉, 마이클이 정식으로 복직이나 사면을 받은게 아닌 상태에서 자기 휘하에 두었다는 뜻.[5] 다만, 아래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로르카가 스타플릿 상부의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마이클 버넘을 기어이 자기 대원으로 데려가서 특별히 대했던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6] 이 일로 해리 머드는 로르카에게 원한을 품게 되어, 훗날 디스커버리의 비밀을 알아내어 넘기겠다고 클링온과 거래하여 교도선에서 나온다. 그리고 로르카에게 복수하기 위해 디스커버리호에 찾아가 타임루프 사건을 일으켰다가 어찌어찌 제압된다.[7] 원래는 마이클 버넘의 수양아버지인 사렉 대사가 클링온과의 휴전 회의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테러 사건에 휘말려 행방불명이 된다. 그러자 로르카가 콘웰이 대신 휴전 회의에 참석하도록 은근히 유도했다.[8] 마이클 버넘의 룸메이트인 틸리는 프라임우주에서는 일개 생도 신분일 뿐이지만, 거울우주에서는 무려 디스커버리호의 선장이다. 그리고 프라임우주의 틸리는 매우 착하고 수다스러우며 허당끼있는 성격인데, 거울우주의 틸리는 병에 걸려 약해진 자기 선장을 살해하고 선장 자리를 빼앗았을 정도로 잔인무도하다. 시즌2에서 언급되는 바에 의하면 테란제국 황제와 같이 여러번 정복전쟁에서 활약한 호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살인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별명이 '''Killy'''('죽이다'는 뜻의 kill + 원래 이름인 Tilly)일 정도.[스포일러] 테란제국의 황제는 바로 마이클 버넘의 전 상관이며, 마이클과 함께 티쿠브마를 생포하려고 클링온 함선에 잠입했다가 티쿠브마에게 살해당한 '''필리파 조지우'''이다. 물론 이쪽도 이름과 모습만 똑같을 뿐, 성격이나 가치관은 프라임우주의 필리파 조지우와 완전히 다르다.[9] 약육강식이 당연시되는 테란제국과 다르게 '자유 평등 협력'을 중요시하는 행성연방의 존재가 알려지면, 반란보다 더 무섭게 테란제국의 근본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철저히 비밀로 했음.[10] 그 구도가 안젤리나 졸리 주역의 원티드 후반부의 자살 신과 매우 유사하다.[11] 매덕스는 예전에 거울우주의 로르카가 사귀다가 버린 자기 누이의 이름을 대라고 했다. 하지만 프라임우주의 로르카는 매덕스 누이를 모르니 그 이름을 알 리가 없다. 로르카는 심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정말로 모르는 것처럼 굴다가, 매덕스를 속이고 공격해서 쓰러뜨린 후에야 "에바"라고 매덕스 누이의 이름을 댄다.[12] 다른 대원들에게는 냉정하고 사무적으로 명령만 하면서, 마이클 버넘에게는 가끔 사적인 감정이 섞인듯한 발언을 했다. 마이클의 양아버지 사렉이 테러로 조난당해 마이클과 애쉬 타일러가 구조하러 갈 때, 타일러에게 마이클을 잘 보호하고 마이클 없이는 돌아올 생각을 말라고 몰래 말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대원들에게는 전쟁을 위해 무리한 지시를 하면서, 막상 마이클이 '죽은자의 배'에 잠입하겠다고 자원했을 때는 위험하다고 반대하는 등 마이클만 특별대우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마이클의 룸메이트 틸리는 로르카가 마이클을 딸처럼 생각하며 아낀다는 오해까지 했다.[13] 황제는 거울우주의 로르카가 거울우주의 마이클에게 아버지 역할을 하며 신뢰를 쌓다가 유혹한것에 대해, 대놓고 그루밍이라고 표현했다.[14] 운명으로 엮인 사람은 어떤 우주에서나 만나게 되어 있다며, 자신과 마이클 버넘이 만난 것도 운명이라는 식의 말을 여러 번 했다.[15] 마이클은 스타플릿 대원답게 로르카를 제압만 하고 죽이지는 않으려 했지만, 분노한 황제가 로르카의 등을 칼로 찌르고 발로 차서 균사로로 밀어넣어버렸다.[16] 이때는 로르카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이라 부란호 자폭 때문에 PTSD를 앓게된 것처럼 보였고, 콘웰 제독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로르카의 정체와 과거 행적을 생각해보면, 거울우주에서 반란을 꾀했다가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기 때문에 고문 후유증으로 PTSD가 생긴 것 같다.[17] 그전에 로르카가 클링온에게 붙잡혀서 이미 7개월째 붙잡혀있던 애쉬 타일러 대위를 만났을 때, 클링온은 포로를 학대하기 때문에 포로가 7개월이나 살아남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말을 했던 로르카가 클링온의 포로가 된 콘웰 제독을 구출하는 걸 거부했다는 것은, 콘웰 제독 보고 클링온 손에 죽으라는 소리와 같다.[18] 콘웰 제독이 클링온에게 잡힌 것도 로르카 때문이다. 콘웰 제독이 클링온과의 비밀 휴전 회의에 참석하도록 은근히 유도했다.[19] 거울우주의 필리파 조지우 황제는 로르카가 거울우주의 마이클 버넘를 딸처럼 대하며 신뢰를 쌓다가 마이클이 성장하자 유혹했다면서, 대놓고 그루밍이란 표현까지 했다. 다만 시즌1의 거울우주 에피소드에서 거울우주의 마이클 버넘은 여러 사람의 대화 중에 언급되었을 뿐 한번도 등장한 적이 없어서,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거울우주의 마이클이 일방적으로 이용당한 게 아니라 마이클과 로르카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손을 잡았을 가능성도 있다.[20] 시즌 3에서 다시 거울우주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거울우주의 마이클은 진심으로 로르카를 사랑했다. 거울우주의 마이클은 자기가 어머니의 그늘에 묻혀 독립된 개체로 살지 못한다고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로르카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사랑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로르카는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로르카도 거울우주의 마이클에게 진심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21] 다만, 카트리나 콘웰 제독이 디스커버리호가 거울우주에서 겪은 일을 들은 후 "테란제국에 대해 듣고나니 그곳에서 스타플릿 장교가 혼자 살아남을 수 없겠군."이라고 추측한 것처럼, 거울우주는 프라임우주와 너무 다른 잔인한 세상이기 때문에 프라임우주의 로르카가 거울우주로 넘어갔더라도 오래 못 버티고 사망했을 수도 있다.[22] 시즌 1 쌍성의 전투로부터 10년 전, 프라임 조지우와 프라임 로르카가 함께 타서스4 행성에서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참고로 제임스 T. 커크 선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그 행성 맞다! 만난다![23] 묘사가 짤막하지만 딥다크하고 폭력적인 성향이 느껴지는 것이 좀 거울우주 바이브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