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1. 원 의미
2. 동물의 그루밍
2.1. 고양이의 그루밍
3. 성 착취 예비행위를 일컫는 용어
3.1. 주요 사건 사례


1. 원 의미


Grooming.
손질, 다듬기, 차림새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어원은 마부라는 뜻의 Groom. 마부들이 말을 씻고 다듬어주는 것 때문에 Grooming이라는 단어가 지금과 같은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루밍족의 그루밍 역시 이 그루밍에서 유래되었다.[1]

2. 동물의 그루밍


가장 통용되는 뜻.
'''고양이''', 토끼, 원숭이 등의 포유류들이 혀 또는 손발 등을 이용해서 자신의 털 등을 다듬고 손질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특히 영장류들은 서로를 그루밍(털고르기) 해주면서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사실 사람이 서로 빗질해주거나 귀청소를 해주는 것도 엄밀히 따지면 그루밍의 일종으로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와 친밀해진다.
바퀴벌레개미, 파리, 등의 곤충, 가재 같은 갑각류도 입, 발을 이용해서 발, 더듬이, 얼굴 등을 정리하는 행위를 한다.
그루밍이 가장 철저한 동물은 바로 이다. 깃털의 상태가 하늘을 나는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 항공기가 철저한 정비·점검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단순히 깃털을 정돈하는 수준을 넘어 기름샘에 나오는 기름을 고르게 발라서 방한 효과를 주거나 물위에 있을때 물에 잘뜨고 깃털이 젖지않게 해주기 때문에 끊임 없이 그루밍을 한다.

2.1. 고양이의 그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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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널리 알려진 그루밍을 하는 동물은 역시 고양이다. 고양이가 다른 동물보다 훨씬 더 인간과 가까운 것도 있지만, 원체 고양이가 깔끔한 동물이라 자주 고양이 세수를 해서 그런 듯하다.
고양이가 이렇게 된 건 정말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야생에서 고양이의 사냥 대상인 설치류 등이 워낙 후각에 민감하기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나면 사냥을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그루밍을 해야만 했던 것.
고양이는 땀샘이 없어서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침을 많이 묻혀 고양이 세수를 하면서 체온을 조절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세수를 하면서 털을 폭신폭신하게 만들고 추위를 막는다. 이처럼 고양이 세수는 단지 청결뿐만 아니라 체온 유지를 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그와 동시에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가 고양이에게 목욕을 자주 시켜줄 이유가 없는 원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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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털 좀 다듬는 게 대체 무슨 냄새랑 관련이 있겠냐 싶지만, 고양이는 혀에 목구멍 쪽으로 휘어진 가시 모양의 돌기가 촘촘히 나 있어서(즉 혀에 이 달려 있는 격이다.) 혀로 핥을 때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고양이가 친한 고양이, 주인에게 그루밍을 해주는 것은 애정표현이기도 하다.
고양이의 침이 소독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고양이의 그루밍이 효과적이라는 말도 있는데, 엄연히 '''잘못된 내용'''이다. 고양이의 침에 소독 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통상 다른 동물의 침이 가지고 있는 소독 효과와 비슷하다. 하물며 인간의 침에도 소독 효과가 있다.[2] 이 소독 효과는 침 속의 효소무라미다제의 작용이다.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는 대상은 가족, 동료 고양이 혹은 주인 정도이다.[3]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고양이들 사이에서는 보통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낮은 고양이한테 자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100%는 아니며 서열이 낮은 쪽도 그루밍을 한다.
고양이가 혀로 핥다 보면 자연히 털을 삼키게 마련인데, 이게 뱃속에서 뭉쳐져서 대변으로 나오거나 뱉어 낸다. 이 털뭉치를 헤어볼이라고 부른다.

3. 성 착취 예비행위를 일컫는 용어


성을 착취 혹은 유린하기 위해 친밀, 신뢰, 지배관계를 설정하는 행위. 유사 성교육 전문가인 손경이는 그루밍을 설명하며 '''길들이기'''라고도 말했다. 실제로 동물을 길들일 때도 친밀,신뢰,지배 관계를 형성하기에 매우 잘 맞는 표현이기도 한다.
사실 이런 케이스가 제일 해결하기 난감하면서도 문제인 이유는, 성관계 요구나 나체 영상 요구 등을 요구하기 전까지(= 성적인 욕망을 충촉하는 단계 직전까지)는 보통 친교나 연애 관계와 별 다를 게 없이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단계까지 그루밍임을 알기 전까지는 피해자는 물론 심지어 피해자의 지인도 모르는 경우가 꽤 있다. 그리고 외형상으로는 합의나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애정 표현으로 치부될 수 있어 그루밍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면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미성년자 대상인 경우는 부모님이 이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긴 하나, 그루밍 피해자는 자신은 가해자와 연애하는 데 부모님 같은 어른들이 자신의 연애에 간섭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꽤 있고[4], 이로 인하여 이 자체를 숨기는 경우도 있다.
보통 성인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 비율을 차지 하지만 #, 성인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셀수 없이 있다. 아래의 태권도장 관련 기사가 대표적인 예시, 그리고 영국 일부 대학에서 교사-학생 간의 연애와 성관계가 금지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참고로 그루밍이 알려진 것은 n번방 사건 이전이지만,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공론화되었다. 그리고 미성년자 의제강간 최소 연령 상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이 때 청소년 인권단체나 여성 인권단체 둘 다 두 단체 모두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여기의 그루밍도 포함)를 해결하는 것엔 동의했지만 의제강간 상향 관련으로 논쟁이 많이 오갔는데, 이것도 역시 그루밍이 보통 연애/친교 과정과 정말 유사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자는 성인의 성착취를 막아서 아동-청소년의 성적 가치관을 올바르게 형성하는 데에 무게를 더 뒀다면, 후자는 청소년의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의한 애정, 신뢰관계 형성능력을 무시하고 청소년과 성인의 친밀관계에 따른 연애 및 성관계 자체를 범죄시하는 극히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관점으로 흐를 수 있다는 걸 우려해 해당 청소년의 의사도 반영할 수 있게 하자고 주장을 한 것이다.
실제로 연애를 빙자해서 그루밍을 위해 접근 하는 가해자#과 그루밍을 당하더라도 연애를 지나치게 간섭하는 부모에 의하여 연애 자체를 금지당할까봐[5] 숨기는 청소년[6] 둘 다 청소년 대상 그루밍 범죄에서 모두 나타나는 유형이기에 그루밍 성범죄가 범죄화 되어도 어떤 수준부터 처벌할 지 청소년 인권단체와 여성 인권단체가 서로 조율을 해야 될 것이다.
추가로 여기에서 보듯이 그루밍 피해자는 대부분 성관계의 의미 자체를 모르는 게 대부분이기에 UN 등지에서 전근대적인 성교육 표준안이라고 비판받는 대한민국의 성교육 자체를 뜯어 고치는 것도 해결 방책이 될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가해자가 친교/지배 까진 성공하더라도 성관계 등 그루밍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0년대의 스웨덴 성교육 책을 번역한 소위 나다움 어린이 책을 조기성애화라고 반발할 정도로 보수적이기에 이런 것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

3.1. 주요 사건 사례


아이의 절박한 경제 상황을 노린 '악마' 사장님 "나랑 안 하면 알바비 안 줘"
여중생에 '음란사진 101번' 요구한 30대男⋯"선처해달라" 탄원서 쓴 피해자母
"오늘은 네가 마지막에 내려라" 태권도 관장의 끔찍한 성폭행 지목 방법

[1] 2의 항목 고양이의 그루밍에서 유래했다고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grooming은 애초에 동물 인간 상관없이 치장/가꾸기라는 의미의 단어이다.[2] 이거 듣고 상처에다가 침을 바르진 말자. 침으로 소독될 확률보다 입 안의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으며 심지어는 침 속의 누클레아제(DNA를 박살낸다!) 때문에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3] 낯을 가리지 않고 사람의 손을 많이 탄 경우 낯선 사람에게도 해준다.[4]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미성년자의 연애를 금기시하는 것도 꽤 많이 영향을 미쳤다. 미성년자끼리 연애도 부모가 개입해서 떼어놓을려고 하는 케이스가 꽤 있으니[5] 대한민국은 영국,미국 등과 달리 미성년자간의 연애에도 간섭하는 케이스가 꽤 많다. 게다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도 아직도 있기에 그루밍 사건 이후에 연애 금지로 끝을 내는 경우도 간혹 있다. 즉 2차 가해 난무 + 청소년의 연애에 대한 보수적인 가치관이 합쳐져서 대형 참사가 일어나는 것이다.[6] 사실 이런 유형은 n번방 사건에서도 보이는 유형이였는데, 실제로 n번방/박사방 사건 피해자 중에 자신이 일탈계를 했다는 것이 부모님께 들킬까봐 가해자의 협박에 굴복하고 복종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