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꽃)
1. 개요
'''개화기'''(開,花,期)는 꽃이 피는 시기를 말한다. 생식의 준비가 다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식물의 발정기쯤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때 식물이 양분을 모두 꽃이나 열매 등의 번식 기관에 집중하기 때문에 줄기나 잎을 거름이나 사료로 쓰려면 개화기 전에 하는 게 좋다.
2. 개화기를 결정하는 조건
조건은 온도나 습도, 영양 상태 혹은 연중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24시간 중 낮과 밤의 길이이다. 그 결정 조건이 낮의 길이가 일정 시간 이상 길어지면, 즉 동지 이후부터 하지 사이에 꽃이 피는 것이면 장일식물로 분류하고, 낮의 길이가 일정 시간 이상 짧아지면, 즉 하지 이후부터 동지 사이에 꽃이 피는 것이면 단일식물로 분류한다. 하지만 중성식물의 경우 낮과 밤의 길이와는 무관하다. 하지만 이렇게 불리는 것은 처음 자연의 꽃을 관찰했을 때 부른 잘못된 용어가 이후까지 살아남은 것으로, 정확하게는 장일식물의 경우 낮의 길이가 아니라 밤의 길이가 일정 시간 이하로 짧은 것이 중요하며 단일식물은 일정 시간 이상 밤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자연 상태의 경우 하루가 24시간이므로 낮의 길이가 정해지면 자연히 밤의 길이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밤의 길이는 24시간 중 비율이 얼마인지보다는 얼마나 연속된 시간 동안 어두웠는지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같은 시간 동안 어두워도 중간에 빛 특히 적색광이 비추어졌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어둠의 길이에 따라 개화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단일식물이라도 일정 시간 이상 어둠이 지속되어 조건을 충족시킨 다음에는 반드시 빛이 쬐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꽃이 피지 않는다. 이를 이용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장일식물은 어두운 시간이 짧아야 개화하므로 이보다 어둠이 길 때는 중간에 빛을 비춰 일찍 개화하게 만들 수 있고 이보다 어둠이 짧을 때는 빛을 차단해 어두운 시간을 늘려 개화를 늦출 수 있다. 반대로 단일 식물은 어두운 시간이 길어야 개화하므로 밤이 짧을 때 빛을 차단하여 암기를 늘려 일찍 개화시킬 수 있고 밤이 길 때는 중간에 빛에 노출시켜 개화를 늦출 수 있다. 어두울 때는 광합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식물의 호흡을 통해 공기 중 산소의 농도가 변하는 것으로 개화에 영향을 미치며 인위적으로 산소 농도를 조절해서 개화를 조절할 수도 있다.
개화 조건을 감지하는 것은 잎으로, 다른 부위가 개화 조건에 맞아도 잎이 개화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 반응하지 않지만 다른 부위가 조건에 맞지 않아도 잎이 조건에 맞는다면 호르몬을 분비한다. 호르몬이 관다발을 통해 생장점에 도달하면 꽃눈이 형성되며 일정 기간 이상 호르몬이 지속되면 그 이후로는 더 이상 호르몬이 꽃눈에 도달하지 않아도 개화가 계속된다.
3. 일기예보에서 나오는 꽃의 개화기
나들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지라 일기예보에서 자주 공포된다. 위 사진은 2016년 대한민국 개화기 일정이고 아래는 일본의 개화기 일정(2014년)[1] 인데, 북쪽지방은 개화기가 5월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사실 일본에서도 개화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벤트인데,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주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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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후의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개화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순서대로 피던 것이 한꺼번에 피는 방향으로 변하는 흐름도 있다.
[1] http://sakura.weathermap.jp/ 이 사이트에서 최신버전의 개화기 일정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