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모드

 

각종 모드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게임들을 플레이하며 모드떡칠로 나아가다보면 필면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육중한 모드 전반을 칭하는 단어.
1. 기본 설명
2. 특징
3. 장점
4. 단점
5. 예시


1. 기본 설명


어떤 게임을 하다보면 훌륭한 게임임에도 어떤 특정한 부분들이 플레이어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무의미한 수고를 들이게 만드는 점이 존재하고, 그것들을 유저들이 임의로 수정하거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곧 '''모드'''를 가리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어떤 모드든 일단 설치를 하게 되면 원본 게임의 데이터 속에서 특정한 부분을 반드시 건드려 수정하게 되는데, 거대모드는 이런 모드들 중에서도 한두 군데가 아닌 게임 데이터의 핵심이 되는 부분들을 유난히 많이 수정, 보완하는 식으로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모드이다. 간단히 말해 다른 모드들과는 달리 설치했다는 것 만으로 '''그 게임의 플레이 자체를 몽땅 다 뒤바꿔 다른 게임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거대하고 묵직한(...) 모드들.

2. 특징


이 '''거대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두가지 의미를 갖게 된다.
첫째로 용량이 크다는 것. 게임 내 소소한 부분을 건드리거나, 간단히 아이템, 캐릭터, 스킬 하나 추가하는 모드들은 기껏해야 수십 메가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에 비해 거대 모드들은 수백 메가, '심지어는 '''기가 단위까지 올라가 모드 하나인데 원본 게임과 거의 같은 용량을 뽐내는''' 어이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둘째로 원본 게임 데이터의 많은 부분들을 건드린다는 것.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 구조들을 건드려 큰 변화를 야기하는 경우에도 거대모드라는 호칭을 붙이곤 한다. 첫째 의미의 경우 모든 거대 모드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닌데 반해 이 두번째의 경우는 어떤 거대모드들이라도 피해갈 수 없이 반드시 해당된다[1] 사실상 거대모드라는 단어의 핵심적인 의미.

3. 장점


게임의 여러가지 부분을 건드리는 만큼 플레이어는 같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달라진, 색다른 느낌을 받으며 신선한 기분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거대모드를 설치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이것을 위해서로, 마치 재미있게 즐긴 그 게임을 처음 접했던 당시의 기분으로 재미있게 즐길수 있게 만들기에 많은 모드 사용자들이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모더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소소한 모드들에 비해 개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모드들이니만큼 완성해내고, 정상적으로 실행되도록 안정화시켜냈다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낼 수 있는 장이기도하다. 실제로 차기작에서 원본 게임의 제작사에게 초빙받는 모더들 대부분이 전작의 거대 모드들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도저히 무시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점을 갖춘 거대모드인데도 불구하고, 쓰는 사람만이 쓰는 모드라고 취급받는 이유들도 명확한데...

4. 단점


높은 확률로 '''게임을 대단히 불안정하게 만들어 온갖 오류들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그 첫번째.
상술했듯 거대모드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드 게임 내 데이터의 많은 부분들을 건드리게 되는데, 그로 인해 제작자들이 적당히 정상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작성해 둔 부분들 여기저기에 접촉하다보니, 설치 후 허구한날 CTD, 프리징, 세이브 파일 오염[2] 등의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심지어는 거대 모드 하나를 무심코 깔았다가 '''세이브파일은 물론이고 원본 게임 전체가 망가져 처음부터 하나하나 재설치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피눈물 흘리게 만드는 사태를 심심치않게 일으킨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거대모드를 만드는 모더들도 거대모드가 가질 수밖에 없는 이런 문제들을 직시하고있기에, 사용해본 유저들이 피드백을 해주면 열심히 반영해 결국 놀랍도록 안정적인 모드를 완성해내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두번째 문제점은 특정 거대 모드가 그 모드를 제외한 다른 모드들과 호환이 안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
사람의 욕망이라는 것이 끝이 없다보니(...) 하나의 거대모드를 깔고서도 부족함이 느껴져 다른 모드들도 병행하려 애쓰게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하지만 많은 거대모드 모더들이 자존심+경쟁심 문제로 타 모드와의 호환을 소홀히 하게될 경우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려 게임이 망가지게 되기 일쑤가 된다.
이 모더 간의 경쟁심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굳이 여러 모드를 혼용할 필요도 없는 높은 완성도를 뽐내는 각각의 모드들이 탄생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으나, 그렇게 되기까지 기나긴 개발기간이 필요한건 기본이요, 원래 개발하던 방향과 다른 쪽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다 오히려 모드의 버전이 높아질 수록 완성도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어이없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세번째 단점으로, 기본적으로 거대 모드들이 하나같이 설치가 어렵다는 것도 큰 문제점이다. 경험이 쌓여 어느정도 복잡한 모드 설치도 척척 해낼 수 있게된 플레이어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그렇지 않은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치명적인 단점이다.
컴퓨터의 기종과 부품 종류에 따라 모든 게임 플레이 환경이 플레이어마다 천차만별이니만큼 본인이 일아서 잘 조절하도록 하자. 이러한 거대한 모드들을 완성해낸 모더들에게 추천 및 응원의 메세지를 남겨 힘을 복돋아주는 것도 잊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5. 예시


  • EB모드 - 로마: 토탈 워 : 거의 새 게임을 만드는 수준으로 게임을 뒤집어 엎은 거대 모드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을 참조.
  • MMM -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폴아웃 시리즈 : 월드맵 전역에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들을 여러가지 추가하고, 덧붙여 몬스터들의 리스폰 지역을 몇배로 증가시켜 배치해 훨씬 몬스터들과 자주 마주치도록 변경한다. 몬스터 관련된 시스템 부분을 거의 다 건드리는 만큼, 아무렇게나 설치하면 게임을 크게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것 외에도 오블리비언의 경우, 비슷한 모드인 몇가지를 묶어 FCOM으로 칭한다.
  • 새 시스템 추가 모드 - 바닐라에선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하는 모드. 물론 어떤 부분을 건드리냐에 따라 자잘한 시스템만 덧붙이느냐,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추가함과 동시에 기존에 존재하던 다른 시스템들에게도 모두 영향을 끼치느냐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게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동일하다.

  • Deadly Reflex -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 아예 게임 플레이 자체를 거의 다 변화시켜버리는 전투 개선 모드. 이 모드를 설치하냐 안하냐의 차이는 플레이하는 게임이 액션 RPG인가 그냥 RPG인가 수준으로 달라질 정도이다. 실제로 해당 모드의 제작자는 베데스다에 채용되어 스카이림의 전투 시스템과 전투 애니메이션 부분에 크게 영향력을 발휘했다.
  • 각종 그래픽 개선 모드 - 모드가 활성화된 게임치고 빠지는 경우가 없는 종류의 거대 모드. 게임 내 텍스쳐나 셰이더의 대부분을 건드릴 수 밖에 없는 특성 상 용량은 물론이고 컴퓨터 사양도 심각하게 타는 모드이기도 하다. 모든 리텍스쳐 모드와 VFX 수정 모드, ENB들이 이것에 해당. 상술했듯 게임을 돌리는 플레이어의 컴퓨터 사양이 가진 한계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가 가진 메모리나 시스템적인 한계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사양이 높은 유저가 아닐 경우 무턱대고 설치하면 상당한 스트터링을 경험할수 있는 부류이다.
  • 지역 추가 모드 - 그 중에서도 도시나 아예 지방 하나를 추가하는 수준인 경우 확장팩이나 게임 하나를 만드는 수준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덕분에 용량이 기가 단위로 나가기도 한다.
  • - 엘더 스크롤의 엔진을 사용해서 은근히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실제로 폴아웃 3 발매 시 썼던 광고 문구가 총 쏘는 오블리비언이었으니 말 다했다.
  • - 19금 컨텐츠라는 특성상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갈구하면서 새로운 내용을 덧붙이고, 구현을 위해 시스템을 건드리는 부분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모드 전반적으로 거대해지고 설치했다하면 게임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부류이다[3].
  • Bob's Mod - 팩토리오의 가장 대표적인 거대 모드. 각종 거대 모드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많이 쓰이는 모드이다. 바닐라 이후 편의모드를 넘어 본격적인 모드질을 시작하려는 유저에게 반드시 거쳐야될 준필수모드로 취급받으며 rso모드 다음으로 최고다운횟수를 차지하고있다. 밥스모드의 에드온격인 엔젤모드와 함께 쓰면 엔밥모드라고 불리며 반독점적인 지위를 지녀 신규모드가 나올때마다 엔밥모드와 호환되냐는 질문이 이어지고 편의모드 모더들도 이를 고려해서 개발한다.

[1] 굳이 용량이 크지 않더라도 적은 용량으로도 게임 데이터의 핵심적인 부분을 건드린다면 큰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거대모드라고 불리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2] 여러가지 의미가 들어있는 단어지만, 주로 세이브했던 파일을 불러올 수 없게되거나 로드는 되는데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버그가 창궐하게 되는 것을 뜻 한다.[3] 페티시 항목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사람들의 성적 취향이라는건 정말이지 셀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그걸 모드로 구현해 적용하려고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 모드를 제작하려고 뛰어든 모더의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장담할 수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