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초보은

 

'''고사성어'''
'''結'''
'''草'''
'''報'''
'''恩'''
맺을 결
풀 초
갚을 보
은혜 은
1. 겉 뜻
2. 유래
3. 그 외
4. 관련 문서


1. 겉 뜻


죽어서도 은혜를 갚았다는 뜻.

2. 유래


"춘추좌씨전"에 전하는 고사성어. 선공 15년의 기록에 붙은 주석에 나온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대신이었던 위주(魏犨)[1]는 젊은 후처(첩이라는 판본도 있다.)를 얻었는데, 병이 들자 아들 위과(魏顆)[2]에게 후처를 친정으로 돌려보내 개가(재혼)시키라고 유언했다가 병세가 중해져 정신이 오락가락해지자 말을 바꿔 후처를 순장시키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위과는 아버지의 상반된 유언 중에 무엇을 따를지 고민했는데, 차남 위기는 순장하자는 유언을 따르자고 했으나 결국 위과는 아버지가 정신이 온전했을 때 남긴 유언을 따르기로 하여 서모를 순장시키지 않고 친정으로 돌려보내 개가시켰다.[3]
후에 위과는 전쟁터에 나가 진(秦)나라 군대와 싸우게 되었는데, 적장 두회(杜回)가 워낙 용맹하고 무시무시해서 진(晉)나라 군사들이 감히 맞서지를 못했다. 전황이 진(晉)군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퇴각할 상황에 처했으나, 두회가 탄 말이 갑자기 그만 고꾸라지는 바람에 위과는 낙마한 두회를 손쉽게 사로잡아 큰 공을 세우게 되었다. 그런데 위과가 두회가 고꾸라진 자리를 자세히 살펴본즉 풀들이 매듭지어져 있는 것이었다. [4]
그날 밤에 잠이 든 위과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그는 서모의 친정 아버지였다. 서모의 친정아버지는 위과에게 본인의 딸을 순장하지 않고 살려서 친정으로 돌려보낸 뒤 개가를 도와준 것을 감사히 여겨 그 은혜를 갚기 위해 풀을 엮어 두회를 사로잡게 했다고 밝힌다.[5]

3. 그 외


흔히 깊은 은혜를 잊지 않고 죽어서라도 갚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백골난망, 각골난망 등이 있고, 정반대의 의미로는 배은망덕이 있다.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지자체 농특산물 브랜드로도 활용중이다.
포켓몬스터의 기술인 풀묶기가 이 고사성어를 모티브로 하였다.
"結초보恩 이 은혜는 꼭 나중에 다른 초보분께 갚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붙이고 다닌 초보운전 차량이 센스 있는 초보운전 스티커의 사례로 꼽히며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4. 관련 문서



[1] 주나라의 형제 제후국이었던 필나라 시조 희고의 후손으로, 진문공을 19년 동안이나 따른 용맹한 장수였는데 실책도 있었지만 끝까지 등용되었다. 그의 후손이 나중에 위(魏)나라를 건국하면서 위무자라는 시호를 받았다. (위무자의 '자'는 자작이라는 뜻이다. 아들 위도'자'도 마찬가지.)[2] 시호는 위도자. 그의 후손은 전해지지 않고 위주의 후손은 위장자 위강이 뒤를 이었다.[3] 열국지에 따르면 이에 아버지 위주의 혼령이 위과의 꿈에 나와 현명하게 처신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이를 통해 위과는 장차 있을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는 말도 있다. 고우영 열국지에서는 위과가 명문가에 준하는 가문의 장남에게 재혼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오고, 이후에 아버지 위주가 현명한 처신을 하였다고 고마워하는 것은 동일.[4] 열국지에서는 위나라의 왕이 악독하기로 유명한 풍서란 이름의 정승에게 눌려 지내다 아내인 진秦나라 공주가 풍서의 희롱 끝에 분노해 자살한 사건으로 진나라가 침공을 하자 겁에 질려 진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위나라로 오게 되었다. 이후 풍서를 처형시키고 왕을 꼭두각시로 삼으려다 위왕이 자살하자 결국 위나라를 진나라로 복속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풍서의 절친 두회가 나타나 진군을 학살하고 연전연패를 거듭하던 중 한 노인이 위과의 꿈에 청초파가 결전지라고 알려준다.[5] 고우영 열국지에서는 청초파란 곳이 결전지라고 알려주며 마지막에 가서 자신의 정체가 서모의 아버지인 것을 밝힌 다음, 후처를 살려주고 재혼까지 도와준 것을 감사히 여겨 청초파로 두회를 유인했단 사실을 밝혀주고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