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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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바깥고리
4. 보물 제198호


1. 개요


慶州 南山 佛谷 磨崖如來坐像. 삼국시대 6세기 말~7세기 초에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남산에서 만들어진 신라의 석조 마애여래좌상. 현재 경북 경주시 인왕동 산56번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198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불감 높이 3m, 불신 높이 1.42m.
흔히 '경주 할매 부처', '아지매 부처'라고 친근하게 많이 부른다.
6세기~7세기 경에 경주시 남산 북쪽 기슭에 감실(龕室)을 파고 만든 신라의 석조불상으로, 불감은 높이 약 3m, 너비 3.8m의 바위 면에 깊이 1m, 높이 1.42m의 규모를 지닌 삼각형에 가까운 단면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감실을 파고 석조를 고부조로 새긴 최초의 불상이다.
신라는 산을 경배하고 신앙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삼국시대 국도 경주를 중심으로 했던 삼산사상(三山思想)이나, 삼국통일 이후 국력의 팽창과 함께 더욱 확대되었던 오악사상(五嶽思想)은 신라인들의 정신적 구심체였을 뿐만 아니라 신라의 문화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남산은 삼산(三山)과 오악(五嶽) 못지않게 신성시되었던 장소로, 이 불상은 남산에 만들어진 수많은 신라시대의 부처상 중 매우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초기형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상의 제작 연대는 대략 6세기 말 경으로 여겨진다.한국어 위키백과 : 신라의 조각
이 석불좌상은 높이 3m, 폭 4m 정도 되는 바위에 감실을 파고 그 안에 고부조로 새긴 것인데, 감실은 입구가 아치형으로 되어 있고, 석굴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단석산석굴사원, 제2석굴암이라 부르는 군위 삼존불과 함께 신라시대 석굴 양식의 변천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지금은 굴만 남아있지만 주변 상황이나 가구 흔적 등으로 미루어 신라시대 당시에는 아름답게 만들어진 목조 전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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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의 머리는 두건을 귀까지 덮어쓴 것 같은 모습이고 또한 작은 육계가 솟아 있는데 마치 아주머니들이 머리를 틀어 올린 것 같은 모습이며 약간 숙인 둥근 얼굴과 살짝 부은 듯한 눈, 깊게 파인 입가의 미소 등이 전체적으로 여성적인 모습이다. 양 어깨에 걸친 옷은 아래로 길게 흘러 내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까지 덮고 있는데 옷자락이 물결무늬처럼 부드럽게 조각되어 있다. 전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두 손은 옷소매 속에 들어가 있다. 광배는 없으며 목에 삼도도 표현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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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법보신문 - 남산감실상과 낭산마애삼존상
'고대한국의 여신신앙과 현존여신상에 대해(古代韓の女神信仰と現存女神像について)' 논문에 따르면 이 불상은 일종의 여신상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여신상인 교토 마쯔오타이샤(松尾大社)의 목조여신좌상과 완전히 똑같은 도상을 가지고 있으며, 전해오는 기록에 따르면 과거 신라에서 믿었던 삼산신은 호국신인 동시에 모두 여신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삼산신 뿐 아니라 다른 산악신들도 전부 여신이었는데, 삼국유사 선도성모(仙挑聖母)조를 보면 소사(小祀)의 산신이 “신모(神母)가 이 산에 오래 살고 계시며 나라를 진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어 서악 산신인 신모 또한 호국여신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 밖에도 치술령신인 치술신모, 영축산신인 변재천녀, 지리산신인 성모천왕(로고할멈), 가야산신인 정현모주 등이 모두 여신이었다. 이에 따라 초창기 신라의 성스러운 산 중에 하나인 남산에 상을 처음 조성할 때 남성불보다 먼저 여신상을 조성하였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여신상인 위의 마쯔오타이샤의 여신상은 9세기 경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보다 약 3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이 신라 여신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 불상 중에서 바위를 깎아 불감을 만들고 정벽을 마애 기법으로 처리하여 불상을 봉안한 유일한 예이며, 경주 남산에 남아있는 신라 석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에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었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198호


경주 남산 동쪽 기슭 부처 골짜기의 한 바위에 깊이가 1m나 되는 석굴을 파고 만든 여래좌상이다.

불상의 머리는 두건을 덮어쓴 것 같은데 이것은 귀 부분까지 덮고 있다. 얼굴은 둥그렇고 약간 숙여져 있으며, 부은 듯한 눈과 깊게 파인 입가에서는 내면의 미소가 번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인왕리석불좌상과 유사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세가 아름답고 여성적이다. 양 어깨에 걸쳐입은 옷은 아래로 길게 흘러내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까지 덮고 있는데, 옷자락이 물결무늬처럼 부드럽게 조각되어 전체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석불은 경주 남산에 남아있는 신라 석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삼국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 불상으로 인하여 계곡 이름을 부처 골짜기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