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카타 유미
1. 소개
駒形由美
바람의 검심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리에 카나코/손정아/웬디 리.[1] 실사판 배우는 모델 타카하시 메리준.
1850년생. 신장은 163cm, 체중은 49kg.
2. 작중 행적
본래 신 요시와라의 오이란(최고 등급의 기녀). 정부 고관조차 좀처럼 상대할 수 없는 초 인기인이었다고 한다. 화류계의 특성상 고생은 많았지만 기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데, 마리아 루즈호 사건[2] 으로 인해, 어쨌든 국가가 인정하던 직업 여성에서 하루 아침에 전세계에 개돼지만도 못한 인간으로 취급받고 여자로서의 존재 가치마저 전적으로 부정하는 정부의 처사에 분노하며 메이지 정부를 증오하게 되었다.
시시오 마코토를 철저하게 사모하고 있으며, 늘 시시오의 곁에 붙어서 시중을 들고 있다. 시시오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함께 있었다. 첫 등장 시에는 대사가 전혀 없어서 단순히 엑스트라 기녀로 보이지만 그 후로 점점 상당히 비중을 늘려간다.
사실상 시시오의 최측근 심복으로 늘 시시오 곁에 있으며 비서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탓인지 십본도 일원들처럼 '''야가(夜伽)'''[3] 라는 이명을 지니고 있다. 특기는 미인계 및 화류계 인맥을 통한 정보 수집.
히무라 켄신, 사이토 하지메, 사가라 사노스케가 결투를 위해 시시오의 아지트에 나타난 다음에는 그들을 안내하면서 켄신의 싸움을 염탐하는 일도 했다. 묘하게 사노스케와 말다툼을 하는 일이 많다.
켄신과 시시오의 싸움에서 시시오가 한 번 쓰러지자 시시오를 지키기 위해 켄신을 가로막았는데, 시시오가 그녀의 등 뒤에서 그녀와 켄신을 함께 애도로 관통한 탓에 치명상을 입는다.[4] 그럼에도 자신의 희생으로 시시오 일생일대에 가장 중요한 전투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기뻐하며 사랑하는 이의 품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5] 시시오가 인체발화하여 죽음을 맞을 때, 시시오에게서 나온 불이 옮겨붙어 그녀의 시신도 시시오와 함께 재가 되었다.
사도지마 호우지가 사후에 가게 된 지옥에서도 그녀는 시시오를 수행하고 있었다. 염라대왕으로부터 지옥을 빼앗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시시오와 함께 걸으며 "우스이도 이쪽으로 왔을테니 이번엔 정식으로 동료로 받아주자"며 웃는 것이 작중에 나오는 마지막 모습.
시시오와의 결전을 앞둔 켄신이 시노모리 아오시, 세타 소지로와의 싸움으로 체력이 소모되어 힘들어하자 "앞으로 시시오 님에게 적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여기까지 못 오고 되돌아간 것으로 처리해 주겠다"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을 하거나[6] 시시오의 구세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시시오를 적으로 돌리겠다는 유큐잔 안지의 발언을 묵인해 주겠다고 하는 등, 의외의 이타심을 발휘하는 장면들도 있다. 메이지 정부에 대한 증오만 없었다면 악당 집단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OVA판인 신 교토 편에서는 배에서 시시오와 켄신이 싸우는데 시시오가 당한 것을 보고 감싸다가 도중에 배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이후 죽은 시시오를 눕혀놓고 앉은 채로 폭발하는 배에 남아서 그대로 사망한다.
실사판 영화에선 시시오의 약점이 드러난 후 그를 공격하려던 켄신의 앞을 막아서지만, 시시오가 켄신을 죽이기 위해 바로앞에 있던 그녀마저 그대로 관통해버리는 바람에 사망한다.
2.1. 이막편
2014년에 원작자가 그린 2부작 외전 이막편 ~불을 다스리다~에서 요시와라의 오이란 시절 시시오와 처음 만났던 때를 그리고 있다. 여기서 밝혀진 과거에 따르면 원래 장사하는 집안의 딸이었는데 강도에 당해 일가족이 몰살당했고[7][8] 정부는 이걸 해결하려는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고 가족잃고 갈데없어진 유미는 뚜쟁이한테 팔려 화류계로 흘러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시시오가 기방에서 머물 당시 원래는 한 군인의 처가 되어 요시와라를 나갈 예정이었다. 참고로 그녀를 처로 맞아들이는 비용은 일반 기녀를 맞아들이는 비용의 네배인데, 이는 유미가 그만큼 예뻐서 그런 것도 물론 있겠지만 유미는 자기 후배 기녀 하나비와 두 쌍둥이를 같이 데리고 나가고 싶어서 네 배로 책정한 것. 그러나 행복도 잠시 군인들의 전함 밀거래에 얽혀버린 후배 기녀 하나비가 자살로 위장당해 살해당하고 같이 있던 꼬마(아카리, 카가리라는 이름의 인형같은 꼬마 여자 쌍둥이들)들까지 납치되어 팔려나가게 되자 네가 죽어 지옥에 갈때 나도 같이 가주겠다며 시시오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9] 이때 십본도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되는데, 200명 가량의 군인들을 순식간에 몰살시키고 아이들을 구하면서 그 군인들이 구매하려 했던 전함을 사들이는데, 그게 바로 연옥이었다. 시시오 세력의 일원이 되면서 기녀때의 이름인 하나호무라 대신 기녀가 되기 전의 이름으로 자신을 불러준 시시오 마코토의 애인이 되었다.
3. 십본도의 일원?
상술했듯 야가라는 이명을 지니고 있는 데다 사와게죠 쵸우 외의 나머지 십본도 일원들이 모두 집결했을 때 하나하나의 얼굴이 부각되는 가운데 유미 역시 얼굴이 부각되어 십본도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사이즈치와 후지가 파군이란 동일한 이명을 갖고 있어 이 둘을 파군이란 한 명의 십본도 일원으로 보일 여지가 있어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사실 작중 어디에서도 유미가 십본도의 일원이란 언급은 없었고 하물며 십본도의 일원이 될 만한 능력은 더더욱 없었다.[10] 허나 위의 십본도 집결시 이명과 함께 비춰진 점과 OST인 십본도에도 등장한 점을 근거로 십본도 멤버라는 쪽에 무게가 실려있었고, 위키에서도 '''몇 년 동안이나''' 유미가 십본도의 일원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그리고 십본도 자체가 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특공집단인 만큼 유미의 미인계와 정보 수집도 긴요할 수 있을 거라 해석되었다.
헌데 바람의 검심 완전판 가이드북인 검심전수를 보면 '''십본도가 소개되는 두 코너 어디에서도 유미의 이름이 없다.''' 게다가 후지와 사이즈치의 경우 파군이란 동일한 이명이 가져올 수 있는 위의 오해를 뿌리째 불식시키기 위해서인지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소개되어 있다. 즉 후지와 사이즈치는 2인조에 같은 이명을 쓰고 있다고 해도 '''서로 별개의 십본도 일원'''인 것이며, 이렇게 10명이 모두 채워지기 때문에 유미는 절대 십본도일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위에서 기술한 대로 애초부터 유미를 십본도로 볼 수 없는 구석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십본도 집결시 비춰진 것과 OST 십본도에 등장한 것을 너무 부각한 나머지 이런 착오가 빚어진 것이다. 죽은 호우지의 환상속에서도 시시오의 곁에 있을만큼 너무 조직내에서 비중있게 보이면서 생긴 오해.
새로이 연재된 바람의 검심 이막편에서 시시오가 유미를 만나기 이전에 이미 십본도를 모았다고 언급함으로써 유미가 십본도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4. 탄생 비화
단행본에 나와있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그냥 악당 캐릭터 옆에 항상 붙어서 시중드는 '''헐벗은 여성'''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고 한다(...). 첫 등장시에는 실제로 대사도 적고 술이나 따르는 식이다. 그러다가 설정에 살이 붙기 시작해서 위에 있는 과거 이야기가 붙더니 급기야는 시시오 대신 몸빵까지 하는 등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컨셉도 사실 없었는데 디자인적으로는 굳이 말하면 모리건 앤슬랜드라고 한다.
[1] 손정아와 웬디 리는 묘진 야히코와 중복.[2] 실제 역사의 사건으로, 1872년(메이지 5년)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페루의 배 마리아 루즈 호에서 한 중국인 노예가 탈주했는데, 메이지 정부에서는 재판을 통해 노예를 해방시키고 전 세계에 인도주의적인 국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페루 측에서 일본 유곽에도 창부라는 이름의 노예가 존재한다며 반격을 하자, 대응에 쩔쩔매다가 '창부 따윈 인간으로서 육체의 자유를 빼앗긴 존재로 소나 말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이 소나 말에게 대금을 청구할 수는 없으므로 무상으로 해방한다.'라는 인도주의적이지 못한 정신으로 해방령을 내려 구색을 갖춘 사건. 자세한 정보 [3] よとぎ(요토기)라고 읽으며 코믹스판에서는 야화(夜花)로 완전판에서는 밤시중으로 번역하였다. 후자의 번역이 더 정확하다 할 수 있으며 야가는 병자를 밤에 시중들거나 수발드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켄신과 혈투중 시시오가 전신화상 후유증으로 15분 이상 활동을 못한다는걸 켄신에게 직접 말하며 시시오님을 말려달라는 부탁을 했을 정도라 정말로 시시오의 야가인 것으로 보인다.[4] 작가가 의도했는지 모르겠는데 이 최후는 바람의 검심 추억편에서 유키시로 토모에의 최후와 흡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켄신은 모르고 도모에를 베어버렸다는 거고 시시오는 알고 있는데 유미를 베어버렸다는 것. 시시오의 이런 행동이 켄신의 과거 트라우마를 건드렸는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면서까지 그렇게 승리가 탐났던 거냐!"'''라고 말하며 분노한다. 하지만, 시시오는 "닥쳐! 너야말로 뭘 알고 그러는 거냐! 이게 그녀가 바라는 건지 모르고!"라고 오히려 화를 내며 대꾸한다. 그리고...유미도 기쁘다면서 원망도 없이 고마워하며 "지옥에서 먼저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다.[5]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대사를 보면 그녀가 전투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건 시시오 본인도 알고 있었으며 어찌보면 소원을 들어준 것일 지도 모른다. 2014년에 나온 외전 이막편을 본다면 이 장면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호우지도 매우 착잡한 얼굴로 "유미...그렇게 하여 시시오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바랬구나..."라면서 침울한 반응을 보였다.[6] 이때 켄신은 "나랑 시시오가 싸우는 게 당신 맘엔 안 드나 보군. 하긴 당신 입장에선 시시오가 다칠까 봐 걱정하는 게 당연하겠지만..."이라고 응수한다. 물론 실제로 시시오 vs 켄신의 싸움에서 시시오의 활동 한계 시간을 걱정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켄신 말도 맞는 것처럼 보인다.[7] 하지만, 예전에 풍문으로 들은 사건들로 지어낸 거짓이라는 걸 시시오에게 간파당한다.[8] 시체에서 베인 상처와 화상이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그 강도가 애인이 되고만다.[9] 그 전에 유미가 몇번이고 부탁 했을 때에도 시시오는 약한게 나쁜거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유미가 자기 목숨을 대가로 거래를 제안하자 흔쾌히 응했다.[10] 애초에 유미의 특기라 해봤자 시시오 아래의 다른 수많은 정보원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오쿠보 도시미치 암살과 그 위장에서도 보여졌듯 그 정보수집력도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또한 유미처럼 전투능력이 떨어진다 보이는 호우지와 사이즈치만 해도, 호우지는 조직운영의 직책과 스나이퍼로서의 전투능력이 있다는 점, 사이즈치는 후지의 통설과 보조라는 역할이 있다는 것만 감안해도 유미와 동격이 될 수 없음이 확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