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말로
高末老
(? ~ ?)
1. 개요
탐라국의 인물로 제주 고씨의 중시조다.
2. 상세
고자견의 아들로 탐라국의 태자였다. 탐라국은 후삼국시대 고려와 후백제가 대치중일 때부터 고려에 공물을 바쳤는데, 왕건이 삼한일통을 이루자 태자를 고려에 보내 입조한다. 고말로는 고려 태조 21년(938) 12월 고려에 입조했고 성주#s-3(星主)·왕자(王子)의 작위를 받는다. 이것이 정사(正史)로 분류되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언급되는 고말로의 유일한 행적이다.
고말로가 받은 성주 왕자의 작위는 왕건이 근본도 없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고, 『탐라지』에 따르면 신라가 삼한일통을 이룬 뒤인 문무왕 때 왕이 입조한 고후, 고청 형제에게 처음 내린 것이다. 통일신라가 작위를 하사하던 관례를 계승함으로 고려는 한반도의 통일국가로서 탐라국과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통일의 정당성을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冬十二月. 耽羅國太子末老來朝, 賜星主王子爵.
겨울 12월, 탐라국 태자 말로가 와서 입조하니 성주·왕자 작을 하사했다.
제주 고씨 족보에 따르면 탐라 출신으로 고려에 임용된 고유의 부친인데, 고유는 말로의 입조 100년도 뒤에 과거에 급제하므로 사이에는 적어도 1~2대(代)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