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포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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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미스터리
'''러닝 타임'''
137분
'''개봉일시'''
2002년 1월 4일(미국)
'''감독'''
로버트 올트먼
'''출연'''
헬렌 미렌, 앨런 베이츠, 찰스 댄스
1. 개요
2. 출연진
3. 스토리
4. 기타


1. 개요


2001년에 개봉한 영국 미스터리 영화. 올트먼식 영화의 정점으로, 저택 내의 귀족들로 대표되는 상류계층과 하인들로 대표되는 하류계층의 이야기를 면밀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9년에 배우이자 감독인 밥 밸러밴[1]이 올트먼에게 애거서 크리스티 식의 후더닛(whodunit)[2] 영화를 구상해 볼 것을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밸러밴과 같이 작품을 준비하던 각본가인 줄리언 펠로스를 만나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대성공을 거두어 총 87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이는 올트먼 최고의 흥행작인 《매쉬》 바로 다음이다.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가 원래 이 영화의 스핀오프로 추진되었으나 엎어지고 아예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일부 평론가들은 《게임의 규칙》과 연관지어서 이 영화를 평하기도 했다.

2. 출연진


상술했듯이 출연진이 엄청난데, 에일린 앳킨스, 앨런 베이츠, 찰스 댄스, 마이클 갬본, 데릭 제이코비, 켈리 맥도널드[3], 헬렌 미렌, 제러미 노섬, 클라이브 오웬, 매기 스미스,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에밀리 왓슨 등 영국 출신의 신진, 중견, 노배우들이 골고루 출연하고 있다. 그 중에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만 무려 6명이다.[4]
배경이 영국이다보니 미국 출신의 밥 밸러밴, 라이언 필리피 정도를 제외하면 주, 조연 가릴것 없이 대부분 영국 출신의 배우들이다. 주드 로도 물망에 올랐으나 촬영 직전에 하차했고, 그 자리는 필리피가 캐스팅되었다. 케네스 브래너, 알란 릭맨, 주디 덴치도 고려되었으나 스케줄 등 여타의 문제로 하차했다.

3. 스토리



1932년 11월, 맥코들 경의 저택인 고스포드 파크에 트랜섬 백작부인과 그의 시녀 메리, 영화배우 이보르 노벨로[5]와 제작자 모리스 와이즈만과 그의 시종 덴튼이 초대를 받는다. 이미 저택에는 맥코들 경의 재혼한 아내인 실비아 부인, 맥코들 경의 친딸 이조벨, 실비아 부인의 자매들인 스톡브릿지, 메레디스 부인과 남편들, 그리고 여타 지인들이 와있는 상태.
메레디스가 맥코들 경에게 재정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 애쓰는 가운데, 맥코들 경은 트랜섬 부인에게 가는 지원금을 끊으려는 생각을 한다. 한편 트랜섬 부인의 시녀인 메리와 스톡브리지 경의 시종인 파크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파크와 같이 방을 쓰는 덴튼에 의해 파크가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걸 알게 된다. 한편 덴튼은 실비아 부인과 썸을 가지고, 밤에 몰래 부인의 방에 찾아간다.
서로 웃고 즐기는 외면과는 달리, 내부로부터는 알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저택에 흐르고 있는 상황. 다음날 벌어진 사냥 도중에 맥코들 경이 총알에 스치는 경상을 입고 만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메레디스는 맥코들경에게 지원을 청원하지만 거절당한다. 귀족들끼리의 저녁 식사 도중 실비아 부인은 맥코들 경에게 비아냥대고, 맥코들 경과 몰래 정을 나누던 하녀 엘시가 맥코들 경을 변호하는 발언을 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다. 그 사건 이후 서재에 있던 맥코들 경에게 윌슨 부인이 커피를 가져다 주자, 맥코들은 위스키를 대신 달라한다. 저녁 식사후 파티에서 실비아가 노벨로에게 노래를 요청해서 노래를 부르던 사이, 알수 없는 남자가 서재에 침입하여 맥코들 경을 칼로 찌른다.
톰슨 경위가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고, 동행한 경관은 맥코들 경이 칼로 찔리기 전에 이미 죽어있던 상태였다고 말한다. 찔리기 전에 이미 독살당한 것. 한편 하인들과 함께 생활하던 덴튼은 집사인 제닝스에게 자신은 시종이 아니라, 배우임을 밝힌다. 다음날 아침, 실비아 부인은 태연하게 말을 타러 나가고, 이는 톰슨에게 의심을 사게 된다. 맥코들 경이 죽은 덕분에 메레디스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해결이 되었다는 소리를 몰래 들은 하인이 톰슨에게 그것을 이야기 한다.
한편 주방 책임자인 크로프트 부인은 한 하녀에게 맥코들 경은 하녀들을 잘 건드리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만약 하녀가 임신할 경우 맥코들 경은 두 가지 선택안을 제시하는데 애를 낳고, 쫓겨나든가 아니면 애를 넘기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 애를 넘길 경우 좋은 집안으로 입양된다고 한다. 메리는 파크를 의심하지만, 그는 자신이 독살한 것이 아니라 잘라 말한다.
메리는 실비아 부인과 트랜섬 부인들의 대화 속에서 왜 크로프트 부인과 윌슨 부인이 사이가 안 좋은지를 듣게 되고, 윌슨 부인이 과거에 결혼했으며, 남편의 성이 파크 혹은 파커였음을 알게 된다. 메리는 윌슨 부인에게 내려가 윌슨 부인이 왜 맥코들 경을 독살하고, 아들을 보호하려 했는지를 듣게 된다. 동시에 자신이 크로프트 부인과 자매라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윌슨 부인은 자신의 방에서 크로프트 부인에게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집사인 제닝스가 저택의 문을 닫으며 영화는 끝난다.


4. 기타


워낙에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처음에 방향잡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올트먼의 영화가 그러하듯 여러가지 이야기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서로 얽혀나가기 때문이다.
비록 스토리 란에 스포일러 틀이 붙어있긴 하지만, 사실 범인의 정체는 이 영화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요소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사건 발생 이후 파견된 형사는 조사 과정에서 쓸데없는 삽질만 거듭하다가 같이 파견된 부하에게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는 과거의 추리물에서 표현되는 조련하고, 능력있는 형사로 대변되는 추리물의 클리셰를 교묘히 비꼬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또한, 귀족들과 하인들과의 관계도 재미있다. 외형적으로는 화려하고, 모든 것에 무관심해보이는 귀족들은 실은 하인들에게서 면밀하게 도움을 얻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때로는 그들에게서 나온 조언으로 통찰을 얻기도 한다. 반면, 귀족들에게 개무시당하며 마치 없는 사람 취급받는 하인들은 물밑에서 약삭빠르게 자신의 처신에 유의하며 행동하며, 그들을 노골적으로 농락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저택의 이름인 '고스포드 파크'은 출연자들의 대사에서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각본을 맡은 줄리언 펠로스가 각본상을 수상했고, 감독상과 작품상은 《뷰티풀 마인드》와 그의 감독인 론 하워드에게 돌아갔다.
이동진 영화당#
시네21리뷰 #

[1] 이 사람 역시 영화에 배우로서 출연한다.[2]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범인을 찾아나가는 추리물의 전형적인 연출방식을 일컽는 말.[3] 트레인스포팅,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잘 알려진 배우.[4] 앳킨스, 베이츠, 갬본, 제이코비, 미렌, 스미스[5] 실존인물이었다. 물론 영화 속 이야기가 실화가 아닌 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