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릭맨
1. 개요
영국의 영화배우이자 영화감독.
2. 상세
40대의 늦은 나이에 영화에 데뷔했지만 영화계에 데뷔하기 전부터 셰익스피어 작품 등 여러 연극을 했고[1] TV 프로그램에도 꽤 출연했었다.
1988년 영화 '다이 하드'에서 데뷔했다. 악역 '한스 그루버' 역할을 맡아 유명해졌다.
이후 '이성과 감성'같은 명작 멜로 영화에서 호연을 선보였다. 이때 다이 하드나 로빈 후드의 사이코 악역으로만 그를 기억하던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이미지의 갭에 놀라기도 했다. '''강렬한 조연'''과 '''멋진 악역'''을 많이 맡느라 정작 그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다. 그래서 인터뷰 할 때 자신은 악역만 맡지 않는다. 다양한 배역을 연기한다라고 기자에게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
2000년대 이후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레귤러 멤버 '''세베루스 스네이프'''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스네이프 특유의 찰진 머리를 소화해 찬사를 받았다. 여담으로 1편 당시 스네이프의 설정상 나이는 31세고 영화에서도 그 정도 나이로 보였는데 실제 알란 릭맨은 이때 54세였다. 한 세대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원작자 J. K. 롤링은 릭먼을 마음에 들어해서 직접 캐스팅한 것은 물론, 스네이프의 진실에 대한 정보를 릭맨에게 조금은 알려주었다고. 전부 알려주진 않아서 책이 나올때마다 읽어보고는 "음! 아직도 나오고있군!"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한다. # 특히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극에 달한 그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어느 쪽이든 스네이프의 연기만큼은 확실하게 감동적으로 와닿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편이다.
강렬한 영국식 억양과 소위 chin-up이라 하는 영국 전통의 고상한 스타일의 연기에 능하며 무엇을 맡든 귀족 간지를 뿜어내는 배우이다. 향수 등에서 잘 드러난다. 심지어 코미디 SF 영화인 갤럭시 퀘스트에서는 망가지는 역할임에도 간지가 난다. [2]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편집 증 안드로이드 마빈의 목소리 연기를 통해 싱크로율 200%의 찌질함을 보이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스타 트렉』의 오마주인 『갤럭시 퀘스트』에선 라자러스 박사(스타 트렉에서 스팍 포지션)역을 맡은 배우 알렉스 데인 역.#인데, 작중에서 '이런 거지같은 배역을 맡아서 배우 인생 다 조졌다'는 티를 팍팍 풍기는 배우를 기막히게 연기한다. 하지만 특유의 간지는 여기서도 감출 수가 없어서 고생하며 망가지는 다른 등장인물과는 달리 엄숙하게 멋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도그마』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메타트론 역할을 맡는데 아래가 반질반질한 중성으로 나온다.잘 보면 눈화장이 괴상하게 되어서 눈이 좀 이상하게 보인다. 초반에는 온갖 불평불만을 털어놓지만 나중에는 여주인공에게 코트를 벗어주지 않나 웃어주지 않나 위로해주지 않나, 초반의 이미지와 심각한 갭을 만들며 영화의 끝에서는 아빠 미소를 지으며 미묘한 신비주의 캐릭터인 하느님을 지긋이 바라본다. 여주인공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한 팔로 여주인공의 등을 받치고 다른 쪽 손으로 아랫배를 감싸는데 이 장면이 미묘하게 섹시하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배역을 맡는 경우가 많지만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부하 직원과 외도 아닌 외도를 하는 중년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고, 심지어 갬빗에서는 홀딱 벗은 모습으로 나오기도 했었다. . #
이 둘은 해리 포터 시리즈, 센스 앤 센서빌리티, 시와 점심, 주다스 키스에서도 함께 등장한다. 엠마 톰슨은 시빌 트릴로니 교수다.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에서 뮤지컬 넘버를 선보이는데 그 특유의 동굴 목소리와 수준급 발음으로 시너지를 내서 굉장히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뽐낸다.
3. 사망
그런데 갑자기 2016년 1월 14일, BBC 보도로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69세. 가족에 따르면 사인은 췌장암이며, 투병 중 사망했다고 한다. 워낙 갑작스러운 죽음인지라 이 소식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낚시성 오보를 전하기도 하였다. 같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찍은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와 원작자 J. K. 롤링 등이 애도를 표했다. 그외에 휴 잭맨, 이안 맥켈런 등도 애도를 표했다.[4]
2015년 12월 7일 공식석상에서 찍힌 알란의 마지막 사진 최상단에 있는 사진과 비교해보면 많이 수척해보이는 모습이다.
4. 출연 작품
5. 기타
- [image]
다이 하드의 한 장면. 저 놀란 표정은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놀랐던 장면이라고 한다. 단 정말로 릭맨을 냅다 빌딩에서 떨군 건 아니고 스턴트맨의 얼굴에 표정을 합성한 것이다. 그래도 제법 높은 7m 높이에서 떨어졌다. 촬영 당시 셋을 세고 놓기로 했는데, 감독이 일부러 하나 세고 확 놓아 버리는 통에 저런 표정이 나온 것. 당연히 이 촬영 직후 감독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다고 한다.
한스 그루버가 죽는 연기 장면이다. 위의 장면은 1분 10초부터 볼 수 있다.
- 알란 릭맨의 팬을 그의 이름을 따서 Rickmaniac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알란을 좋아한다는 의미로 쓴 것이지 진짜 마니악적인 것은 아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알란 릭맨의 목소리와 상당히 비슷하다. 때문에 컴버배치가 종종 성대모사를 하기도 한다.
- 영국인이지만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에서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을 연기한 적이 있었다. 릭맨은 미국 영어도 능숙하게 구사가 가능했다고 한다.
- 2015년 4월에 50년 간 교제해 왔던 영국 노동당 당원인 리마 호튼과 결혼했다고 밝혔다.# 결혼 자체는 2012년에 한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팬들은 역시 순정남이라며 축하하고 있다. 리마 호튼과는 19세 때 처음으로 만났고, 30세 때부터 동거를 시작했다고 한다.
- 본인이 연기한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매우 아낀다고 한다. 그러기에 가끔 검은 렌즈를 끼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 스카프를 매우 좋아한다. 파파라치 샷을 보면 항상 스카프를 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해리 포터 시리즈의 결말은 원작자인 롤링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알란만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해리 포터 시리즈가 완결되기 훨씬 전이었는데 처음부터 알려 주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스네이프 교수 연기에 더욱 완벽함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또한 알란은 이를 바탕으로 스네이프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데도 일조했다. 스네이프의 특성과 사연을 감안해 체형에 딱 맞고 단추가 많은 옷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1] 그의 연극 경력을 보고 싶으면 여기를 참고.[2] 실제로는 '앨런 리크먼'이라고 발음한다.[3] 얼핏 보기에는 간지나보이는 모습이지만 사실 고향의 음식이랍시고 외계인들이 내온 거머리탕을 보고 짓는 표정이다.[4] 그의 유작이 된 아이 인 더 스카이 엔딩 크레딧에도 그를 추모하는 자막이 나온다.[5] 출연은 단역이지만 이 영화의 연출도 맡았다.[6] 영어권 더빙판 목소리.[7] 물담배 피는 그 애벌레.[8] 위키백과에는 4등급 OBE였던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