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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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대장장이 지그의 강찬. 어설픈 중세를 모티브로 한 양판소들과 달리 지중해 권의 르네상스 시대가 모티브. 로마를 연상시키는 고대 엘트로니아 제국의 유산 '골드아이'를 둘러싼 상업 판타지 소설이다.
강찬 작가가 늑대와 향신료를 재밌게 보고 상업 판타지물을 한 번 써보자는 생각에 쓴 거라고 한다.[1]
고아 출신인 제스는 카리아 왕국 최고의 제비[2] 로, 고위 장관의 딸을 잘못 건드렸다가 그 애비의 분노를 사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 탈옥에 성공했으나 운명의 이끌림(...)[3] 에 따라 대륙 최악의 형무소인 알카트레스에 갇혀버린다. 그곳에서 감옥 동기로 만난 미친 노인 파우스트[4] 에게서 상인으로서 필요한 지식과 학문을 전수 받는다.
한편 알카트레스에 갇혀 있던 해적왕 루핀[5] 의 탈옥에 맞춰 파우스트를 암살하려는 자가 나타나고, 파우스트는 죽기 직전 제스에게 '골드 아이'라는 보석과 낡은 안경을 맡긴다. 혼란한 와중에 알카트레스에서 탈출[6] 한 제스는 롤란드 상회의 구원을 받아 상인으로써 행보를 시작하게 되는데...
일반 양판소에 비하면 제법 흥미로운 소재와 암굴왕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가 볼만했으나 시기가 나빴다. 출간되던 2010년 초는 아직 무협이 장르계를 장악하고 있었고, 가볍고 경박한 스토리는 외면받던 시기였다. 더구나 이 시기 양판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배경 설정이나 상업이란 소재 자체가 너무나 낯설었다.
그래서 대장장이 지그를 생각하고 봤다가 실망하고 안 본 사람들과 '강찬이 이렇게도 쓸 줄 아네'라며 평가를 달리하는 사람들로 양분되었다.
강찬 작가도 이 점을 아쉽게 여겼는지 완결 후 후기에 상거래와 무역, 그리고 금융에 관한 이야기를 소소하지만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으나, 판매나 시장의 압박에 많이 녹여낼 수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실제 3권 이후 급격한 진행과 양판화가 나타나는 것도 그 때문인 듯.[16]
이 소설과 이후 괴물왕 바츠의 실패로 강찬 작가는 보다 양판에 가까운 글을 쓰게 된다. 기갑마도사의 경우, 작가가 그 제목으로 하기 싫었다는데, 잘 팔린다는 이유로 출판사와 주변 작가들이 강요에 굴복했다는 말까지 하는 걸 봐서는 쓰고 싶어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듯.
1. 개요
작가는 대장장이 지그의 강찬. 어설픈 중세를 모티브로 한 양판소들과 달리 지중해 권의 르네상스 시대가 모티브. 로마를 연상시키는 고대 엘트로니아 제국의 유산 '골드아이'를 둘러싼 상업 판타지 소설이다.
강찬 작가가 늑대와 향신료를 재밌게 보고 상업 판타지물을 한 번 써보자는 생각에 쓴 거라고 한다.[1]
2. 스토리
고아 출신인 제스는 카리아 왕국 최고의 제비[2] 로, 고위 장관의 딸을 잘못 건드렸다가 그 애비의 분노를 사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 탈옥에 성공했으나 운명의 이끌림(...)[3] 에 따라 대륙 최악의 형무소인 알카트레스에 갇혀버린다. 그곳에서 감옥 동기로 만난 미친 노인 파우스트[4] 에게서 상인으로서 필요한 지식과 학문을 전수 받는다.
한편 알카트레스에 갇혀 있던 해적왕 루핀[5] 의 탈옥에 맞춰 파우스트를 암살하려는 자가 나타나고, 파우스트는 죽기 직전 제스에게 '골드 아이'라는 보석과 낡은 안경을 맡긴다. 혼란한 와중에 알카트레스에서 탈출[6] 한 제스는 롤란드 상회의 구원을 받아 상인으로써 행보를 시작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제스 엘라이언
주인공. 직업은 제비. 고아[7] 로 금광 노예로 팔려가고, 탈출해서 소매치기 생활을 하는 등 떠돌이 생활을 하다 제비 스승[8] 에게 구원을 받아 제비가 되었다. 제비가 되기 위해, 그리고 귀부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상당히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기에 탈옥후 귀족 행세를 함에도 무리가 없었다. 여기에 파우스트의 교육이 더해지면서 상인으로서 활약하게 된다. 남이 장사하지 못하게 땅에 이상한 것(?)을 갖다 묻거나, 다른 상회의 감찰관 행세를 하거나, 해적왕과 결탁하는 등, 누구들처럼 불법을 일삼지만 걸리지만 않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듯. 후반에 골드 아이의 주인으로 고대의 유산인 '엡솔루트'를 찾아다닌다.
- 세레나 롤란드
히로인. 롤란드 상회의 상회주 에드워드의 딸로 엄청난 미인이지만 남자 보기를 돌 같이 하고, 때가 되면 수녀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있어서 제스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는 중이다. 성당의 성화를 그리고 싶어하지만 그림 실력은 갈매기를 드래곤으로 만드는 수준. 미켈란젤로가 모티브인듯한 캐릭터 '보나르 미켈'이 시대를 뛰어넘는 화풍이라며 격찬(?)했다(...). 하지만 꾸준히 그림 실력을 키워서 그런지 에필로그 쯤에는 진짜 성화를 그리게 된다. 마음씨 착한 청순가련형 캐릭터지만, 은근히 장난기가 있어서 데이트 신청한 남자 물 먹이는 스킬은 탁월하다.[9] 원래 설정하기는 빨래방망이만 들면 무쌍을 찍는 무서운 캐릭터로 하려고 했다고 한다.[10]
- 로즈 빈센트
상업도시 팔레아에서 롤란드 상회와 경쟁하는 빈센트 상회의 말괄량이. 상회주의 동생으로, 단지 까불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상회가 하는 사업을 염탐하거나 기후 관련 정보[11] 로 상품을 선점해 이득을 올리는 등, 상인으로서 수완은 세레나보다 훨씬 나은 편. 2권에서 교황청의 포도주 납품 건을 두고 롤란드 상회와 동맹을 맺고 제스와 콤비가 되었다. 전직 장물아비에게 투척술이나 열쇠따기 등의 스킬도 익히고 있어서 도움이 되기도 했다.
- 레오나 폰 린드버그
카리아의 여후작으로 검성이라 불릴 정도의 실력자. 제스의 과거를 잘 아는 유일한 여인[12] 으로 제스를 지극히 사랑하지만, 그가 제비 짓을 하고 다니는 데 분노하여 감방에 갇혔을 때 고생 좀 하고 정신차리라고 외면했다. 그러다 알카트레스에서 일어난 대규모 탈옥사건으로 제스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수하의 기사들을 풀어 제스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4권에서 만났을 때 벼르면서 한 말이 "재우지 않을 거야!"(...). 참고로 그녀나 그녀의 부하들은 변장과 연기력이 탁월해서 제스가 '극단해도 먹고 살겠다'는 평가를 했다.
- 레오나르드 스페노사
보나르 미켈, 파비우 라파엘과 함께 대륙 3대 천재 화가. 그런데 실제로는 대륙에 얼마 남지 않은 마법사다. 첫 등장은 종교재판 받을 때로, 갈릴레이처럼 지동설을 주장한 것때문에 처벌 받는가 해서 학자들이 단체로 반발했으나, 근무 태만[13] 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황청에서 쫓겨나 고향 팔레아로 왔다가 제스에게 고용되었다. 태만과 먹튀 행실로 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델인 듯 하다. 하지만 다양한 농성용 병기를 만들어 팔레아 방어전에 활약하는 장면을 보면 아르키메데스의 모티브도 섞여 있는 듯.
- 투팍
제스가 노예로 팔려간 에드워드 일행을 구하러 갔을 때 노예상에게서 구한 오크.[14] 고향은 오크들의 대륙인 검은 대륙으로, 마잉가라는 부족의 왕자였다. 하지만 아타나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야심가 무카베에 의해 부족장인 부친은 사망, 본인은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제스에게 구원을 받은 후 롤란드 상회의 일꾼으로 일하다 검은 대륙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7권에서 본격적인 활약을 한다. 무카베를 무찌른 후에 마잉가의 족장이 되고, 제스의 조언으로 주변 부족들을 규합하여 연맹 형식의 초기 국가를 건국한다. 이름은 잉카 제국의 마지막 황제 투팍 아마루에게서 따온 듯 하다.
- 이노센트 3세
그리니트 교단의 교황. 휘하에 군대를 두고 말 안 듣는 영주들을 밟고 다닌다고 하는 걸 봐서는 전쟁 교황이라 불린 율리오 2세가 모델인듯. 실제 미켈란젤로가 모티브인 보나르 미켈과 티격태격을 보면 미켈란젤로와 율리오 2세의 관계가 연상된다[15] . 교황이 되기 전에는 각지를 떠돌며 걸출한 창 실력으로 악당들을 퇴치해 귀창이란 별명을 얻었다. 제독이라 불리는 대해적 루핀도 과거에 이 교황에게 진 적이 있다. 제스가 골드 아이로 봉인을 푼 엘트로니아 제국의 옥새를 넘겨받아 아무도 모르게 관리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수녀가 되려는 세레나에게 "안 되어도 신실할 수 있으니까 시집 가라."는 식으로 충고한다. 물론 군자금을 헌납한 제스에게 부탁을 받았다.
- 메디치 디 카디우스
비밀 조직 아타나시아의 수장으로, 원래 수장인 파우스트 로젠그린을 축출하고 권좌를 차지했다. 엘트로니아 제국의 후예로, 대륙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사건에 개입하여 대륙을 제패하겠다는 야망에 불타고 있으나 아타나시아가 원래 정ㅋ벅ㅋ을 목적으로 한 조직이 아닌데다, 수하들의 삽질과 제스의 대응까지 겹치면서 엘트로나 대륙에서 축출, 이후 타르한 제국에서 몰래 위폐 제조를 해서 엘트로나 대륙의 경제를 흔들어 놓을 음모를 꾸미지만, 역시 제스에 의해 저지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골드 아이를 가로채고, 검은 대륙에 숨겨져 있던 엡솔루트마저 먼저 선점하게 되는데...
4. 기타
일반 양판소에 비하면 제법 흥미로운 소재와 암굴왕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가 볼만했으나 시기가 나빴다. 출간되던 2010년 초는 아직 무협이 장르계를 장악하고 있었고, 가볍고 경박한 스토리는 외면받던 시기였다. 더구나 이 시기 양판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배경 설정이나 상업이란 소재 자체가 너무나 낯설었다.
그래서 대장장이 지그를 생각하고 봤다가 실망하고 안 본 사람들과 '강찬이 이렇게도 쓸 줄 아네'라며 평가를 달리하는 사람들로 양분되었다.
강찬 작가도 이 점을 아쉽게 여겼는지 완결 후 후기에 상거래와 무역, 그리고 금융에 관한 이야기를 소소하지만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으나, 판매나 시장의 압박에 많이 녹여낼 수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실제 3권 이후 급격한 진행과 양판화가 나타나는 것도 그 때문인 듯.[16]
이 소설과 이후 괴물왕 바츠의 실패로 강찬 작가는 보다 양판에 가까운 글을 쓰게 된다. 기갑마도사의 경우, 작가가 그 제목으로 하기 싫었다는데, 잘 팔린다는 이유로 출판사와 주변 작가들이 강요에 굴복했다는 말까지 하는 걸 봐서는 쓰고 싶어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듯.
[1] 실제로 소설 본문에 주인공이 로렌스 크로퍼트라는 사람이 쓴 '거상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행상으로 성공한 로렌스 부부를 '장사꾼을 빙자한 사기꾼들'이라며 깐다.(...) 하지만 '안 들키면 장땡'이라고 결론 짓는다. [2] 이 때문에 SKT연상했다가 실망했다는 사람들도 있다. 모티브는 카사노바로 보인다.[3] 쇠창살을 뜯어낸 후 감옥 간수들이 몰래 만들던 밀주의 술통에 숨어서 빠져나갔는데, 그 밀주가 하필이면 알카트레스에 팔렸다.(...)[4] 엘트로나 대륙 상계를 배후에서 조종하던 거물이었다. 부하에게 배신당해서 자식을 잃고 오랜 수감생활+질병으로 정신이 이상해져 제스를 아들 알렉스로 착각한다.[5] 모두가 다 아는 유명 해적이 모티브. 아예 밀짚모자까지 썼다고 언급된다. 단 여기서 밀짚모자는 추억의 물건이 아니라 상대의 힘을 약화시키는 고약한 아티펙트라 설정되어 있다.[6] 폐품 조각으로 만든 간이형 글라이더. 당연히 얼마 못 가고 추락했다.[7] 겨울에 어머니가 식량을 구해오겠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생각했으나...[8] 작업명 '클로드 엘로이스'는 원래 스승이 쓰던 이름이었다. 참고로 스승은 가급적 귀족 여자는 피했으나, 결국 여자 문제로 엮인 귀족에게 죽었다.[9] 고위 귀족들이 한 번씩 청혼을 했다고 나오지만, 죄다 퇴짜를 놓았다. 봉사활동으로 인해 그리니트 교단과 친분도 두터워서 퇴짜 맞았다고 함부로 어쩌려고 한 자들은 없다고. 참고로 그리니트 교단 교황인 이노센트 3세는 거슬리는 귀족은 밟아주는 REAL 전쟁 결코 다시 전쟁을 부르짖는 교황이다.(...)[10] 황금사과 팬카페에 공개된 골드러시 편집 부분에 그녀의 무쌍씬을 볼 수 있다.[11] 수온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어부에게 듣고 바로 북해로 달려가 청어를 싹쓸이 했다.[12] 실제 그녀도 전쟁 고아라는 불우한 과거가 있다. 전쟁터에 버려진 그녀를 오토 폰 린드버그 후작이 양녀로 삼았다. 파우스트 로젠그린이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어 제스가 놀라기도 했다.[13] 그리라는 벽화는 안 그리고 딴짓만 했다. 그 때문에 교단을 무시한 걸로 간주되어 고소당한 것이다.[14] 골드러시에서는 몬스터가 아니라 이종족으로 취급한다. 인간보다 문명 수준이 뒤떨어졌을 뿐 절대 우둔하지는 않다. 실제 투팍은 고향 가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주식 거래(!)까지 했다. 아타나시아와 손을 잡은 무카베의 경우 메디치가 찾는 제롬을 일찍 찾아놓고도 그를 지하 감옥에 숨겨놓고 발뺌을 한다. 제롬을 찾아 메디치가 목적을 달성하면 자신이나 오크들은 개털이 될 것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15] 율리오 2세가 미켈란젤로에게 그림 그리라 강압했던 것처럼 이노센트 3세도 보나르 미켈에게 그랬는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켈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성당을 남색가 소굴처럼 그려놨다. 이 점은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장화 화체 논란과 실제 관련이 있다.[16] 팬카페 대화방에서 강찬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일부러 잘나가던 강철마법사를 11권에서 조기 완결하고 이 소설을 썼는데 반응이 나빠 안타까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