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Golf course
1. 설명
야외 산간지역 혹은 평지에 대규모로 지형과 식생을 조성하여 골프를 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스포츠 시설. 많은 수의 호수와 구릉, 언덕, 잔디, 편의시설, 급수장치, 골프 차량 등이 구비되어 있다. 보통 골프장의 명칭은 지역명 앞에 컨트리클럽(CC)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부유층 혹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대기업 중역 임원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이미지는 있으나 원론적으로는 이것도 스포츠 경기장이므로 입구에서 막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물론 고급 CC의 경우 회원권 가격이 어마어마하고 당연히 그게 있는 측에 부킹 우선권이 갈 테니 막진 않지만, 당신이 갑자기 방문한다고 해서 즉시 플레이가 가능할지는 좀 고민할 일이 되겠다 (...). 또 다른 이미지로는 그들만의 사치스러운 취미생활이라고 여겨지곤 하나, 한꺼풀 벗겨보면 업무의 연장선인 경우가 많다.
회사 차원에서 골프장을 갖고 있거나 골프장을 경영하고 있다면 엄청난 메리트를 갖는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으나 국토가 좁은 특성상 그 넓은 골프장을 짓기 어렵다. 따라서 휴가철이나 주말이 되면 전국의 CC는 그야말로 박 터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기 회사의 골프장이 있다면, 거래처 사람이나 접대할 높으신 분들을 이끌고 당당하게 전세 내고 칠 수 있다. 골프란 것이 단순한 스포츠만 하는 것이 아닌 접대의 성격을 일부 갖기도 하니 세일즈맨들은 골프칠 일이 생기면 당장 예약을 해놓고, 경리는 골프장 예약만 주구장창 받는 것이다.
말 나온 김에 언급하자면, '''"사장님 나이스샷~!"''' 하는 외침은 골프장의 필수 요소쯤으로 취급되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특히 상사에게 아부하는 기회주의적 중간관리자 캐릭터가 이런 대사를 많이 친다.
경기도 용인시는 골프장이 21개나 있고 그 중 처인구에만 17개가 있어, 골프장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용인이나 이천 등지의 골프장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 소유의 골프장만 '''17개'''나 된다.
골프장 아르바이트는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하고 주말에 바쁜 극한직업으로 꼽혀서 체육시설 중 노동쟁의 및 갑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 대한민국 국군의 부조리함을 비판할 때 예시로 종종 사용하는 군용 골프장은 '''체력단련장'''이라는 우회적인 이름을 붙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룡대체력단련장 혹은 함안대체력단련장 등. 물론 몇몇 군용 골프장은 민간인도 이용 가능하도록 개방하기도 하는데 2003년에는 이러한 세태가 문제 많다면서 까는 기사도 나왔을 정도. 수익사업하면서 특혜도 누리는 군 골프장
2. 지리적 입지 조건
지리적인 입지 조건이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스포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지역이 얼마나 경사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부는지 등의 요소는 한 골프장의 난이도를 크게 좌우하며, 세계 곳곳에는 이런 이유로 지옥불 난이도(...)로 명성을 얻은 곳들도 많이 있다.
한국의 경우 산지가 많은 특성상 골프장도 산을 깎아서 만드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이 때문에 코스의 굴곡이 심한 편이다. 반면 미국이나 스코틀랜드 등 평지가 많은 곳에서는 전반적으로 코스가 평탄하다.
3. 규모와 시설 이용
컨트리 클럽은 매우 거대해서 어지간한 축척의 지도상에서도 고스란히 나올 정도이다.
골프장 식음료 가격은 퀄리티에 비교해 보면 아주 비싼 편이다. 한때 시중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비참한 퀄리티를 제공했던 목동 야구장이 양반으로 보일 정도. 골프장 코스 내 간이 매점 및 식당을 '그늘집'이라고 하는데, 2013년 한국골프소비자모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요가 많은 이온음료, 캔맥주, 삶은 달걀, 캔커피 가격 평균이 각각 시중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가격 거품이 심한 편. 그나마 군골프장의 경우 서울시내 일반 식당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 나온다.
최근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골프장 식음료 가격 거품도 줄어들고 있고, 아예 골프부킹시 라운딩 전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골프장도 있다. #
결국 2018~2019년부터 골프장 그늘집이 무인편의점으로 바뀌고 있어서 편의점업계의 차세대 먹거리가 되고 있다.
4. 구성
- 티 그라운드(Tee ground) : 티박스라고도 불린다. 맨 처음 티샷을 치는 지역으로, 티 위에 공을 올리고 치는 것이 허용된 유일한 구역이다. 땅에 꽂아 놓은 두 개의 마커 사이의 가상선보다 뒤쪽에서 티샷을 해야 하는데, 보통 골퍼의 실력 수준이나 성별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를 감안해서 여러 가지 색의 마커를 이용해서 티박스의 위치를 다르게 사용하여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다. 즉, 블랙(혹은 골드) > 블루 > 화이트 > 레드 의 순으로 그린에서의 거리가 멀며, 보통 블랙(골드)은 선수급이 정식시합 시 사용하고, 블루는 남자 상급자, 화이트는 남자 일반, 그리고 레드는 여성 (선수는 제외)이 사용한다. 백티(back tee) 레이디 티(Lady tee) 라고도 부른다.
- 페어웨이(Fairway) : 코스 중앙을 따라 잔디를 고르게 깎아놓은 지역. 이곳에서는 우드와 아이언을 모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잔디 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골프장에 가보면 디봇자국이 페어웨이에 수도 없이 나있다. 스윙 후에 잔디가 파였다면 매너있게 매꿔놓자... 밟는 시늉이라도 해야 캐디한테 눈치 안보인다.
- 러프(Rough) : 페어웨이 바깥의 영역으로, 잔디를 훨씬 더 길게 남도록 깎아놓거나 아예 손질을 하지 않은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우드는 사용하기 힘들고, 아이언도 클럽헤드가 풀에 감기거나 저항을 받기 때문에 비거리에서 손해를 많이 본다. 또한, 타격 시 볼과 클럽 페이스 사이에 잔디가 끼어서 볼에 백스핀을 많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공을 그린에 떨어뜨린 후 백스핀을 이용해 그 자리에 세우는 정교한 플레이를 하기에 어렵다. 초보자인 경우 러프에 떨어진 공을 찾지못해서 캐디가 같이 찾아주기도 하고 공을 찾았다 해도 헛스윙이나 땅에 아이언을 박아버리던가 탑볼 등등 아주많은 실수가 나고 공이 맞아도 훅이나 슬라이스가 난다.
- 그린(Green) : 홀컵을 둘러싸고 잔디가 매우 고르게 깎인 지역. 여기에서는 퍼터를 사용하여 공을 홀컵에 넣는다.[1]
스코틀랜드의 St. Andrews Old Course는 그린의 모양이 변태적이기로 악명이 높다. 그린의 직경이 40~50m[2] 쯤 되는 것은 기본이고, 모양이 말굽마냥 휘어져 있어서 온 그린을 잘못하면 퍼팅 한번으로는 절대로 공을 홀컵에 넣을 수 없게 되는 구조도 비일비재하다.
- 프린지(Fringe) : 그린 주변을 둘러싼 띠의 형태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그린보다는 약간 더 긴 잔디를 사용해서 구르는 공이 멈출 수 있도록 해준다. 에지(Edge) 혹은 에이프런(Apron)이라고도 한다.
- 해저드(Hazard) : 플레이를 방해하기 위한 공간을 의미하며, 크게 '벙커'와 '워터 해저드'로 나뉜다.
- 벙커(Bunker) : 코스 곳곳에 위치한 모래 구덩이. 코스 중간에 있는 벙커는 페어웨이 벙커, 그린 주위에 있는 벙커는 그린사이드 벙커라고 한다. 페어웨이 벙커의 경우 아직 그린까지 거리가 상당히 남아 있기 때문에 공이 모래 위에 살짝 올려져 있는 경우에는 약간 거리의 손해는 있더라도 일반적인 클럽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그린사이드 벙커의 경우 공이 너무 멀리 날아가 그린을 넘겨도 낭패이기 때문에 보통 공 주변의 모래를 같이 쳐서 뿌릴 수 있는 샌드 웨지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초보자의 경우 벙커에서 탈출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3] 그리고 벙커에서 공을 치기 전에 채로 바닥을 건드리면 1벌타가 주어진다. 그래서 벙커에서 연습 스윙을 할 때에는 채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신중하게 해야 한다. 또한, 벙커에서 공을 치고 나면 모래에 난 스윙 자국과 발자국을 고무래로 정돈하는 것도 플레이어의 의무이다.
- 워터 해저드(Water Hazard) : 코스 곳곳에 위치한 물웅덩이 또는 하천.[4] 이 곳에 공이 빠지면 추가 1벌타를 받은 다음, 원래 위치에서 다시 치거나 혹은 해저드로 볼이 들어간 부근에 공을 드롭하고서 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만약에 칠 수만 있다면 벌타 없이 쳐도 상관은 없다 [5] 벌타 없이 빼려 한다면 절대 백스윙 전이나 도중에 클럽이 물에 닿으면 안된다. 간혹 드롭 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일부 코스에서는 호수 한가운데 그린이 존재해 호수가 통채로 워터 해저드인 경우도 있다. 참고로 이 워터 해저드도 2가지로 세분화되어서 드롭 규칙이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6]
- OB(out of bounds) : 아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영역의 바깥으로 나간 경우로, 흰색 말뚝으로 표시되어 있다. 외국의 골프장의 경우 골프장의 바깥이나 도저히 플레이할 수 없는 지형지물이 있는 경우에만 OB 구역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간혹 볼이 다른 홀의 영역에 떨어진 경우라도 하얀 말뚝으로 표시되지 않았으면 계속 플레이 할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의 골프장은 거의 예외 없이 해당 홀의 구역을 넘어가면 대부분 OB 혹은 해저드로 정해져 있다. 정식 룰에 따르면 OB 구역으로 공이 떨어지면 추가 1벌타를 받은 후 그 볼을 쳤던 위치에서 다시 치도록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 티샷이 OB 가 나면 그 티샷 1타에다 추가로 1벌타를 받은 후 다시 티박스에서 티샷을 하도록 되어있으며, 이때 두 번째로 하는 티샷은 3타째가 된다. 즉, OB가 한번 나면 실질적으로 2타를 까먹은 셈이다.
- OB 티(?) : 한국의 골프장에서는 티샷이 OB가 되었다고 정식 룰대로 티 그라운드에서 다시 티샷을 하면 진행속도가 늦어지게 되므로 'OB 티' 제도와 같은 편법이 공공연히 행해진다. 이 제도는 티샷이 OB가 났을 때, OB 티로 정해진 영역에 공을 드롭한 후 다음 번 샷을 치는 것인데, 이때 OB 티는 티 박스에서 약 200 m쯤 그린 쪽으로 나온 페어웨이에 위치해 있으며, 여기서 치는 샷은 4타째가 된다. 다시 말하면 티샷에서 OB가 났을 경우 두 번째 티샷(제 3타)은 무조건 약 200 m쯤 날아가 페어웨이에 잘 올라갔다고 간주햐는 것이다. 원래 한번 티샷이 OB가 나면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두번째 샷도 좋은 샷이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OB 티 제도는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제도라서 한국 골프장에서의 스코어 인플레이션에 한몫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플레이어도 좋고 골프장도 좋은 제도라서 바뀔 일은 없을 듯하다. 당연하지만, 정식 시합에서는 이런 거 없다.
그런데 한국의 OB 티 룰을 송두리째 뽑을 새 룰이 생겼으니...
- OB 드롭 : 2019년부터 전세계 아마추어 대회에서 적용하는 로컬룰. OB가 나면 공이 최후로 들어간 지점의 홀에 가깝지 않은 구역에서 2벌타를 내고 '2클럽 이내 드롭'으로 플레이를 계속할 수 있다. 프로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골프 모임에서 정석적으로 치자 한다고 OB 시 쳤던 자리로 다시 돌아올 필요가 전혀 없어졌다.
5. 환경오염 및 자연파괴 논란
흔히 자연파괴의 주범으로도 알려져 있다. 건설을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산, 숲, 들, 강을 말 그대로 갈아엎어야 하는데 이것이 거의 테라포밍 수준이라는 듯하다. 게다가 일단 건설이 완료되더라도 지속적인 잔디 관리를 위해 농약을 자주 뿌리게 될 뿐더러 숲이 사라지니 야생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잃게 되고 산림 자원이 고갈되며, 홍수와 가뭄에 취약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환경 운동가들에게는 공공의 적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이 논란이 일어났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된 골프를 위하여 무려 50만헥타르가 넘는 땅을 골프장으로 만들며 공원이라든지 숲을 갈아뒤엎었다면서 현지 주민들 반발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6. 기타 골프장
6.1. 미니골프
실내에 십몇 피트 길이의 미니 그린을 설치하고 퍼팅을 즐길 수 있게 디자인한 골프장. 북미 유럽에선 하나의 가족 문화로 수많은 미니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는 찾아보기 어려우나 조금씩 생기는 추세이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0화에서는 자기 집 앞마당에 직접 미니골프장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과 즐기는 장면도 등장했다.
6.2. 스크린골프
스크린에 가상 시뮬레이션 화면을 띄워서 가상현실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으로, 흔히 스크린골프라고 한다.
6.3. 실내연습장
건물 안에 몇 층을 복층으로 사용하여 샷을 즐길 수 있게 한 것. 초보자들이 골프를 처음 익히기 위해 많이 방문하나, 중견 실력자들도 테크닉을 유지하기 위해 애용한다. 도시 속에서도 간편히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구질을 체크하기는 어렵다.
보통 퍼팅 존은 없으나, 조그만 퍼팅 연습 공간을 같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6.4. 실외연습장
야외에 녹색 그물을 크게 쳐 놓고 샷을 즐길 수 있게 한 것. 대도시 근교에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야외이다 보니 조금은 더 필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날씨가 궂을 때에는 사용할 수 없다.
7. 골프장 목록
골프장/목록을 참조
[1] 그린에서는 퍼터만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반드시 퍼터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 # 다만, 일부 대회/코스 규칙에는 명시되어 있다.[2] 일반적인 골프장의 경우 그린의 직경이 30m를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3] 힘껏 쳤는데 공은 잠깐 튀어오르다가 바로 떨어진다거나, 너무 낮게 쳐서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로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너무 잘 맞아서 너무 멀리 나가서 워터 헤저드에 빠진다거나.[4] 정확히는 이를 표시한 빨간색/노란색 말뚝이 해저드의 기준이다. 즉, '물가'도 말뚝 안이라면 해저드이다. [5] 이에 대해서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박세리는 친 공이 워터 해저드에는 들어 갔지만 물에는 빠지지 않았기에, 맨발 투혼을 발휘해서 벌타 없이 공을 탈출시킨 적이 있다.[6] 프로의 경우 이런 세부 규칙에 따라 1타 손해를 보느냐 보지 않느냐가 갈리기도 하기 때문에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