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쥐
1. 생애
몸길이 15~20cm, 체중 150~250g의 시궁쥐속에 속하는 쥐. 대략 골든햄스터만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모색은 주로 검정색이나 드물게 진갈색인 개체도 존재하며 여느 시궁쥐속 쥐들과 마찬가지로 수컷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무리 생활을 한다.
바닷가 근처의 항만이나 인간이 사는 집에 살며 주로 천장이나 다락방에 터전을 짓기 때문에 '지붕쥐' 라는 호칭으로도 불린다. 낡은 전원주택이나 기와집 천장에 살면서 발 소리나 찍찍 소리로 사람을 괴롭히는 쥐다 하면 십중팔구 이 녀석.
먹이는 인간의 음식을 훔쳐먹거나 여느 설치류들처럼 곡류를 좋아하여 주로 쌀이나 보리, 콩 등을 훔쳐먹고 가끔 야외로 나가서 풀씨나 열매를 먹기도 하고 나무도 잘 타므로 나무로 올라가 다람쥐나 청설모처럼 과실을 먹기도 한다. 기회가 된다면 생쥐를 사냥해 잡아먹기도 한다. 천적은 고양이, 족제비, 구렁이 등이 주된 천적이며 시궁쥐 또한 이 녀석의 천적이다. 모든 설치류들은 마치 식육목 포유류들이 그러하듯 자신보다 작은 다른 설치류를 보면 무조건 물어죽이거나 잡아먹는데 곰쥐보다 작은 몸집의 생쥐는 곰쥐의 먹잇감에 불과하지만 곰쥐보다 몸집이 더 큰 시궁쥐는 곰쥐의 무서운 천적이 되는 것이다.
2. 특이점
곰쥐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바로 인간에 의해 실험용이나 애완용으로 개량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생쥐의 경우, '마우스' 라는 영명으로 이미 실험동물로 사용된 역사가 오래되었고 반려동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궁쥐 역시 '래트' 라는 영명으로 실험동물 및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고 수많은 품종들이 인간에 의해 생산되어 이용되어지는데 이상하게 곰쥐만 인간에게 이용되지 않는다. 곰쥐가 희귀한 종도 아니고 생쥐, 시궁쥐만큼 인간에 눈에 잘 띄는 종임에도 불구하고 참 특이한 점. 최근엔 드워프래트라고 해서 곰쥐의 애완용 개량종이 등장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