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유술

 

1. 개요
2. 문화


1. 개요


합기도[1]와 기타 무술들을 하던 강준 관장이 1996년 새롭게 만든 현대 무술.
대한민국에서 창작된 무술. 빈 손(空拳) 과 유술을 접합한 형태로 기존의 입식타격과 관절기는 물론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누워서 싸우는 와술기까지 모두 연습하는 형태다. 때문에 공권유술 측에서는 코리안 주짓수, 한국형 이종격투기/종합격투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당시로서는 한국 땅에서 드물게도 브라질리언 유술계통의 와술기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선구적이다. 이전에도 유도에서 굳히기 등 와술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무술이란 서서 싸워 승부를 내는 것이라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매우 지배적이었다.[3] 그렇기에 공권유술은 이단시 취급받았고 강준 관장도 도장이 두번이나 망하는 등 인고의 세월을 겪었으나 지금은 폭넓게 인정받았으니 열매를 맺었다고 볼 수 있다.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시합도 상당히 거칠고, 기술수준도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높은 편. 기술적으로는 타격은 풀컨택트 가라테(공수도)[4], 유도식의 던지기와 매치기, 그라운드는 주짓수를 차용하는 것으로 보이고, 심지어 초크, 즉 조르기도 허용한다.[5]
단일무술 중에는 비슷한 단체가 거의 없다. 그나마 스타일이 비슷한 대표주자를 찾자면 대도숙 공도가 있다. 만약 슈퍼세이프티가 한국에도 보급되었다면 굉장히 비슷한 형태가 되었으리란 이야기도 있다. 새로운 기술들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면서도, 체계를 잡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고, 강준 관장 스스로도 저술활동도 활발히 하는 등 무술단체로는 모범적이다. 다만 단증을 상당히 단시간 안에 딸 수 있을 뿐더러, 최근에는 단기사범 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 듯한데...
안전성이나 스포츠성이 약간더 강화된다면 의외로 세계적으로 흥하지 않을까 싶은 무술단체. 세계로 보급도 추진하여 러시아에서도 세미나를 하는 등, 멈추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는 모습은 다른 무술 단체들도 본받아야 할 점이다.
하지만 기술은 상당히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까이는 무술이기도 하다. 특히 2006년 무렵 네이버 앤디훅 카페에서 활동하던 동천백산 유술회 출신 김흥준 사범은 '히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링크 공권유술은 타유술기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가르친다며 공권유술을 무지막지하게 깠다. 반박하기 어려운 게 김흥준 사범은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수련하여 이후 퍼플벨트를 받았고, 이전에는 공권유술 사범경력이 있었다. 또한 말할 것도 없이 디시인사이드 격투 갤러리 에서는 '공권유술'이라는 단어 자체를 쓸 수 없다. 이유는 격갤러들이 너무 까대서 강준 관장이 부탁했다고... 단, 격갤에서 안 까이는 무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권유술 관계자 일부가 코리안 주짓수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한 것도 있었다고 하는데, 미국 진출 시도도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비판이 있었다. 정통성 관련해서 논쟁이 많이 벌어지는 주짓수를 건드린 것은 큰 오판이다.
공권유술의 관절기를 응용하여 짧은 봉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염타술(捻打術)을 창시해 같이 교습하기도 한다. 타격 뿐 아니라 비틀고 조여서 꺾는 관절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염타봉이라 불리는 38 cm 목봉을 사용하나, 대련용으로는 헤드기어를 쓰고 42 cm 길이 스펀지봉을 사용한다.

2. 문화


국내 안팎으로 성행하고 있고 여러 모로 실전성 있는 무술로 인정받고 있지만 사실 공권유술은 대한민국에 정착된 타 무술들이나 격투기 종목에 비한다면 짧은 역사의 신생 무술이고 인지도도 없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 대표적인 대중 무술 도장이라면 국기에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계적으로 수련 인구도 많은 태권도가 압도적이다. 그 외 검도, 유도, 합기도 등은 무술 자체도 역사가 깊은 정통 무술들이고 한국에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전국적으로 흥행하고 대중화된 무술들이다. 이런 이유 또한 초기 공권 유술의 정착에 크게 작용해 위에서 설명했듯 강준 사범의 공권유술이 이단시 취급 당하고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허나 최근 활발한 홍보와 적극적인 기술 수용으로 해외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고 점점 인지도가 높아져가는 추세인데 공권유술이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문화를 정리하자면 한국에 장착된 무술과 도장, 특히 무도 정신을 기초로 두는 무술 중 제일 실전 격투기의 형태를 갖춘 무술이며 종합격투기로서 많은 전문가들과 무술계에서 인정하며 거의 유일시한 한국 무도식 종합격투기라는 점에 창시자인 강준 사범과 수련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있다.
그러나 그런 격투기로서의 무술로만 공권유술 문화를 평하면 복싱, 킥복싱, 주짓수, 무에타이 등의 이미 한국에 정착한 MMA식 격투기들과 다를 것이 없다. 공권유술만의 특징은 기술으로만 본다면 종합격투기답게 복싱과 주짓수 등의 기술 베이스를 쓰고 있지만 특유의 유술과 타격기가 있고 무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사실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등의 MMA식 격투기들과 공권유술의 제일 큰 차이가 공권유술은 각종 유술과 독자적인 타격체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공권유술이 자랑하는 문화 중 제일 큰부분은 바로 무도정신을 기초로 두고 종합격투기임에도 타 격투기 체육관과는 다르게 무도정신을 수련자와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교육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권유술을 배우며 몸과 정신을 단련하고 본인의 신체적, 정신적 수준을 높히고 아이들에겐 예절, 효, 생활 등을 교육한다. 실제로도 공권유술 도장에서 수련을 할시 주짓수 기술과 와술같이 거칠고 위험한 기술들을 배움에도 수련의 강도나 성격이 즐겁고 편하게 배울 수 있다. 이는 공권 유술의 큰 장점이며 부상의 위험 없이 거칠고 위력적인 격투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공권유술 수련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다양하게 홍보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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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팔광류 야와라. 그러나, 대한합기도협회에서도 소속되었으며, 합기도에 대한 큰 애정을 보이고 있다. [2] 사실 이 무술이 서남전쟁 이후의 다케다 소가쿠가 원하던 무술의 결실일 수 있다. 대동류 합기유술은 타격기를 아끼지 않는데, 윗수로 갈수록 손질과 발질을 비롯한 타격기와 하체를 적극 활용하고, 상대의 기합이 흐트러지도록 하였다. 게다가 다케다 소가쿠가 활동할 때 강도관 유도 뿐만 아니라, 권투까지 소개가 됐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드렸을 거라는 증언도 있다. 이러한 것이 대동류에는 당신기(当身技)로 남게 된다.[3] 사실 이건 일본도 10여년 전인 1980년대에는 비슷해서 대도숙 공도도 와술기를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4] 사실 타격 이외에도 방어기술이나 몇 가지 자세 등이 상당히 풀컨택트 스타일이다. 보호구 착용 없이 맨손으로의 타격을 하는 대신, 안면부를 가격 안 하는 점 등 공통점이 있다. 단, 공권유술 측에서는 가라데식 타격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5] 이걸 아마추어 레벨에서 시도한다는 게 좀 흠좀무... 안전성 측면 때문에, 종합격투를 허용하는 단체들 중에도 이 정도까지 보호구 없이 다양한 기술을 허용하는 단체는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