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숙 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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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大道塾 空道 (だいどうじゅく くうどう)
러시아어: Кудо
영어: Kudo
1. 개요
2. 명칭
3. 역사
4. 특징
5. 문제점
5.1. 개관
5.2. 반론
6. 현황
7. 국내 도입
7.1. 관련 단체


1. 개요


타격기와 입식 유술기, 제한적인 와식 유술기를 동반하는 일본무술. 가라테 계열의 무도 중에서 가장 선진적인 형태로 발전한 유파.

2. 명칭


정식 명칭은 대도숙 공도로, 대도숙이 단체명이고 무술 종류가 공도이다. 대도숙(大道塾)과 공도(空道)의 관계는 강도관(講道館)과 유도(柔道)의 관계와 같다고 보면 된다. 대도숙이라는 도장에서 하는 무술이 공도라는 의미. 도장훈을 보면 국제쿠도연맹 대도숙이라고 적혀있다. 물론 유도를 '강도관 유도'라 부르지 않고 '유도'라고 불러도 되듯이, 그냥 '공도'라고만 해도 된다. 세계대회 명칭도 그냥 'Kudo'다. 다만 나무위키에서는 쿠도의 동음이의어가 많은 관계로 구분을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명칭으로 항목을 정하였다.
극진공수도(極真空手道) 선수였던 아즈마 타카시(東孝)는[1] 가라테가 점점 그 본래의 실전성을 잃어버리고 룰의 제약에 얽매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도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기존 가라테의 한계를 벗어나 무도(武道)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대도숙이란 명칭도 대도무문(大道無門)[2]에서 따와서 진정한 무도를 하겠다는 그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초창기는 창시자인 아즈마 숙장이 극진 출신이기도 해서 공수도 대도숙(空手道 大道塾)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했으나 기존의 가라테와는 너무 다른 형태로 발전하였고 2001년부터 '공도(空道)'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3. 역사


극진회관에서 시작된 풀컨택트 가라테의 유행은 무도 이념상 '실전'을 지향하는 무도에서 발전했는데, 이 실전에 대한 인식은 가라테 유파마다 달랐으며 실제로 극진 내부적으로도 여러가지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극진은 맨몸을 단련해서 벌이는 입식타격전을 최대한 실전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으로도 수련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글러브를 끼지 않은 주먹으로는 안면타격을 할 수 없고 메치기나 꺾기같은 유술기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일설에는 최영의가 극진공수도의 대중화를 위해 유술기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유술기까지 포함되면 그야말로 '싸움'이 되어버려서 취미로 극진공수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그만둘 것이기 때문. 실제로 최영의는 유도 4단으로 유술기에 대한 이해도 높았고, 초창기 극진은 유술기도 다 사용하였으나 극진가라데의 저변을 넓히고 경기단체화하기 위해 유술기가 결국 배제된것으로 알려진다.
최영의의 제자이자 제9회 전일본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즈마 타카시는 이런 극진의 룰에 희의를 가지고 자신의 무도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1981년 대도숙을 만들어 극진회관에서 독립한다.
이후 대도숙은 실전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슈퍼세이프티라는 안면보호구를 착용하고, 손에 오픈핑거 글러브 형태의 보호구를 착용한 뒤 그래플링까지 포함한 격투를 실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 슈퍼세이프티는 개량을 거듭해 'NHG 쿠(空)'라고 불리는 전용 보호구로 발전하는데, 쿠의 존재 덕에 안면 부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이[3] 안면 타격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어 남녀노소 안전하게 실전적인 수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4. 특징



가라테라기보다 '''도복을 입은 종합격투기'''에 가깝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착의총합격투기(着衣総合格闘技), 혹은 착의총합격투무도(着衣総合格闘武道)라고 부른다.[4]
그렇다고 해서 진짜 종합격투기처럼 배우는 건 아니고, 의외로 학습과정이나 체계 자체는 가라테와 유사하다. 다만 펀칭스킬은 복싱에 훨씬 가깝고, 유도의 메치기나 레슬링식 테이크다운을 도입하는 등 확실히 기존의 가라테보다는 훨씬 실전지향적이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입식타격과 입식유술 위주로 경기가 진행되며 그라운드는 30초의 시간제한이 있다. 또한 한 경기 내에서 그라운드는 2회까지만 허용되어 있다. 이는 그라운드를 무제한으로 허용할 시, 초창기 UFC처럼 주짓수를 익힌 유술가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 상황에서 파운딩은 실제로 치는 것이 아니라 슨도메 방식으로 치는 시늉만 하는 형태다.
따라서 공도에서는 그라운드 공방전 대신 일명 '붙잡고 때리는' 스탠딩 레슬링이 자주 발생한다.
기술폭이 대단히 넓기 때문에 선수들 본인이 공도 이외의 어떤 무술을 익혔냐에 따라서 다양한 시합 양상이 펼쳐진다. 가히 이종격투기를 연상시킬 정도. 특히 쿠의 착용 덕분에 굉장히 공격적인 기술들이 자주 나오며 '''대부분의 격투기에서 금지된 기술인 박치기까지 허용'''[5]된다. 시합 등에서도 꽤나 자주 사용되는 편.
특이하게도 체급을 몸무게 뿐만이 아니라 신장까지 포함시켜서 따진다. 신장 + 체중을 합친 지수인 신체지수에 따라 경량, 중(中)량, 경중량, 중(重)량, 초중량의 5개 체급으로 나뉜다.
무차별급 경기에서는 체급 극복을 위해 신체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차이나면 낭심가격이 가능하다. 신체지수가 20 이상 차이나면 발차기로 낭심가격이 가능하며 30 이상 차이나면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낭심가격이 가능하다. 물론 낭심보호대는 착용한다. 실제로 창시자 아즈마 타카시(東孝)는 "몸집이 작은 사람이 몸집이 큰 사람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안면 구타나 낭심가격은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그렇게 전개되는 시합에서 몸집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에게 낭심공격이 가능한 만큼, 그 반대도 가능하다. [6]

5. 문제점



5.1. 개관


우선, 공도의 경기 규칙상 그라운드 상황은 30초로 제한되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파운딩은 치는 시늉만 하는 슨도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라운드에서 상위를 잡아도 규칙 때문에 파운딩으로 넉아웃이나 한판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공도 수련생이 타종목에서 그라운드 공방을 펼쳐야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야된다. 공도에서 자체적으로 스파링을 하더라도, 프로대회에서 직접적으로 공방을 하며 경험을 쌓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더불어 수련자나 지도자 혹은 관계자등은 공도의 체계가 길거리 싸움을 상정하여 그라운드를 짧게 잡는다고 설명하는데, 문제는 그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나 증거가 없다.
두번째로 공도는 스파링과 프로대회 모두에서 안면보호구인 슈퍼세이프티를 착용한다.이렇게하면 안면부가 크게 돌출되어 공격받기 쉬운데 비해 손은 얇은 피스트가드(Fist guard)를 쓰기 때문에 방어는 어렵다. 최근에는 네오 헤드 기어 쿠(KU)라는 크기와 돌출도가 대폭 축소된 보호구를 착용하지만, 문제는 돌출도가 작아진다 하더라도 쿠가 얼굴 전체를 빈틈없이 보호하는 형태다. 복싱이나 무에타이에서 쓰는 코 보호 헤드기어 혹은 노즈 프로텍터가 돌출부와 그 중심부를 제외하고 보호되지 않는 부위도 있는 데 반해, 쿠는 얼굴 전체에 걸쳐 1인치 안팍의 거리를 두고 보호해주므로 실제 펀치가 닿는 거리와 차이가 있다. 이 거리가 실제 1인치 안팍 혹은 3~5cm 미만이라고 하지만, 근거리의 펀치공방에서는 이정도의 거리로도 크고 작은 유효타가 갈린다. 때문에 공도 수련자가 쿠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시합이나 종목에 참여하게되면, 거리감을 찾기 위해 적응해야 하는 별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세번째로 쿠와 깃으로 인해서 타격패턴이 상당히 제한되어있다. 룰상으로는 자유로운 타격을 폭넓게 허용하는 룰이지만 안면보호 성능이 높은 쿠와 잡을 수 있는 도복의 깃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펀치공방을 보기 어려우며 펀치를 내는 패턴 역시 룰에 비해 한정적이게 된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주먹을 한 두번 섞은 후 깃을 잡고 붙어서 타격하는 장면이다. mma의 더티복싱을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쿠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근데 실제 상황에선 쿠와 깃이 없기에 시합상황과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네번째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생활체육을 지향하는데, 기술체계에 박치기와 낭심공격같은 위험한 기술이 버젓히 존재한다.그나마 낭심공격은 규칙제한이 있기 때문에 무차별급 시합에서 8강 혹은 4강부터 체급 점수가 20점 이상 차이가 날 때만 사용할 수 있고, 스파링에서는 금지이기 때문에 생활체육인들이 운동을 하면서 이 기술의 위험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박치기. 아주 근거리 상황일 때는 충분히 쓸 수 있는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시합과 스파링에서 보호구인 쿠를 써서 사용하더라도 부상의 염려가 적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게(?) 여러번 구사할 수 있다. 문제는 출혈이나 찰과상과 같은 외상이 없고 직접적으로 아프지 않을 뿐, 진동으로 인하여 뇌에 데미지를 준다.

5.2. 반론


'''첫번째''', 공도의 그라운드 30초 제한은 아즈마 타카시 숙장이 “길거리 싸움에서 누운 상황이 지속되는건 위험하다.”, "그라운드 시간이 짧은게 실전에서 유리하다"라고 생각하여서 적용된 규칙이다. 실제로 길거리는 상당히 불안정한 환경이고, 주짓떼로들도 길거리에선 그라운드 지식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 등의 이유로 1분 이상 싸우는 일이 적다. 더불어 공도는 하나의 독자적인 스포츠 종목이다. 타종목에 비해 경기시 그라운드 시간이 짧다는 것은 단점이라기 보다 공도만의 규칙이자 특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먹만 쓸 수 있는 복서가 킥복싱대회에서 킥대처 능력으로 떨어진다거나, 경기시 메치기와 한판등의 비중이 높아 굳히기와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네와자를 수련치 않은 유도 선수가 타 대회에서 그라운드 약세를 보인다고 해서 그것을 두고 복싱이나 유도가 약하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그저 종목특성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공도 전용 헤드기어인 쿠(NHG KU)는 슈퍼세이프티에 비해 평평하게 제작되고, 안면 전면부를 모두 보호해주지만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형태가 아니며 턱같은 경우 복싱 글러브로 턱을 치는 감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불어 쿠도 전용 글러브는 면을 덧댄 수준의 매우 얇은 두께이다. 이는 복싱에서 스파링용 글러브가 패딩이 매우 두꺼운 것이나 헤드기어 두께가 있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않는 정도이며, 더불어 수련용 보호구 두께감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는 것은 복싱이나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거리감은 감각이므로, 굳이 수련도구에 구애 받지 않고,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맨주먹, mma글러브, 복싱 글러브 뭐가 됐던 모두 금방 적응한다. 실제로 많은 쿠도 수련생들이 타 종목 경기에 나가 좋은 성과를 거두며, 쿠의 유무에 구애받지 않는다.
'''세 번째''' 박치기로 인한 위험성을 지적하는데, 보통 박치기보다 평범한 펀치와 킥으로 인한 위험도가 더 크다. 박치기보다 훨씬 사용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먹만 이용하는 복싱에서 수 많은 선수들이 뇌손상등을 이유로 소위 펀치드렁크로 고생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복싱이 생활체육으로서 외면받지는 않는다. 생활체육인들은 일주일에 서너번 운동을 할까말까한데다 자주한다고 해도 선수수준으로 아주 높은 빈도로 강도높게 스파링과 대회를 여러차례해서 신체에 무리를 주는 일은 벌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공도에서도 박치기가 허용된다고 해도, 매일 박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설사 매일 한다고 해도 공격빈도나 부상발생 면에서 주먹보다 활용률이 떨어지므로 크게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6. 현황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는 100여개 이상의 지부가 있으며 세계 40여개 나라에도 지부가 설립되었다. 특히 최초로 설립된 해외지부인 러시아에서 공도의 인기는 대단해서, 선수가 일본의 10배에 달하며[7]국립대학의 학과로 개설될 정도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종합격투기 붐에 어느 정도 합류했으나, 점차 흥행 위주로 흘러가는 종합격투기와는 서서히 거리를 두었다. 때문에 아직까지 공도 수련자 중에 적극적으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공도 출신이고 북두기 대회 우승자인 카토 히사키 선수가 벨라토르, RIZIN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국내의 대도숙 출신으로 엔젤스 파이팅의 조용환 선수가 있다. 세미 슐트K-1의 챔피언이긴 하지만, 타류 수련자로서 공도 시합인 북두기 대회에만 도전해 우승한 것이다. 최근 UFC를 비롯한 격투기 시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종합격투기 팬들한테 다시금 각광받게 되었다. 일본 공도 대회는 2004년부터 문부과학성이 후원하고 있어 전망이 밝았었다.
그러나 일본격투계가 2007년 기점으로 침체기에 들어서고 격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자체가 저조해지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곳의 시장이 사실상 죽어가는 수준에 일렀지만 공도는 일본의 전국체전인 국민체전 종목에 들어가고 일본 BS채널에 제 5회 세계대회 시합이 방영되는 등 21세기 종합격투무도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7. 국내 도입


한국에는 아즈마 숙장이 2008년 세미나를 열었고 이후 한국공도연구회가 설립되어 동호회 형식으로 시작하다 2009년 정식 지부로 인정받았다. 한국총본부는 부산으로 임재영 사범이 서울지부는 박하늘 사범이 담당하고 있다. 사범이었던 김기태는 내부사정으로 공도에서 나왔(?)다. 아직은 국내 규모가 크지 않아서 연 1회 전한국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타류 시합 출전에 제한이 없어 극진공수도 시합에 출전하거나[8] 아마추어 입식타격 대회, 주짓수 대회 등에 출전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입상자가 나오는 등 꽤 혁혁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 2014년 7월 아시아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 2015년 6월 제 2회 전한국대회를 대구 두류공원 안병근 올림픽 기념유도관에서 개최했다.
  • 2016년 6월 5일 제 3회 전한국대회를 대구 두류공원 안병근 올림픽 기념유도관에서 개최했다.
  • 2017년 6월 제 4회 전한국대회를 부산 해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했다.
  • 2018년 3월 25일 제 1회 서울 오픈 쿠도 선수권 대회를 목동 파이널 멀티짐 본관에서 개최했다.
  • 2018년 6월 24일 제 5회 전한국대회를 대구 두류공원 안병근 올림픽 기념유도관에서 개최했다.

7.1. 관련 단체


[1] 제9회 전일본가라테선수권 우승.[2]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를 따르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뜻.[3] 너무 안전하게 만들면 맞는 사람이 얼굴로 오는 데미지가 적어져 회피나 방어를 아예 하지 않으므로, 때릴 경우 충격 자체는 들어가게 디자인해서 KO도 자주 나온다.[4] 종합(綜合)이 아니라 총합(総合)인 것은 당용한자/동음 대체에 따른 것.[5] 삼보도 된다.[6] 룰의 개정으로 단타로 치는 낭심 공격은 금지되었다. 개정 후에는 연속기로 공격하는 것만을 허용한다.[7] 일본에는 1만명 정도의 수련인구가 있는 반면, 러시아의 수련인구는 10만명이다.[8] 공도도 흰띠 때는 기본룰 대련이라 하여 극진과 똑같은 룰로 대련과 시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