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칠불

 


1. 개요
2. 내용


1. 개요


'''過去七佛'''
디가 니까야(장아함경)의 마하파다나숫타(Mahāpadāna-sutta)경에 나온, 흔히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는 석가모니 및 그 이전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알려진 여섯 명의 부처를 통칭하는 용어. 통상 과거칠불이라는 단어에는 엄연히 석가모니 부처도 포함된다.

2. 내용


이미 석가모니 이전에도 깨달음을 얻은 '부처'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은 초기 불교에서부터 주장하고 있는 것인데[1] 다만 석가모니불 이전의 여섯 과거불에 대해서는 실존했는지가 명확하지 않고[2], 과거불들의 전기(傳記)도 석가모니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불들의 이름을 보면 비바시(毘婆尸), 시기(尸棄), 비사부(毘舍浮), 구류손(拘留孫),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 가섭(迦葉) 그리고 석가모니이다.
‘과거불’이라는 단어에는 부처로 알려진 석가모니 이전에도 '부처'는 여러 명이 있었고, 석가모니는 그 깨달음을 얻은 많은 '부처' 가운데 한 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즉 깨달음이란 석가모니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선언이자 부처는 석가모니 이전의 과거에도 있었으며 또한 미래에도 다시금 이 땅에 나타나 중생을 제도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는 것이다.[3]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成道)한 것처럼 과거불 역시 제각기 그들이 깨달음을 얻은 나무가 존재한다. 이 나무를 도량수(道場樹)라고 부르는데, 각 도량수를 보면
* 비바시불 - 파타리수
* 시기불 - 푼타리타수
* 비사부불 - 사라수[4]
* 구류손불 - 시리샤수
* 구나함모니불 - 우둔바라수
* 가섭불[5] - 구로다수
* 석가모니 - 핍파라수(보리수나무)
이다. 인도 바루후트나 산치의 불탑 부조(浮彫)에 7불이 각기 깨달음을 얻은 도량수로 은유되어 표시되어 있다.

과거 7불은 깨달음의 시기에 따라서 장엄겁(莊嚴劫)에 성불한 세 부처(비바시불, 시기불, 비사부불)[6] 이후 현겁(賢劫)에 성도한 네 부처(구류손불부터 석가모니불까지)로 분류되는데, 현겁 시대에 성불한 네 명의 부처를 가리켜 최초의 4불(四佛)이라고 한다. 천축을 순례하고 그 여정을 <불국기>로 저술한 중국의 승려 법현(法顯)은 과거 코살라국의 수도였던 슈라바스티[7] 부근에 이들 4불의 유적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라에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과거칠불과 관련한 전승도 함께 퍼졌는데, 삼국유사에 보면 고구려의 승려 아도가 그의 어머니 고도령으로부터 신라로 가서 전법하라는 명을 받는데 이때 고도령이 "그 나라에는 절을 세울만한 곳이 일곱 군데가 있는데, 모두 전불(과거칠불)이 수행하던 수행처다"며 각 절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신라가 백제나 고구려와 달리 일찍부터 불교와 남다른 인연이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후대에 윤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가모니를 죽이고 그의 교단을 차지하려다 지옥에 떨어졌다는 전승이 있는 데바닷타의 후신을 자처하는 교단이 당의 승려 현장이 인도에 갈 때까지 남아있었는데, 데바닷타가 제정한 엄격한 규율을 따르면서 석가모니를 부처로 인정하지 않고 석가모니보다 앞서 세상에 나왔던 여섯 부처만을 부처 즉 깨달은 자로 인정하고 숭앙했다고 한다.

[1] 부처라는 단어는 인도어 붓다의 음역으로 '깨달은 자'라는 의미였고 이 단어가 훗날 의미가 축소되어 현재는 부처님이라고 하면 다만 석가모니 한 명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굳어졌다.[2] 가장 오래된 붓다인 비바시(=비빳신(Vipassin))붓다는 무려 61, 그러니까 우주가 61번 생성되고 소멸된 이전에 있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3] 현겁에 태어난 후4불은 석가모니 만큼 역사에 이름을 남기진 못했고, 사후에 경전을 만든 약 500여명의 아라한들에겐 그정도 경지라도 해탈하기엔 충분하다. 라고 했던 것을 보면, 깨달은 자들 사이에도 재능, 기질이 다르고 수준의 차이가 있다고 보아야 정합성이 맞아 떨어진다.[4] 석가모니가 이 나무 아래서 열반에 들었다는 전승이 유명하다. 일본의 군기물어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도 "사라쌍수의 지는 꽃잎은 성자필쇠의 이치라"고 읊고 있다.[5] 마하가섭과는 다르다! 마하가섭과는![6] 불교의 시간관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삼세(三世)라고 나누고 다시 각기 장엄겁(莊嚴劫), 현겁(賢劫), 성수겁(星宿劫)으로 나누어 부른다. 겁(劫)은 천지가 한 번 개벽한 시점에서 다음에 개벽하는 시점까지의 동안이라는 뜻으로, 각 겁(칼파) 는 80중겁. 이를 다시 성(成), 주(住), 괴(壞), 공(空) 네 단계로 나누어 지는데, 성겁은 파괴되어 사라졌던 세계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성되고 인류가 번식하는 기간, 주겁은 번식한 인류가 세계에 안주하는 기간, 괴겁은 세계가 무너져 멸망하는 기간, 공겁은 세계가 무너진 뒤 다시 성겁이 시작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각 중겁의 기간에 대해서는 그 겁을 사는 중생들의 수명이 몇 살까지 사느냐에 따라 다른데, 보통 열 살에서 시작해 백 년마다 한 살씩 늘어나 8만 4천 세까지 살게 될 때까지, 거꾸로 8만 4천 세에서 백 년마다 한 살씩 수명이 줄어서 열 살까지 줄어들기까지의 사이를 말한다[7] 한역하면 사위성(舍衛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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