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파

 

1. 개요
2. 여담


1. 개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시간 단위.
브라흐마 신의 하루를 칼파(Kalpa)라고 부르며, '''겁(劫)'''이라는 말로도 불린다. 1칼파는 14 마누(Manu)이며, 1마누는 71차투류기(Chaturugi), 1차투류기는 4마하유가(Yuga)로 나뉜다.
1칼파가 1,000 마하유가로 이루어졌다고 알려져있다.[1]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1칼파가 전기와 후기로 나뉘며 합쳐서 2,000 마하유가라고도 한다. 이때는 8,640,000,000년(대략 86억 4천만년)이다.
1 마하유가는 432만년으로 10,000신년(神年)으로 1신년은 태양력으로 360년[2]에 해당한다.
1 마하유가는 다시 크리타 유가, 트레타 유가, 드와파라 유가, 칼리 유가로 나누어지며[3] 각 시기 전후에 1유가의 1/10에 해당하는 박명(薄明)의 기간이 붙어 있다.
  • 크리타(Krita) 유가[4]: 일명 황금시대. 다르마는 네 다리로 굳건히 서 있다. 사람들은 도덕적이며 악의, 비애, 자애, 허위 등을 가지지 않으며, 세상이 평화롭다. 기간은 4,000신년(神年).
  • 트레타(Treta) 유가: 다르마의 다리가 셋으로 줄어든다. 정의가 약해진다. 법과 의무가 생기고, 제물을 바치는 제사인 희생제가 필요해진다. 기간은 3,000신년(神年).
  • 드와파라(Dwapara) 유가: 다르마는 두 다리로 버티게 된다. 정의가 쇠퇴하고 선과 악의 불균형이 커진다. 사람들이 질병, 욕망, 재액으로 인하여 괴로움을 당한다. 기간은 2,000신년(神年)
  • 칼리(Kali) 유가: 다르마의 다리는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이 시대는 암흑시대 또는 말세(末世)라 불린다. 반목, 불화, 전쟁 등이 일어나고, 정의가 아니라 재산이 지위를 가져다주며, 사람들이 분열되고 진실을 아는 자가 없어진다. 기간은 1,000신년(神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로, 현재는 칼리 유가가 서기전 3,102년에 시작되어 약 5천년쯤 지난 시점이라고 한다. 칼리 유가가 시작된 시점은 설이 몇 개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리슈나가 죽은 날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하나의 칼파가 끝나면 브라흐마의 수명도 끝난다고 하고, 다른 곳에서는 하나의 칼파 혹은 하나의 유가가 끝나면 시바에 의해 세상이 파괴되고, 비슈누에 의해 세상을 다시 창조한다고 한다. 참고로 석가모니의 영혼이 시초부터 성불까지 걸린 시간이 백대겁(8000겁)이라고 카더라.
이 시간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도 있다. 대략 3,375km3(15km×15km×15km, 한국에서는 한 변이 10리로 현지화 되었다.)만한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100년에 한번씩 작은 새 한마리가 날아와 바위에 부리를 문지르고 간다. 이때 이 바위가 다 닳아서 없어지는 시간이 1겁이라고 한다. 또는 100년에 한번씩 신선 혹은 선녀가 나타나 옷깃을 훑고 돌아가는데 이때 바위가 다 닳아서 없어지는 시간이라고도 하며, 또는 마찬가지로 3,375km3만한 용기(혹은 성)에 든 겨자씨를 새가 100년에 한톨씩 물어가서 용기가 깔끔하게 비는 시간... 등으로 묘사된다. 사실 좀 추상적인 관념의 수지만 정말로 영겁의 시간이다. 물론 이렇게 따지면 86억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새가 겨자씨를 물고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페르미 추정으로 계산해 보면 2547 년이 걸리니...
겨자씨의 직경은 1mm이다. 겨자씨가 정구형이라고 가정했을 때, 구의 밀도는 0.7547이다. [5] 따라서 3375km3의 용기에서 겨자씨가 차지하는 부피는 2547km3이다. 1km3 = (106)3mm3 = 1018mm3이다. 따라서 해당 용기에는 겨자씨가 2547*1018 = 2.547*1021개가 있다. 백년에 1톨이므로 2.547*1023 = 2547*1020년이 걸린다.
바위를 갈고 가는 설정에선 무려 1028년에 달한다. 그것도 항상 일정한 양이 갈려야 하며, 비단옷의 경우에는 아예 안갈릴수도 있는걸 가늠하면 그야말로 영원이다.

2. 여담


어떤 노래에서 나왔다. 문서 참고.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는 쿠룩셰트라 전투에서의 트라우마에 질려서 사악하고 불완전한 것들을 잘라내기 위해 거의 모든 인도 신들을 흡수한 아르주나 얼터가 10일을 기준으로[6] 세계를 윤회시키는 이문대인 창세멸망윤회 유가 크셰트라가 나온다.
문제아 시리즈의 신들의 목적은 칼리 유가를 극복하는 것이다. 인류 문명 자체의 몰락이라 신화 하나에 국한 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 이 칼리 유가 도래하고 있는 세계가 밀리언 크라운으로 보인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황금, 은, 동, 철로 인간들을 표현하는 일설 겸 이야기가 있었는데, 마하유가의 1~4단계랑 거의 동등하게 봐도 무방하다.[7]
닥터후에서 닥터가 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45억년간 주먹질을 한 끝에 우주에서 가장 단단한 벽을 파괴한다. 아즈반티움 항목 참조.
멋진 징조들에서 크롤리는 아지라파엘과 아마겟돈의 결과에 대해 논쟁 중 선이 이겨서 영원한 천국이 찾아오게 되면 새 한마리가 백년마다 부리를 갈아 산을 완전히 닳아 없애버릴 때까지 아지라파엘은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보고 있어야 할 거라고 한다... 그것도 진심으로 즐겨야만 한다고.

[1] 그런데 14X71X4는 3,976이다.[2] 일부에서는 마하유가 중 칼리(Kali)유가가 1,000신년이며 43만2천년이며, 1신년(神年)이 432년이라고 한다. 아마 박명(薄明)의 해석 차이로 보인다.[3] 광물에 비유를 하여 금, 은, 동, 철의 시대로도 부른다.[4] 일부에서는 사트(Sat)유가로도 나온다.[5] http://m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199110N033[6] 4-3-2-1일 순. 원래는 360년 정도가 기준이었는데, 캐스터 림보가 꼬드기면서 10일로 당겼고, 과도한 윤회에 세계가 버티지 못하고 붕괴되기 직전이었으며, 캐스터 림보는 아르주나 얼터에게 그 사실을 숨겼다.[7] 물론 이쪽은 조로아스터 역사관(금, 은, 철, 불순물이 섞인 철의 시대)이나 고대 그리스식 역사관(황금, 영웅, 철의 종족)에 가깝기는 하다. 하지만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 역사관이 인도의 유가사상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애초애 두 종교가 같은 뿌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