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 현대화 사업
1. 개요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특화된 현대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에 맞춘 과학실 환경 개선 사업으로, 과학실험은 수행평가 용으로 한 학기에 한 번 정도나 하고,[1] 대부분의 수업이 강의 위주로 이루어지는 현실과 대한민국이 물 부족 국가라는 2000년대 현대 대한민국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어서, 과학실 현대화 사업이라고 한다.
2. 추진 배경
2000년대 중반 이후 유행하기 시작하여 2012년 현재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에 퍼지고 있다. 과학실에서는 일반적인 강의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과학실이 존재하는 이유는 과학 실험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한쪽이나 벽면을 둘러 각종 실험용 기자재 및 재료들이 갖추어져 있고, 책걸상이 4~6 명의 학생들이 마주보고 앉도록[2] 고정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대향식 배치)
하지만 이런식의 좌석 배치는 학생들이 보라는 칠판은 안보고 학생들끼리 마주 봄으로써 강의의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교사들은 엉덩이를 돌려 칠판을 보고 앉으라고 하지만[3] 필기 등과 병행을 하려면 자꾸 돌아 앉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교사들의 입장에서도 학생들을 정면에서 볼 수 없고 '아이 컨텍'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강의 내용 전달이 힘들어진다.
이러한 이유에 마침 기존 시설들도 낡아가면서 각 학교들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3. 구체적 내용
4~6인용 책상을 평범한 2~3인용으로 바꾸고 모두 앞만 바라보게 배치한 것이다.(동향식 배치) 물론 고정식이던 기존의 책상과 달리 바닥에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실험 등을 할 때는 책상을 붙여서 실험을 하면 되지만, 문제는 이 사업 이후 한 학기에 한 두번 형식적으로라도 하던 실험 자체가 없어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동식 책상이라지만 3년 내내 이 책상이 이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이 졸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은 사고실험만(...) 책상을 이동하여서 실험을 하더라도 기존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기존의 실험대 대신 길쭉한 실험대 2개를 붙여서 마주보도록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끝 부분을 둥글게 처리된 실험대라면 끝이 정확히 맞물리지 않아 가운데 부분에 실험기구를 놓기 어렵게 되고, 고정식 실험대와 달리 실험중 학생들의 실험대가 학생들의 몸무게에 밀리거나 기타 충격 등에 흔들리게 되면, 화재나 실험기구 파손 등의 위험이 있다.
또한 이 사업의 특징 중 하나가 4인용 두 책상 사이사이에 박아 넣던 개수대를 없애고, 벽면 쪽에 하나로 모았다는 점인데,물이 필요한 실험은 대부분 화학이나 생물파트 중에서 일부이기 때문에 실험을 위해서는 거의 쓰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 사업을 통해 이런 물장난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개수대 시설 아래에 수도 배관을 묻어야 하기 때문에 덩달아 바닥에 고정하여야 하였던 책상을 이동식 책상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실험 중 예기치 않게 발생 할 수 있는 화재나 약품을 흡입하였거나 피부에 닿았을 시 개수대가 바로 옆에 있을 때보다 대응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교사들도 이런 물장난의 폐해를 아는 건지 아니면 다들 학창시절 실험실에서 물장난을 해본 건지 이 변화를 반기는 편이다. 실제로 전남의 모 고등학교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각각 실험실이 있었고, 예산이 절반만 내려와 화학, 생물실만 먼저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었는데, 학교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물리, 지구과학 실험실도 우선적으로 개수대만 철거하였다.
또한 실험실 전체의 마감공사 및 실험기구 및 약품장 등도 함께 새로 만들어진 튼튼하고 체계적인 수납장에 보관하게 된다. 오폐수 배수 시설 등도 갖추는 등 전체적인 과학실험실의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과학 수업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주고, 각종 시설들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다. 실험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보통 보도자료 등을 통해 나오는 이 사업의 목적은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 및 탐구능력 강화 등등 좋은 말로 포장된다.
4. 관련항목
[1] 물론 수행평가는 보고서나 과제 등으로 대체하여 버리면 실험을 안 하는 것도 가능하다.[2] 즉 정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강단과 90도 각도를 이루도록[3] 그래서 인지 이전의 과학실 의자는 등받이가 없는 동그란 스툴 형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