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기술
1. 개요
복싱에서 쓰이는 기술을 정리한 문서. 오른손잡이(Orthodox) 기준이다. 왼손잡이는(Southpaw)이다.
2. 기본 자세
2.1. 풋워크(Footwork)
2.2. 가드(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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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을 할때 손의 자세. 커버링이라고도 한다. 자세에 따라 취하는 치고박는 방법이 약간씩 다르다.
- 베이직 가드(basic guard): 보통 가드다. 양손을 눈높이에 올리고 뒷손은 오른쪽 뺨에 붙인다. 다른 격투기에도 자주 보이며, 복싱의 기본 펀치는 이 자세를 기준으로 가르치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좋고 딱히 약점도 강점도 없는 가장 기본적인 가드다. 그런데 사람마다 이 기본자세에서 손의 높이와 위치가 천차만별로 다르다. 뒷손의 커버링을 턱 옆에 붙일 때도 있고, 이마까지 높일 때나, 바로 눈밑에 위치하는 경우, 혹은 코앞에 두는 경우도 있다. 통상 코앞에 두는 경우는 직선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고, 턱의 밑이나 옆에 붙이는 것은 공격에 더 주안점을 두되, 방어시머리나 얼굴에 커버링을 올리기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마까지 높이는 경우는 방어에 더 주안점을 둔 형태다. 앞손의 위치나 모양도 체형에 따라 다르다. 이마위로 올리는 것은 역시 시야보다 방어를, 밑에 두는 경우는 방어보다는 시야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앞손을 멀리 쥔 것은 잽을 원활히 하여 거리감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고, 반대로 앞손 커버링을 가까이 쥐는 것은 필요할 시 앞손의 커버링을 살리면서, 전진하거나 들어가기 위함이다. 또한 주먹을 안쪽으로 말아쥘 것인지, 바깥으로 말아 쥘 것인지에 따라서도 공격방법이 다른 등 기본자세도 다양하다.
- 하이 가드(high guard): 높은 가드이다. 글러브는 관자놀이와 광대뼈를 가리고, 팔뚝은 턱을 가린다. 모든 가드 중 가장 안면방어에 강하다. 녹아웃스팟인 관자놀이와 턱을 모두 가리기 때문. 물론 항상 이렇게 들고 있으면 체력소모가 비교적 높은데다 시야도 줄어들어 평소에는 손을 내리고 있다 상대의 거리 안에서만 올리는 형태로 운용해야 한다. 이 하이가드를 극단적으로 안면방어에 특화시킨 게 크레이지 몽키 가드인데, 퀸튼 잭슨과 저스틴 게이치가 MMA에서 뛰어난 안면방어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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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 쉘(philly shell): 위 사진에 Philly shell 이라고 쓰여있는 자세다. 크랩가드의 일종으로 크로스 암 가드에서 앞팔을 아래로 내려서 눕혀 복부를 보호하는 자세. 시야확보가 좋고 왼손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복부를 완벽히 보호하는 이점이 있지만, 머리 방어가 빈약하기 때문에 숄더롤이나 풀-백에 의존하게 된다. 즉 머리의 방어에 굉장히 취약하다. 때문에 가장 배우기 어렵고 활용하기도 어렵다. 아웃복서하면 떠오르는 가드로, 이 상태에서 내려가있는 손으로 날리는 것이 바로 플리커 잽인데 이런 독특한 자세로 날리다 보니 특별한 기술로 인식된 경우이다. 이 스타일의 본좌로는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있다.[1]
- 크로스 암 가드(Cross arm Defense) : 다른이름으로는 The Crouching Crab라고 한다. 크랩가드와 큰 틀에서 같은 가드이나, 흔히 알려진데로 메이웨더가 쓰던 것과 달리 양팔을 좀 높이 올리는 편이다. 동영상 3분 44초즈음에 본격적으로 나온다. 캔 노튼과 조지 포먼이 복귀시에 쓰던 커버링으로 유명하며, 보통 메이웨더가 낮은 크랩가드를 사용하던 것과 달리, 캔 노튼. 조지포먼 등은 팔의 높낮이 등을 거리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하면서 사용했다. 왜냐하면 얼굴을 완전히 감싸고 어깨와 턱이 밀착된 크로스 가드는 어퍼나 훅에도 강한면모를 보이지만, 시야가 제한되며, 복부의 방어가 비고, 앞손을 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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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부 (Peek-a-boo) : 양손을 턱에, 겨드랑이는 최대한 붙이는 가드. 커스 다마토가 체구가 작고, 가드가 자꾸 떨어지는 습관이 있는 마이크 타이슨을 위해 개발한 형태의 가드이다. 이름 자체가 까꿍이라는 뜻인데, 그처럼 손에 얼굴을 붙이기 때문에 유래된 이름이다. 인파이터하면 생각나는 가드인데, 양 주먹을 양쪽 뺨에 붙이고, 끊임없이 머리와 상체를 움직이는 식으로 사용한다. 무게중심이 낮아서 앞으로 파고들거나 근접거리에서 굉장히 유리하지만, 원거리에선 스트레이트에 취약해서 더킹의 비중이 높다.
3. 공격 기술
어떤 복싱 펀치든 치는 느낌이 아니라 '''던지는''' 느낌으로 써야 한다. 즉, 주먹은 굳게 쥐더라도 팔은 유연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체력소모를 줄이고 더불어, 발끝에서 시작된 운동에너지 전달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괜히 서구권에서 복싱 주먹을 표현할 때 throw라는 동사를 쓰는게 아니다.[2]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펀치를 내뻗는 순간~중간에는 주먹을 꽉 쥐지 않으며, 목표지점에 타격하기 직전에 주먹을 굳게 쥐어야 한다. 이런 주먹 사용 방식을 던진다고 표현하는 것.
3.1. 잽(J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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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손을 던져 가볍게 치는 펀치. 복싱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 만화 같은 서브컬쳐에서 헤비급 선수의 잽은 무시무시한 위력과 속도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과장은 있지만 허구는 아니다. 1998년 사망한 141 KO승의 전설적인 프로 복서 아치 무어(라이트 헤비급)는 록키 마르시아노와의 시합에서 패배한 뒤 " 헤비급의 왼손 잽은 라이트 헤비급의 KO 펀치나 다름 없다 " 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 잽(jab): 흔히 잽이라고 말하는 좁은 의미의 잽. 복싱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펀치다. 체중을 싣지 않고(허리를 쓰지 않고) 팔만 움직여서 가볍게 친다. 거리를 재거나 견제하거나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무너뜨리는게 목적으로, 콤비네이션의 첫타 즉, 시동기로도 자주 사용된다. 이때 계속 치도록 몸이 경직되지 않는게 필수. 스텝 인 하며 쏘듯이 던질 수도, 뒤로 빠지면서 톡톡 문댈 수도 있다
- 파워 잽(Power jab): 말 그대로 세게 치는 잽. 스티프 잽(stiff jab), 혹은 리드 스트레이트라고도 부른다. 스텝인하며 체중을 싣거나 허리를 쓰면서 친다. 그냥 잽보다야 더 강하지만 세게치는 만큼 상대적으로 동작도 커지고 느리다. 선수에 따라서는 앞발을 회전시켜 체중을 더 실어치는 경우도 있다. 엄밀히 따지면 상황에 따라서 잽을 강하게도 약하게도 칠 수 있으므로 굳이 다른 기술로 보기가 애매하다.
- 플리커 잽(Flicker jab): 필리 쉘에서 아래에서 위로 올리듯이 치는 잽. 토마스 헌즈의 주특기로 알려져 있다. 펀칭방법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 샌드백이나, 미트를 치는 법은 금새 익힐 수 있다. 그러나 앞손을 내려놓는 필리쉘 자체가 조금 어려운 편이고, 본래 정석의 잽은 궤적이 직선인데 비해 플리커는 밑에서 위로 쳐 궤적 자체가 사선이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더 긴 편이라 스파링시에는 상대방의 커버링에 막히거나 미리 캐치될 확률이 높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로우 가드 혹은 노가드와 연계되는 기술인데, 둘 모두 앞손을 내려놓아 시야를 완전히 개방하여 상대방의 움직임에 극도로 집중하여 반응하는 것이므로 눈과 리치, 반응속도가 좋아야 잘 쓸 수 있다. 앞손의 커버링을 내려놓으면 앞손으로 가려지는 부분도 없을 뿐더러, 상대방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빈틈을 만들 수 있으므로, 기회를 만들거나 기다렸다가 사각에서 잽을 날리는 식이다. 비록 이동거리가 길어 정석잽보다 도달시간이 좀 걸리지만, 궤적이나 각도가 다양하다. 셋업동작으로 가볍게 툭툭 데미지를 주거나 연타를 넣는 방법등도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다. 좋은 신체능력과 뛰어난 전술을 바탕으로 해야만이 제대로 성공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주특기로 사용하는 선수가 극도로 드물다.
자신과 비교하기엔 너무나도 뒤떨어지거나
특정 스펙이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후달리는 상대에게 쓰는 말. 이 말의 어원인 복싱으로 비교를 해보자면," 잽 한방으로 나가 떨어질 만큼 하찮은 존재다 "라고 보면 된다.
3.2. 스트레이트(Stra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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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주먹을 뻗으면서 치는 펀치. 크로스(Cross)라고도 한다. 견제보단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데미지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잽과 달리 뒷발에 힘을 실어 허리를 돌리며 체중을 실으면서 치는데, '''다리'''를 돌린다.[3] 사람에 따라서는 콤비네이션 때 일부러 발을 돌리지 않은 가짜를 섞어서 결정타에만 허리와 발을 돌리기도 한다. 잽과 함께 원투의 연계기로 가장 많이 쓰이지만, 단타로도 쓰이며 특히 들어오는 상대방을 저지하기 위해 카운터로도 자주 쓰인다.
보통은 동영상처럼 가드에서 주먹을 날릴 때, 주먹이 회전하여 수평상태로 도달하는 스트레이트(Horizontal punch)가 일반적이지만, 가드상태에서 주먹을 회전하지 않고 그대로 수직주먹으로 치는 스트레이트(Vertical punch), 그리고 양쪽의 절충안인 사선으로 치는 스트레이트도 있다. 잽도 마찬가지인데, 수직주먹은 주먹의 회전 동작을 생략함으로써 팔꿈치와 손목의 회전각이 감소하여 위력 역시 조금 떨어지지만, 더 빨리 가격할 수 있고, 동작을 더 최소화하여 어퍼와 훅이 가능한 지근거리에서도 카운터성 펀치로 사용할 수 있다. 관련 컬럼
3.3. 훅(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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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치는 펀치. 이름이 Hook(갈고리)인 이유는, 칠 때 팔의 모양이 갈고리 같기 때문이다. 보통 팔을 '''ㄱ자 모양'''으로 고정시키며, 칠 때 팔은 가로로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 보통 거울을 보고 연습할 때 주먹이 너무 나가 거울에 비친 자기 턱을 넘어가지 않고, 팔의 각도도 90도를 유지하는데,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서 치는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팔의 각도도 항상 달라진다. 팔 뿐만 아니라 앞서 스트레이트와 마찬가지로 전신이 특히 발과 허리가 함께 움직여서 힘을 실어준다. 공격거리는 스트레이트보다 짧은 대신 원심력으로 더 체중을 싣게 되므로 강력한 타격이 가능하나, 스트레이트에 비해 움직임이 크다.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는 더킹과 위빙을 섞어서 타격 및 반격으로 쓰는 것이다. 어깨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초보자는 연습시에 어깨의 단련 및 스트레칭에 주의해야 한다.
주먹의 궤도는 손바닥이 안쪽이나 아래를 향하면 팜-다운(Palm down), 손바닥이 위고 주먹이 수직이면 팜-인(Palm in)으로 구분한다. 팜인 즉 세로훅의 경우에는 손목의 스냅을 개입시켜 조금 더 탄력적으로 칠 수 있고, 팜다운 즉 가로훅의 경우에는 도장을 찍듯 단단하게 넣을 수 있다.
- 숏 훅(Short hook): 가장 기본적인 훅. 팔의 각도가 좁은 대신 주먹과 팔꿈치의 각도가 수직이기 때문에 운동에너지를 그대로 다 전달하여 즉 더 체중을 실을 수 있어 접근전에서 유용하다. 상대선수의 가드가 조금이라도 어설프면 십중팔구 그대로 녹다운 될정도로 치명적이다. 레프트 숏 훅의 경우엔 왼발과 허리가 짧고 빠르게 회전하면서 끊어치듯이 쓴다. 전진 스탭이나 더킹 위빙을 섞거나 콤비네이션때는 더 크게 회전하기도 한다. 라이트 숏 훅의 경우엔 레프트 훅보다 회전 폭이 크다.
- 롱 훅(Long Hook): 팔의 각도를 넓혀서 길게 치는 훅. 앞손으로 쓰면 향수병 모양의 궤적으로 길게 뻗어 견제 용도로 많이 쓰인다. 실제 피해를 준다기보단 잽의 변형처럼 쓰는데, 궤적이 긴 만큼 느리고 골반의 개입도 적어 위력도 약하다. 게다가 팔의 각도가 수직이 아니기 때문에 원심력으로 전달된 운동에너지의 손실이 크다. 건물의 기둥이 수직이 아니라 사선일 때를 상상하면 된다.
- 오버핸드(overhand): 위에서 아래로 힘껏 휘둘러 내리꽃는 펀치, 팔을 아예 뻗고 야구공을 던지듯이 친다.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상대의 가드를 흔들어 놓을 때 쓴다. 복싱경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종합격투기에서는 상대 가드 뒤의 후두부와 측두부의 경계를 맞추는 데에도 쓰인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에서도 선수들의 복싱과 타격기술이 상향되면서 점차 빈도수가 줄어드는 기술 중 하나다.
- 헤이메이커(Haymaker): 붕붕훅, 스윙이라고도 한다. 복싱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들은 99퍼센트의 확률로 뒷손 붕붕훅을 날린다. 가드만 올려도 막히고 피하기도 쉬우며 빈틈만 더럽게 크다. 제대로 된 타격가라면 전혀 쓰지 않을 테지만 길거리 쌈박질에선 매우 높은 확률로 만날 것이다.
3.4. 어퍼컷(Upper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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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라고도 한다. 수직으로 올려서 치는 펀치. 상대 가드 사이로 들어가기 때문에 턱이나 보디의 약점을 노리기 유리하다. 훅과 같이 팔을 ㄱ자로 하되 치는 손을 살짝 떼는 예비동작이 필요하다. 어퍼컷은 주로 가까운 거리에서 방어를 위해 가드를 잠그고 숙이는 상대방을 가격할 때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한다. 밑에서 위로 올려치는 펀치이기 때문에 상체를 숙이면 숙일수록 타점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거리가 짧고 타점이 옅어 덜 숙이거나, 스텝아웃하거나, 스웨이로 피할 수 있는 펀치다.
롱 어퍼라는 변형도 있는데, 이를 앞손으로 구사하면 업 잽, 뒷손으로 구사하면 볼로 펀치라고도 부른다. 앞손 롱어퍼는 앞발 먹기용 각만들기 셋업펀치의 목적이 크며 뒷손 롱어퍼는 가드를 잠그고 있는 상대를 흔들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인다. 앞손으로 구사한다면, 상대방이 어퍼를 피하기 위해 스웨이 동작으로 고개와 상체를 뒤로 젖혀 발을 못움직이면, 그 타이밍에 맞춰 뒷손으로 스트레이트를 쳐주는 식으로 운용한다.
3.5. 바디(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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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블로우라고도 쓴다. 펀치의 종류와 상관 없이 '''몸을 숙이면서''' 복부를 치는 펀치를 일컫는다. 다만, 어떤 펀치를 쓰느냐에 따라 허리를 더 숙이냐 무릎만 더 굽혀주냐로 나뉘는데, 바디 잽이나 스트레이트 같은 경우는 사용할 때 허리를 조금 더 숙여준다. 바디의 목적은 배, 명치, 옆구리를 노리기 위함이다.
몸통은 근육이 많고 명치 외의 급소부위가 많지 않다보니 단련을 하면 오래 버틸 수 있기에 격투기나 복싱에서 우선적으로 KO나 고득점을 노리는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배에 충격이 쌓이면 이후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장기전에서는 복부방어에도 신경써야 하며, 명치 이외에도 간을 노리는 리버블로는 일격 KO가 가능하다. 특히 상대의 들숨 타이밍을 잡아서 바디 블로우를 잘 넣을 경우, 단련을 해서 충분히 견디었던 펀치를 한방도 못 견디고 허무하게 넉아웃이 되기도 한다. 골로프킨 vs 매튜 맥클린의 경우처럼 비어있는 상대의 옆구리에 정타로 바디 블로우가 들어간다면 제 아무리 프로선수라도 한방에 ko당한다. 잘못하면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간이나 비장, 콩팥에 충격이 들어가도 한 방에 눕게 되는데 이는 내부 장기에 촘촘히 펼쳐져 있는 신경이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3.5.1. 바디 스트레이트
앞에 있는 손으로 치냐, 뒤에 있는 손으로 치냐에 따라 다른데, 보통 앞에 있는 손으로 치는 것은 바디잽이라고 부르고 이 경우엔 상대방의 가드를 내리기 위해서 쓰이며 이때 가드가 빈 머리를 노리는 콤비네이션이 들어가게 된다. 물론 뒷손으로 치는 것도 이런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현대 복싱에선 비중이 꽤 많이 내려간 공격방식이지만 공격루트의 다양성을 위해 종종 사용하게 되는 공격.
하체를 굽히거나, 상체를 같이 굽히는 식으로 쓰이는데, 상체를 그대로 두고 펀치만 상대의 몸통을 향할 경우 가드가 낮기 때문에 상대가 내 턱을 향해 펀치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강좌영상에서는 30초부터 설명해준다.
3.5.2. 바디 블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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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장면
Body shot[4] , 왼손으로 상대방의 오른쪽 몸통을 치는 경우 Liver shot(간장치기), 리버 블로우라고도 한다. 자세를 숙이거나 몸을 숙이는 것은 앞의 바디 스트레이트 펀치들과 동일하나 훅의 궤도로 혹은 올려치듯이 훅과 어퍼의 중간 정도되는 45도 각도로 쓸듯이 '''감아치게 된다.''' 동작이 크고 가장 많은 힘을 실을 수 있어 바디 스트레이트보다 타격이 큰편. 다른 펀치와 마찬가지로 전신을 낮춰서 특히 무릎을 굽힌 다음에 친다.
펀치가 왼쪽 오른쪽 두 방향 밖에 없는데, 왼쪽에만 리버 블로우(간장치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그 쪽이 더 아프고 효과적이기 때문'''. 사람의 골격근은 좌우대칭이지만 내장기관은 그렇지 않아 보통 위장이 왼쪽, 간은 오른쪽에 있다. 그런데 위는 상당히 두꺼운 근육질이면서 단단한데 반해 간은 근육이 없고 말랑말랑 하다. 얼마나 약하냐면 성인남자의 펀치에 당하면 갈비뼈가 부러지지 않더라도 간이 파열 될 수 있을 정도.[5] 그래선지 간 쪽을 공격 받으면 내장 깊이 있는 신경까지 충격이 와서 순간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낭심공격이나 무릎반사와 같은 신체의 구조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단련으로 커버되진 않아 어쩔 수 없다.
격투기 선수들은 경기 중엔 대부분 아드레날린 과잉 때문에 골절의 통증도 못 느낄 때가 많은데도,[6] 리버 블로우 만큼은 아파서 고통스러워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공격은 아파도 참고 버틴다는 개념이 있지만, 리버블로우는 몸이 통증으로 정지되고 픽픽 쓰러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참아낸다는건 어디까지나 단련을 거친 프로나 경력자의 얘기이고 취미로 하게 된다면 스파링을 할 때 한 번쯤 당하는 기술인데, '''정타로 당하면 아파서 나뒹굴거나 주저앉아버리는 기술이다!'''[7]
비슷하게 등허리쪽에 신장(콩팥) 부분을 강하게 쳐도 엄청나게 아프다. 이 쪽은 잘못하면 신장 파열로 피오줌을 싸거나 혹은 더 위험해지는 경우가 있다. 다만 대부분의 격투기에서 상대방의 후두부 및 배후를 공격하는건 반칙이라 경기중에 보긴 힘들다. 아주 가끔 아슬아슬하게 트렁크 라인으로 옆구리를 공격 당했을 때 신장까지 충격이 오는 경우가 있긴 있지만.
3.6. 카운터(Counter)
꼭 어떤 펀치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반격기술을 통칭한다. 주로 빈틈이 많아 어디로 올지 뻔히 보이는 텔레폰 펀치에 반격하기 위해 친다. 카운터를 노리기 위해선 어느정도 거리가 필요하고 전진해오는 상대방에게 맞받아 치므로 아웃복서들이 자주 쓰는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오히려 상대방의 카운터를 피하고 역카운터를 걸거나, 동시에 쳐 상격을 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상대가 공격을 시도하기 전에 넣는 체크,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며 넣는 같은 박자 카운터,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고 넣는 카운터 정도가 있다.
3.7. 콤비네이션(Combination)
주먹 한방으로 일격필살이 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주먹을 여러번 뻗게된다. 콤비네이션이 있는 이유는 첫째로 상대방에게 타격을 더 주기 위해 여러번 공격하는 것, 둘째로 정확하게 치기 위해 먼저 펀치를 내질러 거리를 가늠하는 것, 셋째로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번 쳐 상대방의 빈틈을 노리기 위해서다. 잽과 스트레이트를 섞은 '''원투'''를 예로 들면 이 3가지 목적을 다가지고 있는데, 잽으로 가격한 뒤 스트레이트로 상대방에게 더욱 타격을 입히고, 스트레이트를 위해 잽으로 거리를 잡으며, 잽으로 상대방의 시야를 가려 스트레이트를 방어하지 못하게 한다.
실제 콤비네이션은 여기에 더킹이나 위빙 등의 회피기술을 섞어 더욱 다양하다. 보통 상대방의 공격을 위빙이나 더킹으로 피한 뒤 빈틈을 봐서 훅, 어퍼같은 동작이 큰 펀치를 넣기도 한다. 이런 움직임을 잘 보여준 경우는 마이크 타이슨과 조 프레이저등이 있다.
콤비네이션은 사람마다 워낙 다양해서 일일이 쓰기가 어렵지만, 보통 몇몇 한국의 복싱회관은 초보자들에게 몇 가지 정해진 콤비네이션을 품새처럼 가르친다. 물론 사람마다 방식은 약간씩 다르다. 여기서는 거의 모든 복싱회관에서 흔히 가르치는 가장 기초적인 콤비네이션만 서술한다. 원투빼곤 복싱회관마다 서로 명칭이 다르기에 따로 서술한다.
- 잽-스트레이트: 흔히들 원투라 부르는, 복싱한 첫날부터 배우는 콤비네이션.
- 잽-스트레이트-잽-스트레이트: 한국에서는 원투원투 혹은 원투쓰리포라고 불린다. 전진하면서 쓰거나, 첫 스트레이트 이후 후진하면서 치는 박자도 있다.
- 잽-스트레이트-백스탭-스트레이트
- 잽-스트레이트-백스탭-잽-스트레이트
- 잽-스트레이트-백스탭-스트레이트-잽-스트레이트 : 스트레이트-잽-스트레이트 같은 경우엔 따로 '투원투'라고 부르기도 한다.
- 잽-잽-스트레이트: '잽잽투' 혹은 '잽잽빵'이라고도 한다.
- 잽-바디잽-스트레이트: 잽-바디잽이나 잽-바디 스트레이트는 '위, 아래'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반대로 '아래, 위'도 있다.
- 잽-스트레이트-리드 훅 : 일명 123. 원투를 가볍게 던지고 앞손훅을 세게 넣기도 하고, 원투를 세게 넣고 앞손훅으로 체크를 하기도 한다
- 잽-스트레이트-리드 어퍼
- 잽-스트레이트-리드 훅- 리어훅
- 잽-스트레이트-양훅-양어퍼
4. 방어 기술
일단 복싱의 방어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로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발을 움직여서 피하는 것, 두번째로 거리가 잡혔을 때에 위빙과 더킹으로 제자리에서 피해주는 것, 세번째로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가드로 상대방의 펀치를 막는 것이다. 체력의 소모와 신체데미지의 누적차이때문에 방어방법은 순서대로 가장 좋다고 여겨진다.
4.1. 피하는 기술
보통 풋워크 즉 스탭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피해주는게 좋은 방법이나, 상대방과 거리가 가까워지거나 발만 움직여서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아래와 같은 기술들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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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더킹
- 더킹(Ducking)[8] : 몸을 숙여서 잽, 스트레이트 같은 직선적인 공격을 피하는 기술
1) 다운 더킹: 제자리에서 허리를 바로 아래로 굽혀서 피한다.
2) 좌우 더킹: 제자리에서 허리를 굽히면서 좌나 우로 숙이거나 비틀어서 피한다. 좌우 더킹을 연속을 하는걸 기준으로 머리의 움직임이 ㅅ자를 그리게 한다.
3)전후 더킹: 좌우 더킹에서 한보 전진하거나 후퇴해서 피한다.
2) 좌우 더킹: 제자리에서 허리를 굽히면서 좌나 우로 숙이거나 비틀어서 피한다. 좌우 더킹을 연속을 하는걸 기준으로 머리의 움직임이 ㅅ자를 그리게 한다.
3)전후 더킹: 좌우 더킹에서 한보 전진하거나 후퇴해서 피한다.
4.1.2. 위빙
- 위빙(Weaving): 몸을 숙여서 훅을 피하는 기술. 옷감을 짤(Weave) 때 바늘이 아래위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제자리 위빙이든 좌우 위빙이든 전후 위빙이든 머리의 움직임이 U자를 그리게 한다.
4.1.3. 풀백
- 풀 백(pull back): 하체는 놔두고 상체를 뒤로 빼. 공격을 피하는 기술. 메이웨더가 이 방어기술에 도가 텄다. 스웨이 백이라고도 부른다. 다만 너무 뒤로 빠지면 중심이 망가져 카운터를 넣지 못하게 된다. 여기서 들어가는 카운터는 풀-카운터라고도 부른다.
4.1.4. 슬립
- 슬립 (Slip): 좌우 더킹과 비슷하다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비틀어 머리의 위치를 옆으로 움직여 피하는 기술. 평상시에도 약간씩 움직이며 리듬을 타면 더 쉽게 구사할 수 있다.
4.2. 막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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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링(Covering): 가드를 적절히 "굴려"서 타격을 막거나 흘려낸다. 이 또한 계산하고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 및 직감으로 하는 것이다. 복싱은 사실 눈보다 경험과 거리감각, 타이밍 감각이 관건이다.[9]
- 핀(pin): 상대의 글러브 위나 어깨 위, 얼굴에 글러브를 대 공격을 막는다. 무에타이에서는 롱 가드, 혹은 스티프 암이라고도 하는데 리치가 길면 길수록 유리하다. 상대의 공격을 일일이 막는 것이 아니라 한 손으로 문대 접근을 막고 다른 손으로 가드를 올려 삐져나오는 타격만 막아주는 것이 정석이다.
- 패링(Parrying): 상대의 공격 궤도를 쳐내서 빗나가게 하는 방어. 상대의 주먹이 나아가는 길에 작은 장애물을 타이밍 맞게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공격이 크게 빗겨나가게 할 수 있다.
- 클린치(Clinch): 재빨리 뛰어들어 상대방을 껴안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 틈이 날때 재빨리 끌어 안아 상대방의 공격 리듬을 무너뜨리고 호흡을 가다듬는게 목적이다. 스토핑, 패링과 함께 고급 기술이긴 하나 가장 위험이 큰 기술이기도 하다. 두팔을 열어 끌어 안을때 노가드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그 틈에 카운터 펀치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방어기술보다 타이밍을 잡는게 매우 중요하고, 또 클린치를 했다가 떨어질때 정타로 펀치를 맞을 위험도 크다. 성공하면 효과적이지만, 많이 쓰면 경기가 지루해지기 때문에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같이 노잼이라고 비난받는 경우가 많다. 다만 클린치 자체가 치고박는 것과 괴리될 뿐 엄연한 기술 중에 하나며, 상대방이 클린치를 자주 성공시켰다는 것은 클린치를 자주 허용한 자신에게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10]
- 포어헤드 커버링(forehead Covering) : 이마의 단단한 머리뼈 즉 전두부로 상대 펀치를 받아내는 방어술. 과거 베어 너클 시절에서나 효용성이 있었고 지금은 완전히 사장된 기술이다. 성공하면 상대방의 주먹에 골절 등의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성공했을 때 이야기인데다가 성공하려면 반쯤은 운이 따라야 성공하는 도박에 가까운 기술이다. 조금만 실수해도 눈이나 코에 정타를 허용하는데다가, 팽팽한 이마의 피부는 찢어지기 쉬워서 상대의 주먹에 피해를 준다해도 본인도 이마 피부가 찢어지면서 대량의 출혈이 시야를 가리는 대참사를 야기할 수 있다. 경기 중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경기속행 불가로 레프리 스톱. 만화에 보면 간혹 이마로 주먹을 받아 부상을 입히는 연출이 나오는데 이마뼈는 무사할 지 몰라도 피부는 무사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마뼈가 단단한 부위는 맞지만, 복싱 경기에서 상대방 펀치에 자주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도 이마뼈다. 다만 상대와의 실력차이가 엄청난, 특수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펀치력이 약한 텔레폰 펀치를 날려대는 경우에 상대방을 농락할 목적으로 이런 짓을 하는 사람도 가끔 있다.
5. 관련 문서
[1] 메이웨더가 이 자세를 가지고 말도 안되는 우주방어를 시전해서 사람들이 이 자세의 취약점을 간과하곤 한다.[2] 그냥 punch라고 쓰면 주먹질한다는 의미고, throw a punch라고 하면 주먹을 '''날린다'''라는 표현이다.[3] 이는 골반을 개입시키는 요령을 가르치기 위함이고, 실제로는 "골반을 쓰기위해 허벅지가 돌아서 자연스럽게 뒷발이 돌았다" 식으로 나와야 한다. 어떠한 형태에 매몰되면 동작이 이상해지고 뻣뻣하게 변한다.[4] 다른 의미도있다[5] 반대로 사람의 펀치로 위천공이 일어나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6] 그래서 경기 직후 보다도 경기가 끝나고 긴장이 풀린 다음날 더 고통스러워 한다.[7] 몸통에 쇠망치가 꽂히는 느낌이라고 한다.[8] Duck은 동사로 고개(또는 몸)를 확 숙인다는 뜻이다. 단어가 명사로는 오리다. 오리처럼 몸을 숙인다는 뜻에서 붙은 명칭이다.[9] 보고 대응하는 1차원적인 반사신경도 중요하긴 하지만 어차피 주먹은 인간의 반응속도보다 빠르게 날아오기 때문에 결국 모든 주먹을 보고 피하진 못한다. 오히려 어떤 상황이나 자세에서 어떤 주먹이 날아올지를 알고 알맞게 대응할 수 있는 경험치가 커버링에 있어 훨씬 중요한 것.[10] 괜히 SBS해설진이 파퀴아오의 방어를 깠던게 아니다. 클린치를 막는 것도 실력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우스포와 오소독스의 시합은 클린치 장면이 속출하는게 일반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