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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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노선과 역 목록
3. 1977~1980년의 대규모 보수, 그리고 그 이후


1. 개요



작고 앙증맞은 모양의 신형 객차. 플랫폼도 그 못지않게 앙증맞다. 궤간은 1,219mm 협궤.[1]
SPT(Strathclyde Partnership for Transport) Subway 홈페이지
영국 글래스고도시철도로,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한 지하철이다.
1896년 12월 14일에 처음으로 개통되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통된 지하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처음 개통 당시부터 지금까지 단 하나뿐인, 길이 10.5km짜리 순환선과 15개 역만을 가지고 운영했다. 역사는 12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추가 노선 건설 계획이나 구간 연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일 탑승객은 2013년/2014년 기준 34,950명이라고 한다.
신규 노선 계획은 있긴 했다. 순환선을 남북,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2개를 추가하기로 계획을 했다. 그러나 계획을 수립할 때 쯤 독일의 콧수염옆나라에 포탄 쏘며 쳐들어가고 세계대전이 터지니 노선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도 신규 지하철 얘기가 나왔으나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다시 버로우. 이후로는 그냥 계획 발표도 안 하고 살고 있다.(...)
요금은 다음과 같다. 전 구간 단일요금제이다.
SPT 홈페이지 'Tickets'

스마트카드
종이 티켓
1회권
성인
£1.55
£1.75
어린이
£0.80
£0.80
경로 / 장애인
-
£1.00
2회권
성인
-
£3.30
어린이
-
£1.55
경로 / 장애인
-
£1.50
종일권
성인
£3.00
£4.20
어린이
£1.50
£2.10
7일권
성인
£14.00
-
어린이
£7.00
-
28일권
성인
£54.00
-
어린이
£27.00
-
10주권[2]
성인
£120.00
-
어린이
£60.00
-
6개월권
성인
£270.00
-
어린이
£135.00
-
12개월권
성인
£485.00
-
어린이
£245.00
-
참고로 스마트카드는 인터넷에서 미리 신청하면 무료이고, 현장에서 신청하려면 £3.00의 추가 비용이 든다.

2. 노선과 역 목록


글래스고 지하철은 순환선 1개에 역이 15개밖에 없으므로 복잡한 런던 지하철 노선도를 보다 글래스고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단순하기 짝이 없어 보일 것이다. 글래스고 지하철의 역은 글래스고 서쪽의 파틱(Partick) 역부터 시계방향으로 다음과 같다.
참고로, 밑에 언급되는 1977년의 대규모 보수 전에는 모든 역이 섬식 승강장이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어차피 모든 역에서 오른쪽 문만 쓸 거, 열차 왼쪽에는 문이 없었다고...

3. 1977~1980년의 대규모 보수, 그리고 그 이후



1977년의 대규모 보수 직전에 촬영된 글래스고 지하철 다큐멘터리.
이 지하철의 태생은 지하로 달리는 푸니쿨라였다. 처음 개통되었을 시절에는 기관사가 근육의 힘으로 손잡이를 잡아당겨 케이블을 붙잡으면 그 힘을 이용해 터널을 나아가는, 아주 단순하고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움직였었다. 물론 이 방식은 1935년에 이미 전기로 대체되어 사라졌긴 했다만, 1896년에 개통할 때의 차량을 그냥 개수만 해서 전기 관련 부품을 달고 운행했다는 점;; 또 강을 지하로 넘어다니며 순환하는 노선이었기에 당시의 기술상 터널도 협소하고 어두컴컴하며 눅눅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하철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나빴냐면…

There's Partick Cross and Cessnock, Hillhead and Merkland Street,
파르틱 크로스[3]와 세스녹, 힐헤드, 머클랜드 스트리트[4]
St George's Cross and Govan Cross where all the people meet;
세인트 조지 크로스와 고반 크로스[5]는 모든 이들이 마주치는 곳이고
West Street, Shields Road – The train goes round and round;
웨스트 스트리트, 쉴즈 로드로 열차는 돌아가네.
You've never lived unless you've been on the Glasgow Underground.
글래스고 지하철을 타보지 않았다면 인생 살았다고 말할 수도 없지.
뭐, 이딴 노래도 콩트에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운영사에서는 이 답 없는 지하철을 전면 개수하기로 결정했다. 역도 거의 새로 짓다시피 하는 수준으로 뜯어고쳤으며, 승강장도 보수되었다. 일부 승강장은 섬식에서 상대식으로 전환되었으며, 또한 티켓팅 시스템도 크게 개량되는 등 세부적 혁신을 겸한 대규모 보수가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진행되었다.
대규모 보수공사로 일부 역은 폐쇄되고 근처에 새로 지어졌고, 보수공사로 터널 내의 눅눅함도 없애고 노후한 열차도 새것으로 갈아치우고 차량기지 인입방법도 바꾸었다[6].

브리튼식 영어 발음에 익숙하다면 글래스고 지하철의 자세한 역사에 대해서는 이 영상을 참조하자.
그리고 이 대규모 보수 이후, 약 30년 이상 동안 별다른 변화 없이 운영되던 글래스고 지하철이 2010년대에 들어 다시 한 차례 대규모 보수를 거치고 있다. 보수의 내용은 이전과 비슷하게 역 내의 에스컬레이터 등 시설들 개수, 엘리베이터와 스크린도어 설치, 터널 보수, 신호체계 개량, 신차 도입 등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부로 2013년에 함께 도입된 것이 바로 스마트카드 시스템.
현재까지 모든 역에 존재하는 모든 에스컬레이터가 교체되었고, 두 개 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으며, 터널 보수도 완료되었고 이제 신차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약 2020년 경에 신차 반입과 신호시스템 개량, 스크린도어 설치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차 영상. 차량이 워낙에 작고 동글동글해서, 키 큰 사람은 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7]
[1] 현재 영국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운용중인 협궤다. 예전엔 다른 지역 간선철도에도 광궤나 협궤가 혼용되었지만 20세기에 전부 표준궤로 고쳤다. 런던 지하철 등 도시철도도 대부분 표준궤지만 여기는 터널이 작아서 표준궤를 넣을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협궤로 둔 것. [2]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3] 현재의 켈빈홀(Kelvinhall) 역.[4] 현재의 파르틱(Partick) 역. 엄밀히 말하자면 머클렌드 스트리트 역이 폐역되고 옆에 파르틱 역이 신설된 것이지만, 거리가 고작 25m인지라...[5] 현재의 고반(Govan) 역.[6] 대규모 보수 이전의 글래스고 지하철의 차량기지 인입은 지하철 차량을 크레인으로 지하에서 꺼내어 트레일러로 차량기지까지 옮기는 방식이었다.[7] 위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의 키가 190cm(6피트 3인치)이니 그 이상은 열차 안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한다. 단 이는 고의로 높이를 낮춘 것이 아니라 터널 크기의 한계 때문에 이렇게 된 것으로, 이전 세대 차량 역시 차내 천장 중 가장 높은 곳이 195cm에 못 미치는 등 별 차이가 없었다. 이 문제를 개선하려면 터널을 통째로 다시 뚫어야 할 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