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간

 

1. 개요
2. 연결이 불가능하다!
2.1. 극복하기 위한 방안
3. 관련 문서


1. 개요


'''궤간(軌間)'''이란 철 차륜을 사용하는 휠-레일 시스템에서 레일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북한에서는 예외적으로 '철길너비'라 칭한다. 철도건설규칙에서는 "궤간"이란 양쪽 레일 안쪽 간의 거리 중 가장 짧은 거리를 말하며, 레일의 윗면으로부터 14mm 아래 지점을 기준으로 한다." (제2조 7항) 라고 정의 하고 있다. 한국의 철도 궤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여 표준궤로 불리는 '''1,435mm'''. 이보다 큰 궤간은 광궤, 적으면 협궤라 부른다. 보통 식민지배를 받았던 국가는 협궤, 궤간이 넓으면 넓을수록 생기는 이점을 취하기 위한다면 광궤로 짓는다.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문서 참고.
우리가 흔히 보는 철도 차량은 보통 로 된 바퀴(보통 차륜이라 부른다)나 고무 타이어로 감싼 바퀴 두 개와 하나의 축으로 구성된 "윤축"이라는 것을 통해 차체를 지지하며 견인, 제동력을 레일을 통해 노반으로 전달한다. 이 윤축은 하나의 차축에 두 개의 바퀴가 강제 압입하는 형태로 제작되며 차량 측의 차륜간 폭은 고정되어 있다. 그러니까 궤간이 다르면 차량도 달라져야 한다. 때문에 직통운전과 각 노선과의 연결을 중시하는 철도교통의 특성 상 동일 궤간으로 건설되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 또한 궤간이 크면 차량도 커지고 궤간이 작으면 차량도 작아진다. 이 때문에 궤도 중심을 기준으로 차량의 크기를 규정하는 "차량한계", 마찬가지로 궤도 중심을 기준으로 건설물의 침범 한계를 규정한 "건축 한계"도 달라져야 하기에 궤간 통일은 원활한 철도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하겠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어서 한국에서는 구 수인선, 수려선협궤로 건설되었다. 이후 수인선표준궤로 교체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갈아엎고 노선을 새로 만들고 있으며, 수려선1972년에 폐선되었다.

2. 연결이 불가능하다!


철도의 레일 두 가닥은 한 번 설치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한 국가 안에서도 협궤, 표준궤, 광궤가 섞여있는 판에 국가간으로 간다면 한국표준궤인데 옆 국가는 광궤 (예를 들어 러시아[1]), 저 나라는 협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본[2]) 이런 식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 때문에 한국 철도 차량이 러시아로 들어가지 못하고[3], 마찬가지로 일본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요즘에야 표준궤가 대세이긴 하지만 이게 대세라고 이미 지어진 철도 노선을 전부 표준궤로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노릇이라[4]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고안되었다.

2.1. 극복하기 위한 방안


  • 환적 또는 환승한다. 뭐 방법이랄 것도 없다. 궤간이 달라 이 차량은 저기를 못 가고 저 차량은 여기를 못 오니 궤간이 다른 두 국가의 국경 근처, 또는 두 노선 사이에 대규모 환적, 환승용 역을 짓고 짐이나 사람이 옮겨가는 것.
  • 궤간가변. 특수한 구조를 통해 윤축의 차륜 간의 거리를 바꾼다. 현재 국경을 넘는 수요가 많거나 스페인이나 일본처럼 두 가지 이상의 궤간이 혼재되어 있는 국가에서 시도하는 방법. 환적이나 환승이 필요 없으며 이 작업에 필요한 장소가 넓지 않아도 된다. 시간 절약은 덤이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고.
  • 제3레일. 제3궤조와는 다르다. 듀얼게이지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궤간이 다른 노선 두 개를 연결할 필요가 있으면 두 가닥 레일 말고 레일을 하나 더 설치하는 것. 건설비가 추가로 필요하고 각 노선별로 차량한계와 건축한계가 다르기에 노선 전체를 제3레일로 뒤덮는 일은 많지 않다. 흔히 환승 또는 환적장을 건설할 때 상대 환적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조금만 설치한다.
  • 대차 교환. 복잡한 거 다 필요 없이 그냥 대차를 바꿔 버리는 것. 대차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윤축은 대차에 조립된다. 차체는 대차에 올라가 있으므로 윤축을 교환하는 건 힘드니 차체를 들어다 대차와 차체를 분리 후 대차를 바꾸고 다시 차체를 내려 조립하는 것. 물론 차체는 그대로이기에 차량한계와 건축한계에 대한 고려는 필수다.
  • 양 국가나 노선 간 궤간 차이가 크지 않다면, 환승이나 가변궤간이라든가 이런 거 저런 거 다 필요 없이 그냥 이어 버린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5]
  • 개궤를 하면 된다. 좋은 예로 미니 신칸센이 있다.

3. 관련 문서



[1] 1,520mm[2] 1,067mm[3] 북한은 표준궤를 사용하는 반면, 시설의 90% 이상이 노후화된 상태다[4] 러시아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만 해도 10,000km에 육박한다. 한국 철도 총 연장의 3배 가량.[5] 한국 현대로템에서 MTR 차량을 홍콩으로 수출할 때에는 MTR의 궤간인 1432mm 협궤에 맞춰 제작되었지만 한국의 표준궤 선로에 그대로 올려서 갑종회송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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