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를 죽이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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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
이 드립이 쓰일 때 많이 쓰였던 짤방이지만 실제 이 대사와 무관하다. 사진의 좌측 배우는 김혜수이며 드라마 직장의 신의 한 장면이다.[1]
한국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드립의 일종. 실제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이미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부터 언론에서도 종종 보이던 표현으로 주로 잘잘못을 떠나 자신의 자녀만을 감싸는 무개념 부모의 발언을 토대로 표현이 정형화되기 시작하며 드립의 일종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놀랍게도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도 나온 유서깊은 표현이다. 일본편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민성을 비교할 때 한국 부모들이 자기 자식들을 감싸는 걸 비판하면서 이 표현이 나온다. 사실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공익광고 소재나 비판 기사가 나올 정도로 이미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었을 정도니. 다만 종종 일본에서도 이런 게 있는지[2] 일본 만화를 보면 이런 막가파 엄마가 나오기도 하고 당연히 부정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마트에서 저런 난리를 부린 꼬맹이를 여주 친구가 혼쭐내주자 아이가 그럴 수도 있다는 아이 엄마에게 웃으며 "당신에게 귀엽지만 내가 보긴 역겨워. 응? 아이 소중하면 제대로 교육이나 시키고 예의부터 가르치라고, 이 망나니 애엄마야."라고 톡쏘아붙인 경우도 나온다.
트위터에서 한 유저가 이를 사용한 드립이 유명세를 탔는데 처음 정형화된 표현은 다음과 같다.

애들이 좀 뛰어 놀 수도 있지(시끄럽게 할 수도 있지, 장난칠 수도 있지, 때릴 수도 있지, 싸울 수도 있지 등등) 왜 우리 아이 기를 죽이고 그래요!

여기서 파생되어 "애 엄마가 그럴수도 있지 왜 애 엄마 기를 죽이고 그래요" 라는 드립도 이 말이 퍼지는 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 무개념 부모를 비아냥 거리는 동시에 어린애랑 동급 수준으로 말이 안 통하는 사람 취급을 하는 명드립이었다.
이런 드립들이 발전되어 "○○가 ××할 수도 있지, 왜 △△ 기를 죽이고 그래요!"라는 식의 활용으로 굳어졌다. 주된 용도는 XX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와 비슷하다. 즉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처럼 말하며 주체가 되는 대상을 비꼬는 것.
이에 반박할 수 있는 좋은 대처법이 바로 아래에 있다.

'''그래, 애는 (자기 장난이 남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걸 모르니까) 그럴 수 있어.
근데 (그게 나쁘다는걸 다 알고 있는) 네가 그러면 안 되지.'''

이 말대로 애들은 모른다. 그렇기에 양식이 있는 사람이면 어른들도 애들의 웬만한 장난이나 소란정도는 타이르는 정도로 넘어간다. 심각한 장난을 쳐도 아이에게 대놓고 화를 내기보다는 법적으로 감독할 의무가 있는 부모를 찾는다. 어린 아동은 불법 행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다만 감독자인 부모가 대신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애가 민사상 불법 행위를 하였다면 그 손해배상은 부모가 져야 하기 때문에 '''부모는 그러면 안 된다.'''[3] 실제로도 얘들이 좀 소란스럽더라도, 부모님이 꾸짖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의 짜증도 누그러진다.
비슷한 사례로는 대형견에게 목줄, 입마개 등을 달지도 않고 주변 행인들에게 공포를 주면서도 돌아오는 항의에는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겠다.[4] 대형견에 목줄도 입마개도 안 채워놓고 다니다가 사람을 공격하면 그 개를 죽여도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목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바리에이션(?)으로 "왜 우리 '''애기를 죽이고''' 그래요"가 있다.
예시(고어주의)
관련 만화.
'시민의식'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전지 소개에서는 "전지치고는 좀 크지만, 전지권보호협회가 '좀 클수도 있지, 왜 우리 전지 기를 죽여요!?'라고 했어요." 숙소 부속실의 시설을 승급하고 일상 활동에 사용됩니다. 라고 나온다.

[1] 미스 김(김혜수)과 회사 동료들이 출장 차 찾아온 한 명인의 며느리가 출산할 기미를 보이자 어버버버 당황하는 남자들에게 빨리 자신이 말한 준비물을 가져오라고 미스 김이 호통치는 내용. 즉 진상을 부리기는커녕, 남을 돕는 좋은 일을 하는 장면이다.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텐가?와 비슷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2] 일본에서도 주로 학교에 자기 자식이나 교육환경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부모를 일컫는 말로 monster parent(モンスターペアレント)가 있다.[3] 더 정확하게 말하면 부모라고 항상 손해배상을 지는 것은 아니며 충분한 감독을 했음이 입증되면 손해배상을 지지 않는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 입증은 매우 어렵고 거의 인정되지 않아서 실제로는 부모가 무과실 책임을 지는 것에 가깝다.[4] 설령 물지 않는다 해도 짖는다면 그건 엄연히 소음공해이고 어린애들의 경우 짖는 것만으로도 겁을 집어 먹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개는 안 문다는 건 견주의 착각이다. 모든 개는 공격적인 면이 있다고 봐야 한다. 개는 늑대의 후손이며 거의 대부분의 개는 본질적으로 사냥을 위해 개량된 것이다. 인간의 손에 길들여지고 그저 애완용으로 소형화 되거나 개량을 통해 본성이 억눌진 것이지 아예 없어졌다 볼 수는 없다. 그리고 개가 주인을 물지 않는 것은 자신보다 서열이 높다고 여겨서 복종하면서 공격하지 않는 것이지, 그 개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보다 서열이 높다고 인식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애견인들 사이에서 아무리 순한 개라도 어린 아이와 단 둘이 두면 안된다 하겠는가? 다만 법적으로 입마개를 하게 강제된 견종은 상당히 한정적이긴 하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볼 케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밖에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