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1. 소개
2. 재발견
3. 변형
4. 예시
5. 관련 문서


1. 소개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 김진태(정치인)

'''부패해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성공한 기업가 출신이었던 미국의 어느 대통령대공황을 불러왔습니다.'''

- '''박근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나온 말인데, 경쟁자였던 이명박 당시 후보를 비판하면서 했던 말이다.#

은연 중에 국민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논리이며 좋은 결과와 이득을 볼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부조리ㆍ불합리하고 비윤리적인 일들은 모두 정당화될 수 있다는 아주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도덕적, 사회적 가치보다도 경제가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꽤 오래된 표현이다. 목적은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불문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황금만능주의 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표현이다. 다만, 참여정부 말에 있었던 부동산 가격 폭등 시점부터 빈번하게 쓰였는데 이것은 당시 갈 곳 없는 서민들의 한이 서려있는 말이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보면 보릿고개란 말이 존재했을 정도로 당장 먹고 사는 게 급했던 옛날에는 실제로 이런 주장이 잘 통했고 현대에 와서도 장기 불황과 세계적 경제 위기때문에 아직까지도 먹히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때가 오면 반드시 척결해야 할 적폐이기도 하다.[1]
물론 이런 의식이 '''한국에만 있는 건 결코 아니다'''. 한국에서 도덕성을 중요시 여길거라고 생각하는 선진국의 시민들도 도덕성보다도 경제와 같은 업적, 성과들을 더 중요시 여기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왔다. 기본적으로 어느 국가나 정권 획득 및 유지의 제1 요건과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끌어내는데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경제'''이다. 게다가 황금만능주의 사상과는 별개로, 정부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난하지 않게 살게 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섹스/불륜 스캔들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퇴임시 지지율은 68%에 이르렀는데 이는 미국의 경제 호황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루즈벨트가 4선까지 성공한 데에도 2차대전 + 경제공황 극복이란 시대적 배경이 깔려있다. 인심이 곳간에서 나오고, 입을 것과 먹을 것이 풍족하면 사람은 예절을 안다는 말이 고대부터 나왔던 것처럼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사람이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한 셈이다. 푸틴과 고르바초프를 비교해도 답이 나온다.
심지어 프랑스에서 욕을 먹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마크롱 대통령도 강경한 경제 개혁 정책이 성공하여 프랑스 경제가 살아나자 @ 지지율이 그냥 쭉쭉 올라가버렸다.
그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특정비밀보호법 통과, 벚꽃 스캔들, 모리토모 학교 비리 사건와 같은 비리 사건들이 줄줄이 터져서 도덕성에서 치명타를 입고 줄곧 욕을 먹던 아베 신조 총리이지만 @ 취업률을 크게 올려 놓으니깐 일본 20~30대 청년들이 아예 콘크리트 지지층이 되어버렸다. 현재 이들은 아베 정권에 대해 수많은 논란들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야당을 처다보지도 않는다.

(전략) 광주 사람들 부산이나 대구 가서 선생님 운동 안 한다. 정주영 운동…. 우리는 이제 진저리가 났다. 선생님도 싫고 YS도 싫고 정주영 씨 '''경제 살리면 그만'''이다고 해. 경제가 먹혀 들어가니까 이제는 광주에서도 DJ를 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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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중[2]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1992년 12월 부산기관장 모임에서#

재미있는 점은 위 발언이 초원복집 사건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우리가 남이가 문서 참조. 그러나 이것은 엄밀히 따지면 유체이탈 화법인데 능력제일주의와 결과중심주의를 옹호하는 꼴이 된다. 이것은 유능한 악이 무능한 선보다는 낫다는 식의 논지[3]로도 쓰이는데, 능력주의 자체야 합리적인 사상이지만 이게 극단적으로 치달으면 범죄를 저질러도 능력만 있으면 만사 OK라고 간주해 버리기도 하는지라 매우 위험한 주장이다.
일단 도덕성은 실무적 능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 과거 미국에서 클린턴의 도덕적 논란에 실망, 정치인의 도덕성을 중요시 여기는 움직임이 강해져 개인적으로는 매우 깨끗한 도덕성을 가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부시승리요인 ‘美 국민이 도덕성 선택 그리고 미국인들과 미국은 정치인의 능력이 아닌 깨끗한 도덕성만을 크게 중요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덕성이 꼭 무의미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도덕성이 없는 인물은 그 유능함을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히 부정부패를 비롯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게 되며, 이게 심해지면 아예 나라를 나락에 빠뜨린다. 괜히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도덕성이 포함되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걸 제대로 무시했다가 터져버린 역대 최악의 사건은 단연 '''이것'''. "힘 없는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이해가 되는데, 결국 도덕성이나 경제나 어느 한 쪽만이 중시되어선 안 되는 셈이다.
더군다나 경제가 잘 나가던 국가가 부정부패 때문에 주저앉은 경우는 세계를 조금만 둘러봐도 숱하게 존재한다. 가장 극적인 예가 바로 필리핀아르헨티나, 브라질이다.

2. 재발견


[image]
2007년 12월 말, 디시인사이드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이 유행어 반열에 오르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좀 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배경은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 말기, 부동산 급등을 잡지 못하여 서민들의 고충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2007년의 17대 대선에서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그와 동시에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시작되었다.
당선 직후인 2007년 말부터 한동안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풍자적 표현이다. 과정을 생략한 채 목적만 이루기 위한 행동을 비꼬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3. 변형


다양한 변형이 생겨났으며, 이런 유행이 몇몇 곡의 노래 가사에도 반영되었다.

국민 몇 좀 뒤지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 인세인 디지의 노래 'Mad Bull' 中

"내 오점들 몇 해만 가리면 되지 뭐 잘못됐나? 경제만 살리면 되지."

- 제리케이의 노래 '손가락질' 中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이야 혼자 착각한 내가 바보야 세상이 엉망진창 되어도 경제만 살리면 됐지 뭐."

- 슈퍼 키드의 노래 '그녀가 나를 싫어하네요' 中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경제로 끝마친다는 점에서 과거 가수 홍서범이 김영삼 대통령 때 유행시킨 '뭘 보나? 경제를 살리자는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와 비슷하다. #
참고로 이 말은 당시의 코미디 프로의 한 콩트에서 홍서범이 했던 대사에서 유래되었다. 여동생과 여동생의 남자친구의 데이트에 끼어들어 그 데이트를 망치고 있던 홍서범이 여동생의 남자친구에게 했던 말이다. 정확히는 식사 중에 기분이 나빠진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밥을 깨작거리는 것을 보고 "비싼 돈을 주고 밥을 사 먹으면서 그렇게 깨작거리면 안돼"는 잔소리를 했다. 그 말을 들은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홍서범을 째려보자, 그때 했던 대사가 바로 이거다. "뭘 보나? 경제를 살리자는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4. 예시


이 캐치프레이즈는 클린턴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대표적으로 잘 써먹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5. 관련 문서



[1] 정치권과 기득권 세력이 이 점을 악용해서 자신들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때문이다.[2] 넥센타이어의 회장이다.[3] 주로 극단적인 현실주의자들이 애용하는 논리인데, 유능한 것이 모든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식으로 악을 묵인하고 합리화하기 때문에 방향성만 정반대일 뿐 결과는 무능력한 선과 별반 다를 바가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