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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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간사이 지방 남부 기이 반도 일대에 분포한 여러 영지(靈地)와 그 영지들을 이어주는 참배길. 와카야마현 전역과 나라현, 미에현의 남부 지역이 포함된다. 스페인의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성지순례길과 함께 유이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참배길'이다.[6]
2. 요시노(吉野, 길야)와 오미네(大峯, 대봉)
나라현 남부에 있으며 주로 슈겐도의 사원과 성지가 있다.
- 긴부센지(金峯山寺, 금봉산사)
- 긴부 신사(金峯神社, 금봉신사)
- 오미네산지(大峰山寺, 대봉산사)
- 요시노산(吉野山, 길야산)
- 요시노미쿠마리 신사(吉野水分神社, 길야수분신사)
- 요시미즈 신사(吉水神社, 길수신사)
3. 구마노산잔(熊野三山, 웅야삼산)
구마노나치타이샤, 구마노하야타마타이샤, 구마노혼구타이샤를 통칭하여 구마노산잔이라고 일컬으며, 와카야마현 남부 일대에 있다.
- 구마노나치타이샤(熊野那智大社, 웅야나지대사)
- 구마노하야타마타이샤(熊野速玉大社, 웅야속옥대사)
- 구마노혼구타이샤(熊野本宮大社, 웅야본궁대사)
- 나치겐시린(那智原始林, 나지원시림)
- 나치타키(那智滝, 나지폭포)
- 세이간토지(青岸渡寺, 청안도사)
- 후다라쿠산지(補陀洛山寺, 보타락산사)
4. 고야산(高野山, 고야산)
와카야마현 고야초 일대에 있으며 고야산 진언종의 근거지로서, 많은 승려들이 이곳에서 수행한다. 헤이안 시대 사가 덴노의 명에 따라 홍법대사 구카이가 세운 사찰을 시작으로 여러 사찰이 생겨났다. 이후 전국시대에도 독립 세력을 유지하였고, 에도 시대에 이르러서는 도쿠가와 가문과 연계하여 나름대로 자치하였다.[7] 이 당시 일본 각지의 다이묘들이 이곳에 순례하려 찾아왔으며,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숙방이라고 하는 고야산 특유의 숙박 시설이 생겼다. 지금도 여러 사찰에서 숙방을 운영한다.
메이지 시대를 지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참배객 수요를 위해서 난카이 전기철도에 의하여 난카이 고야선과 난카이 강삭선이 만들어져, 현재로 고야산은 난카이 전기철도의 노선망을 이용하여 쉽게 갈 수 있다.
- 곤고부지(金剛峯寺, 금강봉사)
- 니우칸쇼부 신사(丹生官省符神社, 단생관성부신사)
- 니우쓰히메 신사(丹生都比売神社, 단생도비매신사)
- 지손인(慈尊院, 자존원)
5. 참배길
위의 주요 영지들을 모두 이어주는 참배길. 크게 세 가지 길이 있다.
5.1. 오미네오쿠가케미치(大峯奥駈道, 대봉오구도)
나라현 요시노와 구마노를 연결하는 길로 오미네산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산악지역이 잇달아 이어지는 길이다. 슈겐도의 수행길로 사용되었는데 일부 코스는 금녀 구역이다. 최소 1주일 이상 소요되는 길. 수행길 답사기
5.2. 구마노고도(熊野古道, 웅야고도)
5.2.1. 이세지(伊勢路, 이세로)
간토에서 오는 순례자들의 참배길로 이세신궁을 거쳐서 구마노 산잔과 연결된다.
5.2.2. 기이치(紀伊路, 기이로)
간사이에서 오는 순례자들을 구마노 산잔으로 이어주는 참배길.
5.2.3. 고헤치(小辺路, 소변로)
고야산에서 바로 구마노혼구타이샤로 이어지는 길로 해발 1000m에 달하는 고개를 3개 넘어야 한다.
5.2.4. 나카헤치(中辺路, 중변로)
구마노 산잔과 다른 참배길을 이어주는 중요한 길. 구마노고도를 탐방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며, 주로 와카야마현 타나베시에서 구마노혼구타이샤로 가는 루트가 많이 이용된다. 이 루트의 경우 약 2박 3일 정도 소요.
와카야마현 남부의 나치역이나 키이카츠우라역에서 구마노나치다이샤에서 출발하여 오구모토리코에(大雲取越)와 고구모토리코에(小雲取越)를 통해 구마노혼구타이샤로 가는 루트도있다. 이 루트는 1박 2일 정도 소요.
타나베시에서 출발하여 구마노혼구타이샤를 거쳐 구마노나치타이샤까지 전부 다 가는 코스도 있는데 이경우 4박 5일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저 코스들이 모두 부담스러운 경우 나치역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다이몬자카까지 이동, 그곳에서 도보로 구마노나치다이샤까지만 가는 1시간 남짓의 코스를 맛뵈기 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한국에는 이 1시간 정도의 코스가 주로 소개되어 있다.
5.2.5. 오헤치(大辺路, 대변로)
기이 반도 남부 연안을 이어주는 참배길.
5.3. 고야카이도(高野街道, 고야가도)
2016년에 추가 등록된 참배길이다.
5.3.1. 조이시미치(町石道, 정석도)
고야산 진언종 소속의 사찰인 지손인과 고야산을 잇는 길.
5.3.2. 구로코미치(黒河道, 흑하도)
와카야마현 북부와 고야산을 잇는 길. 고야선의 키이시미즈역 근처에서 시작하여 올라가는 길이다.
5.3.3. 미타니자카(三谷坂, 삼곡판)
고야산 주변에 있는 길.
5.3.4. 후도자카(不動坂, 부동판)
일본 370번 국도와 일부 이어지는 코스의 길.
5.3.5. 뇨닌미치(女人道, 여인도)
참배길 중에 금녀 구역들이 있어서 여성들도 다닐 수 있도록 고야산을 둘러 만든 길.
[1] 2016년 등록확장[2]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3]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4]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5]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6] 이러한 이유로 두 세계유산에 관련된 인원들은 서로 여러 형태로 교류한다.[7] 에도시대 와카야마현 일대는 기슈 번으로서 도쿠가와 가문의 방계가 통치하던 번이였으나, 고야산은 막부로부터 기슈 번에 속하지 않은 독립 세력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