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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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amino de 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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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의 유명한 성지순례길. 순례길의 상징은 가리비와 노란 화살표.
유럽의 여러 가지의 루트로 출발해서 최종 목적지인 스페인의 갈리시아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도보순례이다.
2. 상세
성지순례라고는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사실상 800km를 일주하는 관광상품화 되어 있어 대부분은 트레킹과 흥미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길의 본래 목적이 목적인 만큼 단순히 놀자판으로 오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세계 각국에서 이 길을 위해 온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같이 800km나 되는 길을 걸으며 친목을 다지고 내적인 평화를 찾는 느낌이 강하다. 현대에도 중세시대처럼 신앙적 목적을 가지고 순례하는 순례자들이 적지 않고, 다만 이들은 성지순례를 겸해 레저나 관광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9] 세속화의 영향으로 그리스도교적 관습(주일 미사 참례 등)에서 거의 벗어난 서구의 젊은 순례자들이라도, 가톨릭 문화가 깊은 서유럽이나 남미 출신이라면[10] 이 기회에 철학적 사유나 영성적 탐구를 목표로 평소에 가지 않았던 성당에 한번쯤 가보기도 한다.
800km 짜리 관광지이긴 하지만, 아주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례길 위의 알베르게라는 숙소를 이용하게 되는데, 기부만으로 운용되는 숙소부터 시작해서 시립, 국립 알베르게의 경우 꽤 괜찮은 시설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5~6 유로 정도의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 작정하고 아끼기 시작하면 숙박까지 포함하여 하루 20~30 유로(!) 선에서도 예산을 잡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현지의 순례자 할인은 대부분 거짓이니 속지 말 것. 실례로 순례자 할인 가격에 파는 메뉴를 타 지역에서 같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으며 그 지역 동네주민이 가는 곳은 순례자 할인이 없음에도 할인된 평균가격과 똑같은 가격을 받는다. 그래도 한국보단 훨씬 쌀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을 통틀어서도 물가가 꽤 싼 편이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특색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3. 순례길의 역사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성 대(大)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직후, 그의 제자들이 야고보의 시신을 몰래 수습해 돌을 깎아 만든 배(石船)를 타고[11] 이베리아 반도의 갈리시아 지방에 도착했으나 거기에서도 로마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고난을 받던 중, 이 지역을 다스리던 토착민들의 지배자인 루파가 던진 시험을 통과해 갈리시아 지방에 무사히 정착할 수 있게 되었고 거기서 제자들은 야고보의 유해를 제대로 매장하고 갖가지 이적을 행해 로마인들과 토착민들을 개종하는데 힘을 쏟았다.
세월이 흘러 8세기 경, 지나가던 주민들이 밤길을 걷다가 밤하늘을 비추어야 할 별빛들이 구릉지의 들판을 맴돌면서 춤을 추는 것을 목격하였고 그 곳을 조사하다 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하면서 이 지역을 '빛나는 별 들판의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라 부르면서 성지로 추앙받게 되었다.
레콘키스타 기간 동안 해당 성역과 성 야고보의 존재는 이교도인 무슬림들로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수호하는 수호성인으로 섬겨지는 동시에 타 종교인 상대로는 편견과 학살을 부추키는 매개가 되어 버리기도 했다. 레콘키스타, 즉 재정복 이후로부터는 성역과 순례길 자체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 소멸되어가기 시작했고 20세기 중반까지는 신심 깊은 순례자들만 사용하는 순례길이 되어 버렸지만 요한 바오로 2세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방문하면서 순례길의 재흥이 시작되었다. 이후 해당 순례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4. 순례길의 루트
여러 개의 루트가 많은데 그중에서 유명한 건 '프랑스 루트'. 프랑스 루트는 총 4개로 투르의 길, 리모주의 길, 르 퓌의 길, 툴루즈의 길이 있다. 거기서 출발한 4개의 길이 생 장 피드포르에 합류한 다음[12]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한 다음에 바스크 주, 아라곤 주, 나바라 주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갈리시아 지방으로 나가가는 루트이다. 근래에는 이 길이 워낙 유명해서 조용한 순례는 커녕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많은 스페인 주민들이 레저용으로 가기도 해서 공휴일이 많이 끼어 있는 4월에 마을 하나에 숙박하는 순례자가 400명이 넘기도 한다.
그 다음에 유명한 루트는 '스페인 루트'. 일단 첫 출발지인 푸엔테 라 레이나로 가는 임시 루트를 각각 아라곤의 길과 나바라의 길로 칭하며 푸엔테 라 레이나를 출발하여 스페인 북부를 횡단하는 루트이다.
마드리드에서 출발하는 '마드리드 루트'도 존재한다. 북쪽으로 향해서 가다가 프랑스 루트 중 중간정도 도시인 '사하군'에서 합류하는 길이다. 600km대의 루트이다. 그러나 알베르게, 식당 등 인프라가 적어서 순례객이 극히 드물다.
그 밖에도 프랑스 남서부와 바스크 지방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북부의 해안가를 횡단하는 '해안가 루트'와 영국 남부에서 배로 출발하여 페로르나 아 코르냐에 내려서 가는 '영국 루트', 스페인 남서부에서 출발하여 고대 로마의 도로의 흔적을 따라 북쪽으로 종단하는 '은 루트', 리스본 또는 포르투에서 출발하여 파티마를 거쳐 종단하는 '포르투갈 루트'가 있다.
현재도 열혈 순례자(페레그리노·페레그리나/Peregrino·Peregrina)들에 의해 새로운 루트가 발견·조사 및 개발되어 가는 중이다.
4.1. 프랑스 길
4.2. 포르투갈 길
프랑스길에 이어 두번째로 유명한 루트이며,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즈보아에서 시작하여 코임브라, 포르투를 거쳐 스페인 갈리시아-포르투갈 국경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길이다. 포르투에서 폰테베드라까지 길이 두갈래로 나위어있는데, 그중 한 길은 포르투갈의 대서양 해안을 따라 걷는 해변길로 해변 풍경을 즐기기 좋다.
까미노의 기원이 가톨릭 영성을 위한 순례길인만큼 포르투갈의 유명한 성지인 파티마를 거쳐가는 코스도 있다. 파티마로 향하는 길은 까미노의 노란 화살표처럼 파란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4.3. 은의 길(Via de la Plata)
고대 로마 제국의 히스파니아 속주 시절 주요 도시였던 에메리타 아우구스타[13] 와 살만티카, 아스투리카 아우구스타[14] 를 잇는 로마 가도에서 기원한다. 세비야에서 출발하여 사모라(Zamora) 이후 그랑하 데 모레루엘라(Granja de Moreruela)에서 길이 두갈래로 갈라진다. 하나는 아스토르가로 향하여 카미노 프란세스에 합류하는 길, 또하나는 사나브리아 산악지대와 온천휴양지인 갈리시아 오우렌세(Ourense)시를 지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시에 도착하는 사나브리아 길(Camino Sanabres)이 있다.
파생된 루트로는 안달루시아 주 알메리아, 그라나다, 코르도바를 지나 메리다에서 합류하는 모사라베 길(Camino Mozárabe), 항구도시 카디스(Cádiz)에서 세비야까지 구간을 더 걷는 아우구스타 길(Via Augusta) 등이 있다.
기원이 고대 로마의 군사·무역로인만큼 역사가 깊고 유적 등의 볼거리도 많다. 순례길의 시작점인 세비야는 말할 것도 없고, 메리다 시는 로마 극장, 수도교, 디아나 신전 등 유적이 유명하다. 또한 살라망카 대학교로 알려진 살라망카, 로마 성벽과 가우디 주교궁이 있는 아스토르가 등이 있으며, 그외에도 대 야고보 사도에 관한 그리스도교 전승도 사도의 선교활동이 이 로마 가도를 따라 이루어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역사가 오랜 길인만큼 스페인 N630국도가 이 은의 길을 따라 나있어 순례중에 큰 도로를 자주 만날 수 있으므로 보행 중 차가 지나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4.4. 까미노 프리미티보(Camino Primitivo)
4.5. 북쪽 길(Camino del Norte)
5. 순례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일단 순례의 주요 증거물 중 하나인 순례여권[15] 을 사려면(대개 3유로 정도) 순례가 시작되는 지점의 성당이나 순례자 사무소에 가야 한다. 이게 있어야 공·사립으로 운영하는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나 레푸히오(Refugio)[16] 에 묵을 수 있으며, 각 숙소나 성당이나 사무소[17] 에서 세요(Sello)를 충실히 찍어 나중에 도착했을 때 순례의 증거를 입증할 수 있다.
순례길을 지나오면서 각 지역의 역사나 축제 등등을 잘 이해할 수도 있지만, 현지의 기상 상황에 맞추어서 걸어가야 악천후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웬만하면 혼자 걷는 것을 추천한다. 동행인이 있더라도 1명 정도로. 만약 3~4명 이상의 사람들과 동행할 경우 순례길이 상당히 피곤해질 수 있다. 이유는 숙소 때문인데, 공립 알베르게는 예약 없이 오직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만약 당신이 당신을 포함한 5명과 같이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을 때, 공립 알베르게에 자리가 2개 내지 3개밖에 없다고 가정해보자. 참 난감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숙소 잡겠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정신없이 걸어대면 여러 볼거리들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렇게되면 사실 순례길을 걸을 이유가 없다. 사립숙소를 예약을 해서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안 그래도 공립숙소에 비해 3~5유로 비싼 사립숙소에 예약을 하려면 추가로 1~2유로의 돈을 더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즉 팀으로 오면 혼자 올 때보다 숙소비용이 2~3배는 더 들 수 있다는 것. 돈 문제만이 아니다. 팀으로 다닐 때 팀원 중 1명이라도 아프면 팀 전체가 순례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즉 강제로 하루 내지 이틀 동안 꼼짝 못하게 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혼자 와서 여러 볼거리들을 여유롭게 구경하며 걷는 것을 추천한다.
숙소의 경우에는 목욕이 가능하고 편히 잘 수 있는 곳을 엄선해야 하지만, 내부의 청결이 좋은 곳에 묵고 싶다면 그리 해도 된다. 딱히 청결이 나쁜 곳에 자려는 순례자도 많지만 순례자들 사이에서 빈대와 벼룩이 각 숙소로 옮겨다니는 상황이 발생한 적도 있기 때문에 숙소의 청결여부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식사의 경우 숙소에서 제공되기도 하나,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 그 지역의 바 또는 레스토랑에서 순례자용 할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 보통 순례여권을 보여달라 하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고생을 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챙겨두도록 하자.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는 상황에서는 마을의 구멍가게나 편의점에서 간단한 음식 또는 요리 재료를 사야 한다. 대다수의 숙소가 주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 먹는 것보다는 간단한 취사를 통해 요리하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18]
2018년 기준 우리나라와 식재료 가격이 비슷하다. 단, 지역 차이가 있어 스페인에서 저렴한 식재료와 비싼 식재료가 나뉜다. 스페인이 파에야를 비롯한 쌀 요리를 즐기는 나라라서 웬만한 티엔다나 슈퍼에서는 쌀을 1kg 단위로 판매하고 있으니, 쌀 걱정은 안 해도 좋다. 여행 전에 파스타나 필라프, 리소토 등의 조리법을 익히고 갈 것을 추천한다.
거의 모든 지역의 알베르게는 전 순례자들이 벌리고 가거나 구비해 둔 식재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운에 맏겨야 한다. 식용유의 경우 대형 슈퍼마켓에서 아주 작은 병 단위로 묶음판매하고 있으니 사 두면 편하다.
각 알베르게 주방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가는 그때 그때 다르다. 알베르게 특성상 물건이 망가지거나 사라진다. 그때그때 보충하지 않기 때문. 오히려 순례자들이 사비를 털어 갖다가 놓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갈리시아 주 수도인 루고와 대도시인 산티아고의 경우 모든 조리도구가 완벽해서[19] 이를 보았을 때 오 세브리오에 조리도구가 없는 것은 단순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안 비치해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공립 알베르게의 호스틸리어는 대부분 지역 주민로 보이는데 알베르게 취침시간 이후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며, 조리기구의 경우 냄비 정도는 빌려주기도 한다.(2018년 4월 기준 호스틸리어 왈, 그냥 조리해 먹지 말라고 한다. 전자렌지만 사용하라고 한다)
순례 도중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면 모든 대도시나 거점도시의 중국인 식료품점에서 컵라면, 라면, 고추장, 새우깡,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포르토마린(Portomarín)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서도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 그런데 알베르게 주방을 쓸 때 제발 김치 같은 냄새 나는 음식은 참자. 하술되겠지만 다시는 안 올 곳이고 안 볼 사람들이니까 그냥 깽판치고 가겠다는 마인드로 순례길에 온 한국인들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혹은 아주 간혹 한국어 간판으로 된 한국 음식점도 있다. 보통 아주 구석진 곳에 있으며 현지인들만 가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또한 비야프랑카(Villafranca)에서 오 세브레이로로 가는 길에 자리한 트라바델로(Trabadelo)라는 마을 초입에 네덜란드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있는데, 한국 봉지라면을 끓여서 판다. 심지어 김치까지 직접(!) 담가서 소량 반찬으로 내주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름. 부르고스 시내에 라면 파는 걸로 유명한 레스토랑보다 가격대비 만족도는 조금 높다. 단, 비수기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므로 주의.(운 좋으면 비수기라도 라면 구입만은 가능하다)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면, 그간의 혹사한 몸을 푼 뒤에 순례자 사무소에서 순례여권을 보여주고 순례 증명서(콤포스텔라/Compostela)를 받아갈 수 있다.
산티아고 알베르게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엄청 떨어지니 각자 알아서 주의하자. 특히 공립 알베르게는 저 멀리 구석에 박혀 있다. 그런데 알베르게의 서비스 품질에 연연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호텔을 가는 게 좋다. 관광을 온 건지 순례를 온 건지 마음가짐을 분명히 하는 게 본인은 물론 본인을 맞이할 알베르게 관리인 서로의 정신건강에 좋다. 하술되지만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 마인드로 순례길에 오르면 본인은 본인대로 만족하지 못해 욕이 나오고 외국인들은 외국인들대로 한국인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생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매일 정오에 열리는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에 참례하는 것도 좋다. 미사 도중에 순례를 완수한 사람들을 호명하는 파트가 있기 때문.[20]
혹은 순례자 사무소에서 하는 영어 미사에 참여해도 재밌다. 그나마 알아먹을 수 있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21]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미사에는 얼마든지 참례할 수 있다. 다만 미사 중에 영성체는 신자만 할 수 있다.
6. 알베르게
7. 순례시 주의점
- 한국인 순례자가 증가하면서[22] 민폐를 끼치는 한국인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여러 명이 몰려다니면서 알베르게의 주방을 아침과 저녁 시간 내내 독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냄새가 심한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구워 먹기까지 하는데(외국인은 파스타, 스테이크, 각 나라의 음식을 먹기도 함), 외국인들이 그만 양보해달라고 하면 특정 한국인들이 이걸 먹으라며 선심 쓰듯이 김치찌개를 들이밀기도 한다. 밤 늦도록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으며 흐드러진 술판을 벌여서 다른 외국인 순례자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 식사 때 주방을 또 독차지하려고 새벽에 일어나 부산을 떨어 다시 수면을 방해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 난리를 쳐놓고 프라이팬이나 냄비의 설거지를 안 한다. 이 밖에도 세면대에서 세탁이 금지되었는데도 세탁을 한다든지, 침대 위에서 음식을 먹어 시트를 더럽히는 등 다른 여행자와 알베르게 관리인의 혈압을 돋군다. 더 어이 없는 건 저딴 짓을 해놓고 서비스 정신이 없다느니 개소리를 지껄이는 인간들을 각종 SNS나 여행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 숙박을 사절하는 알베르게까지 생겼다. 논조가 극단적으로 다른 언론사들조차 공통적으로 한국인의 민폐를 지적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두고 한국인에게 부채의식을 씌우고 기를 죽이려 한다, 왜 한국인만 해외에서 눈치를 봐야 하냐고 악을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일부 외국인들이 공중도덕을 안 지킨다고 한국인도 따라서 지키지 말아야 될 이유는 안 된다.
- 6~8유로를 받고 알베르게에서 알베르게로 짐을 보내주는 화물 운송 서비스가 있는데 이건 순례 도중 발생한 환자나 노약자들을 위한 서비스지, 사지 멀쩡한 청년들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23] 공짜로 쓰는 것도 아니고 요금 내고 쓰는데 뭔 문제냐 싶겠지만 사지 멀쩡한 한국인들이 몽땅 짐을 여기다 꼴아박는 바람에 일손이 없어서 정작 이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야 할 노약자 순례자들이 도움을 못 받는다. 그래서 일부 알베르게 관리인은 멀쩡한 한국인 순례자들의 짐 접수를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래놓고 한국 돌아와서 인종차별 당했다느니 스페인은 서비스 정신이 없다느니 SNS나 여행 사이트 게시판에서 게거품을 문다.
- 순례길 이정표나 기물에 한글 낙서를 휘갈기는 인간들이 적지 않다. 자기 딴에는 추억을 남기거나 한국인 순례자를 격려해준답시고 아둔한 머리를 쥐어짜 감성 넘치는 글귀를 휘갈겨서 현지인들의 혐오감 조장은 물론 양식 있는 한국인 순례자들을 기겁하게 만들고 있다.[24]
- 인종차별이나 기타 불쾌한 경험은 주로 현지인들에게 당한다. 순례자들이야 세계 각국에서 순례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니 민폐짓만 안 한다면 욕먹을 일이 없지만, 현지인들(특히 중반부의 낙후된 시골 지역 사람들)은 다분히 인종차별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떼지어 몰려 다니며 민폐짓 해서 그렇지"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지나가던 동네 건달이 난데없이 눈 찢기 제스처를 날리면서 '치노! 치노!'거리며 조롱하는 건 혼자서 조용히 다닐 때 더 심하다. 오히려 민폐 여부와 상관 없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사람들에겐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다. 그저 만만해보이면 건드리는 것. 하지만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깔려있는 시골 같은 작은 사회, 더군다나 외국에서는 경찰의 도움을 받기도 힘들다보니 관광객이라 환대받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박대받던 초기 천주교도의 삶을 간접체험 한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가는 것을 추천.
- 처음 순례를 떠나고자 할 때 자신이 가고자 할 날짜 이전에 스페인 현지의 계절과 날씨를 잘 숙지해야 한다. 특히 스페인의 여름은 대한민국의 여름과 비교하면 장난이 아닌 데다가,[25] 대다수의 순례길은 그늘조차 없는 평야와 구릉지를 지나야 하고, 이 시기에 순례자들이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는 탈진하거나 지나가는 알베르게마다 다 만원이라든가 하는 상황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아침 7시 전후에 순례를 시작하여 오후 2시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형태로 걷는 일이 많다. 너무 이르면 해가 뜨지 않아 날이 어둡고, 너무 늦어지면 대낮의 감당할 수 없이 뜨거운 햇볕과 알베르게가 만원으로 가득 차서 원하는 곳에 묵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 체력 안배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 가고자 할 날짜가 정해졌으면 도보로 여행해야 할지 자전거로 여행해야 할지 정해야 한 다음에[26] 걸어야 할 날을 살짝 계산해서 쉬운 순례길부터 시작한다. 억지로 가려다 쉽게 탈이 날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특정 지점에서 순례를 중단한 후, 본국에서 다시금 채비를 갖추어 그곳에서 순례를 이을 수 있다. 도보순례의 경우 가장 유명한 프랑스의 Saint-Jean-Pied-de-Port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 하루 30~40km 내외 일정으로 33일 내외의 일정이 가장 일반적이며, 개인차나 동행자의 건강에 따라 1~2개월에서 3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 짐은 개인의 상황과 스페인의 계절 및 기온에 맞추어서 최소한의 옷이나 짐을 넣는 것을 추천. 동행자와 함께 갈 경우에는 짐을 조금씩 나누어서 각자 소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다. 가방의 경우에는 등산용 배낭을 추천한다.
- 도보로 순례할 때에는 발에 무리가 되지 않는 나름의 방법을 최대한 마련해야 한다. 이를테면 한 시간에 한 번은 반드시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한다든지, 하루마다 걸을 거리를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정하는 것.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 경우 일정을 이어나가는 데 굉장한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간의 도보여행이니 만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고 무릎과 발목의 부담을 줄여주는 등산용 스틱이나 지팡이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순례자들이 가장 필수적인 장비로 꼽는 것 중 하나이다.
- 물집을 예방하는 데는 바셀린이 최고다. 바셀린만 꾸준히 발라줘도 한달 내내 물집을 볼 일이 없을 정도.
- 사전에 순례에 관련된 정보나 현지의 정보는 미리 챙겨야 한다. 왜냐하면 순례할 때 어떠한 트러블이 발생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순례 자체를 그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 성스러운 순례길이지만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호구(...)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므로 다양한 사기꾼(!)도 존재한다. 특히 유명한 사람은 오 세브레이로에서 하산하는 중에 있는 폰프리아(Fonfria) 마을의 밀전병(크레페) 할머니. 길에서 순례자들에게 설탕을 뿌린 식어빠진 밀전병을 내미는데, 순진한 순례자들은 순례길에서 자주 만나는 고마운 분들 중 한 사람인 줄 알지만... 실상은 먹고 길을 떠나려 하면 "도나티보!(Donativo)"라고 외치면서 돈을 요구한다. 심지어 액수가 적거나 일행 중 한 사람이 대표로 돈을 내면, 다른 사람은 왜 돈 안 내냐며 붙잡는다. 외국에서 발행되는 카미노 가이드북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인간.
- 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더 이상 종교적 목적으로만 찾는 길이 아니다보니, 순례길의 목적이 사람마다 저마다 매우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올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은 홀로 묵상하며 고요히 길을 걷고자 온 사람도 있는 법. 여행의 목적이나 방법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만일 순례를 떠나는 내내 자신과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과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거나[27] 새로운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고 싶다면 일정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춰가며 천천히 걸어가 볼 것을 추천한다. 하루마다 순례길을 나선 사람들의 스타일이 상당히 달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 산맥을 우습게 보지 마라. 프랑스에서부터 시작한 사람이면 필시 피레네 산맥을, 그렇지 않더라도 갈리시아 지방으로 들어갈 때 피레네와 비슷한 규모의 산을(각각 1400 m, 1500 m) 넘어가게 될 것이다. 매년 두 구간에서 조난당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만약 숙소가 산맥 내부에 있을 경우 자신의 체력 상태와 현재 시간을 잘 확인한 뒤 걷도록 하자. 일몰이 늦는 여름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겨울일 경우 오후 5시 반 정도만 되어도 가로등 하나 없는 산속은 순식간에 암흑으로 뒤덮힌다. 특히 겨울은 사람들도 많이 찾지 않는 계절이기에 빛이 하나도 없는 어두운 산맥을 손전등 불빛 하나로 홀로 걷는다는 것은 곧바로 조난,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영어와 프랑스어[28] 는 둘째치고, 기본적인 스페인어 회화는 필수. 알베르게가 외진 곳에 많은 데다가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영어조차 모르는 현지 주민과 회화함으로써 트러블의 해결이나 지나가는 지역의 역사와 순례에 관련된 정보를 알아야 하기 때문. 다른 거 다 떠나서 일단 숫자라도 스페인어로 제대로 익혀서 가길 바란다. 대부분의 스페인인들은 영어를 하지 못하며, 특히 가게 등지를 갈 때 계산을 위해서라도 숫자를 아는 건 필수. 스페인어를 배우지 않아도 상관없으나, 순례길 자체가 장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자칫 순례가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친구를 사귀면 된다. 아니면 스마트폰에 번역기 앱이라도 깔자.
- 순례의 종착지쯤에서 한 번 숙소에 들어가서 그간의 짐을 정리하고 옷과 배낭을 세탁하고 목욕재계는 반드시 해야 한다. 위생 상태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거니와,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에 참례할 때나 순례증을 받으러 사무소에 갈 때 그간의 땀냄새가 타인을 자극하면 곤란하기 때문. 왜 그런지 궁금하다면, 예로부터 내려오는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라는 거대한 향로가 왜 존재하는가 잘 생각해 보자.
8. 기타
- 순례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는 일종의 성년(聖年) 기간[29] 이 있어 이 기간 동안 순례자들의 수가 일시적으로 많아진다. 그 외에도 매년 7월 25일은 '성 야고보 축일'과 '갈리시아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30] 가 열리는데, 순례자들과 더불어 스페인 전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참석한다. 하지만 2013년의 경우, 동년 7월 24일에 크나큰 철도 참사가 나오는 바람에 행사가 죄다 중지된 적이 있었다.
-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3에서는 사실성을 중시하는 작품답게 이 성지순례 루트를 차례대로 따라가는 연속발견 이벤트가 있어서 무턱대고 라코루냐에 기항해서 교회를 들어가려고 하면 성지순례자만 들어갈 수 있다면서 콤포스텔라 성당을 발견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게임상에서는 앞에서도 언급한 프랑스 루트를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먼저 투르에서 생 마르탱 성당을 발견한 다음 툴루즈의 생 세르냉 교회를 거쳐야 이 순례길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며 최종적으로 라 코루냐에 도착해서 콤포스텔라 성당에서 순례 기념품으로 십자가를 발견할 수 있다.
- 2018년 1월 16일부터 인천교구 상동본당의 주임신부였던 이찬우 요셉 신부께서 은퇴 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상주하며 순례길에 나선 한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봉사를 시작하셨으나(은퇴 후 산티아고 봉사 자청한 이찬우 신부)[31] 현지의 비협조로 인해 2018년 2월 4일 도로 귀국하였다.
- 2016년 5월 성 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가 라바날 델 카미노 성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파견되어 한국인 순례자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 2019년 2월 경에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마을의 '산 니콜라스 엘 레알 알베르게' 자리에서 알베르게를 운영하며 지나가는 한국인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컨셉의 예능인 스페인 하숙의 촬영을 하였다. 예전에 스페인의 가라치코에서 촬영한 윤식당2를 통해 해당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었던 전례가 있던 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방송이 나간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는 중이라고 한다.
[1] : 카미노 프란세스와 스페인 북부 순례길[2] : Camino Francés and Routes of Northern Spain[3] : Camino francés y Caminos del Norte de España[4] : Camino francés et chemins du nord de l’Espagne[5] 2015년 등록확장[6]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7]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8]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9] 이는 성지 순례 문화가 번성한 중세 중후반에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봉건제 사회에서는 지역간 이동의 자유가 거의 없었으니 성지순례는 멀고 이국적인 곳으로 여행을 다녀올 매우 크고 드문, 사실상 유일한 기회였다. 순례자들은 자연히 이 기회를 최대한 만끽하길 원했고 이는 관광업의 발달로 이어진다.[10] 소위 ‘문화적’ 그리스도인들. 신앙의 유무와 별개로 ‘관습적’으로 교회/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혼인을 하고, 장례를 치루고 교회 묘지에서 장사지내는 풍습에는 익숙하다.[11] 이때 타고 온 돌배의 바닥에 수많은 가리비들이 붙었기 때문에 이후 순례자들이 순례를 완주했다는 증거로 가리비의 껍데기를 몸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12] 보통 “프랑스 루트”하면 생장에서 출발한다고 하나, 프랑스 내지 쪽의 루트도 굉장히 잘 마킹되어 있고 알베르게(순례자 숙소) 비즈니스 또한 잘 발달되어 있다. 다만 물가의 압박이 심하고, 프랑스에서 출발하면 못 해도 두 달은 잡아야 한다.[13] 현 엑스트레마두라 주 메리다 시[14] 현 아스토르가[15] 크레덴시알 데 페레그리노/Credencial de Peregrino[16] 숙소의 대부분은 기부제 혹은 개인 운영제와 유료(주로 공립 숙소)로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돈은 잘 챙기자.[17] 순례자 사무소이든, 구청이든, 시청이든.[18] 자신이 어느 정도 규모의 도시에 있고(작은 마을은 물가가 비싸다) 주방이 있는 알베르게에 묵을 예정이라면 왠만해서는 직접 요리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 본인이 많이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같은 가격으로 훨씬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19] 갈리시아 주 내에 거의 모든 공립 알베르게는 거의 완벽함을 자랑한다. 특히 산티아고 이후 무시아 피에스테라 부분.[20] 호명할 때 "어느 나라에서 몇 명"하는 식으로 진행한다.[21] 문제는 미사통상문이 다르다는 것이지만...[22] 2016년 기준 전체 순례자 중 9위를 차지했다. 1~8위는 전부 북미, 유럽 국가들이니 아시아에서 1위. 중국인, 일본인보다도 많다.(#)[23] 알베르게 운영 예능인 스페인 하숙 8화에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순례객이 보낸 캐리어가 오면서 해당 서비스를 '동키'라고 언급하는 장면과 함께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촬영을 하는 곳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례객은 해당 알베르게에 도착하지는 않았고, 다음날 다시 캐리어를 되가져가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끝난다.[24]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고의로 유성펜으로 썼다면 정말 악질이다. 유성펜을 지우기 힘든 재질 중 하나가 바로 석재이기 때문. 석재에 따라서는 최대 몇 밀리 단위로 침투하기 때문에 사포질 따위로는 어림도 없고 끌로 깊숙히 깎아내야 한다.[25] 쾨펜의 기후 구분에 의해 대부분의 스페인 중·동부 지역은 여름철에 서늘하고 겨울철에는 온난하고 연중 강수량이 균등한 서안 해양성 기후에 속하나 북서부 지역은 여름철에는 고온건조하고 겨울철에는 온난습윤한 지중해성 기후에 속한다.[26] 보통 순례로 인정되려면 도보의 경우에는 100km, 자전거의 경우에는 그 2배가 되어야 인정된다.[27] 대체로 사람들의 체력은 비슷하고 걷는 시간대나 소요시간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한번 만났던 사람을 꽤 자주 만날 수 있다.[28] '프랑스 루트'의 태반이 프랑스인이기 때문. '프랑스 루트' 자체가 유명하다 보니 간혹 타국의 순례자도 많은 편이다.[29] 성 야고보 축일(7월 25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해는 성년(聖年/Ano Santo)으로 여겨져 그날에만 매년 굳게 닫혀져 있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성스러운 문(Porta Santa)이 활짝 열린다.[30] 개최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갈리시아 주의 주도(州都)이기 때문이다.[31] 기사 링크의 카페는 2018년 2월 23일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