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구설/2010년
1. 페넌트레이스
1.1. 조정훈 포크볼 너무 많이 던지다가 빨리 간다 - 발언
2010년 4월 25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패전 투수인 롯데 조정훈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포크볼을 너무 많이 던져서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포크볼을 너무 많이 던지다가 부상을 입어 빨리 갈 수도 있다는 것.
전날 24일 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은 9이닝을 완투하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8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조정훈의 높은 포크볼 구사율에 대해서는 이미 롯데 팬들이나 다른 야구전문가들도 이미 충분히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 팬들도 이 발언 자체는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별로 큰 반향은 없었다. 노리타들은 역시 다른 팀 선수까지 걱정해주시는 야신님이라는 찬양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김성근에 하도 물린 바가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광현의 강력한 다승왕 경쟁자로 떠오른 조정훈 흔들기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또 선수 혹사로 유명한 김성근은 다른 팀 선수들을 걱정하기에 앞서 자기팀 선수들이 빨리 갈 수도 있다는 걱정부터 먼저 해야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혹사로 유명한 김성근이 타팀 선수가 부상당할 것을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진심을 선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김성근 특유의 상대팀 에이스 흔들기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노리타들은 조정훈 선수를 걱정하는 야신님에게 예의 없이 무슨 말이냐고 비난했다.
비록 선수 혹사로 유명한 김성근의 내로남불성 발언이긴 했지만, 발언 내용 자체가 크게 잘못된 말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
1.2. 롯데는 모래알 같은 팀 - 발언
2010년 5월 31일 성균관대에서 한 '리더십과 직업관' 초청강의에서 "'''롯데는 모래알 같은 팀'''"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로또로(롯데가) 번 돈은 쉽게 쓰게 된다. SK는 피땀 흘린 돈이지만 롯데는 그렇지 않다. 이기고 지는 데 아쉬움이 없다"'''라고 말했다. 강연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롯데 팬들이 분노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성근 감독은 "롯데가 번 돈"이라는 부분에서 "로또"라고 말한 것이 "롯데"로 와전되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발언의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의 어설픈 해명은 롯데팬들의 분노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김성근 감독은 롯데 로이스터 감독과 배재후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1] SK 민경삼 단장도 롯데 배재후 단장에 전화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김성근 감독은 같은 날 인천 한화전에 앞서 기자들에게 모래알 발언을 해명했는데 "당시 롯데가 11-10까지 쫓아와 어떡하나 싶었는데 5회부터 타자들의 스윙이 제멋대로 바뀌어 있었다. 모두 커져 있었다. 그러더니 '''마치 모래알처럼 스르르 쉽게 가버리더라.''' 그래서 재미있게 표현하려다 그렇게 나온 말이다. 롯데를 폄하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이런 해명에 더 어이없어 했다.
논란의 배경에는 당시 KBO의 두 개의 큰 조류였던 김성근식 야구와 로이스터식 야구의 대립[2] 과도 관련있다. (관련 기사 '김성근 식이냐, 로이스터 식이냐') 2008년 시즌 초 롯데가 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면서 돌풍을 일으키자 그렇지 않아도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던 언론에서는 전년도에 우승을 차지한 SK 김성근 감독의 관리야구, 데이터야구와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를 비교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당연히 기사들의 논조는 로이스터의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에 판정승을 주는 뉘앙스가 많았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그런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스토브리그 때부터 로이스터의 메이저리그식 야구에 적대감을 표출해왔던 김성근 감독이 이러한 여론에 더욱 자극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애초에 김성근 감독은 첫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가 롯데에 선임되었을 때부터 "이제 롯데에게는 질 수 없다. 다른 팀은 몰라도 롯데를 상대로는 어떻게든 이긴다"라고 말하며 적대감을 표출한 바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로이스터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를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롯데와의 대결은 한국야구와 미국야구의 대결이라 볼 수 있다. 절대 밀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로이스터가 선임되기 전인 2007년 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계가 변화를 무서워하고 손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한국 야구계를 비판했지만 정작 첫 외국인 감독인 로이스터가 선임되자 '''말을 바꾸어''' 극도로 배타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과거에도 일본야구를 높이 평가한 반면 메이저리그식 야구와 대립각을 세웠는데, 메이저리그 연수 후 국내에서 자율야구를 표방한 이광환 감독과의 갈등을 벌인 것이 대표적이고, 삼성 감독 시절에도 구단이 과거부터 해왔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합동 훈련에 반발하는 등 미국식 야구를 추구해온 삼성에서 색깔지우기에 나서 팀 내외에서 갈등을 일으킨 바 있었다.
김성근 감독과 로이스터 감독의 야구는 여러면에서 대조를 이루었는데, 빈번한 번트와 작전, 잦은 투수교체를 했던 김성근의 SK야구와 달리 로이스터의 야구는 노피어 정신으로 휘두르는 빅볼 야구를 추구했다. 당시 롯데는 작전을 거는 경우가 타팀에 비해 확연히 적었고, 실책도 많았고, 불펜이 난타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러 단점들을 오로지 방망이의 힘으로 극복하는 스타일이었다. 투수교체가 빈번했던 SK와 달리 로이스터는 선발이 5점 이상을 얻어터져도 좀처럼 교체하는 일 없이 웬만하면 7회 정도까지 끌고간 후 교체했다. 훈련량에 있어서도 차이가 컸는데, 엄청난 훈령량으로 유명했던 김성근식 야구와 당시에는 파격적일 정도로 팀훈련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선수별로 훈련을 하건 휴식을 취하건 자율적으로 했던 로이스터 야구는 여러모로 대척점에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있는 동안 SK가 3회 우승을 한만큼 김성근의 야구가 높이 평가받았지만, 7년 연속 최하위권에 있던 롯데를 단숨에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로이스터 감독에 열광하는 이들도 많았다. SK의 경우에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도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했던 반면, 7년 동안 최하위였던 '''꼴데'''를 강팀을 변모시킨 로이스터의 지도력이 더 낫다는 평도 심심치 않았기에 이러한 평가가 김성근 감독의 자존심을 크게 건드렸다는 것.
2007년부터 SK와 롯데간에 몇 차례 빈볼,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면서 앙금이 누적된 상황에서 2009년 4월 23일SK 채병용의 사구로 롯데 주장 조성환이 안면함몰 부상을 입어 롯데팬들이 크게 분노하였는데, 이후 7월 18일 사직구장에서 SK와 경기가 다시 열리자 롯데 관중들이 김성근 감독에게 크게 야유를 보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롯데팬들에게 보는 매너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면서 비판을 가한 것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또 다음날인 2009년 7월 19일 롯데가 SK를 16대6으로 앞서고 있던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로이스터 감독이 나승현을 이정훈으로 교체한 사건이 있었다. 좀처럼 투수교체를 하지 않았던 로이스터 감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교체였는데, 이는 크게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도 9회말 2아웃 이후에 정대현을 투입하는 일이 잦았던 김성근 감독에게 '보여주기' 교체라는 해석. 이 사건을 본 나머지 7개 구단의 야구팬들은 매우 통쾌해했다고 김홍식의 야구 칼럼 전했다. 이 사건도 김성근 감독을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김성근 감독이 롯데에 적대감을 가지게 된 이유가 그동안 롯데가 김성근을 한번도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로 기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모래알 발언 사건 당시나 지금이나 '''프로야구 원년 6개 팀(후신 팀 포함) 중에서 김성근을 한번도 감독이나 코치에 기용하지 않은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과거 마산상고 감독을 역임한 적이 있어 나름 부산/경남권 야구와 인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에서 끝까지 자신을 기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원한이 생겼다는 것.
1993년에는 롯데가 김성근을 감독으로 영입한다는 설이 돌기도 했는데, 결국 물먹은 적도 있었다. 1993년 시즌종료 후 평소 구단과 트러블이 많었던 롯데 강병철 감독이 갑자기 사퇴하고 빙그레 이글스 감독으로 가자 롯데 프런트는 뒤늦게 새로운 감독을 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감독 경력이 있던 다른 지도자들은 이미 모두 다른 팀에서 영입한 상태였고, 삼성에서 경질된 후 야인생활을 하고 있던 김성근 전 감독만이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언론들은 롯데가 김성근 전 감독을 영입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했으나, 롯데는 메이저리그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김용희 코치를 내부승진으로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
또한 1992년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삼성이 롯데에게 속절없이 패한 것이 김성근 감독이 삼성에서 경질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악연이 있기도 하다. # 한편 동아일보에서 모래알팀이라고 디스한 적이 있는데 이걸 롯데에 되받아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1.3. 김광현 대타 사건
6월 23일 인천 SK-LG전에서 김성근 감독이 투수 김광현을 대타로 기용한 용병술에 대해 파문이 일었다. SK가 3-10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 김성근 감독이 갑자기 나주환을 빼고, 김광현을 대타로 투입시켰다. 김광현은 파울을 치며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결국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당시 SK는 대타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최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을 타석에 대타로 내세웠고, 이어진 9회말에는 김광현 대신 최정을 3루 대수비로 기용했다. 이런 용병술에 SK전 10연패를 당하고 있던 LG 덕아웃은 격앙됐다. LG팬들도 10연패를 끊는 좋은 흐름에 있는 팀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모욕을 주는 행위라며 격분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노코멘트"라며 곧장 문학구장을 빠져나갔고 다음날인 24일 오전까지도 기자들의 연락이 닿지 않아 여러가지 추측만이 난무한 상황이 이어졌다.
김광현의 대타 기용의 원인으로는 우선 7회 나주환의 도루 실패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그밖에도 전날부터 이어지던 LG와의 빈볼 시비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22일 LG전서 SK 박경완이 선발 서승화로부터 빈볼성 볼에 맞고 이후 최정은 6회 이동현의 공에 맞았다. 이에 23일엔 SK 선발 고효준이 LG 이병규에게 빈볼성 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 뻔 한 바 있었다. 최정이 전날 맞은 빈볼로 부상을 입어 타석에 들어서지 못함을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
김성근 감독의 김광현 대타 기용에 대해서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야구계의 원로들도 김성근 감독을 비판했다.
김성근 감독이 노코멘트한 가운데 SK구단 측에서 최정이 전날 LG의 빈볼 때문에 부상으로 대타에 나올 수 없어서 김광현을 기용했다는 뉘앙스를 풍기자 LG측은 최정이 부상으로 대타 타석에는 들어설 수 없다면 9회 수비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다음날인 24일 최정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자 LG구단 관계자는 전광판을 가리키며 “(아파서 대타로 못나온다던) 최정이 하루 만에 완쾌됐다”고 꼬집었다.
다음날인 24일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은 야구선수 아닌가? 김광현이 안타 쳤으면 어쩔 뻔했나?" "원래 정우람을 대타로 쓰려고 ‘준비시키라’고 했다. 그런데 가토 코치가 등판 준비로 알고 불펜에 보내버렸다. 그래서 옆에 눈에 띈 게 김광현이어서 내보냈다. 만약 정우람이 (교체등판할 때처럼) 대타 치러 불펜에서 전기차 타고 왔으면 세계 최초였을 것”이라면서 웃음짓는 등 오히려 도발과 비아냥에 가까운 발언을 하자 LG팬들은 다시한번 격분했다. #
1.4. 이만수 코치 기일 관련 사건
2010년 7월에 당시 2군 감독이었던 이만수 감독에게, 한 2군 코치가 아버지 기일 때문에 고향에 다녀와도 되냐고 양해를 구한 일이 있었다. 마침 경기 없는 월요일이여서 이감독은 이를 허락했는데, 나중에 김성근 감독은 "'''전쟁 중인 장수가 어떻게 전선을 이탈해 개인의 사사로움을 취할 수 있느냐'''"며 크게 화를 낸 일이 있었다.
하지만 2016년 5월 정작 자신이 아플 때 자리를 비우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만수 감독을 디스하던 모습이 무색해졌다. 뿐만 아니라 김성근 감독은 과거 80년대부터 지병인 간염 때문에 종종 수석코치에게 작전권을 위임하고 감독 자리를 비운 적이 있었다. OB 金(김)감독 肝炎(간염)악화
1.5. 투수 혹사 반박
2010년 8월 3일 네이트 박선양 기자 칼럼에 '''김성근 감독이 거쳐간 팀에서는 나중에 투수들이 다 고장난다'''는 이야기에 대해 김성근 감독 본인이 반박 및 해명한 기사가 나와 논란이 되었다. #
1.6. 제구력 없으면 몸쪽 투구 자제해야 - 발언
2010년 8월 15일 KIA 윤석민의 공에 롯데 홍성흔이 손목이 골절당하는 부상을 입자 17일 김성근 감독은 "제구력 없으면 몸쪽 투구 자제해야"라는 발언을 했다가[3]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말았다. 이는 이전부터 계속되던 KIA와 SK간의 빈볼 등으로 인한 시비가 누적되던 차에 생긴 일이었다. 팬들은 채병용 등 사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SK의 감독이 할 말은 아니라는 평. 사실 윤석민의 공이 깊게 날아와서 미처 못피하고 다친것은 아니고 홍성흔도 순간 배트 내밀다가 맞은것이다.
1.7. 류현진 기용 비판 발언
2010년 8월 22일 김성근 감독은 "류현진이 잘 던지긴 하는데 팀이 어려울 때 안 나온다. 에이스라면 팀이 어려울 때 나와서 이겨줘야 한다"라고 발언하여 소년가장 류현진을 까버리면서 한화팬들을 분노케 했다. 이번에도 김성근 감독이 타팀의 선수기용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상대팀을 흔들어 놓으려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일었다. 특히 당시 류현진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발언이 야비, 졸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로테이션상 8월 22일 SK-한화전에서 SK 김광현과 한화의 류현진의 맞대결이 예상되었다. 예전부터 일각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자꾸 류현진을 피해 김광현의 로테이션을 짠다는 말이 있던 차였다. 그런데 류현진은 8월 8일 롯데전에서 조성환의 타구에 맞아 정강이에 부상을 입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었다. 한대화 감독은 로테이션을 조정해주는 등 류현진을 관리하고 있던 차였다. 이처럼 류현진이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김성근 감독은 "류현진은 팀이 어려울 때 안 나온다. 에이스라면 팀이 어려울 때 나와서 이겨줘야 한다"면서 신경전을 펼쳤던 것이다.
이미 한대화 감독이 왼쪽 정강이 상태가 좋지 않은 류현진의 등판일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류현진이 제 컨디션이 아님을 확인한 김성근 감독은 8월 13일 인터뷰에서 22일 SK-한화전에 김광현을 선발 등판시킬 것임을 밝힌 후 "이번에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으면 한대화 감독이 피하는 것이다."면서 도발했다. 결국 류현진이 8월 22일 SK전을 거르자 김성근 감독이 "에이스라면 팀이 어려울 때 나와야 한다"고 발언하여 한화팬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던 것이다. SK전을 거른 류현진은 9일만에 넥센전에 등판했지만 아직 제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난조를 보이면서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29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불과 석달전인 5월 23일 김광현과 류현진이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을 때 김성근 감독은 “류현진이 좋을 땐 조심해야 된다”, “(승산이 불투명한 경기에 넣기엔) 김광현이 아깝다”, "붙여야 할 지 고민스럽다"라고 말하며 자꾸 맞대결을 피하려는 심산을 비췄다. 결국 5월 23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어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무산되었다. 류현진-김광현의 맞대결이 무산되자 많은 야구팬들이 아쉬워했고 이에 한대화 감독은 약 일주일 후인 6월 1일 SK전에 류현진을 투입할 것을 미리 예고했다. 이에 류현진-김광현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전국의 많은 야구팬들이 다시 한번 술렁였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6월 1일에 김광현을 내보낼지에 대한 질문에 계속 애매한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6월 1일 경기에 로테이션상 등판이 유력시되던 김광현이나 송은범 대신 이승호를 깜짝 선발로 투입하여 류현진 등판 경기에 버리는 카드로 사용했다.
1.8. 롯데 사인훔치기 의혹 제기
2010년 9월 15일 SK-롯데 19차전을 앞두고 전날 롯데가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롯데 3루 주루코치가 SK포수의 사인을 훔쳐 1루 주루코치에게 전달하고 1루 주루코치는 다시 사인을 타자에게 전달하여 타자가 투구 내용을 파악했다는 것. 김성근 감독은 "1루 코치와 3루 코치가 순간적으로 탁탁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에 대해 항의한다고 반발하며 강하게 부인하자, 김성근 감독은 "사인을 훔치다 걸렸으면 사과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1년전 SK가 사인을 훔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김성근 감독이 사인을 빼앗기는 팀이 잘못이다라고 말한 바 있었다. 뿐만아니라 사인 훔치기를 당한 뒤에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프로답지 못한 자세다라고까지 말한 바 있기 때문에 논란이 크게 가열되었다. 또 3루 주루코치가 상대포수의 사인을 훔쳐 1루 주루코치에게 전달하고 1루 주루코치가 다시 사인을 타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논란도 야기되었다.
논란이 크게 확산되자 김성근 감독은 "(롯데 측이) 사인을 훔치지 않았다면 아닌 거지"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섰다. 김성근 감독의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제기에 대해 많은 야구팬들이 비판했다.
1.9. 김성근 감독 빈번한 어필
김성근 감독이 지나치게 빈번한 어필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9월 15일 "김성근 감독 어필은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 기사가 나왔다. 김성근 감독은 SK감독 이전에도 빈번한 항의로 여러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격렬한 항의는 물론 선수단 자체를 철수시키는 일도 잦아 이로 인해 퇴장당하거나 심지어 팀이 몰수패를 당한 경우도 있었다.
2. 2010년 한국시리즈
2.1. 양준혁 덕아웃 사건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양준혁이 덕아웃에 앉는 것에 대해 SK 김성근 감독이 반대의견을 피력한 것에 대해 크게 논란이 일었다. 양준혁은 포스트시즌 전인 9월 19일 은퇴식은 하였으나 아직 현역 선수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4] 상으로는 덕아웃에 앉을 수 없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의 양해를 얻어 덕아웃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2010년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의 양준혁 이외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의 박기혁 등이 엔트리에서는 빠졌지만 덕아웃에 있었다.
10월 14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때 "양준혁이 덕아웃에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자 김성근 감독은 "인간적으로 양준혁과 나는 친하다. 선 감독과의 인간관계도 있다. '''그러나 원리원칙에 벗어나는 일이 너무 많다.''' KBO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KBO도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양준혁이 삼성 덕아웃에 앉는 건 엔트리에 없는 코치 한 명이 더 앉는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양준혁이 벤치에 앉으면 결국 항의를 할 것이다'''."라며 '''원칙론'''을 펼치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또 김성근 감독은 "나는 양준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싶지 않다. 양준혁의 명예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삼성이 조심할 문제다."라며 삼성 구단측에 경고를 보냈다.
결국 양준혁은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팀 버스에서 혼자 남아 쓸쓸히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거의 확정되고 삼성의 패색이 짙었던 마지막 4차전에는 양준혁 스스로 덕아웃에 들어가 삼성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이미 SK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SK측에서는 굳이 이에 대해 항의하지는 않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김성근 감독은 4차전에서 양준혁이 벤치에 앉은 것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의 이같은 원칙론이 논란을 야기한 것은 몰인정하다는 등의 여타의 비난들을 다 떠나서, 정작 김성근 감독 본인이 스스로 내세운 원칙론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 부상으로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던 SK의 김광현, 전병두가 한국시리즈 때 덕아웃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또 김성근은 2005년 치바 롯데 마린스에서 이승엽의 개인 인스트럭터 시절을 하던 시절에도 마린스의 정식 코칭스태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승엽 관리(주로 통역) 명목으로 덕아웃에 들어가 앉아 있었다.
2005 리그 우승 당시 중계 영상. 1분 5초~10초 쯤에 잠깐 나온다.
일본시리즈 우승 당시 중계 영상. 2분 22초 전후 쯤에 잠깐 나온다.
이후 2015년 한화 감독 당시 아직 1군 등록되지 않은 외인선수 로저스가 덕아웃에서 관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규정을 지키려는 모습이 없었다. 규정으로 보면 심판원 내보내야 하나 양준혁 사건 이전에도 상대팀의 지적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는 관례가 있었고[5] 양준혁 사건 이후로도 어느 팀이든 별말이 안나오고 있다.
2.2. 선동열 감독의 비판 발언
한국시리즈 내내 선발투수 없는 변칙적인 야구 를 펼친 SK에 대해 삼성 선동열 감독은 시리즈가 끝난 후 “SK는 선발의 의미가 전혀 없는 팀 같다. 이렇게 되면 야구가 이상해지고 거꾸로 가는 것 같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SK 김성근 감독을 비판했다. # 하지만 한국시리즈 4연패 광탈로 선동열 감독이 내외에서 비난을 받고 있던 상황이라 이 발언의 파급력은 크지 않았고 거의 묻혀버렸다(...)
[1] 사과했다고는 하나 롯데와 로또를 사람들이 헷갈렸다는 식으로 어물쩡 넘어갔다.[2] 당시 김경문 감독의 야구도 공격야구로 유명했다. 로이스터와 김경문의 야구를 함께 공격야구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도루 등의 발야구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발이 느려 도루에는 잼병이었던 롯데 야구와는 차이가 있었다.[3] 당시 김성근 감독은 4강 싸움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부터가 걱정이라서 그건 모르겠고 홍성흔과 관련해서는 얘기할 게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4] 관련 규정 3.17 양팀의 선수 및 교체 선수는 실제로 경기에 참가하거나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거나, 1루 또는 3루의 베이스 코치로 나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 팀의 벤치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경기중에는 선수, 교체선수, 감독, 코치, 트레이너(Trainer), 배트 보이(Bat Boy) 이외는 어떠한 사람도 벤치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페널티:본 조항을 위반하였을 때는 심판원은 경고를 한 뒤 반칙자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原註]현역 선수 등록에서 빠진 선수가 경기 전의 연습에 참가하거나 벤치에 앉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투수의 웜업이나 상대팀을 야유하는 등 어떤 행동도 금지된다.[5]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경우 대부분 상대팀 벤치의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다. 양준혁 사건이 있은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에서 롯데의 박기혁, 플옵에서 삼성의 양준혁은 모두 상대편 벤치의 양해를 구한 후 덕아웃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