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구설/2011년
1. 시즌 전
1.1. 이만수 동화책 사건
2011년 시즌 전에 이만수 코치가 자신의 미국야구 경험담을 바탕으로 야구동화 <사인볼과 나의 꼬마 친구>를 출간한 일이 있었다. 이코치는 가장 먼저 김 감독에게 이 동화를 선물했으나, 이를 받은 김 감독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감독에게 사전보고를 하지 않고 책을 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선수나 코치가 책을 출간하거나 인터뷰할 때 감독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 기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기 전에 감독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는 것이 일본문화라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감독에게 사전보고를 하는 것은 책이나 인터뷰에 팀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어린이용 야구동화처럼 팀과 무관하고 좋은 의도로 한 일에 까지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지나치며 트집잡게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아무튼 이 일로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코치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기사는 전했다.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21일 LG전 위장선발 해프닝
2011년 4월 21일 인천 문학구장의 SK-LG전 선발로 이승호(37번)가 예고되자 많은 이들은 이승호를 '''위장선발''' 카드로 예상했다. 로테이션상 팀의 '우완 에이스'인 송은범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장선발로 등판한 이승호가 예상외의 호투로 1378일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화제가 되었다.
사실 이승호의 선발 등판은 LG 타선에 혼란을 주기 위한 '위장 선발'의 의미가 강했다. 당초 SK의 선발 투수로 예상된 투수는 3경기 3승을 올리고 있는 '우완 에이스'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은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6일의 휴식을 취해 싱싱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일단 이승호의 선발기용으로 LG 라인업에 혼란을 준 이후 이승호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곧바로 송은범을 투입해 경기를 잡겠다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야신의 예상은 또 다시 빗나가고 말았다. 3이닝만 막아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던 이승호가 무려 6.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 2011년 4월 21일 오마이뉴스 양형석 기자
2.2. 한화 2군 선수 SK 오면 주전으로 뛸 수 있다 - 발언
2011년 4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김성근 감독은 "SK 전력은 강한 편이 아니다"며 "한화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2군에서 뛰고 있는 나성용과 김용호가 SK에 오면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승팀 SK에서도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를 하위권팀인 한화가 2군에서 썩히고 있다는 것.
김성근 감독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한화 한대화 감독은 "어휴~ 험한 말 나올뻔 했네"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 감독은 할 말을 잊은 듯 '허허'라며 웃다가 "안 좋은 말 나올 뻔 했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국가대표 선수 8명이나 데리고 있는 감독님이…"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한 감독은 "그럼 트레이드 하자고 전해달라. 박정권이랑 정상호랑 2:2 트레이드 하면 딱 좋겠네~"라고 말했다. "이렇게 공개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도 처음이다. 임훈이라도 달라. 김 감독님께서는 없는 집 살림을 욕심내신다. 지난 해에도 윤규진을 그렇게 탐내하시더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2.3. 유영구 전 총재 비호 논란
명지학원에서 막대한 학원 비리를 저질러 공금 횡령 및 배임, 증거 인멸 시도로 구속된 유영구 전 총재에 대해 김성근이 비상식적인 옹호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되었다.
김성근 감독은 유영구 전 총재가 9구단 창단 및 600만 관중 목표라는 큰 업적(?)을 세워 야구계에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에 '''KBO 규약을 바꿔서라도 유 전 총재를 다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구 규약을 바꾸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인정할 공로는 인정하고, 용서할 과거는 용서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영구 전 총재가 아니면 10구단 창단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왜 유영구 전 총재여야만 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김 감독은 정치인이 총재가 되면 안된다. 정치인이 총재가 되면 야구계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KBO 총재 자리가 정치인들의 휴식처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윤 전 총재는 야구계를 위해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일하신 분이고 야구인의 위치를 높이신 분이라고 칭송하면서, 유 전 총재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복귀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야구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학원 비리를 저질러 구속되어 총재에서 해임된 인물을 규약까지 바꿔서라도 재선임해야 한다는 김성근의 주장은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일 뿐만 아니라 평소에 원리원칙을 강조하던 김성근 본인의 발언과도 크게 모순이 된다는 비판이 있었다. 아무리 자신과 친분이 두텁다고 해도 비리 인물을 감싸는 것도 모자라 규약까지 바꿔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
2.4. 5월 12일 삼성전 위장선발 논란
2011년 5월 12일 대구 삼성-SK전에서 '''위장선발'''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경기는 원래 '''우완''' 송은범이 선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송은범이 불펜피칭을 하다가 경기시작 15분전에 갑자기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는 것. 김성근 감독은 삼성 벤치에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1회초가 끝난 후에 심판진에게 선발투수를 '''좌완''' 고효준으로 교체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선발 교체를 위해서는 의사의 소견서와 같이 부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자료가 요구될 뿐만아니라 먼저 상대팀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관례였다. 송은범의 부상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길이 없었던 심판진은 규정에 따라 선발투수의 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SK벤치는 송은범을 등판시킨 후 "선발투수는 첫타자가 아웃되거나 안타를 칠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다."는 규정에 따라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후 바로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과거에도 위장선발과 이중오더로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던 김성근 감독인지라 이날 SK의 선발교체가 위장선발 논란에 휩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삼성 측에 한마디의 언질도 없이 경기 시작 후(김성근 감독은 1회초가 끝난 후 심판진에게 선발투수 교체를 요청했다.)에야 선발투수를 교체 얘기를 꺼낸 점은 위장선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행동이었다. 더군다나 예정된 선발투수가 사정이 있어 교체할 때에는 '''반드시 같은 손 투수로 바꾸는 암묵적인 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성근 감독은 이를 무시하고 '''우투''' 송은범을 내리고 '''좌투''' 고효준을 올렸다. 당시 SK 덕아웃에는 '''우완''' 매그레인도 있었다. 매그레인은 5월 5일 경기에서 66구를 던진 후 일주일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팬들은 선발투수인 매그레인을 이런식으로 롱릴리프로 올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선발과 불펜의 구분이 딱히 없는 등판을 하고 있는 SK인지라 이러한 쉴드도 통하기 힘들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에서 구원(?)등판한 고효준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4이닝 동안 64구나 던지며 무실점의 훌륭한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SK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위장선발 의혹이 더해졌다. 더군다나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던 터라 논란이 더욱 가열되었다. 특히 2009년 9월 22일 삼성전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은데, 상대팀, 선발투수, 교체된 투수까지 똑같다! (해당 항목 참조) 2009년 9월 22일 경기처럼 이날 경기에서도 고효준 이후에도 전병두, 정우람, 이승호 등 '''좌완'''들을 대거 등판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마치 삼성 덕아웃을 비웃듯이 2009년 9월 22일 경기와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자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설령 이러한 의혹들이 모두 오해에 불과하고 정말로 송은범이 팔꿈치에 통증으로 피칭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상대방 벤치에 미리 양해도 구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같은 우완 투수로 교체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매너들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선발의 부상을 감지하고 나서 상대에게 통보하지 않은 것, 그리고 선발과 다른 팔 투수로 교체한 것은 '''결과적으로 위장선발과 다를 바 없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앞서 언급된 미리 양해를 구하고 같은 팔 투수로 교체하는 암묵적인 룰이 생겨난 것이고... 이날 김성근 감독의 운용은 초짜 감독이었던 류중일 감독에 대한 계산된 도발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과거 김성근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부임하여 수비 시스템을 뜯어고치려고 했을 때 당시 류중일을 포함한 삼성 야수, 코치들이 그 방식이 삼성 실정에는 맞지 않다고 하면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훈이 이날 경기를 두고 '풍류공 송은범'이라고 까기도...
2.5. 김광현 벌투성 혹사 논란 및 뇌경색 파문
2011년 6월 23일 무등 KIA전에서 부진한 에이스 김광현에게 147개의 공을 던지게 해서 '''벌투성 혹사'''논란이 있었다. 이는 김광현이 2경기 연속으로 무너진 것에 대한 벌투로 풀이되었다. 이날 김광현은 5회를 마친 상황에서 이미 김상현에게 연타석 쓰리런으로 6실점하여 투구수는 91개에 달했다. 이 시점에서 선발투수를 교체가 예상되었지만 6회에도 김광현이 다시 등판하여 관중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다시 장외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7회에도 등판하여 다시 한 점을 내주었고 투구수는 125구에 달했으나 8회에도 등판하여 총 147구를 던진 후 완투패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성근 감독은 밸런스를 찾기 위한 훈련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시즌 내내 김광현이 좀처럼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하지 못하자, 힘을 빼고 타자를 잡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아예 한 경기를 버린 것이라 한다(...)
2010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김광현은 2011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올림픽 금메달과 제2회 WBC 준우승의 영광의 주역이었던 김광현의 부진은 SK를 넘어 전야구팬들의 걱정거리였다. 김광현이 그동안 누적된 혹사로 부진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광현의 부진이 혹사의 여파 때문이라는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김성근 개인팬들 간의 키배가 참호전처럼 지루하게 계속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부진을 겪으며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던 김광현에게 김성근 감독이 오히려 벌투성 혹사를 시키자 이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4월 LG전에서 김광현이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자 김성근 감독은 불과 이틀 뒤 김광현에게 200개 넘게 던지는 특투를 시키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건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가 싶었으나, 7월 19일 '김광현 2010년 한국시리즈 이후 뇌경색으로 입원했다'는 서울신문의 충격적인 폭로 기사가 나오면서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김광현을 관리해 주지는 못할 망정 성적이 안나온다고 벌투를 시킨 김성근 감독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와중에 김성근 개인팬들은 이 폭로 기사를 쓴 기자에게 "의사라면 면허정지를 먹을 수도 있다. 비밀누설의 금지에 해당하는 의료법 위반행위다."라고 위협을 가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의 뇌경색이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2011년 시즌 부진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 뇌경색 폭로 기사가 나자 프런트의 잘못된 언로보도라며 역정을 냈다. 김 감독은 뇌경색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서 “완치될 수도 있는데, 괜히 밖에 이 사실이 나갔다가 선수생활이 망가지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보면 마운드에 올리고 싶어지니까' 식의 감성팔이식 인터뷰를 하면서 '김광현은 이제 재활에 치중하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SK 감독에서 경질된 이후 김성근 전 감독은 강연 등에서 김광현이 망가진 것은 이만수가 땡겨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2.6. 박현준 로진 사건
2011년 8월 2일 LG 트윈스 전에서 LG가 3대 1로 앞서나가고 있던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이 LG 선발 박현준이 경기 도중 '''손바닥의 로진을 입으로 부는 투구 습관'''에 대해 두 번이나 장황한 항의를 했다. 이 사건은 김성근 감독의 항의가 근거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무위로 끝난 해프닝이었으나, 나중에 감독팬들의 사실왜곡으로 인해, 김성근 감독의 항의가 정당한 것이었으나 심판진이 받아들이지 않은 억울한 사건으로 둔갑하여 현재도 그렇게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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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항의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박현준이 투구를 재개하자 김 감독은 한번더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박현준이 '''입김을 부는 동작이 부정행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김성근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심판진은 '''투수가 로진을 많이 묻힌 채로 투구할 경우 로진이 날려 타자의 타격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박현준이 입김으로 로진을 털어내는 것을 옳은 행위'''라고 판정했다. 김성근 감독이 들어가자 LG의 野石 박종훈 감독이 발끈해서 항의를 했다. 박종훈 감독은 선수의 투구습관을 가지고 왜 항의하느냐고 어필했고, 아울러 한번 항의를 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가지고 다시 항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을 심판에게 전달했다. 네이버 중계창에는 별 걸 가지고 다 항의를 한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김성근 감독의 트집은 이날 호투를 벌이고 있던 박현준에게 SK 타자들이 맥을 못추고 팀이 끌려가다가 승부처에서 박현준을 흔들어 놓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었다. 경기가 속개된 후 박현준은 김성근 감독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는 듯이 오히려 로진을 꽉꽉 묻히고 로진가루를 더 크게 부는 등 기싸움에 눌리지 않는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 LG팬들의 칭찬을 받았다. 경기가 속개된 후 박현준이 SK의 안치용과 정상호를 연속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5회말을 마무리하자 네이버 중계창의 LG팬과 SK 안티팬들은 권선징악 내야플라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승리투수가 된 박현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SK 시절부터 해오던 습관이었다. 그 전까지 누구도 그런 행동을 지적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어필 내용을 듣고 오히려 승부욕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박현준은 2009년에 SK에 입단하여 2010년 7월 LG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김성근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다음날(3일) 해명을 하면서 전날(2일) 경기 후 직접 알아본 몇가지 내용를 교묘히 덧붙히면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물타기에 들어갔다. 경기 후에 박현준이 로진을 얼마나 쓰냐고 물어본 일, 일본 지인에게 전화로 물어본 내용, 자신이 박현준의 투수 시간을 직접 다시 측정해본 것 등등을 뒤늦게 언급한 것이다. 또 갑자기 스피드업 규정 얘기를 꺼내 전날 박현준의 투구와 연결지었다. "내가 계산해 봤더니 박현준이 손 위에 로진백을 올린 뒤 통통 치는 동작과 훅 부는 것까지 5초~6초는 걸리더라. 한 경기로 치면 15분~20분이 걸린다는 얘기. 그 동작들을 다 하고 난 뒤에 사인을 본다. 그럴 땐 12초 룰이 뭔가 싶다"며 심판들이 스피드업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처음에 5초~6초 걸린다고 말했을 뿐 전체 동작이 12초 넘게 걸린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실제 박현준이 12초룰을 어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어쨌거나 이날(3일) 김 감독의 발언은 '''사건의 논점을 흐리는 발언'''이다. 김성근 감독이 전날 항의한 내용은 박현준이 로진을 부는 행위 자체에 대한 것에 국한되어 있었고 이는 규정에 위배되는 일이 아니었기에 주심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팬들은 이날(3일) 김성근 감독의 교묘한 물타기성 해명 발언을 바탕으로 '''역사왜곡'''을 시작했다. 이들은 2일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이 로진을 많이 '''묻힌''' 행위에 대한 항의를 했고 이는 규정에 따른 정당한 항의였다면서 사실을 날조했다. 과거 로진의 과다하게 묻히는 행동은 규제대상이 아니었지만 2010년부터 로진을 과다하게 묻히는 행위를 직접 규제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또 2010년의 야구규정 개정이 스피드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8월 3일 발언 중 스피드업 관련 발언과 교묘히 연결해서 사실을 왜곡했다. 심지어 김성근 팬들은 사건당일(2일)에 심판진들이 결국 김성근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였다고까지 왜곡했다. 그러자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김성근 팬들의 날조된 주장과 이를 바로잡으려 팩트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뒤엉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왜곡된 사실이 인터넷에 널리 떠돌면서 안타깝게도 사건의 진상을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건의 팩트는 '''김성근 감독은 사건 당일 '로진을 부는 행위'에 대해서만 어필을 했고''', '로진을 많이 묻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필하지 않았으며, '''심판진들은 규정에 따라 김성근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3. 경질 후
3.1. 전병두 혹사논란
SK 투수 전병두가 2011년 시즌 종료 후인 11월 17일에 결국 왼쪽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았다. 당시 회복까지 2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전병두는 2016 시즌까지 만 6년째 재활을 반복하다가 결국 은퇴하였다. 은퇴경기에서 전성기때의 구속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많은 SK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전병두는 이미 2009년에 133 1/3이닝을 던저 혹사 논란이 일었다. 주로 불펜요원을 활동했지만 선발 등판도 하는 등 마구잡이로 등판했다. 시즌 중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2009년의 혹사로 당장 다음해에 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도 2010년 한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혹사논란을 비웃듯이 여전히 2010년, 2011년에도 활약했다. 정규시즌 이외에도 포스트시즌에 혹사당한 것도 있고, 특히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등판한 것 때문에 무리가 갔다는 의견이 있다.
"전병두는 이미 KIA에서 건너올 때 왼 어깨 인대 세 곳이 끊어지고 한 줄기만 남아 있었다"는 노리타의 대표적인 거짓말이다. 해당 발언은 2011년 8월 SK구단의 용단으로 김성근이 경질되고 나서 감독대행 이만수가 2011년 9월 언론에 최초 공개한 사실이다. 링크 KIA에서 인대 세 곳이 이미 끊어졌었다는 주장은 어떤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이며 오히려 선수의 부상을 은폐하고 혹사를 일삼은 전임감독에 대한 SK구단측의 언급이었다. 물론 전병두는 두산 시절부터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전병두를 트레이드 받은 직후부터 자신의 낡은 철학으로 선수의 몸을 버렸으며3일 간격 150개씩 반복, 1500개 불펜피칭 그의 몸 상태를 알고 있었는데도 "전병두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말을 하며 그를 마구잡이로 굴렸다. 2009년 가장 좋은 시즌 성적을 보였지만, 혹사로 인한 부상악화로 정작 중요한 한국시리즈는 엔트리조차 들지 못했다. 2009년 비시즌 기간 수술소견을 받았음에도 김성근은 재활로 가능하다며 그를 재활코스에 보냈고, 이듬에 중순 부상에서 갓 복귀하려는 선수에게 많게는 하루 1000개를 소화한 과도한 연습 피칭을 또다시 시킴으로써 그의 어깨를 상하게 했다. 2010년 5월 26일에야 복귀한 그는, 2011년 중반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을 입어 그 해 말 수술대에 올랐고, 지금까지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다.
그리고 어처구니가 없는게 어깨 힘줄 4개중에 한곳만 파열되어도 극심한 고통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하며 보통 힘줄의 50% 이상이 손상되면 수술요법이 필요하다. 부분 파열만으로도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의 통증인데, 완전 파열로 4개중에 인대 3개가 아예 끊어지면 야구가 아니라 정상 생활이 불가능 하며, 수술을 미룰 경우 끊어진 힘줄이 말려 올라가며 증세가 더 심각해지며 결국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애인이 된다. 노리타들 말 대로라면 4개중에 3개가 끊어진 투수가 140이상 강속구를 던지는거 자체가 의학계에 보고될 수준의 기적이고, 이런 살인적인 혹사를 감당한것으로 김성근은 사상최악의 혹사감독이 된다.
2014년 6월에 일본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5년 9월 박정진이 검진차 시즌 중 몰래[1] 도일했다가 뒤늦게 언론에 공개된 그 병원이다.
3.2. 11월 잡지 인터뷰
2011년 11월 한 잡지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SK 프런트와 이만수 감독을 대놓고 디스했다. 특히 이만수 SK 감독이 수차례 전화했음에도 받지 않았다는 인터뷰가 과장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만수 감독을 지칭 '그 놈은 아니다. 예의 벗어난 놈'이라 독설을 하여 구설에 올랐다. 자세한 사항은 이만수 항목 참조.
3.3. 일구상 시상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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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9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만수 감독을 대하는 김성근 감독의 불편한 안색이 역력하다.
3.4. 박찬호 한화 복귀 반대 및 말바꾸기
2011년 12월 박찬호의 한화 복귀를 특혜라며 반대하면서 이미 특별지명된 김병현, (자기 팀이었던) 추신수 복귀시의 문제를 근거로 들어 대인배 박찬호가 자신의 연봉 전액을 전액 유소년 야구발전 기금으로 기부하면서 논란을 정리하였다. 반면 자신의 팀인 고양원더스의 정영일, 남윤성이 해외진출후 복귀시 제재조항을 '''원칙대로''' 적용하여 2년간 프로팀과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자 독소조항이라며 반발했다.#
3.5. GQ 인터뷰 논란
2011년 11월, 남성 패션 전문지 GQ와의 인터뷰에서 김성근 전 감독이 이만수 감독에 대해 그 동안 팬들 사이에서 나돌던 소문이 사실임을 긍정하는 발언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만수 부분만 부각되어 기사화되었지만 사실은 이만수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의 인터뷰 내용은 한국 야구의 현실, 나아가 한국 사회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 한국 야구의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담겨있다. GQ인터뷰,인터뷰 전문1,인터뷰전문2 감독직에 있을 때는 공인으로써 하기 힘들었던 속마음을 여실히 드러낸 인터뷰기 때문에 인간 김성근에 대한 이해를 위해 꼭 읽어봐야 할만한 인터뷰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당연하게 김성근 전 감독의 이 인터뷰로 프로야구 팬 커뮤니티들은 그야말로 난장판의 키배 마당이 되었다. 그리고, 누구를 옹호하고 누구를 비판하는가가 커뮤니티의 성격에 따라 판이하게 갈려 눈길을 끌고있다.
사실 GQ 인터뷰 전체를 살펴보면, 이만수 감독에 대한 비난보다는 SK측에 대한 비난 이야기가 더 비중이 크다. 특히 프런트나 구단 사장에 대한 언급은 어찌보면 이만수 감독에 대한 비판보다도 더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언론에서 '''김성근이 이만수 깠다'''는 것이 집중 부각시키다보니 이런 점들이 많이 가려졌다. 이만수 감독을 언급한 부분도 앞뒤 살펴보면 이만수 감독이 전화를 안 했다는 사실 자체를 무작정 비난한 것이 아니라, 이만수가 마지못해서 전화한 것을 마치 자기 의지에 의해 수십 번 전화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했던 것, 그리고 구단의 높으신 분들과 이만수 감독의 관계를 통틀어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전화를 받고싶은 시기와 이만수가 전화한 시기는 불과 하루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을 볼 때 이만수가 전화를 여러번 했다는 발언은 잘못이지만 자신이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도 변명에 가깝다. 김성근의 의도는 이만수 보다도 이만수를 통해 SK를 까려한 것. 물론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동안 이만수 감독의 언행에 김성근 전 감독을 염두에 놓고 볼 때 논란이 될 점이 '''매우''' 많았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한 편 김성근의 재계약이 논의되던 6월 이만수가 사퇴를 고민했다는 인터뷰에서 둘의 사이가 주위에서 배신, 예의를 운운할 만큼 가깝지는 않은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어찌됐건 노릿노릿 노리타들이 주장하는 말이니 걸러 들어야한다
아무튼 그동안 감독으로서 여러 구단들과 숱하게 트러블을 빚었지만, 임기 중이라면 몰라도 아예 파탄이 난 뒤에는 구단이나 후임자에 대해 이 정도로 직설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김 전 감독의 임기 중에 SK와 이만수 감독 측이건 김성근 전 감독 측이건 간에 뭔가 문제가 있어도 단단히 있었던 것이라는 게 사람들( )의 해석. 하지만 과거에 김 감독이 전 구단을 까지 않은 것은 지금처럼 인터넷 등 매체가 발달하지도 않았을 뿐만아니라 인터뷰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김성근 감독은 2002년 LG 감독에서 경질된 후에도 연말에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도 LG 프런트를 직설적으로 까댔었다. 아예 신바람야구를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다고 했다(...) 감독팬들의 말이 맞다고 쳐도, 김 감독이 다른 팀에서 감독자리를 얻기 위해서라도 전 구단을 까대는 발언을 자제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GQ인터뷰도 내년 감독 자리가 다 결정되고 난 시점에서 나온 것이고, 2002년 오마이뉴스 인터뷰 역시 경질되고 시간이 좀 지나서 연말에 나온 것이었다.
또한 한국시리즈 끝난 뒤에 나온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동안 김성근 전 감독이 그나마 SK에 대해 마음을 썼다는 뜻이 아니었나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즌 중에 이런 식으로 말했다면 쫓겨난 뒤에 앙심품고 밖에서 팀 흔든다는 비판을 들었을 테니까.
반면 김 전 감독이 내심 NC, LG등 국내 감독복귀에 대한 희망을 갖고 그동안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가 이것이 모두 좌절되자 작심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자서전 발매에 맞춘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이만수와 SK 프런트에 대한 독설 기사가 올라온 직후 김성근 감독에 대한 인신공격 및 이만수 옹호발언들이 은근히 조직적이고 노골적으로 올라왔다고 하고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김성근 지지성향 팬들에 의한 이만수와 SK 프런트에 대한 비난도 계속되었다.
이후 프레시안 김은식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이 SK 감독으로 있었을 적 프런트와 사장의 만행에 대한 내용들을 언급하였다. # 인터뷰 내용으로 미뤄 볼때, 해당 인터뷰 전에 있었던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으나 이는 통편집 된것으로 보인다.
3.6.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 - SK구단 맹비난
12월 10일 김성근 전 감독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SK 구단을 맹비난했다. "구단측이 이만수 감독을 헤드코치로 영입할 때부터 감독으로 앉힐 계획이었다"면서 "구단 프론트는 야구인이 아닌 샐러리맨들로서 야구가 아닌 출세가 목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1] 감독 내지는 감독의 전권하에 있는 프런트가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