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농구선수)
1. 소개
대한민국의 여자 농구 선수. 현역 시절 별명은 총알낭자.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농구에 입문했다. 1남 6녀의 7남매 중에 5번째로 키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지만, 집안이 엄청 어려워서 농구로 집안을 먹여 살리겠다는 근성 하나로 농구를 시작했다. 실제로 중학교 진학 당시 키가 139cm였지만, 농구부 감독이 눈빛에 근성이 보인다는 이유로 계속 농구부에 남겼다고 한다. 중 3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더욱 농구에 매진하며, 춘천여고 2학년 때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태평양화학의 임영보 감독의 눈에 들어와 괜찮은 돈을 받고 스카우트되었다.
박찬숙의 은퇴 이후 태평양 리빌딩의 키로 지목받아 꾸준히 성장하였으나, 1997년에 팀의 새로운 리더로 떠오를 무렵에 IMF의 직격탄을 맞아 팀이 해체되었다. 원래대로라면 태평양을 인수해 창단한 신세계 쿨켓에서 뛰었어야 했지만, 드래프트를 통해 정선민을 비롯한 좋은 선수를 골라 영입한 신세계는 굳이 이 단신 가드를 안고 갈 생각이 없었고, 그 결과 김영옥은 간신히 현대로 이적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빠른 발과 돌파력, 정확한 외곽 슈팅을 무기로 주전 슈팅 가드로 도약한다. 이 때, 빠른 발을 무기로 장신 선수를 헤집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붙여준 별명이 총알 낭자. 그리고 이 때 제법 돈을 모아 어머니에게 아파트를 한 채 사주면서 어릴 때의 꿈도 이뤘다. 창단 이후 우승이 없던 현대에게 사상 첫 우승을 선사한 주역이 김영옥이다. 2002년 여름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의 첫 우승을 이끌고 자신은 챔피언결정전 MVP가 되었다.
김영옥의 기량을 탐낸 고향팀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1:3 트레이드로 김나연, 강영숙, 이연화를 내주고 김영옥을 영입했다. 이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좋았다. 김영옥은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부터 스몰 포워드까지 모두 소화하면서 맹활약했고, 두 차례의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팀도 이 시기에 김영옥과 WKBL의 최정상급 선수인 타미카 캐칭의 복귀에 힘입어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김영옥은 국민은행으로 이적을 선언하며, 연봉 2억 1천만원의 연봉 퀸에 올랐다. 비록 국민은행에서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꾸준한 활약상을 보이면서 연봉 값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한 차례 계약을 경신하고 또 돌아온 2011년 FA 계약에서 팀에게 버림받고는 그대로 프로 무대를 떠났다.
그리고 떠나면서 WKBL의 최대 병폐를 폭로했다. 남자 감독들의 폭언과 술자리 강요를 폭로한 것. 자세한 전문. 이 폭로대로라면, 정덕화 감독은 거의 쓰레기 급 인데, 안 짤리고 지금도 감독을 계속하고 있다. 여자 농구의 흑역사와 치부를 제대로 드러낸 것이다.
2. WKBL을 떠난 후
그래도 농구 자체에 대한 애정과 미련이 남아서인지 2011년 실업팀인 김천시청 소속으로 전국 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여자 리그에서 잠시 뛰기도 했다.
이후 사실상 은퇴를 한셈.. 2018 WKBL 올스타전에서 오래간만에 비추었고 창립 20주년을 맞아 20년 역사를 빛낸 선수 12명을 '그레잇(Great) 12'로 선정되었다. 2019 WKBL 올스타전을 통해 다시한번 나와 3X3이벤트 매치로 예전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정식 올스타 경기에서 뛰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