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세 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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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스타일
3. 기타
4. 필모그래피


1. 개요


成瀬巳喜男 (1905~ 1969)
일본영화 감독. 도쿄도 신주쿠구 출신이다. 1920년 15세에 쇼치쿠(松竹)에 입사했으며, 조감독을 거쳐 1930년에 <찬바라 부부>로 감독에 데뷔했다. 1930년대부터 1950년대 이르는 시기를 대표하는 일본 영화 감독 중 하나이다.[1] 그와 비슷한 시기의 미조구치 겐지, 구로사와 아키라가 1950년대에, 오즈 야스지로가 1970년대에 평가받은 것에 비하면 나루세는 국제적으로 1980년대에 들어서야 재조명받기 시작했다.[2]

2. 스타일


나루세 미키오는 자신이 성장했던 도쿄 빈민가를 무대로 서민극 장르 영화를 주로 만들었고,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영화감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나루세의 여성상은 미조구치보다 강했고, 숏에서는 오즈보다 형식적인 면모가 약했다. 나루세의 영화에서 시련에 맞서는 인물들은 어두운 화면 속에서 감정에 충실할 뿐, 관객의 감정에 쉽게 호소하지 않는다. 그래서 갈등이 극에 달한 가족도, 사랑을 나누는 남녀도 웬만해서는 말이 없다.(결정적인 장면에서 침묵을 선택하는 멜로드라마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루세의 영화는 겉으로 보면 잔잔하게 보이지만, 그 내면 아래는 격렬한 감정의 풍랑이 느껴진다. 나루세의 영화는 풀 숏으로 보면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클로즈업으로 바라보면 가족과 연인과 같은 인간관계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다.
나루세는 ‘가족의 스펙터클’, 즉 좀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가족 구성원의 속마음을 일상의 풍경으로 끄집어낸 연출로 유명한 감독이었다. 또한 나루세의 영화에서 해피 엔딩과 같은 완결된 형태의 마무리는 없었다. <부운>에서 유부남과 처녀의 사랑은 전후의 절망적인 시대상에서 비극으로 마쳤고, <번개>에서 갑작스런 보험금으로 갈등을 겪는 가족은 본심을 숨긴 채 식사를 마쳐야했다. 나루세 미키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관계의 보호막이 되지 못하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뿐이었다.

3. 기타


다카미네 히데코는 나루세 미키오의 페르소나였다. 그녀는 <방랑기>, <부운>, <흐르다>등 나루세의 영화 중 15편에 출연했다. 히데코의 연기는 일본 여성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나루세의 영화적 묘사만큼 절제되어 있다. 히데코가 나온 나루세 영화는 대부분 추천할 만 하다.
박찬욱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나루세 미키오에 대한 오마주로 금자(이영애)가 일하는 빵집의 이름을 '나루세'라고 지었다. 그리고 '아가씨'에서 김민희가 맡은 배역인 히데코는 그의 페르소나인 다카미네 히데코에서 따왔다.

4. 필모그래피


  • 찬바라 부부(1930)
  • 아내여 장미처럼(1935)
  • 번개 (1952)
  • 산의 소리(1954)[3]
  • 만국(1954)
  • 부운(1955)[4]
  • 방랑기(1962)[6]
  • 흐트러지다(1964)
  • 흐트러진 구름(1967)[7]

[1] 유작 '흐트러진 구름'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총 89편의 작품을 제작했다.[2] 일본영화계의 거장들을 거론할 때, 구로사와, 오즈, 미조구치는 언급되지만 나루세가 종종 제외되었던 이유는 이 때문일 듯 싶다. 다만 최근에는 나루세 미키오를 저 3명과 대등한 영화 감독에 포함시키는 추세다.##[3] 일본 문학계의 거장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이 원작이다. 나루세 미키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뽑은 작품이다.[4] <번개>, <만국>의 원작자이자 일본 근대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하야시 후미코의 원작 총결산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나루세 미키오의 작품 중 일본과 해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이다.[5] 나루세 미키오가 하야시 후미코의 소설을 마지막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6] 하야시 후미코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5] 가난과 불행한 가족사, 반복되는 실패의 좌절을 통해 후미코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7] 나루세 미키오의 유작이자 그의 몇 안 되는 컬러 영화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