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벌(만화)/줄거리

 


1. 1부
2. 2부


1. 1부


중동에서 사담 후세인[1] 2차 걸프전을 일으켜 단시간에 쿠웨이트를 병합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면서 세계에 석유위기가 초래된다. 이에 석유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일본이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석유매장지인 술라웨시 근처의 마루쿠 섬[2]의 분리독립 요구를 지원하면서 아시아에서도 갈등이 시작된다.[3]
일본 군부(...)[4]는 정당한 개입의 구실을 만들기 위하여 인도네시아 정규군으로 위장한 특수부대를 비밀리에 투입하여 현지에 주재하는 일본인 상사원들의 거주지를 습격, 대학살을 자행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남기지 않는다. 그리고는 현장에 남겨진 군화자국, 실탄, 탄피 등을 근거로 하여 인도네시아 정부를 비난하고 미루쿠 공화국을 지원하는 군대를 파견하여 전쟁에 뛰어든다.
이때 미국은 이라크와 싸우느라 전혀 개입하지 못하며, 세계 2번째 강국인 일본과 등지기 싫은 중국·러시아·유럽 등은 모두 모른척 한다. 한편 마루쿠 반군은 대한석유공사 인도네시아 광구를 점령하고 한국인 노동자들을 모조리 체포한 뒤 구타와 가혹행위를 일삼으며 억류하고, '''일본의 침략성을 잘 알고 있는''' 한국 대통령은 결단을 내리고 한국인 노동자 구출 및 인도네시아 지원을 위해 병력을 파병한다. 단 한일 두 나라는 '''서로에게 직접적인 선전포고'''는 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상대국에 대한 직접공격은 없이 인도네시아에서만 포화를 주고받는다는 묘한 상태가 성립되어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전쟁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명목상으로는 "반란의 진압"과 "독립의 지원"이기 때문인 듯 하다.[5] '''일본의 식민통치에 그토록 분노하면서도 다른 나라의 유사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은 이 작품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점이기도 하다.'''
한편 주인공 오혜성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로, 민족 따위에는 별 관심 없이 전형적인 깡패 양아치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전쟁이 터지면서 한국인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행위 및 강제수용소 수용이 이루어지며, 반항적인 오혜성의 태도로 인해 오혜성 일가는 노골적인 학대를 받는 것과 동시에 같이 수용된 한국인들로부터도 경원시된다. 오혜성 때문에 더 고생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혜성의 여동생은 수용소장 하다 다이지로부 삼등육좌의 육노예가 되며 아버지는 결국 자살한다. 하필 이 날 탈출극이 시작.
한국 정부는 이들을 수용소에서 구출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6], 백두산을 비롯한 요원들을 수용소에 위장잠입시켜 일제 탈출극을 조직한다. 오혜성은 이때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는 것과 동시에, 수용소장의 아이를 임신한 여동생에게 총을 던지며 자살을 요구한다. 하지만 일본 측은 병력을 동원하여 탈출자들을 색출, 체포 혹은 사살했으며 개중에는 말 그대로 살인을 즐기는 인간사냥꾼(이들은 군인이 아니다) 한 팀도 포함되어 있어서 피비린내나는 추격이 벌어진다. 이 인간사냥꾼들의 두목인 겐지는 오직 오혜성과 대결하는 것이 목표. 그런데 이 겐지의 부대가 굉장히 이상한 부대인데 우선 일본 소속이면서 거구의 흑인을 비롯해서 좀 다국적 용병단으로 보이는 구성이야 그렇다 쳐도 일본 민간인들을 상대로도 거리낌없이 살생을 저지른다. 심지어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일본 여자아이검열삭제'''하면서 오혜성을 도발하는 장면도 있다. 정확히 하자면 맨 처음 사고를 친 부하들은 별 생각없이 막 저지르고 본 일이고 대장인 겐지가 잘 하면 오혜성을 끌어낼 수 있겠다고 합세한 것이다.
각설하고 많은 탈출자들이 간신히 해변까지 도달했지만 자위대 전차부대가 이들을 포위하고, 한국에서 온 구조선단도 일본기들의 폭격에 저지되어 해안선이 보이는 거리까지 왔다가 돌아간다. 그리고 이들은 투항하여 수용소로 돌려보내진다.
오혜성은 추격하는 자위대원들을 사냥하며 날뛰던 중, 겐지 팀과 드디어 조우하게 된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겐지 팀의 대원 둘을 죽이고 겐지도 쓰러트리지만 자신도 총과 칼에 맞아 중상을 입으며, 상처입은 몸으로 현해탄에 뛰어들어 한국으로 탈출한다. 이것은 겐지 팀 대원들의 실수 탓인데, '''보스가 인정한 상대'''[7]라고 해서 '''무사답게 공정하게 대결할 기회'''를 준[8] 것이 병크.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쏴 죽이지 않은게 멍청한 거다.
여기서 관찰자 역할을 맡는 것은 외국인 여기자[9]는 카오루의 동료인 내각조사실장의 애인이자 붕가붕가도 나누는 사이지만 오혜성에게 매력을 느껴[10] 그를 쫓으며 이를 위해 겐지 팀과 동행하기도 한다.

2. 2부


대수술 끝에 살아난 오혜성은 입대하여 인도네시아 전선으로 간다. 이후 많은 전투를 치르면서 "사신(죽음의 신)"으로의 용명을 떨치며, 줄줄이 애인을 만들기도 한다. 하나는 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 주예술, 하나는 특수부대 동료 장교. 주예술 아나운서의 운명은 참 처절한 게, 공연히 일본 측 석유저장소를 폭파하는 특수작전에 따라갔다가 기지 사령관을 맡고 있는 예전 수용소장 하다 다이지로부 삼등육좌에게 잡히고 만다. 탈출극 당시 오혜성의 총에 맞았지만 살아있었던 것. 그리고 "몸을 던져 수용소를 지키려 한 공적을 인정해 원하는 곳으로 배치해주겠다"는 상부의 배려에 되레 자원해서 인도네시아로 온 것이다. 자위대 상부는 다시한번 "최전선보다 몸을 쉬고 휴식할 수 있는 후방이 낫지 않겠는가?"라는 말에 "만날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인도네시아 전선으로 가면 오혜성과 재대결할 수 있다는 예지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하다는 옛날 오혜성의 여동생과 꼭 닮은 주예술을 보고 입맛이 동했고, 수용소에서처럼 머리를 박박 밀고 죄수복을 입힌 후 오혜성이 보는 앞에서 NTR을 한다. 하지만 기자는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고, 분노한 하다는 여기자의 시체를 검열삭제및 훼손[11]하다가 결국 오혜성의 손에 죽고 기지는 폭파된다.[12]
그러던 중 중동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져 고전 중이던 전쟁이 후세인이 부하의 손에 암살당하면서 급속도로 마무리되고, 한국에서는 백두산 요원이 목숨을 걸고 잠입취재한 인도네시아 일본인 학살 사건의 현장 필름이 공개[13]되면서 일본의 자작극이 만천하에 폭로된다. 촬영된 영상 속의 살인자들은 체형으로 보아 절대 인도네시아인이 아니며, 일본인이 분명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인류학적 측면으로 분석해 인도네시아인이 '''아니라는 것까지는 추정'''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일본인이라고 확증할 수는...; ). 동시에 그러한 일본과 맞서 싸우는 한국, 그리고 영웅 오혜성의 인기는 국제적으로 높아져서 미국 꼬맹이들이 총싸움을 하면서 자신이 오리엔탈 특급(Oriental Express)이라고 외치며 오혜성을 자처할 정도가 된다.
국제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된 일본의 처지는 취약해졌고 이에 한국은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일본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서로의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 하지만 일본의 강력한 88함대[14]를 대적하기가 힘든 한국군은 동해상에 전자기 펄스를 터뜨려 일본의 레이더망을 파괴한 후 기습상륙을 하기로 결정하며, 이를 위해 북한에서 로동 탄도미사일 수십 기를 빌려와 설치한 후 일본을 향해 발사하며, 같은 순간 대통령은 KBS 방송을 통해 일본에 전면전 선전포고를 한다. 일본이 발사한 요격미사일이 이를 모두 격추한 순간 전자 펄스가 발생하여 동해 일대의 모든 전자장비는 먹통이 된다.
이때를 기다려 한국군은 300대의 An-2[15]를 동원하여 일본의 레이더 기지를 폭격하며, An-2 편대를 따라간 각종 전폭기들(북한 공군기를 목격했다는 비공식 보고가 있다)은 일본의 공군기지 등 군사시설에 대폭격을 가한다. 그리고 12시간에 이르는 함포사격 끝에 후쿠오카에 한국군이 상륙한다.
한편 자위대 88함대는 통신장비를 포함한 전자장비가 모두 기능을 상실하여 본부로부터 지시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잠시 갈등하지만, 최초 명령대로 제주도를 공격한다. 이에 당황한 한국 지휘부는 '''제주도를 뺏기면 규슈를 통채로 먹어도 소용없다'''며 전자 펄스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16] 가용한 전 항공전력을 제주도에 투입하여 방어전을 치른다.
이때 오혜성은 최엄지 구출을 위해 일본에 들어와 있었고, 카오루는 전제 전국은 팽개친 채 오혜성을 쫓는다고 미쳐돌아가고 있었다. 결국 전쟁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일본 정부는 카오루에게 전투중지 명령을 내리고, 오혜성의 총에 카오루는 쓰러진다.

[1]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후세인의 직함이 '총통'이라고 나온다. 후세인은 분명히 대통령이었는데? 다만, 총통 항목에서 나온 것처럼 총통이란 President의 역어로써 사실상 대통령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한자권 국가중에는 대통령등의 국가원수를 총통이라고 지칭하는 나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후세인을 총통이라고 불러도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뭐, 작가가 여기까지 생각해서 사용한 표현인지, 아니면 한국에서 총통이 가지는 특유의 어감때문에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어차피 픽션이고, 시점이 1차 걸프전 이후인데 후세인은 실제로 1차 걸프전 패전 후 오히려 "이때다"라고 들고 일어난 시아파 반란을 싹 진압해서 국내 입지는 더 탄탄해진 상황이었다. 2차 걸프전 준비를 하느라 대통령보다 하나 더 나아간 초법적 지위인 총통에 취임했다고 설정하면 그만이다.[2] Maluku. 말루쿠 제도에 있는 섬으로 이름부터가 일어판을 따온 것이다(...) 그러나 말루쿠 제도의 독립 움직임은 이미 1970년대에 인도네시아에게 가혹하게 뭉개져서 사실상 90년대에는 뿌리조차 없을 정도이기에 아주 생뚱 맞은 전개이다. 차라리 당시에도 독립 투쟁하던 아체나 동티모르나 이리안자야 주라면 모를까?[3] 동티모르의 경우를 봐서 알겠지만 인도네시아가 자국의 세력권에 들어 있는 다른 섬들에 대한 탄압을 아주 지독하게 한다. 다만 이 만화에서는 그런거 없이 인도네시아군은 착하다.[4] 알겠지만 일본은 패망 후 군대가 해체되어 군부라고 부를 세력이 없다. 자위대는 권한에 제약이 많으므로 의회나 내각이 적절하다. 그래서 남벌에서도 이 작전은 자위대 내 카오루와 다이몽이 합동참모본부조차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기획 실행하는 설정이다[5]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를 생각하면 뭔가 입장이 묘하게 바뀐 것 같기도(...)[6] 조총련과의 연계로 일본 국내에서 활동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7] 오혜성의 AK-47은 본래 겐지가 쓰던 것이다. 겐지는 바다에 빠져 죽기 전 자신의 총을 오혜성에게 넘겨주었다.[8] 사실 그 전에 겐지의 부하들이 오혜성의 팔다리에 총을 쏴서 오혜성은 거동도 힘든 상태였으므로, 전혀 공정하지 않은 대결이었다. 오혜성 본인이 독백으로 말한다. [9] 이름이 에바라고 나오지만 작품에서 그녀의 국적에 대한 언급이나 설명은 없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일본 방송, 연예계에서도 영어식 예명을 쓰는 것이 없진 않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미국인이라고 단정할 명시적인 근거는 없다. 나중에 나오는 미국인 기자 커플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10] 오혜성을 생각하며 혼자붕가도 한다(...)[11] "넌 내가 죽이기 전에는 죽을 수 없어!"를 외치며 시체에 대고 총을 난사한다.[12] 이런 설정은 나중에 야설록의 불쏘시개 대란에서 그대로 나온다.[13] 여기서 등장하는 백두산의 컴퓨터 패스워드가 좀 웃기다. "떡국Ttukkuk"(...)[14] 이 만화에서는 '''그냥 존나센 함대의 이름'''. 원래 88함대는 구 일본 해군의 계획안으로, 8척의 전함과 8척의 순양전함을 건조해 영미 해군을 압도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워싱턴 해군 조약으로 전력이 제한되어 파토났다.하지만 그 집념을 불살라 해자대1호위함대를 88함대로 만들었다 여기서 88은 8척의 구축함과 8척의 대잠헬기를 말한다. [15] 이 비행기를 몰고 간 조종사들은 전원 자원병으로 선발하였고 아주 젊은 사람에서부터 정년퇴임이 얼마 안 남은 사람도 있었는데, 임무 완수 후 낙하산으로 일본 땅에 내린다. 지못미(...)[16] 그런데 전자 펄스는 일시적으로 전자기기를 파괴할뿐이고 터진 이후 그지역에 들어가도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