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2

 



1. 제원
2. 개요
3. 북한에서의 쓰임새
4. 여담
5. 미디어에서
6. 관련 문서
7. 둘러보기
8.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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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н-2 «Аннушка», «Кукурузник»[1], «Дырдоет»

1. 제원


탑승정원
조종사 1-2명 + 승객 12명
길이*날개폭*높이
12.4 m * 18.2 m * 4.1 m
익면적
71.5 m2
자체중량
3,300 kg
전비중량
5,440 kg
유효적재량
2,140 kg
엔진
쉬베초프 ASh-62IR 방사형 엔진, 9기통 750 kW (1,000 마력)
순항속도
190 km/h (100 kn)
실속속도
~50 km/h (26 kn)
항속거리
845 km (456 nmi) ~ 1300 km
실용상승한도
4,500 m (14,750 ft)
상승률
3.5 m/s (700 ft/min)
출력대 중량비
136 W/kg
연료소비
시간당 162 리터 (117 kg) / 43 갤런
활주거리
'''이륙 170 m / 착륙 215 m'''
초도 비행
1947년 8월 31일
생산량
2001년까지 18,000+ 기 생산

2. 개요



An-2 Colt.
1947년 소련안토노프(Antonov) 설계국이 개발한 단발엔진 경량 복엽기. 주로 다용도 수송기나 낙하산 훈련기, 농업용 비행기, 구급용 비행기 등으로 쓰였다. 비행속도가 느리고 이착륙 활주거리가 짧아서 잔디밭 같은 정비되지 않은 야전활주로에서도 문제없이 이착륙 할 수 있다. 추운 극지방에서도 쓸 수 있게 개량한 버전도 있다. 1947년부터 2001년까지 55년간 생산되어 가장 오래동안 생산된 비행기라는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록히드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에게 기록을 추월당했다.
NATO 코드명은 Colt(망아지). 최고시속 250km로 최대 항속거리는 1,300km이다. 하지만 장시간 비행 시 엔진 트러블이 잦아 실제 항속거리는 500km 정도에 머문다. 요즘은 보기 드문 9기통 피스톤 성형엔진을 쓴다.
원래 소련의 군, 민간 조종사 훈련기체인 Po-2를 대체하려고 개발된 기체로, 동체는 트러스 구조의 전금속제, 날개는 금속 뼈대에 방수처리된 캔버스를 씌운 복엽기 구조이다. 날개가 천이라니 무슨 장난감 비행기도 아니고... 싶겠으나, 개발 시점에서 불과 2-3 년 전만 해도 '''나무로 만든 전투기'''가 버젓이 전장을 휘젓고 다니던 시절이다.[2] 하여튼 싼 가격과 괜찮은 수송능력, 손쉬운 조종을 이유로 군에서도 대량으로 사용, 곧 바르샤바 조약군의 제식 수송기처럼 이용되었고 총 18,000여 대[3]가 제작되어 수송기 중 최대 생산수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가 된다. 소련에서는 60년대 중반 생산을 중지했지만 폴란드중국이 라이센스 형을 계속 생산, 실제 폴란드제가 13,000여 대로 5,000대 생산에 머문 소련보다 더 많다.
중국의 라이센스 모델은 Y-5(運輸5)로 칭하는데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이 보유한 것은 대부분 이 기종. 맨윗 사진의 소가죽 날개 운운은 사실 Y-5의 특징에 해당한다.
An-2의 큰 특징은 짧은 이착륙 거리 등 본격적으로 오지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이다.
  • 대형 비행기처럼 랜딩기어에 유압브레이크가 있다.
  • 타이어와 쇼크압소버의 압력을 간단한 공구로 조절하기 쉽다.
  • 배터리가 큼직하고 쉽게 탈부착 할 수 있어서 따로 전기공급차량 등이 필요없다.
  • 비행기 자체에 연료펌프가 있어서 따로 주유기 없이도 휘발유 드럼통에서 자동으로 주유할 수 있다.
  • 고장날 만한 복잡한 시스템이 없다. 전면 플랩도 기체속도에 따라 스프링 힘으로 자동으로 전개된다.
  • 이륙활주 거리 170 미터, 착륙거리 215 미터 정도로 매우 짧다.
  • 비행 중 엔진이 정지해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
이 물건은 STOL(단거리 이착륙) 성능이 장난이 아닌데,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길이가 '''바람이 없는 경우''' 200여 미터 정도로 짧고 맞바람(역풍)을 받을 경우 30m 이내에서도 뜨고 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골프장 페어웨이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 당장 위의 동영상만 봐도 활주로는커녕 포장도 안 된 풀밭에서 대충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런 사정 때문에 수도권 일대의 골프장에는 북한 An-2기의 착륙을 방해할 특수장치가 마련돼 있으며, 비공개로 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실속이 없는 걸로도 유명하다. 일단 대략 시속 50km 정도로 보고 있다. 이 속도에서도 실속하지 않고 완전히 조종가능하다고 한다. 세스나기도 실속속도가 90 km/h 정도이고 제트기는 200-300 km/h가 일반적이다. 조종사 매뉴얼에 의하면 만약에 비행 중에 엔진이 정지해도 조종간을 당겨 수평을 유지하면 자동으로 플랩이 열려 낙하산이 떨어지는 속도 정도로 하강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도 추락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속 속도를 규정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시속 50km, 즉 초속 14m 이상의 역풍을 받으면 지상의 관점으로는 '''비행기가 공중에 뜬 채로 정지해있거나 공중에서 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4]
소련도 이 기체의 후달리는 성능은 인정해서 80년대 들어 엔진을 신뢰성 높은 터보프롭 엔진으로 교체한 An-3을 시장에 내놓았으나 높아진 성능만큼 비싸진 가격[5]으로 팔리지 못했다는 안습한 프로필도 갖고 있다. 그래서 안토노프 본사가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비슷한 적재량을 가진 다목적기 An-28이나 An-38을 팔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잘 안팔리는데, An-2 자체가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비행기라 민간용으로 스카이다이빙용 등 아직도 실용성이 높아서 새것으로 사는 것보다 이를 개량하거나 수명연장 프로그램을 러시아 회사에서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개량 내용은 탄소섬유나 유리섬유로 기체나 날개를 보강하거나 윙렛을 추가하여, 기체의 내구력은 상승시키고 항력은 감소시키는 것. 그리고 점차 항공용 가솔린이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고, 단종이 된 터라 유지보수가 어려운 단점을 가진 구소련제 엔진을 떼고, 싸고 신뢰성 높으며 유지보수도 쉬운데다가 구하기 쉬운 등유나 제트유를 쓰는 미국제 허니웰10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으로 교체. 심지어 글레스 칵핏까지 적용시켜주는 것까지 있다.
러시아 극동부의 항공기연구소에서 AN-2를 기반으로한 TVS-2DTS 라는 신형 기체를 개발하여 2017년 에어쇼에 선보였다. 엔진을 터보프롭으로 바꾸고 원래 방수포로 된 날개와 동체를 전부 컴포지트 복합소재로 바꾸고 복엽날개 지주도 윙렛 형태로 바꾸고 날개에 연료탱크도 추가하고 엔진 카울링과 꼬리날개도 현대적으로 개량했다. 주야간 전천후 운항가능. 2020년에 감항증명을 획득할 예정이고 러시아정부가 노후화된 AN-2를 대체하여 군용이나 산불감시 오지 지원 등 각 부처에서 300기 가량을 구입해 운용할 예정. 2022년에는 러시아의 각 지역 항공운송회사에 200기 가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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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착륙 거리가 더욱 짧아졌으며, 강도와 신뢰성이 높아지고 순항속도도 200 kmh 에서 300 kmh로 빨라지고 (최대 340 kmh) 항속거리도 원래 1200 km 에서 3000 km로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화물적재량은 4 톤 또는 11명 탑승. 최대이륙중량 7톤. 엔진은 Honeywell TPE331-12UAN turboprop 1,100 축마력 (820 kW). 생산원가는 약 150만 달러 정도이고 판매가격은 1억 8천만 루블 (250만 달러) 정도.

3. 북한에서의 쓰임새


유사시 북한 특수부대의 엄연한 침투수단으로 요즘도 선전영상에 등장한다. 공정수단이 마땅치 않는 북한의 유일한 침투수단이기고 하고 질 대신 양으로 밀어붙이는 특성상 한국군 당국에서는 아직도 경계하는 무기다. 다만 그 인식과 교육이 엉망인지라 AN-2기는 나무와 천으로 만든 구형이기 때문에 레이더에 안걸리며 특수부대 수천명이 그걸 타고 한번에 내려오면 답도 없다는 말이 돌고는한다. 하지만 세간의 AN-2의 스텔스 능력은 상당히 과장되어 있다. 첫째로 주익이 천이나 가죽으로 덮혀있기 때문에 레이더파 반사면적이 적어서[6] 레이더 탐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면, 두 번째는 비행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레이더 신호 판독 시 노이즈로 처리해 버리거나, 혹은 새 같은 다른 물체로 판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있다. 그러나 60~70년대 레이더 기술이면 몰라도, 2010년대인 현대의 레이더 기술로는 여유롭게 탐지 및 식별이 가능하다. 애초에 동체가 전금속제인데 그만한 덩치의 금속덩어리가 안 잡힐리가 없다. 작정하고 외피를 전부 천으로 두른다 해도, 엔진블록은 어찌할 것인가?[7] 레이더파를 강력하게 반사하는 부품에 전파흡수물질 떡칠해서 가려도 스텔스가 될까말까 한데. 고로 헬리콥터 같은 저고도-저속도 비행물체를 탐지하는 기능을 보유한 최신형 레이더로 당연히 탐지가 가능하다.
물론 평시에는 이러한 촘촘한 방공망으로 한반도 전역을 24시간 감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예산도 없고. 다만 이걸 가지고 An-2가 낮은 고도로 일부 새들어올 수 있다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평시'''에나 가능한 일이다. 그럼 전시가 되면? 공중조기경보기가 24시간 순환 배치되면서 사각을 완전히 없애버린다. 애초에 전면전에서 항공유격전으로 레이더를 피한다는 교리는 베트남전 이후 조기경보기가 등장하면서 끝장난지 오래다.
이 항공기의 다른 문제는 너무 느리고 시끄럽고 허약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늘의 경운기[8]라서 주간이라면 이미 멀리서 엔진음이 들릴 때 육안식별과 조준이 가능할 수준인데 저공침투용 항공기가 날개는 목재이고 방호장갑도 없는데 속력이 느리니 K2 소총으로도 쏴서 맞혀볼 만하다. 물론 한두 명이 쏘는 게 아니라 소대, 중대급 인원들이 한꺼번에 쏴대기 시작하면 기체 자체는 큰 충격을 못 받아도 탄 사람이 몇 발 정도는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면 쓸모없어보이는 소총 대공사격은 이걸 잡으려고 하는 짓이다. 향토예비군의 주요 장비가 M1 카빈이던 시절 M16 소총을 지급받는 일부 인원들은 적 An-2기 발견 시 대공사격을 목적으로 방어진지에 배치되었다. 주장비가 M16으로 넘어간 지금은 반격 수단같은 게 있을 리 없으니 신나게 쏴대도 어쩌지 못한다. 본격적인 공격헬기엔 기스도 못 내는 K6 중기관총으로도 날개에 몇발 맞춰주면 승무원 살상은 몰라도 추락은 확실하며 한국전쟁 때부터 쓰던 구형 4연장 대공포만 만나도 탑승인원 전원 사망 확정인데 한국 공군 비행단/유도탄 포대/관제대대에 배치되는 대공레이더 연동 20mm 발칸포에게 걸리면 탑승한 병력과 함께 통째로 공중에서 걸레처럼 찢어져 흩어지는덴 포착 후 10초도 안 걸린다.
거기다 호크 미사일이 최저사고가 낮아 An-2를 격추시키기 위해 현 공군 방공포대에서 운용 중에 있으며 신궁이나 발칸도 운용 중이다. 아예 2015년부터는 백령도 등 일부 지역부터 신형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9]이 도입되면서 호크를 대체하고 있으며 기지 방호 또한 30mm 차륜형 대공포로 대체할 예정인데 이에 따른 운용의 유연성까지 대폭 증가함에 따라 AN-2의 입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특작부대 침투용이라면서 군에서는 상당한 위협으로 교육하고 있다. 왜냐하면 들판 저 멀리서 바로 날아오는 An-2는 경계병이 잠자고 있지 않는 한 그저 자살공격대에 불과하지만, 산지가 많을 때 저공침투는 접근할 때까지 소리도 차단되는 데다 발견 후 대응가능한 시간이 무척 짧다. An-2의 경우는 침투고도가 극단적으로 낮고 실속속력도 느리기 때문에 침투에 실패한 적기가 그 시점에 병력을 살포하면 골치아프다. 게다가 북한 무인기 사건으로 드러났듯이, 국군의 저고도 방공망은 아주 중요한 지점을 제외하면 2000년대 초까지 견시, 즉 눈에 의존하는 바가 컸는데, An-2가 느리다 해도 시속 150~200km로 날아다니는 비행체인데 경계병이 발견 후 조준사격해 맞추기는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발칸포대나 소부대가 화망을 형성하면 맞출 수 있다는 말도 최소한 몇분 전에 미리 침투경보를 받아 예상침투경로 앞에 부대가 준비했을 때의 이야기인데 실전에선 운이 좋은 경우고 예고받지 못하면 그냥 그럴 수도 있다는 발악에 가깝다(MANPADS가 저공비행체에겐 저승사자같이 여겨지지만, 센서를 냉각할 시간이 없고 미리 경보를 받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과도 같다). 그게 쉬웠으면 2차대전 때의 공수부대들은 어떻게 살아남았겠는가. 물론 한국군도 이를 인지하고 E-737이나 글로벌 호크와 같은 대규모 공격에 대한 사전 징후를 탐지 할수 있는 정찰자산을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북한의 AN-2를 이용한 대규모 침투는 사실상 자살에 가까운 도박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특수부대의 대규모 침투를 시도할 정도의 전면전이라면 다른 공격도 병행하기 때문에 이것이 AN-2의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켰다는 보장은 없다.
북한에서는 "안둘"로 통칭하는데 수입과 자체생산을 합해 330여 대[10]를 보유, 6개 항공 수송연대를 구성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으며 특작부대 침투와 야간폭격능력 때문에 최전방에 배치된 170mm 자주포 및 240mm 방사포 등 1000여 문의 장사정포와 함께 북한의 대남 기습 공격 시 가장 위협적인 [A]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전쟁 당시 다수의 An-2가 밤만 되면 불쑥불쑥 튀어나와 항공 폭탄을 떨구고 가는 야간교란공격을 통해 미군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복엽 연습기 Po-2[11]로 "불침번 빨갱이[12]"라는 신경긁기 야간폭격을 마르고 닳도록 해댔던 경험의 소산이다. 심지어 Po-2의 단 한번 폭격으로 F-86 5대가 대파된 사례도 있다. 거기다가 레이더에도 잘 안 잡히고 잡으려고 해도 순항속도가 P-51 머스탱의 실속속도 이하라서 잡다가 자기까지 죽은 사례도 있다. 2010년대에 유튜브에 올라온 북한군의 An-2 훈련 영상에는 베트남군처럼 구소련 무장헬기용으로 볼 수 있던 19발짜리 공대지 로켓포드를 양 날개에 달고 발사하는 장면도 있다.
문제는 밀리터리 상식이 적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멋대로 언플을 하는 언론사들의 설레발로, 심지어 08년에는 실크웜 미사일을 탑재한 대함기 An-2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었다. 실크웜에 대하여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이거 달면 An-2 뜨지도 못 한다. An-2의 최대 탑재중량이 연료 포함해서 2.1톤 정도인데, 실크웜 미사일 한 발 무게가 2.3톤이다.
심지어 정치가들 중에는 An-2에 핵무기를 싣고 골프장 같은데 내려서 터지면 어쩌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2006년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송영선 의원이 An-2 프라모델을 들고 나와서 이러한 주장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저 발언이 나온 시기는 북한의 핵능력이 미약한 것으로 여겨져 뜬구름 잡는 소리였으나, 2017년 북한이 여러 차례 핵 실험에 성공한 시점에서는 고물 An-2로 띄울 필요 없이 미사일로 쏘면 그만이라 더 현실성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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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상공격용 로켓탄을 장착한 것은 북한 선전 영상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베트남 전쟁때 이렇게 사용된 적이 있고 그곳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단발 로켓탄이 아니라 무장 헬리콥터에 다는 것과 같은 다연장 런처다.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1992년에 대한민국 육군으로부터 방공포병사령부를 이전 받았는데 이 당시 An-2를 주요 침입방법으로 규정해 놓은 탓에 아직도 공군 방공포병들에게는 An-2라는 소리만 들으면 학을 뗀다. 그만큼 자주 듣고 교육받는 경계대상이며 방공포병이 아니더라도 공군 전역병들 사이에서는 화생방과 더불어 An-2라는 이름은 제대 후 몇 년이 지나도 기억할 정도로 지겹도록 교육을 받는다. 사실 공군의 방공능력 가지고 An-2는 포착만 하면 떨구는 건 어렵지 않다. 날개부분이나 조종석 부분의 내구도가 극히 떨어지는 만큼 K6 같은 중기관총까지 갈 필요도 없이 K3같은 분대지원화기만 있어도 잘만 하면 떨굴 수 있다. 베트남전에서는 소총부대의 M-16 일제사격으로 격추한 사례도 있다. 게다가 제트전투기들은 운용하기도 힘든 북한 사정이다 보니... 공군소속 방공포병의 경우 방공포가 현대화, 업그레이드되지 않는 이유가 An-2에 있다고 까댈 정도. 그들말로는 공군 소속 육군.[13]
그러나 항법장비도, 전파고도계도, 야시장비도 전무한 구식 기체'''였'''는데[14] 저고도 침투를 하려면 북한군이 보유한, 소련 시절부터 굴러다닌 고물 야시장비 하나를 덜렁 뒤집어쓴 조종사의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뿐더러, 북한군이 운용하는 방식대로 날개에까지 대량의 후방침투부대를 태우고 침투비행을 하면 연료 소비가 급격하게 늘고 기동성이 저하되어 생존성이 극도로 떨어진다. 결국 높은 확률로 비행기와 탑승객 목숨만 갖다 버리는 셈. 게다가 조종성이 좋은 기체가 아닌데다 소음과 진동은 경운기 이상으로 기내 의사소통은 전적으로 수신호로 유지해야 할 정도(기내 통신장치도 없단 소리)라 승무원의 피로도도 극심하다. 이런 걸 타고 날아와서 전투력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의문. 비행기인 주제에 헬리콥터와 티격태격하는 느린 속도도 약점.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 공군이 라오스 산속에 위치한 CIA의 감청기지를 폭격하기 위해 3대의 An-2를 띄웠는데, 목표물을 빗맞힌 것도 모자라서 돌아가는 길에 공습받은 기지에서 발진한 UH-1[15]에 쫓기다 그중 한 대가 UH-1에 탑승해 있던 CIA 직원이 발사한 '''AK-47 소총탄에 조종석이 피격당해 격추된''' 이후 다른 한 대는 도망가던 중 지면에 충돌해버리는 안습한 경우도 있었다. 참고 그림[[http://www.platoonmagazine.com/?mid=article&page=3&document_srl=7402|당시의 자세한 내용]]
AC-130문서를 보면 AC-130 에도 격추됬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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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에어쇼에서 공개된 An-2.
2016년에 야간에도 침투가 가능하도록 지형추적 레이더와 GPS 안테나와 디지털화된 MFD 조종석(glass cockpit)[16] 등 여러모로 성능을 개량하였다고 하며, 2016년 9월 원산에서 연 북한 최초의 에어쇼 "원산 세계항공축전"에서 GPS 안테나, 지형추적 레이더가 장착된 An-2가 실제로 공개되었다.# 이런 구식기종에 과분한 현대적 개량을 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은 이 낡은 구식 기종을 퇴역시키지 않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더 사용할 계획인 듯. .기체 위의 탑은 GPS 안테나라고 하기엔 쓸데없이 엄청나게 커서,[17] 재밍 대비를 했거나 다른 용도의 통신용이란 상상을 부른다. 기체 하부의 원반은 지표면으로 부터의 고도를 측정하는 레이더 고도계 종류로 보인다. 이렇게, 어딜 봐도 고급무기는 아니지만 비싼 무기와 장비로 대응책을 강구하기에는 격이 안 맞고, 그렇다고 개량되는 저것을 적절한 대응책없이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골칫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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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5일 실시한 백령도, 대연평도 점령 훈련에서 An-2가 북한 특작부대원을 초저공 낙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위장 도색이 바뀐걸로 추정된다.

위에 나온 원산 에어쇼에서 북한 공군 An-2로 관람객 투어를 시켜주는 동영상.

4. 여담


위에서처럼 한쪽에선 '''하늘의 경운기이자 2차대전 정찰기만도 못 한 희대의 고물 날틀'''로 까이긴 하지만 항공시설이 미비하고 돈도 없는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적절한 성능과 축복받은 가격[18]으로 너무나 고마운 존재라 소형 여객기와 오지접근용 소형 수송기 부분에서 잘 쓰이고 있으며,[19] 루프트한자 등 선진국의 대규모 항공사들도 물자 수송용으로 쓰기도 하는 등 정말 다양한 용도와 목적으로 쓰인다. 싼 가격으로 인해 서방에서는 자가용 비행기로도 제법 팔렸는데 다만 보험료가 엄청 비싸다고 한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대부분은 상용 구매를 불허하고 있으며 오로지 자가용 용도로 500km 이내에서만 비행을 허가하고 있다.(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400km을 조금 넘는다). 이유는 역시 장거리 비행 시 높은 사고율 탓이다.
만들어진 시기를 생각하면 지금 까이는 단점들도 그때 당시엔 크게 문제되는 것도 아닌 데다가 개량형도 만들어져서 안정성과 속력, 항속거리 등을 높인 것도 많고 유지부품은 발에 채일 정도로 널려 있다. 미국DC-3처럼 대중적인 비행기였던 셈. 러시아의 열악한 환경에서 트럭처럼 굴리기 위해 만들어진 관계로 저성능인 대신 다루기 쉽고, 엔진과 조종계통을 제외한 어지간한 고장이나 파손은 자전거 수리점 정도의 기술만 있으면 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연료 보급을 쉽게 하기 위해서 펌프까지 내장되어 있다. 즉 드럼통만 가져가면 알아서 연료를 퍼먹는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대한민국 공군도 1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L-2라는 이름으로 소련, 중국, 폴란드에서 도입한 기체 20여 대를 보유 중이다.[20] 북한 침공을 방어하기 위한 훈련용, 또는 실제 강습을 위한 훈련용, 기초 비행 훈련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기밀로 취급되었으나 오랜 기간 사용되고 더불어 논밭에 추락하는 사고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주 목격되면서 언론에 공식적으로 상세한 자료가 풀렸다. 1980년대 대한뉴스에서도 공군의 기지 방어 훈련 시연 때 대항군 역할의 공수부대를 수송하는 모습이 나왔다.

대한민국 공군 소속 L-2의 모습. 국군의 라운델이 선명하게 보이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게다가 보통 공군 소속 기체는 HL 등록부호를 부여하지 않지만 수직미익에 HL 등록부호가 있는 것 또한 특이점이다. 근데 저 HL 등록부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한국항공대학교 소속 Cessna 172가 사진과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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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4일 목요일에 국군 소속 L-2기 1대가 안동의 한 하천에 불시착하였다. 조종사 2명은 탈출했다고. 기사 T-11이라고 칭하는 언론도 꽤 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방산비리니 구식이니 하는 소설(?)쓰기를 반박하는 글도 있다.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rmy&No=99101&rtn=%2Fmycommunity%3Fcid%3Db3BocjFvcGhyMW9waHFsb3Boc2tvcGhzbG9waHNsb3Boc2c%3D
An-2를 미국제 허니웰 엔진과 새로운 프로펠러로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짧았던 이륙 거리가 더 짧아졌다고 한다. 관련 동영상을 보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동영상 링크 대략 40~50미터 정도 달리다가 붕 떠버린다. 해당 동영상의 갈대를 보면 알겠지만 바람이 없는 상황이다. 맞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저 거리가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소리. 일반 도심 교차로 신호등에서 다음 교차로 도착 전에 뜰 수 있다는 말이다.(참고로 종합운동장의 직선트랙이 100m 정도고 일반적인 학교 운동장의 길이가 50m정도 되니 학교 운동장의 길이에서 이륙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2018년에는 헝가리에서 이걸 사용한 밀입국 시도가 발각됐다. # 결국 경찰이 다 붙잡긴 했지만[21] 하늘의 경운기라는 별명에 걸맞는 위엄(?)을 보여준 셈.
가끔 이렇게 트럭으로 마개조되기도 한다.[22]
항덕들 사이에선 단거리+저공+저속 비행 위주인 기체 특성을 따라 AN-2를 비둘기와 엮어서 안둘기로 부르기도 한다. 안둘기라는 키워드 역시 이 문서로 리다이렉트 된다.

5. 미디어에서


이현세남벌에서는 이 비행기가 '''엔진을 끄고 300km를 활공할 수 있다'''는 엄청난 오류를 터뜨리기도 했다. 게다가 무려 쌍발엔진이다. 나중에 재개정판은 '''항법레이더를 끄고 300km를 활공'''할 수 있다고 개정되었다.
익스펜더블 2에서는 사건이 끝난 뒤 처치가 비행기를 잃은 익스펜더블 팀에게 선물하는 비행기로 등장한다. 기수에 그려져 있는 낫과 망치 마크는 덤.
팰콘 4.0에서 북한군 소속 An-2가 등장하는데 공식적으로는 탑승할 수 없지만 편법으로 탑승해보면 충격과 공포의 없다시피한 실속속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언턴드에서 공중보급(에어드랍)을 해주는 비행기인 Annushka의 모티브가 된 기종이 바로 이 An-2다.[23]
Workers & Resources: Soviet Republic에선 가장 저렴한 항공기로 등장한다. 탑승 인원은 12명.

6. 관련 문서



7. 둘러보기







8. 참고 링크




[1] Po-2의 동일한 별명(쿠쿠루즈닉)이면서, 동시에 흐루시초프 서기장의 별명이도 한다.[2] 2차 세계대전 동안 활약한 영국의 모스키토 전투기, 러시아의 Yak 전투기 등으로, 심지어 이 전투기들은 대전기간 동안 맹활약했다![3] Y-5 제외. Y-5는 1,000대 가량 생산된 것으로 추정.[4] 피토관에는 전진하는 것으로 측정되지만 실제로는 앞으로 진행하는 속도보다 바람의 힘이 더 강해서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실속속도보다 빠르게 비행하고는 있는 중이므로 양력이 발생해 추락하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것으로 보인다.[5] 150만 달러. 싸긴 하지만 이정도면 비슷한 체급에선 제대로 된 쌍발 기체도 살 돈이다. 게다가 An-2 중고는 3만 달러.[6] 여기서 레이더의 원리를 다시 살펴보면, 레이더는 전파를 쏴서 어떤 물체에 부딪혀 돌아오는 전파를 판독해서 어떤 방향 어떤 거리에 어떤 물체가 있나를 측정하는 장비다. 돌아오는 전파가 적으면 당연히 탐지가 어려워지지만, 돌아온 전파를 수집하고 판독하는 기술, 장비 조작 요원의 숙련도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7] 군에 갔다온 사람들은 대포병 레이더라는 걸 들어봤겠지만, 쉽게 말하면 적진에서 날아오는 포탄조차도 레이더로 추적하여 발사한 위치를 판독할 수 있다. 사람 허벅지보다 조금 더 굵은 105mm 포탄도 탐지하는데 그 큼지막한 엔진이 안 걸리겠나. 게다가 심지어 아서k는 딱풀보다 조금 더 큰 14.5mm 탄도 잡아냈다.[8] 기본적으로 프롭 항공기란 게 굉장히 소음이 크다. 왕복내연기관과 프로펠러를 쓰는데 조용할 수가 없다.[9] 천궁의 최저사고는 30m의 호크의 절반이고 포대당 운용되는 미사일 또한 훨씬 많다.[10] 대부분 중국제이나 90년대 들어 생산시설을 도입, 50대 정도를 자체 생산했다.[A] 사진 삭제됨[11] 이 물건은 독소전쟁 당시 밤에 독일군 비행장을 몰래 폭격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12] Bedcheck Charlie. 찰리는 Commie(빨갱이)의 통신부호다.[13] 이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육군에서 옮겨온 부대다 보니까 전군 초기에는 육군 출신 장교와 부사관이 드글드글했고, 25년이 넘게 지나 육군 출신들이 거의 사라진 지금도 잔재가 아주 없지는 않다. 그래도 공군 포대에는 방공포 특기만 있는게 아니라서 육군스럽다(?)라는 말은 이젠 틀린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군스럽다는 말을 듣는 건 규모가 크고 죽으나사나 비행장 위치를 고수해야 하는 비행단과 달리 부대규모도 작고 유사시 장비 끌고 부대 위치를 옮겨야 하는 방공포대 특유의 환경 영향이 크다.[14] 물론 현대에는 민수용 GPS의 발전속도가 어마어마해서, 핸드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의 내비게이션 관련 앱이 90년대 즈음의 최신 항공기용 내비게이션 장비보다 유용한 경우도 많다. 게다가 저가형 제품의 경우 자동차 내비보다 조금 비싼 정도라 이런저런 루트로 이미 그 정도는 구비해 놨을 가능성이 높다.[15] CIA가 공작을 위해 설립한 항공회사 소속으로 되어 있었다.[16] 김정은의 부대시찰을 보도한 북한매체 사진에 글래스 콕핏화된 조종석이 떡하니 나왔다.[17] 서방의 민수용 항공기 GPS 안테나는 평균 사이즈가 성인 주먹 사이즈에서 팔뚝만 한 사이즈 정도다.[18] 중고가가 승용차 한 대 가격인 한 3만 달러쯤 한다. '''세스나 172 같은 경비행기보다도 싸다.'''[19] 다목적인지라 농업용으로도 꽤 쓰인다고 한다(농약 살포용 등).[20] 이와 연관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에어라이너에 있는데 # 사진 설명에도 있지만 폴란드제 An-2가 영국에 날아와서 분해된 뒤 선적돼서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사진에선 북한 인도설을 제기하지만 북한이라면 바로 옆 중국에서 Y-5를 도입한 사례가 더 많고 시대가 시대이니...[21] 일단 헝가리에 입국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유럽 연합 어디든 갈 수 있다.[22] 우랄-4320(러시아에서 소방차로 많이 쓰인다.)의 섀시에 An-2의 동체를 바디로 올린 것 같다.[23] 지금은 아마도 C-130 허큘리스가 모티브인듯한 더 큰 비행기가 드랍을 하고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