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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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례
2.2. 실제 사례
3. 대책
4. 관련 문서


1. 개요


'''"내가 지금까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제 와서 이 애미/애비에게 이럴 수가 있느냐?"'''

자녀가 부모의 뜻과는 다른 길을 가고자 할 때 이에 동의하지 못하는 일부 부모가 내뱉는 거친 말. 기본적으로 자녀 양육에 대해서 사랑이나 애정, 희생이나 헌신이 아니라 도리어 '투자'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자녀로부터 보상을 얻기 위한 심리가 내포되어 있다.
물론, 때로는 부모의 판단이 자녀의 판단보다 더 정확한 경우도 분명 있기에 부모의 반대를 경청할 필요도 있지만 한편으로 때로는 자녀의 판단이 부모의 판단보다 더 정확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 반대한다는 이유가 "네가 그 선택을 하면 인생이 망할 테니 부모로서 내 자식의 인생이 망하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합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그동안 내가 너 키우면서 들인 돈과 시간 전부 도로 내뱉어라!"라면 이는 비판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 게다가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자기 인망/명예 관리를 위한 장기판의 졸개 정도로만 여기는 정도라면 그 막장성이 더욱 치솟는다.
일반적으로 현실에서는 일부 예체능 분야에서 많이 나타난다. 부모가 자녀를 고액의 비용을 들여가며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성악가 등의 진로로 프리패스로 보내놨더니 마지막 순간에서 자녀가 그 모든 것을 내버리고 "이제 그만! 나는 내 삶을 살겠어요!"라고 나온다면? 이 상황에서 부모의 머리에 한학기 1천만원 등록금이니, 유명 연주자와의 연줄을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시간이니 하는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면 이 말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95%다.
운동선수의 경우는 높은 확률로 스카우트 분쟁이 벌어진다. 문성민의 드래프트 거부&해외이적 파동이나 김연경의 터키리그 진출과정에서 흥국생명이 방해질을 한 것 등등. 비인기종목등에선, 협회가 선수 출전권이나 국대 선발권을 마음대로 이용해서 선수들을 찍어누르는게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특히 대학교 선수들이 이런 것에 많이 시달리는데, 대학교 운동부측에서 이른바 학교 지원금이란 명목으로 지명받아서 얻은 계약금중 일부를 요구하는데, 문성민 케이스땐 이게 3~4억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라 문성민 측에선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또한, 의외일지 모르지만 부모가 고학력자일 경우에도 종종 이런 일이 있다. 자신의 저학력 부모에 대한 마음 속 비난이나 각종 사유로 인한 경력단절로 인한 좌절 등이 자기 자녀에게 아낌없이 퍼부어져서 애정이라는 이름의 집착으로 자녀를 옭아매는 것이다. 헬리콥터 부모라고 불리는 인물들의 자녀가 이런 케이스인 경우가 많다.

2. 사례


창작물에서는 막장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한다. 여기에 뒷목 잡기까지 해 주면 더욱 완벽.

2.1. 장미빛 연인들: 백장미의 아버지 백만종


대표적인 사례. 막장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재벌집 가문은 자녀 양육이나 결혼 중매를 자산관리 내지는 경영권 승계 등의 측면에서 철저히 계획하기 때문에, 자녀가 거기서 벗어나려고 하면 그간 들였던 "투자"가 아쉬운 재벌집 부모는 권위로 찍어누를 수밖에 없다.

2.2. 실제 사례


물론, 현실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이런 식의 말을 정말 날것 그대로 하는 경우는 드물고, 단순히 지나가는 한탄이나 자조로 푸념하는 정도로 하는 경우는 많다. 그러니, 부모에게 이런 말을 어쩌다 들었다 해도 너무 막장 부모다 뭐다 하면서 지나치게 날선 반응을 보이는 것도 과도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나가는 말이라도 '''말 자체에 이미 오류가 있으니''' 제발 쓰지 말자.
안타까운 사례로는 부모가 성심성의를 다해 키운 자식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혹은 재해나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거나 하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이 경우엔 '내가 그 정성을 다해 널 키웠건만 넌 범죄나 저지르는 놈이 된거냐/이렇게 허망하게 죽어버리냐' 의 의미. 물론 후자의 경우에는 누구나 슬퍼하지만 전자는 부모에게 그런 말을 하도록 만든 자식에게 온갖 비난과 욕설을 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그냥 대놓고 부모 엿먹이려는 거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

3. 대책


가장 좋은 것은, 부모가 자기 정체성으로부터 자녀를 분리시키고,[2] 자녀의 독립된 인격을 존중하고 자유의지를 보장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과정에서 부모가 충격을 받는다거나 불안해할 수 있다. 몸져눕지 않도록 자녀가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결국 부모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봐야 할 듯. 이를 잘 극복한 부모는 자녀에 대한 불필요한 집착이 줄어들고 자녀를 놓아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기러기 아빠 같은 사례가 많은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런 갈등과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것은 정말 어려워 보인다.
부모의 마음은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라지만 마냥 해주다 보면 자식이 그것에 익숙하게 되어 그걸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다(관련 명언, 헬리콥터 부모·안전 관련 글). 그러니까 이는 지나치면 오히려 아이의 버릇을 없애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마냥 화를 내서도 안 된다.

4. 관련 문서



[1] 2014년 4월 타요 버스 실사판 행사에서 나온 광경이다. 실제로는 뽀로로와 타요 모두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소속사 선후배다...[2] 즉, 자녀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인 것은 아니며 자신의 행복이 자녀의 행복인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