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안죽었다
1. 개요
국민TV의 라디오 드라마. 2013년 5월 2일부터 31일까지 방송되었으며 22부작이다. 극본, 연출은 김용민. 배우 소리공작집단 보이스 비 엠비셔스(Voice by MBtious).
2. 상세
라디오 정치 막장 드라마를 표방하며 막말 김용민이 나비효과에 이어 두 번째로 연달이 집필했다. 실존 인물의 이름들이 실제로 그대로 나오는 처음이자 마지막 드라마. 시대적 배경은 청계천 공사를 마친 2005년경으로 추정된다.
선역을 맡은 노무현이 이명박과 영혼 교체를 하게 되면서 악역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정확히는 이명박의 혼이 들어간 노무현과 노무현의 혼이 들어간 이명박이다. 다만 결말로 갈수록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영화 《체인지》를 패러디한 듯하다. 노무현 사망일에 했던 특집극 중, 문재인이 노무현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신에서 배우들이 가장 감명이 깊었다고 추석 특집 방송분에서 밝힌 적이 있다.
3. 등장인물
- 노무현 (배우 육재준) - 1회에서 낙뢰를 맞기 전까지는 진짜 노무현을 연기한다. 하지만 2회부터 이명박이 지배하게 되면서 점차 악역으로 변모한다. 진짜 노무현의 연기와 이명박의 영혼이 깃든 노무현의 연기를 비교해보면 정말 다르다.
- 이명박 (배우 이박사) - 1회에서 낙뢰를 맞기 전까지는 진짜 이명박을 연기한다. 하지만 2회부터 노무현이 지배하게 되면서 1회에서 비서에게 찰진 욕을 날렸던 것과는 180도 다른 점차 선한 역으로 변모한다. 이명박에 노무현이 있다는 걸 모르고 찾아온 박근혜가 사학법 개정 반대 집회에 참석하라는 말에 이명박이 논리적으로 역관광시키는 장면은 백미. 역시 이명박이었던 연기와 노무현의 영혼이 깃든 이명박의 연기를 비교해서 듣는 것도 재밌다.
- 권양숙 (배우 이태란) - 노무현의 영부인으로 차분하고 이성적인 성격. 노무현에게 이명박의 영혼이 있는 줄 모르고 점점 변해가는 노무현을 타이르다가 이혼을 당하고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게 된다.
- 문재인 (배우 을트라맨) -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 노무현에게 이명박의 영혼이 있는 줄 모르고 변해가는 노무현을 향해 독설을 날리고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온다. 그리고 나타난 이명박이 자신은 노무현이라는 말을 하자 믿지 않고 권양숙을 보필한다. 후에 송기윤과 의기투합하여 노무현의 진짜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노무현 사망 당시 특집으로 나와 노무현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절묘한 시기여서 그런지 감동적인 장면으로 손꼽힌다.
- 송기윤 (배우 육봉기) - 노무현이 의지해왔던 신부. 노무현의 영혼이 깃든 이명박이 찾아와서 자신이 노무현이라고 하자 처음에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노무현을 보며 조금씩 의심을 하게 된다.
- 메리킴 (배우 정수현) - 직업소개소 사장. 노무현에게 갑자기 납치당하고 노무현에게 반협박으로 국정원장 제의를 받는다. 처음에는 협박에 못 이겨 국정원장을 하게 되지만 점차 권력욕에 물들어가며 각종 공작을 일삼는다. 그리고 노무현의 유혹에 넘어가 권양숙을 밀어내고 정식부인까지 되지만...
- 김윤옥 (배우 정수현) - 이명박의 부인. 이명박과 금슬이 좋았지만 이명박의 몸에 노무현이 들어간 이후로 금슬이 식어버린다. 이명박이 자신은 노무현이라고 밝히고 잠자리를 거부한 이후로 자연스럽게 하차한다.
- 김실장 (배우 육재준) - 이명박의 실장. 달라진 이명박을 보며 당황하고 노무현까지 달라지자 두 사람이 바뀐 거 아니냐며 두 사람을 의심한다.
- 김경태 (배우 육봉기) - 현 국정원장. 노무현이 민간사찰을 요구하자 강하게 거부하고 술에 취해 기자에게 그 정보를 흘려버린다. 기사화가 되자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양심선언을 해버린다. 문재인과 노무현이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 결정적인 인물.
- 김경수 (배우 을트라맨) - 비서관. 노무현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사표를 내고 나온다.
- 원세훈 (배우 육봉기) - 특별출연. 노무현의 부름을 받고 국정원장 제의를 받지만 이명박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단칼에 거절한다.
- 박근혜 (배우 이태란) - 특별출연. 이명박에게 사학법 개정 반대 집회에 참가하라고 권유하러 왔다가 도리어 이명박에게 논리적으로 발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