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1. 개요
No-Show
예약부도라고도 한다. 예약했지만 취소한다는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행위나 그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사람의 경우 '노쇼족'이라고도 한다. 관용어로는 '코빼기도 내밀지 않다'라고 쓴다.
2. 상세
노쇼 행위를 하면 몰지각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는데, 업주의 입장에서는 손님이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으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식당에서는 큰 문제가 되는데, 예약석으로 잡힌 테이블에 다른 손님을 받을 수도 없고 미리 준비된 식재료도 사용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1]
유사한 경우로 오긴 했지만 원래 시간보다 늦게 와서는 자리를 내놓으라고 떼를 쓰는 애프터쇼족도 있다. 그리고 예약금을 받았는데 고의 폐업이 의심되는 일도 있다.[2]
모바일 예약 앱들이 많이 생겨 예약이 간단해지면서 이러한 행위가 증가하여,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예약자들은 예약을 깨 놓고서도 적반하장격으로 항의를 하거나, 차명 계정을 만드는 등의 꼼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셰프 최현석도 이에 관해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으며, 100인분의 식사를 주문해 놓고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롯데건설 측에서 400명 예약을 했다가 준비를 다 해 놨더니 취소한 경우도 있어서 크게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 롯데 측의 해명에 의하면 400명이 아니라 300명이었고 취소할 수 있다고 미리 고하고서 예약을 했으며, 60만원의 보증금을 걸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식당 주인의 요구에 따라 후에 40만 원을 추가로 입금했다고 한다.
유독 식당에서 이런 문제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소규모 개인 업체가 많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특정 식당이 예약금을 받기 시작한다고 하면 손님은 예약금이 없는 다른 업체로 가버릴 수도 있으며 예약금을 걸었다 하더라도 밥을 안 먹었으니 예약금을 되돌려달라고 생떼를 부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예약을 아주 받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결국은 관련 법령을 제정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연간 손실이 4조를 넘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항공업계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퍼스트 클래스 급의 좌석들은 이륙 전에 고객이 변심이든 뭐든 사유를 대서 내린 뒤 환불을 요청하면 전액 환불을 해주는 규정을 악용한 대표적 사례인데 이런 노쇼 사유의 대다수가 국내에서 아이돌을 가까이서 보고 만나고 싶다는 아이돌 극성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패턴은 아이돌이 타는 비행기를 알아보고 해당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예매한 뒤 출국장까지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 비행기 안에까지 소란을 피우다가 이륙하기 몇분 전에 변심으로 안 타겠다며 내리는 행위를 반복 중이다. 결국 팬덤들이 벌인 비행기 난동 사건이후 항공업계에서 퍼스트 클래스도 이제부터 이륙 전에 환불신청시 위약료나 일부분은 환불을 안 해주는 규정으로 개정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이건 '탑승'까지 했기 때문에 노쇼는 아니고 취소 규정을 악용한 진상짓일 뿐이다.
간혹 높으신 분들이 직원에게 회식하자고 해놓고 뭘 먹을 것인가 당일까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서 여러 식당에 예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가지 않게 된 식당들을 전부 취소하는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그 높으신 분들 가운데 그런 사소한(?) 문제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부하가 여러 군데 예약해놓지 않으면 사회 생활을 할 줄 모르는 놈으로 취급하고, 식당이 항의하면 남의 돈을 받아먹는 주제에 장사할 마인드가 안된 놈으로 취급한다.
일본에서는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거나 직전에 취소하는 경우를 가리켜 막판이나 마지막라는 뜻의 단어인 도탄바(土壇場)[3] 와 영어 단어 cancel에서 차용한 캰세루(キャンセル)을 합쳐 도타캰(ドタキャン)이라고 한다. 도타캰은 단순히 친구끼리 약속을 해 놓고 약속 시간 직전에 취소하는 상황에서 쓰이는 등 노쇼보다는 의미가 더 넓지만 일본에서는 노쇼보다는 도타캰이 더 많이 쓰인다.
2019년에는 새로운 유형의 노쇼가 등장했는데, 자기가 응원하는 영화에 예매만 걸어놓고 관람하지 않는 영혼 보내기가 그것이다.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관람료는 낸다는 차이가 있지만 만약 해당 영화의 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대에 이러한 짓을 하게 돼서 객석이 차게 된다면 그 시간대에 보려고 극장을 찾은 실관람객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영혼 보내기의 의도상 앞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겠지만 말이다.
축구에서는 한 선수의 노쇼 사태가 있었다. 사실상 해당 사건사고를 통해 '노쇼'라는 단어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쇼에 시달리다가 결국 폐업한 식당이 있다는 2013년 3월 24일 기사가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어느 왕정에서 자동차 2만 대를 주문했는데 왕조가 망하는 희대의 노쇼 사건이 있었다.
3. 대책
-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은 10만 원, 국내선은 8천 원의 위약금을 부과한다.
- 인터라인으로 발권한 항공권을 활용하지 않고 버릴 경우 그 시점 이후로는 항공권을 사실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 아예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쇼 손님을 제한하는 식당도 있다. #
- 항공사는 탑승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을 예상하여 실제 탑승 정원보다 예약을 조금 더 받는다. 이를 오버부킹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해당 인원이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 큰 문제가 없지만 예약자 전원이 탑승하게 되는 경우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는 다음 비행기에 탑승하거나 동급의 항공사에 탑승할 의사를 물어서 위자료와 체류비를 보상하거나, 그마저도 없으면 일부 승객들을 상위 등급의 좌석으로 옮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 경우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4]
- 항공사의 경우, 노쇼가 되면 탑승실적과 마일리지 적립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유는 거리는 먼데 남아도는 항공권을 사서 마일리지를 쌓고 훨씬 비싼 비즈니스나 퍼스트를 마일리지로 사는 행위를 막기 위함이고, 탑승실적을 쌓아 얻을 수 있는 높은 등급의 서비스[5] 를 주지 않기 위함이다. 따라서 항덕들은 마일리지 실적을 쌓기 위해 비행기를 실제로 탄다. 이를 '마일런'이라고 한다.
- 호텔도 마찬가지로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하지 않은 노쇼는 숙박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게 숙박으로 인정되는 경우, 메리어트나 힐튼처럼 세계구 급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호텔을 1박에 물가가 싼 나라의 1~2만원짜리 싸구려 호텔에 60박 이상 걸어놓고 플래티넘 이상의 객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등급을 얻고난 후, 1박에 10만원짜리 호텔로 가서 한등급 높은 이그제큐티브급의 30만원짜리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 소리가 되는데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함이다. 그리고 취소불가 요금으로 예약하고 나서 노쇼가 된 경우, 환불을 해주지 않으며, 취소가능 요금이라고 해도 숙박료에 육박하는 수준의 수수료를 벌금으로 물린다.
- 이론상으로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처벌할 수 있지만, 업무 방해에는 과실범 처벌 규정이 없어 대놓고 해당 업자에게 빅엿을 먹이려고 하는 게 아닌 이상은 처벌할 수 없다. 다만 이 말인즉 업자를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노쇼를 할 경우 처벌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더라도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액의 일부를 배상받을 수는 있다.
-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회원 전용 콘도는 예약해 놓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후 1년간 다시 이용할 수 없다.
-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매 의사를 밝히고 오프라인 직거래 일정을 잡으면 예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 노쇼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접속 불가 상태다. [6]
-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규정을 개선하여 예약 후, 예약 1시간 이전까지 취소하지 않을 경우 예약 보증금을 식당이 전액 가져가게 바꾸었다. 단, 천재지변으로 인한 건은 예외.
- 노쇼를 하는 대신 돈을 낸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영혼 보내기이며, 그 외에도 신문에 실린 모 대기업 회장의 일화 등이 있다. 10곳을 예약해 1곳만 가는데 나머지 9곳에도 식사비를 100% 지불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쇼인가 아닌가 의견이 갈리고 있다.
- 용산 전자상가의 상인들에게 082 희망을 보내는 데 동참해주세요. 노쇼 겸 영혼 보내기를 연상케 한다.
[1] 제대로 된 식당이라면 그날 남은 식재료는 폐기하는 것이 보통이다.[2] KNN 기사, 아름방송 기사 [3] 본래 참수형을 집행하는 곳이라는 뜻이었지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라 해서 막판이라는 뜻이 붙었다.[4] 다만 이 경우는 오버부킹이 아니라 데드헤딩이다. 해당 문서 참조.[5] 스타얼라이언스의 골드 등급이면 동맹체 항공사를 이용할 때 수하물 추가나 전용 카운터를 이용한 수속시간 단축, 라운지 입장, 좌석 업그레이드 확률 업 등의 혜택이 매우 크다.[6] 아카이브를 이용해서 옛 홈페이지에서 사업자 등록번호를 알아내 국세청 홈택스에서 조회해 보니 2019년 6월 21일 현재 세금을 내고 있다. 카카오 플러스 친구,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계정이 있다는 표시가 홈페이지에 있는데 카카오 플러스 친구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오고, 트위터에는 아직 트윗이 없다는 문구가 나오고, 페이스북은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오고,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없음 문구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