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 FC/2013-14 시즌
구단 수뇌부의 오리무중 행보는 프리시즌부터 계속되었는데, '''강등 시즌 임시감독이었던''' 조 키니어를 풋볼 디렉터 자리에 앉혔다. 심장병으로 사임했던 양반이라 건강을 되찾았다는 점에선 환영받고 있지만, 그 외엔 어떻게 봐도 의도를 알 수 없는 인사였다. 일단 영입 관련 업무를 맡기겠다고 하는데, 키니어의 컴백에 이어 그간 사장직을 맡았던 데릭 람바이아스가 사임했고, 뉴캐슬의 꿀영입을 책임지던 그레이엄 카 수석 스카우터 역시 사임 루머에 휩싸였다. 준수한 라이트백이었던 대니 심슨을 자유계약으로 QPR에 보냈고, 심지어 지난 시즌 미드필드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으며 숨은 MVP로 평가받던 제임스 퍼치조차 위건 애슬레틱으로 헐값에 보낸 것에 반해, 시즌 시작 전까지 성사시킨 영입은 6개월 전 돈이 없어 QPR에 뺏겼던 로익 레미의 임대영입뿐이어서, 팀의 운영 방향에 대해 우려하는 팬들이 많다.
이때 악재가 더해졌는데, 개막전 충격패에 멘붕한 아르센 벵거가 이틀 늦은 개막전을 준비하던 뉴캐슬의 핵심 요앙 카바예에게 고작 1000만 파운드라는 상도덕 개념을 상실한 오퍼를 보내온 것. 이에 카바예는 설레발을 치면서 뉴캐슬의 경기 출장을 거부하면서까지 이적준비에 나섰지만, 정작 아스날은 15M까지 올린 오퍼가 거절당하자 카바예를 포기해 버렸다. 아니나다를까, 갑자기 카바예가 짐을 싸 버리고 치른 개막전 맨시티 원정에서 4:0 대패, 깔끔하게 20위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장 완장도 곧잘 줬을 정도로 믿었던 카바예에게 발등 찍힌 팬들이 분노한 것은 당연지사. 다행히 3라운드 풀럼전부터는 이적생 레미의 활약과 모처럼 전전 시즌처럼 맹활약하고 있는 벤 아르파의 힘으로 2연승하며 한시름 돌렸다.
첫 경기의 충격적인 대패와 핵심 미드필더 카바예의 이적소동 등으로 험난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뉴캐슬이었지만, 임대로 데려온 로익 레미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슬슬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마티유 드뷔시와 무사 시소코, 가공한 활동량과 쏠쏠한 득점력으로 호나스 구티에레스의 공백을 잊게 해 준 요앙 구프랑 같은 프랑스 선수들의 활약으로 슬슬 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11월 10일경 9위라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는데 성공하였다.
빅클럽에 유혹에 흔들리던 카바예가 다시 한 번 뉴캐슬에 전념할 것을 다짐하고[1] 그라운드에 복귀한 것 역시 커다란 힘이 되었으며,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던 셰이크 티오테가 제 폼을 되찾아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며 팀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카바예 - 티오테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이 리그 정상급이란 사실을 또 다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며 4순위 센터백 옵션으로 취급되던 마이크 윌리엄슨이 나이 30을 넘기더니 난데없이 각성하며 무적의 제공권 장악력과 섬세한 라인 컨트롤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사항.
그런 와중 10월 19일부터 시작된 리버풀, 선더랜드, 맨시티, 첼시, 토트넘의 5연전이라는 최악의 일정속에서 4경기 승점 7점을 쌓아올리는 반전을 이루어내어 충격을 주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극적인 잔류에 상당한 투자로 수비진을 보강해 근래 가장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한 명이 부족한 숫적 열세를 지고도 무승부를 만들어 내었고, 최대 더비 경기인 선더랜드전과 컵 대회 맨시티전에서는 안타까운 패배를 맛보아야 했으나, 주제 무리뉴감독의 복귀로 상승세를 이어나가던 첼시를 홈에서 2대 0으로 멋지게 격파. 그 기세를 몰아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키퍼 팀 크룰의 미친듯한 선방쇼를 선보이며 1대 0 승리를 가져와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지게 하였다.[2]
이어진 11월 24일 벌어진 노리치와의 홈경기에서 카바예와 레미의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오랜만의 코너킥 선제골'''과 구프랑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에는 타겟터의 모든 것을 선보인 아메오비를 중심으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아메오비가 교체 아웃된 후반에는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다소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1골을 먹히긴 했으나 팀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중상위권의 위치를 선점. 12라운드까지 4위권과는 한경기 차이다. 13라운드에선 난적 웨스트 브롬마저 홈에서 무사 시소코의 어메이징한 중거리슛 결승골로 2-1로 제압하며 4연승에 '''11월 전승'''을 기록했다. 불과 2개월 전에도 입지가 몹시 흔들리던 파듀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고, 토트넘전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친 크룰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2013년 11월을 뉴캐슬의 달로 만들었다.
12월의 첫경기인 스완지 시티 원정경기에서 가공할 점유율 축구를 선보인 스완지에게 예상밖의 3-0 참패를 당했지만, 사흘 후 펼쳐진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선 절망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맨유에게 너끈한 0-1 승리를 거두며, '''42년만에 올드 트래포드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5라운드 현재 8승 2무 5패, 승점 26점.
이후로도 크리스탈 팰리스를 원정에서 0-3 완파하고, 박싱 데이에 펼쳐진 스토크전은 (심판의 약간의 도움이 있었지만) 벤 아르파가 주전에서 밀려난 상황을 시위라도 하듯 간만에 2어시 1PK유도 2골대(...)를 기록하는 하드캐리를 선보이며 5-1로 대파하는 등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3년의 마지막 경기였던 아스날전에선 상대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게 없는 경기를 펼치고도 단 한 번의 세트피스를 막지 못해 0-1로 패배하며 8위로 내려앉아 반환점을 돌게 되었다. 이날 전까지 선두 아스날과 불과 승점 6점차였는데 선두권 경쟁 구도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패배를 당했다.
뉴캐슬의 11월 반등을 이끈 베스트 일레븐은 12월의 빡센 일정 가운데도 소폭의 변동만으로 계속 유지되었는데, 아스날전부터 슬슬 방전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더니, 결국 2014년 1월 1일의 WBA 원정경기에서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1-0 패배를 당했다. 게다가 캡틴 콜로치니가 또다시 쓰러져 6주 정도의 공백이 예상되고,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 주던 우측 수비수 마티유 드뷔시도 피로감에서 비롯된 경솔한 태클로 3경기 출장정지를 받는 최악의 뉴스를 접해야 했다. 이어진 카디프 시티와의 FA컵(잉글랜드) 3라운드에서도 하필 교체 선수에게만 두 골을 먹히며 홈에서 1-2 역전패, 잉글랜드 감독 데뷔전을 치룬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파피스 시세의 필드골이 터졌다는 위안거리가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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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경기는 근래 뉴캐슬의 천적이자 시즌 중반을 넘어가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보이고 있는 맨시티전이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점하며 또다시 대패하는가 싶었지만, 전반 중반 이후 카바예 - 티오테 - 아니타의 3미들이 그 맨시티의 미드필드진을 압도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티오테가 왼발 다이렉트로 꽂아넣었다. 그러나 심판은 티오테의 슛을 피한 구프랑이 골리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골판정을 번복하고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버렸다. 그러나 구프랑은 키퍼의 시야를 가리지도, 선방 동작을 방해하지도 않았기에 명백한 오심이었다.[3] 골을 도둑맞은 뉴캐슬의 선수들은 몹시 흥분했고, 거친 파울을 불사하면서 맨시티를 엄청나게 밀어붙였는데, 이러한 경기 흐름 속에 양가-음비와가 나스리에게 매우 질나쁜 태클을 범해 나스리가 실려나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뉴캐슬의 맹공을 버텨낸 맨시티가 후반 로스타임에 한 골을 추가하면서 0-2 패배. 맨시티를 압도하고도 매우 억울한 패배를 당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1월 이적시장에서는 언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카바예의 이적이 당장 성사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팀의 구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카바예의 유력한 잠재구매자 파리 생제르맹의 로랑 블랑 감독은 별다른 의사를 보이지 않은 상태. 득점 3위를 기록중인 레미 역시 완전이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팀은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와 공격력을 갖춘 미드필더 영입에 신경쓰는 듯. 특히 몽펠리에 HSC의 에이스 미드필더인 레미 카벨라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한편 여름부터 타깃이었던 올랭피크 리옹의 스트라이커 바페텡비 고미가 "협상 마무리를 위해 뉴캐슬로 갈 것"이라는 본인피셜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상태다. 고미는 올 6월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 말이 사실이라면 보스만 룰을 이용한 협상인지 겨울 이적시장을 이용한 이동인지도 궁금해지는 상황. 한편 요앙 구프랑의 맹활약으로 자리를 잃은 호나스 구티에레스는 옛 은사 크리스 휴튼 감독의 노리치 시티로 완전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를 떠났다. 이 와중에 카바예는 프리킥 포함 두 골을 터뜨리며 웨스트 햄 원정의 1-3 승리를 견인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그러나 PSG의 태도가 바뀌면서 카바예의 이적이 급물살을 탔고, PSG의 오퍼가 들어오자 카바예는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미 뒷통수를 맞아본 적이 있는 뉴캐슬 팬들인지라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1월 29일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 + 소정의 옵션으로 카바예의 파리 생제르맹으로의 이적이 확정되었다. 카바예의 공백 속에 뉴캐슬은 노리치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여기에 레미가 상대팀 브래들리 존슨과 싸움박질을 벌여 퇴장당해, 팀내 득점 1-2위 선수가 모두 사라져 앞으로의 일정에 크나큰 차질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편 같은 날 VfL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루크 데 용을 임대 영입했다. 완전이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뉴캐슬은 2012년 FC 트벤테에서 맹활약한 데 용을 영입하려 했었지만 £12.6m의 몸값을 제시한 글라드바흐에게 빼앗겼던 바 있다. 그러나 데 용은 독일에서 기량 발휘에 실패했고, 결국 뉴캐슬이 1년 반 전보다 한층 싼 가격에 영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카바예가 영입된 2011년 여름 이후 카바예 부재시 4승 4무 12패를 기록중이던 뉴캐슬에 있어 핵심 중의 핵심 카바예의 공백은 너무도 큰 것이었다. 2월 1일 선더랜드 AFC와의 타인위어 더비에서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홈에서''' 0-3으로 깨지는 굴욕을 맞이했다. 그나마 경기 내용 자체는 비등비등했던 12-13 시즌과 달리 주포 레미마저 3경기 출장 정지를 끊어버린 뉴캐슬은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92년만에 타인위어 더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 경기의 여파로 두 선수의 임대만으로 1년 농사를 마감한 조 키니어 풋볼 디렉터는 즉시 사임하였다. 이어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에선 에당 아자르의 EPL 최초 해트트릭의 제물이 되며 3-0 패배,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와서는 야야 투레 못지않은 전통의 뉴캐슬 킬러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2골 1어시스트를 허용하며 0-4 참패하며 최악의 후반기를 예고했다. 이후 일정과 대진이 여유로운 편이라는 점과 전반기 많은 승점을 벌어둬 강등권으로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는 점이 몇 안 되는 위안거리.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가운데 2월 18일자로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뉴캐슬 인수를 고려중이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억만장자라는 사람의 정체가...! 덕분에 루머의 출처 사이트의 댓글창은 온갖 드립의 향연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인디펜던트에 정식으로 "Vince McMahon: WWE owner 'sniffing around' Newcastle United with view to incredible takeover bid" 기사가 나왔다. 과연 감독에게 "You're Fired!!!!" 를 외치며 선수들이 심판에게 F-5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인가... 근데 뉴캐슬 측 대변인도 '헛소리'라고 발언했고, 그 분도 관심없다고 하였다. 사실 빈스 맥마흔의 자산규모는 애실리 구단주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니, 현실성은 떨어지는 루머이긴 했다.
이후 2월 23일 펼쳐진 아스톤빌라와의 일전을 1대 0으로 간신히 이기며 상승세를 만들고, 3월 1일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4대 1로 대승을 거두며 그 동안의 부진을 씻은듯이 날려버리는 듯했다. 그러나 '''재앙은 이제부터 시작되었다'''.
헐시티와의 경기 도중 상대팀 미드필더 데이비드 메일러와 시비가 붙은 '''앨런 파듀 뉴캐슬 감독'''이 상대 선수에게 '''박치기'''를 하며 퇴장을 당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경기 자체는 4대 1의 대승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파듀 감독은 10만 파운드(한화 1억 8천만원 가량)의 벌금과 '''8경기 터치라인 출입 금지'''[4] 라는 중징계를 당하게 되었고, 이후 8경기 동안의 뉴캐슬의 성적은 영 좋지 못했다.
가뜩이나 요앙 카바예와 로익 레미 등 중심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며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왔던 뉴캐슬의 성적은 감독의 장기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로 더욱 곤두박질쳤다.
강등권에서 경쟁하는 풀럼을 상대로 패배하는가 하면, 역시 강등권의 크리스탈 팰리스를 1대 0으로 간신히 이기며 체면치레하나 했지만 다음 경기인 에버튼을 시작으로 사우스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토크 시티, 스완지 시티, 아스날까지의 경기를 '''전부 패하며''' 나락으로 떨어진다. 뉴캐슬의 6연패는 1986-87 시즌 이후 초유의 대참사였다. 전반기에 어느정도 벌어 둔 승점이 없었다면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었을 거라며 자학하는 팬들까지 생겨났으며, 실제 6연패 당시 '''뉴캐슬의 후반기 순위는 20위'''였다. 6연패 기간의 성적은 '''1득점[5] 17실점'''이었으며, 전반기에 유럽대회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던 그 팀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언론은 뉴캐슬의 엄청난 부진에 대해 연일 보도했고, 이러한 부진의 단초를 제공한 파듀 감독에 대한 경질설도 끊이지 않았다. 무기력한 팀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는 현지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후 시즌의 막바지, 두 경기를 남겨놓고 징계에서 돌아온 파듀 감독은 팀을 재정비했고,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그들을 강등으로 몰아 넣으며 3대 0의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근 '''1개월 하고도 보름만'''의 값진 승리였다. 때이른 시간에 터진 숄라 아메오비의 선제골이 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으며[6] , 후반전 카디프의 파상공세에 몹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떻게든 육탄수비로 막아낸 수비진의 투혼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6연패 기간 동안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준 뉴캐슬에게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야유가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69분[7] 단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보이콧까지 선보였다. 앨런 파듀 감독은 벤치로 돌아왔지만 '''홈팬들의 어마어마한 야유에''' 터치라인조차 찾아가지 못했다. 감독보다 선수들이 잘 해서 이긴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5월 11일. 리버풀과의 최종전은 잘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전반전 유연한 파상공세를 펼치며 상대 수비수 마르틴 스크르텔의 자책골을 유도해 내었으나, 후반전 스티븐 제라드의 간접 프리킥으로 2골을 내리 실점하며 세트피스에 대한 약점이 전혀 보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뉴캐슬의 2실점은 모두 오프사이드로 볼 소지가 다분한 골들이었는데, 이에 항의하던 아메오비가 경고를 받았고, 이후에도 계속 입을 털던 필 다우드 주심에게 "왜, 퇴장이라도 주려고?"라 했다가 그대로 퇴장당해 버렸다(...). 심판에게 욕을 한 정도가 아니면 이 정도로 연속 경고를 주는 일은 거의 없기에, 부적절한 판정에 연타를 얻어맞은 뉴캐슬로선 이길 수가 없는 경기가 되어 버렸다. 이후 반전의 기회는 없었고 그대로 1대 2로 패배하며 시즌을 끝맺었다. 너무도 허망한 시즌의 마무리, 그리고 14년간 타인사이드에서 헌신한 아메오비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 경기의 패배로 스토크 시티에게 9위 자리를 내주며 '''승점 49점,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많은 팬들이 원하던 감독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대팀 선수와의 다툼으로 퇴장을 당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추태를 보여주었지만 그 사건을 제외하고 보면 전반기는 매우 잘 하기도 하였고, 후반기는 전체적으로 운이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무엇보다 감독에 대한 프런트의 지원이 매우 미흡했던 것이 치명적인 원인중에 하나였다. 시즌을 통틀어 놓고 보아도 뉴캐슬은 절대 팔아서는 안되는 핵심 미드필더 요앙 카바예를 팔아야만 했지만, 그의 대체자를 데려오는 것에는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영입 자체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익 레미를 임대,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크 데 용을 임대 하는 것으로 끝맺어 버린 것이다. 없는 자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뽑아내야 한다는 것은 감독에게 있어서 너무 가혹한 조건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파듀의 자리는 지켜졌고, 지지부진한 영입에 대한 한을 푸는 듯 14-15 시즌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엄청나게 달리고 있다. 다만 현지팬들의 파듀에 대한 불신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상태여서, 14-15 시즌 초반의 행보는 파듀에게 매우 중요해졌다.
[1] 구단주 애슐리가 카바예를 사무실에 불러놓고 아스날과의 통화를 듣게 했는데 그때 아스날 측에서는 "후보선수한테 2500만 파운드는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카바예가 아스날행에 대한 미련을 접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신의 한 수.[2] 다만 지역 라이벌과의 더비전에서 근래 가장 좋지 못한 스타트를 보여주며 20위 '''최하위'''에 머물던 선더랜드에게 '''시즌 첫승'''을 안겨주는 '''치욕'''을 겪어야 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3] 국내 현직 심판, 잉글랜드 전직 심판, MOTD 등의 분석 프로그램, 언론과 축구팬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두가 이 판정이 잘못되었음에 동의하고 있다. 이와중에 국내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박문성은 지속적으로 심판의 의사를 변호하는 발언을 하는 한편 경기 후 이튿날 동일한 요지의 칼럼까지 게재하며 뉴캐슬 팬들을 격분하게 했다. 문제는 이 칼럼을 위해 박문성이 근거로 댄 FIFA 규정의 해석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점.[4] 3경기 경기장 출입금지, 이후 5경기 터치라인 출입금지[5] 스완지전 아메오비의 한 골[6] 이 골은 아메오비가 뉴캐슬을 위해 기록한 79번째 골이자 마지막 골이 되었다.[7] 팀이 인터시티 페어스 컵(현재의 유로파 리그)을 우승했던 1969년을 기리는 뜻에서 시간을 69분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