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티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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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전 축구선수이다.
2. 클럽 경력
2.1. 초기
가난하게 태어나서 15세까지는 축구화 한 켤레 사지 못하고 맨발로 뒷골목에서 빨래뭉치를 차면서 놀았다고 한다. 19세가 되던 2005년 벨기에의 최고 명문 구단 RSC 안데를레흐트의 눈에 띄어서 유럽진출의 꿈을 이룬다. 하지만 벨기에에서는 특별히 기회를 잡지 못하고 2007-08 시즌 네덜란드의 로다 JC로 임대를 갔다가 다음해 FC 트벤터로 이적하게 된다.
2.2. FC 트벤터
새로 이적한 트벤테에서 주전은 아니지만 "12번째 선발"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벤치에서 자주 투입되며 전술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트벤테가 앞서나가면 바로 들어가서 경기를 잠구는 역할이었고 특히 볼키핑과 숏패스 능력이 뛰어나서 경기 템포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09-10 시즌 선발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벤테의 에리디비제 우승의 핵심멤버로 지목되었으며,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에게도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캐슬로의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팀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어 리그에서 성공할 선수"라는 멕클라렌 감독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절에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었으며 2010 월드컵에도 주전 멤버로 출장했다.
2.3.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2010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3백만 파운드의 가격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전격 이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고는 이미 수년 전부터 폐차 수준이던 앨런 스미스와 니키 버트 밖에 모르던 뉴캐슬 팬들은 "오오 우리에게도 드디어 끈적끈적한 피지컬의 흑인 수미가!"라면서 환호했다.
하지만 그저 터프한 수미라고만 생각했던 티오테가 에버튼과의 데뷔전에서 '''64개의 패스 중 64개를 성공시키면서''' 뉴캐슬 팬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갔다.[1]
이후 뉴캐슬의 키 플레이어 중의 키 플레이어로 급부상한다. 무한하다시피한 체력, 호쾌한 태클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덕목은 물론이요 압박을 버티는 키핑에 이은 깔끔한 숏 패스 연계로 공수 전환을 책임지는 팀의 동력원과 같은 선수. 티오테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그가 징계/부상 등으로 불참한 8경기에서 뉴캐슬의 성적이 1승 2무 5패다.''' 이쯤 되면 거의 소년가장 수준.
2011년 2월 25일 뉴캐슬이 아스날 FC를 상대로 전반까지 4-0으로 뒤지다가 후반에 4골을 몰아치며 근성과 투혼의 승점 1점을 쟁취한 대첩급의 드라마틱한 경기에서 페널티박스 외곽으로 튀어나온 골을 왼발 발리 슛으로 꽂아넣어서 동점 골을 집어넣으며 한순간에 뉴캐슬 팬들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받게 된다.[2] 이 이후 뉴캐슬 팬들은 티오테가 공만 잡으면 위치 불문하고 "슛!!!!!"이라는 환성을 지르는데 그 소리가 워낙 위압적이라서 국내에서는 이걸 야유로 착각하고 어리둥절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티오테가 슛이 좋은 선수가 절대 아니라 팬들 말을 믿고 슛을 난사하면 성공은 커녕 유효 슈팅도 드물다는 게 함정...
그 순간의 환호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런 비디오도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첼시의 마이클 에시앙과 자주 비교되며 코트디부아르 국대 동료인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와 비견할 만한 압도적인 활약과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이유로 "셱신"이라고도 불리운다.(발음이 어려워서 입에 착착 감기지는 않는게 단점)
호세 엔리케와 마찬가지로 너무 잘하기 시작하자 타 팀으로의 이적 떡밥이 끊임없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앤디 캐롤로 한번 심하게 데인 뉴캐슬 팬들은 불안감에 떨었으나 '''6년 반'''이라는 초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팀에 대한 충성도를 과시했다. '''오오 셱신 오오'''
2011-12 시즌엔 미드필드 파트너로 영입된 요앙 카바예와 더불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철옹성 중원을 구축했다. 둘이서 맨유의 중원을 집어삼키며 3-0 완승을 이끌었던 경기 등에서 분업화된 미드필더의 이상형을 잘 드러내었다.
그러나 차량 불법개조, 면허증 위조(...) 등 희한한 사건들로 경찰서를 들락거리기 시작하더니, 이어 맞이한 12-13 시즌엔 경기력이 충격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뉴캐슬 팬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희한한 패스웍과 빈발하는 실책에 활동량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급기야 팬덤은 큰 기대가 없었는데 티오테의 자리에서 맹활약한 제임스 퍼치에게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고, 티오테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팀으로서도 티오테로서도 암울했던 시즌이었다. 2년 연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하느라 체력적 부담도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13-14 시즌은 유럽 대회가 없어져 체력 부담이 줄어서 그런지 또다시 전전 시즌처럼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진 플레이도 다시금 자제하며 팀에 필요한 플레이만을 수행, 팀의 상위권 도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4-15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네이션스컵에 가서 부상을 입고 시즌아웃이 되어버렸다.
15-16 시즌은 부상으로 시작했으며, 이 여파로 잭 콜백과 버논 아니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간간이 출장하는 경기마다 운동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모습을 보여 많은 우려를 샀다.
시즌 중반이 되어 점차 폼이 회복되는 것인지, 20라운드 아스날전에서는 왕년의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중국 상하이 선화가 £8m의 이적 제안을 했고, 제안이 받아들여져 중국에서 뎀바 바와 재회하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주급에서 의견이 갈리며 이적이 무산되었다.
그러나 16-17 시즌, 팀이 풋볼 리그 챔피언쉽으로 강등된 뒤에는 사실상 라파엘 베니테즈의 스쿼드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았고 리그 30라운드까지 딱 1경기 교체로 15분 뛴게 올 시즌 리그에서의 전체 출장 기록이었을 정도였다.
2.4. 중국 갑급 리그: 베이징 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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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겨울 무산되었던 중국 리그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피어올랐고, 당초에는 중국 슈퍼 리그의 산동 루넝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으나 예상과 달리 2월 7일자로 중국 2부 리그인 중국 갑급 리그의 팀 베이징 쿵구 (영어로는 베이징 엔터프라이즈 FC) 으로의 이적이 확정되었다. 계약 기간은 2년. # '''그런데'''...
2017년 6월 5일 사망 기사가 떴다.# 사인은 훈련 도중 갑자기 쓰러졌는데, 심장마비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그를 기억하는 EPL 팬들과 전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갑급 리그에서 전경기 출장을 했을 정도로 아무 이상이 없었고, 특히 쓰러지기 2일전인 6월 3일 바오딩 戰[3] 에서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의 4-2 승리에서 큰 활약을 했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기 때문에, 더 충격이 큰듯. 일부에서는 중국의 심각한 미세먼지가 심장마비의 원인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을 하긴 하지만, 실제로 가슴으로 고속으로 날아오는 축구공을 받는 일이 잦은 축구선수의 심장마비는 가끔있는 편이다.[4] 이청용과 함께 볼튼 원더러스에서 뛰던 파브리스 무암바도 2012년 경기중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운좋게도 관중석에 심장 전문의가 있어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그 이후로 24세(만)의 팔팔한 나이에 축구계를 은퇴해버렸다. 한국에서도 신영록 선수가 같은 나이에 경기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5] , 축구 커리어는 끝나고 말았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 #
또한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구단에 제세동기가 없었다고 한다. 제세동기만 있었다면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소리. 그런데 이건 서유럽도 마찬가지다. 티오테가 사망한 직후인 2017년 7월 네덜란드의 유망주 압델하크 누리 (Abdelhak Nouri)도 스무살의 나이에 비슷한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목숨은 건졌으나,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 제세동기를 일찍 사용했더라면 이런 불행은 없었겠지만, 여기서도 뇌손상이 이를 때까지 사용하지 못했다고...[6]
이후 중국 슈퍼 리그 산둥 루넝에서 뛰는 뉴캐슬 시절 동료 파피스 뎀바 시세가 그를 추모하는 골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 그리고 그의 사후 같은 사고 방지와 추모를 위해 그의 등번호였던 24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
3. 플레이 스타일
일단은 교과서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특이한 점은 패스가 무섭도록 정확하다는 것이다. '''10-11 시즌 총 패스 성공률이 무려 90%에 육박한다.''' 이는 세계적인 플레이 메이커인 차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비교할 만한 수치로 특히 그가 이들의 소속 팀보다 공격수의 움직임이 훨씬 단조로운 뉴캐슬 소속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물론 그가 킬 패스 시도는 거의 안하고 점유율 확보를 위한 짧은 패스 위주로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힘이 좋은 선수여서 키핑 능력도 좋아 공을 지키며 제한된 영역에서의 볼 배급이 가능한 선수로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을 가진 요앙 카바예와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선수. 그래서 간혹 티오테가 빌드업 좀 해 보겠다고 전진 패스를 많이 시도하는 날이 있는데 결과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굉장한 자원임은 분명하지만 분명한 단점이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과격한 플레이로 카드 수집이 많다는 점으로, 10-11 시즌에만 무려 옐로우 카드 14개, 레드 카드 1개를 얻어내며 리그 최다 경고 선수에 등극했다(...). 두번째는 간혹 처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하다보니 공을 끄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간혹 실책성 플레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수비 라인의 파브리시오 콜로치니, 호세 엔리케 등이 같은 속성을 공유하고 있어서 뉴캐슬은 수비 라인이 공돌리다가 어이없게 실점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다. 티오테의 이런 성향이 가장 두드러졌던 12-13 시즌의 퍼포먼스는 폭망 수준으로, 오히려 백업 자원이었던 제임스 퍼치의 경기력이 몇 배는 뛰어나다는 혹평을 감내해야 했다.
[1] 아템 벤 아르파의 쇼킹한 데뷔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뉴캐슬 팬들에게 "우리 팀 이렇게 잘해도 되는거야?"라는 뒤숭숭한 기분을 느끼게 한 경기.[2] 아웃사이드로 찼는데 기가 막히게 구석으로 떨어지며 들어갔다.[3] 하태균이 뛰고 있다[4] 가슴을 이용한 트래핑으로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가진 공을 받으면 가슴쪽 혈관과 근육이 크고 작은 충격을 받는데, 이런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아 약화되었을 때, 어느 순간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심장마비에 걸릴 수 있다.[5] 신영록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는 항목 참조. [6] 압델히크 누리는 코마상태가 된지 2년 9개월만에 2020년 3월 27일 기적적으로 깨어나서 아약스와의 계약을 상호해지하고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