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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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 중 하나이자, 오늘날의 이라크 북부 모술 시내 동부에 위치한 유적.
한국 천주교에서는 대중에게 익숙한 라틴어식 발음인 니네베로 부르지만, 개신교에서는 고대 히브리어 발음([ninəwe])을 따라서 니느웨라고 부른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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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옛 성벽
2.1. 과거
아시리아 제국보다 훨씬 이전인 수메르 시대에 도시가 처음 세워졌다고 하는데, 아시리아가 이곳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센나케리브 왕 때 남북 약 4.8 km, 동서 약 1.2~1.6 km 규모인 성벽이 건설되었고, 아슈르바니팔 왕은 쐐기 문자가 기록된 점토판으로 가득 찬 도서관을 갖추었다.
그러나 아시리아 제국이 쇠퇴하자 등장한 신 바빌로니아 제국의 나보폴라샤르가 니네베는 파괴했다. 이후 니네베라는 존재는 완전히 묻혀버렸는데,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크세노폰도 니네베를 전혀 몰라서 언급하지 않았을 정도이다.
2.2. 발굴
수천 년간 잊혔던 니네베를 1820년 클로디어스 J. 리치(Claudius J. Rich)가 발굴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850년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Austen Henry Layard)가 본격적으로 발굴이 진행했다. 이전까지는 성경 속 전설의 도시로만 통한 니네베였으나, 실존이 증명되면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연구에 획기적 발판이 마련되었다.
특히 레이어드는 센나케리브 궁전을 발굴하다가 도서관을 발견했는데, 그곳에는 아슈르바니팔이 수집한 점토판 2만 7500여 점이 있었다. 이 중에서 인류창조신화인 에누마 엘리시, 길가메시 서사시 및 각종 서사시와 수학, 동식물학 관련 문서가 발견되었고 수메르어와 아카드어 사전도 있었다.
2.3. IS의 점령
IS가 모술을 점령하면서 니네베와 님루드 유적이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IS는 모술 박물관에서 아시리아의 조각상을 파괴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는데, 그 조각상은 돌이 아니라 석고로 만들어진, 즉 가짜라고 드러났다.#
2014년 6월 모술이 IS의 근거지가 되기 전, 이미 이라크 정부는 그해 초 박물관의 수집품 총 2400점 중 약 1700점을 바그다드로 옮긴 바 있었다. 당시 모술 박물관은 외장을 개조할 예정이었기 때문. 일각에선 IS가 값비싼 니네베의 유물을 밀거래하리란 우려도 큰 상황이었으나, 다행스럽게도 2017년 1월 이라크 정부군이 수복했다.
3. 기타
성경에서는 구약의 요나서와 나훔서에서 '니느웨'라는 이름으로 언급된다. 요나서에서는 니네베로 가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어긴 요나가 고초를 겪고 결국 니네베로 가는 이야기가 묘사된다. 나훔서는 아시리아의 잔학함을 비난하면서 니네베가 멸망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