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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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a Whisky
ニッカウヰスキー
1. 개요
2. 타케츠루 마사타카 그리고 닛카 위스키
2.1. 미디어 믹스(?)
3. 제품


1. 개요


일본의 위스키 브랜드. 재패니스 위스키로 분류된다. 아사히 맥주의 계열사이다.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 사거리에 가 보면 이 위스키의 광고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2. 타케츠루 마사타카 그리고 닛카 위스키


일명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창업자인 타케츠루 마사타카(竹鶴 政孝, 1894–1979)는 히로시마현의 염전양조장을 경영하는 가문[1]에서 태어났다. 그는 양조장을 하는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중 특히 양주에 주목하였고 오사카공립보통학교에 재학 중 선배의 추천으로 양주회사인 세츠주조에 입사하였다. 사장의 추천에 따라 위스키의 본진인 스코틀랜드 유학을 결심하였고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다. 그 노력의 결과로 그는 캠블튼의 Hazelburn 증류소의 공장장(Master Distiller)를 역임하였고 덤으로 양쪽 집안의 엄청난 반대를 이겨내고 스코틀랜드 출신의 부인과 결혼에 성공한다. [2]
1920년 일본으로 귀국하여 세츠주조에 복귀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등 위스키 제조에 마땅치 않는 상황 때문에 일단은 영어와 화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한다. 그러다가 1923년 토리 신지로의 권유를 받고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의 회사에 들어가서 야마자키 증류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산토리 위스키의 탄생에 큰 공헌을 한다. 일본에서 단식 증류기(pot still) 생산 해본 적이 전혀 없다 보니 증류기의 설계부터 공장의 설계까지 모두 타케츠루가 도맡았다고 한다.
하지만 1930년대 들어 토리 신지로와의 의견 대립 등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고, 결국 당초 약속했던 10년이 지난 1933년 산토리를 퇴사한다. 그리고 1934년 홋카이도 요이치에 "대일본과즙"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완전히 결별하게 된다. 회사 이름에 과즙이 들어간 이유는 애초에 산토리로부터 위스키 제조를 숨기기 위해 요이치현의 사과를 이용한 사과주스회사라고 하면서 설립했기 때문이다. 사과주스를 만들며 부업으로 술(사이다#s-1.2, 애플 브랜디)을 만드는 척 하면서 증류소를 지었다. 실제로 첫 위스키를 개봉하기 전까지 요이치 특산품인 사과를 이용한 사과주스 생산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미야기센다이시에 제2의 증류소인 미야기쿄 증류소를 설립한다. 요이치 증류소에 비해서 좀 더 최신의 설비를 도입하였고 당연히 위스키의 맛도 차이가 크다. 요이치에 비해 셰리오크를 더 많이 사용하며 하이랜드 위스키와 가까운 느낌이다.
일설에 따르면 타케스루는 좀더 정통적인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위스키를 만들기 원했고 토리의 경우 대중적인 맛을 원했기 때문에 갈라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토리 위스키에 비해 닛카 위스키는 몰트 느낌과 피트 느낌이 더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타케츠루는 야마자키 증류소 계획 전에도 스코틀랜드와 기후가 비슷한 홋카이도 쪽에 증류소를 건설하고 싶어했지만 물류 등의 문제와 소비자에게 증류소 견학을 제공하고 싶다는 토리 신지로의 생각에 어쩔 수 없이 교토 근교에 오야마자키쵸에 증류소를 건설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닛카 위스키는 1954년 회사의 투자자였던 카가 쇼타로가 지분 전제를 아사히 맥주에 팔아버려, 아사히 맥주의 계열사가 된다. 타케츠루와 그의 양자는 명목상 닛카의 사장으로 남았으나 실권은 전혀 없었고, 2011년 타케츠루 일가의 남아 있는 모든 지분을 아사히 맥주가 인수하여 타케츠루 일가는 더 이상 이 회사와 무관하다.

2.1. 미디어 믹스(?)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이야기는 NHK에서 2014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맛상"(マッサン)[3]이라는 무려 150부작아침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4] 해당 드라마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코믹 로맨스물로 각색[5]되어 제작되었다. 드라마 내에서는 실제 요이치 증류소를 비롯하여 글래스고 등 타케츠루와 관계된 곳이 등장한다.
어쨌건 이 여파로 아침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일본 아줌마들(...)을 중심으로 일본 내의 위스키 수요가 엄청나게 폭증하였고 시중에는 일본 위스키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게 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느낌으로 산토리와 닛카 양사는 제품군을 NAS(연수 미표기)로 재편하면서 가격을 엄청 올렸다. 그래도 품귀현상 덕택에 물건 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그러다가 결국 닛카는 모든 싱글 몰트 위스키의 유통을 중단하였다. 블랜디드 몰트인 타케츠루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직접 증류소를 방문한 사람에게 한해 싱글 몰트 원액을 판매한다고 한다.
드라마가 종영된지 수 년이 지났어도 일본에서 자국산 위스키의 인기는 여전하여 가격이 내려올 기미가 없다. 과거에는 싱글몰트와 높은 연수의 블렌디드에서 가성비로 장점이 있었던 일본 위스키지만, 위 드라마의 여파로 인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지면서 한국의 위스키 애호가로부터 외면 받게 되었다.
2019년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버블기 이후 종료되었던 2교대를 부활시키고 숙성 창고를 신축하는 등 위스키 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한다. #

3. 제품


닛카 위스키의 경우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큰 통을 사용하는 산토리와 달리 스카치 위스키보다 작은 통을 사용하며 이는 원주와 통의 접촉면적을 더 넓게 하여 통의 향이 더 빨리 스며들게 한다.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와 비슷한 원리. 또한 산토리에 비해 증류소들이 다들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까닭에 스코틀랜드의 기후와 비슷하여 스코틀랜드 느낌이 좀더 난다는 특징도 있다 한다.
블랜디드 위스키인 "블랙 닛카"(BLACK)가 가장 대중적인 상품이다.[6][7] 한국에서는 흔히 보기 힘들지만, 간혹 일본 음식점 등에서 놓고 파는 경우가 있다.보통 하이볼 용으로 사용하는데 기본적으로 이 계통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산토리 "가쿠빈"에 비해서 피트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블랜디드 위스키이며, 블랙 닛카 클리어의 경우 논 피티드 제품이다.
슈퍼프리미엄급 블랜디드 위스키인 슈퍼 닛카(Super Nikka)도 있는데 이는 1963년 타케츠루 마사타카 본인이 블랜드하여 출시한 것에서 이어온 것이다. 산토리의 "히비키"에 대응하는 제품군으로 히비키에 비해서는 닛카 특유의 피티함이 강조된 위스키이다.
닛카 위스키의 시작을 알린 홋카이도 요이치 증류소에서 나오는 "요이치"는 닛카 위스키를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석탄직화 방식의 증류기를 사용하는 요이치 증류소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재패니스 위스키 중에서는 상당히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트 느낌이 상당히 있으며 파인오크 특유의 과일향이 아련히 난다.
또한 제2의 증류소인 미야기쿄 증류소에서 생산된 "미야기쿄"가 닛카 위스키의 양대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미야기쿄의 경우 요이치에 비해 과일향이 강조되었으며 시원한 느낌의 바디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창립자인 타케츠루를 기념하는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인 "타케츠루"라는 제품도 있는데 이것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케츠루 17의 경우 애호가들 사이에서 웬만한 싱글 몰트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
상기의 이유로 제조했던 사과 브랜디(애플 와인)도 저렴하고 맛있는 편. 요이치 증류소에서는 특별히 증류소 사진이 담긴 라벨의 애플 와인을 판다.

[1] 이 가문 소유의 타케츠루양조주식회사는 이후에도 계속 영업중인데 타케츠루 마사타카는 결혼 후 분가했기 때문에 관계가 없다.[2] 만화 '바텐더' 단행본 16권에서 타케츠루 마사타카와 부인 리타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3] 부인인 리타 씨가 쓰던 애칭이라고 하며 영어 이름 Matt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4] 150부작이라는 숫자는 많아 보이지만, 주 5회 방영하며 아침에 밥 먹으면서 보기 좋은 15분 분량으로 짧게 짧게 방영하는 것이 NHK 연속 TV 소설의 특징이기 때문에, 150부작이면 약 반년이면 완결날 분량이다. 한국의 일일 드라마로 치면 대충 2개월 정도 방영분.[5] 주인공 이름도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아니고 카메야마 마사하루이며 부인의 이름도 "엘리"이다. 토리 신지로에 해당하는 사람도 "카모이 신지로"로 개명되어 등장.[6] 39%의 Hi Nikka라는 저가형 상품도 있지만 39도는 위스키라 보기 힘들어서...[7] 블랙 닛카는 위의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는 주정뱅이가 값싸게 꽐라되기 위해 사는 술이라는 이미지였다.